벌써 7 년전이다. 지식인이전의 지식커뮤니티였던 인터넷 한겨레의 디비딕을 사랑하는 유저로써
당시 디비딕이 상업적으로 변질되어 가는 모습에 참을 수 없었던 유저였던 이코님이 1인 시위를 벌일때 촬영했다. 일면식도 없는 분이었지만 디비딕을 사랑하는 유저 입장에서 마음은 함께 하고 있었다. 이 때 디비딕 운영자들과 함께 대화를 풀어볼려고 자리도 함께 했었지만 결국 서로의 입장을 재 확인 하는 정도에 그칠 뿐이었다. 결국 디비딕은 엠파스의 지식거래소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열심히 활동한 거 같다. 매월 뽑는 지식대상 당첨도 되었으니 말이다. 당시 반값세일로 파란을 떨쳤던 와우북의 책 상품 ㅎㅎ
안녕하세요.
묻고 답하는 지식 커뮤니티 디비딕 운영자 입니다.
6월 지식대상 수상자 여러분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디비딕에서 지식을 나누면 책을 사지 못하는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좋은 책을 선물할 수 있으며 회원님에겐 인터넷 서점에서 일정액만큼 책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이용권을 드립니다. 지식으뜸상, 지식나눔상, 지식우수상의 경품 50%는 의무적으로 도서보내기 운동에 쓰이며, 부문상 수상자는 희망하시는 분만 도서보내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하신 금액은 기부하신 분의 이름으로 한국 어린이도서연구회에 기부되어, 소외된 어린이에게 좋은 책을 나눠줄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 서점 이용안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시려면 일단 [도서보내기 참여]페이지에서, 자신의 서점이용권 금액 중 도서보내기에 참여할 금액(참여하지 않을 경우 0원)을 꼭!입력하셔야 합니다. 지식으뜸, 지식나눔, 지식우수상 수상자의 경우 자동으로 50%가 도서 보내기에 쓰여지니, 따로 금액을 입력할 필요는 없습니다.(추가 입력은 가능)
그 후 인터넷서점 와우북에 회원가입을 하시고, 와우북 아이디를 운영자(dbdic@dbdic.com)에게 보내주시면 확인 후 바로 서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드립니다. (만약 기존 와우북 회원이신 분은 도서보내기 참여 후 바로 와우북 아이디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 운영자게 이렇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디비딕 지식대상 ( )부문 당첨자 예) 디비딕 지식대상 인터넷 부문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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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흔한 것중 하나가 세일이죠. 동대문 전철역에 있는 어느 브랜드 세일광고인대요. 어떤 브랜드는 절대 세일을 안하는 것을 브랜드 전략으로 가져가는 상품도 있지요. 인디안인가요? 워낙 세일이 많다 보니 세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어떤 회사가 광고를 할 때는 신규 런칭할때와 상품 안 팔릴때 광고를 한다고 하더군요. 곰곰이 지켜보니 그런 거 같더군요. 상품 잘 팔릴때 광고를 하는 건 드문 거 같구요. 세일은 많고 그렇다고 돈가치가 높은 거 같지도 않고... 디플레인가???
정가주고 사면 오히려 손해보는 거 같은 느낌. 모처럼 비싼 돈 주고 샀는데 하루 뒤에 가게 앞을 지나다가 세일시작 광고를 봤을때의 배신감? 등 세일에 안좋은 추억이 있는대요. 경쟁의 와중에 서로 가격을 내리면서 제살깎아먹기 경쟁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SALE라는 하얀 텍스트를 붉은 배경위에 올려놓은게 강렬해서 찍어 봤습니다. 사진빨 잘받는 군요. 빨강에 하양이여.
낯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규거래처를 개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래도 그 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거나 이를테면 입점의 경우 같은 경우는
상대방도 의외가 아닌 자신의 업무이기 때문에 전혀 낯설지는 않지요.
하지만 새로운 공급처를 뚫을 경우엔 자못 긴장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가 너희의 물건을 팔아주겠다는데 우리에게 상품을 공급해달라고
읍소할 필요도 없잖아요. 하지만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그 쪽에서는 자못 뻣뻣해지기 쉽상입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너희가 우리에게 상품을 공급해야만 하는 이유를 말합니다.
우리가 너희에게 연락하는 이유는 너희도 살고 우리도 살기 위함이라고 말이죠.
성공과 실패는 경험상 반반정도 되더군요. 성공의 이유는 운 좋게도
그 곳에서 우리를 찾고 있다거나 관심은 있는데 전자상거래 인력이 없는 경우입니다.
실패하는 경우는 누가 입점 못하나? 인터넷에 올리는거 누가 못하나?
인터넷에서 얼마 팔리나, 신경쓰기 싫다. 이런 경우들입니다.
예측했던 내용이기에 하나 하나 설명해 가며 우리회사는 판매회사가 아닌
마케팅 회사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실제 이시웍스는 전자상거래 회사이지만 물건판매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가치를 찾아나서는 익스플로러이고자 하고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이며
마케터이고자 합니다. 여기까지 성공한다고해도 마지막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사입을 하지 않습니다. 물건을 저희가 배송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럼 거기에서 또 암초에 부딪칩니다. 우리가 배송하려면 힘들다. 사입해라.
한 달에 수량 몇 개 자신 있느냐.
후후. 산너머 산이지만 여기가 마지막임을 알기 때문에 여기에서 사력을 다합니다.
서로가 타협이 되면 하나의 거래처가 만들어지지만 그렇지 못하면
또 콜드콜링을 해야겠지요.
비즈니스를 진행하다 보면 아는 사람이 많은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무언가 아쉬움에 빠져 있을때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을때 얼마나 힘드는지 도요.
콜드콜링. 두려워 마세요. 한 명 한 명 , 거래처 하나 하나 콜드콜링으로
내 편으로 끌이다 보면 어느샌가 우리회사가 더욱 탄탄해 져 있음을 발견하겠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유상원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기자 wiseman@joongang.co.kr
콜드 콜링(Cold Calling) 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비즈니스 중에서도, 영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익히 들어서 아는 말 일 수도 있겠지요.
그 콜드 콜링의 뜻은 간단합니다. 비즈니스 영업을 하기 위해 안면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말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 하고 있지요. 그래서 영업을 20년을 했다고 하는 사람도 영업을 하러 나갈 때 흔히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말부터 합니다. “야, 너 그 회사에 아는 사람 없냐?”라고.
하지만 이제부터는 콜드 콜링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물론 콜드 콜링을 잘못 걸면, 전화를 받는 사람은 그런 전화를 받는 것만으로도 짜증을 냅니다. 그렇지만 콜드 콜링이 하나의 영업 시스템으로 정착이 되면, 이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기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이같은 콜드 콜링을 은근히 즐깁니다. 콜드 콜링은, 낯모르는 사람을 제대로 만나서 장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치루어야만 하는 사전 댓가 이기 때문입니다. 콜드 콜링을 통해 시장 상황을 미리 정확하게 파악할 수도 있다는 것도, 콜드 콜링이 지닌 장점입니다.
검정고시 출신의 애널리스트 김영익, 그가 말하는 '프로' 되는 법!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한 뒤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영익.『프로로 산다는 것』은 돈, 머리, 학벌… 등 외적인 것들이 성공을 좌우한다고 여겨지는 요즘, 단지 자신의 노력을 무기로 진정한 프로의 자리에 오른 그의 인생역전과 성공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골 깡촌 함평에서 태어
참 오랫만에 독서 삼매경에 빠져본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해박한 경제지식과 그의 삶을 관통하는 열정에 탄복하면서 지금의 내가 얼마나 나약해 진건지 생각해 보았다. 사실 누군가는 절망이라고 부르는 것도 누구에겐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주며 약진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어짜피 하나뿐인 인생. 나에게 있는 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는 것. 그 것이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또는 잃고 있는 것들. 프로로 산다는 것. 난 아마추어였나 보다. 작은 것들에 힘들어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것에 얽매여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스스로 날개를 접고 있지 않는가. 남들이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 할 수 있었던 이가 바로 이 사람 아니었을까. 프로란 무엇일까. 나의 가치로 재화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프로인가? 그렇다면 가치를 높여야 더 큰 재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경제적인 가치뿐 아니라 자기역량의 발전을 통해 보이지 않는 어떤 가치를 향해 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추구 할 수 있는 삶이란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
그는 프로다. 자기자신을 제어할 줄 안다. 그 것이 극기라는 이름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닌 이미 체화되어 있어 우러나오는 경지의 내공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동물적인 관찰력은 그가 오랜 세월동안 그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하나 하나 일구어낸 산물이다. 세상에 가치없는 행위는 없다. 단지 그 행위를 그 행위 이상으로 발전시켜가려는 열정이 없는 것 일뿐이다. 한 순간 끓어오르는 에너지는 열정이 아니다. 열정이 있는 사람은 사그라지지 않는 이상과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것은 평생을 지고 간다.
단지 지금 어떤 상황, 조건, 위기, 기회, 위치 그런 것들은 내가 이용해 갈 수 있는 수단일 뿐이다. 변치 않으면 된다. 변하지 않는 이상이 있으면 된다 그 것은 너의 열정을 위대한 승리로 만들어 갈 것이다
언제인지 몰라도 나이에 신경이 쓰이게 된다.
내가 주로 만나는 사람들이 나이 어린 축이라 그런건가?
아니면 이 나이에 걸맞지 못한 환경에 주눅이 든 것인가? 그 건 인정하기 싫고,
뭐 어리게 보이고 싶은 건 인지 상정이라지만 누구나 이 나이쯤이면
동안이나 어려보인다는 말에 기분 좋아지는 것인지 피터팬 증후군이
얇게든 깊게든 누구든지 갖고 있따 보다. 그 것이 처음엔 형이상학적이고
추상적이며 고상하다고도 말 할 수 있는 것에서 결과적으로 외모나 놀이나
일상으로의 표현이 될땐 좀 유치해지나 보다.
어제 홍대 클럽을 가게 되었다. nb와 할렘이 유명하다고 해서 물어물었는데
홍대 젊은이들중에도 상당히 모르는 사람 많네.
NB와 할렘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겉보기에는 할렘이 더 클럽스러워서 결론은 할렘.
역쉬 일반화의 오류는 너무 일반적이다. 12시 넘어 들어간 클럽.
흡사 필리핀의 클럽과 다를 바 없었다. 어둠 침침하고 그다지 넓지 않은 홀과 스테이지.
그 사이에서도 요리조리 움직이며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
땀에 젖고 저마다 육체적 관능이 끈적끈적하게 흐느적 거린다.
자리가 너무 좁아서 그런지 몰라도 힙합이라고 해서 무언가 대단한 춤이 있을줄
알았는데-그래서 주눅 들었나?- 쉽게 말해서 막춤이고 지들말로 프리스타일이다.
그리고 부비부비라는 것도 있기는 하고. 뭐 사실 그 것도 별건 없고 말이다.
가끔 이런 날이 있기는 있어야 할 거 같다. 조명아래 선 그나마 빨 받으니 말이다..
일명 조명미남.^^;; 아주 가끔 가 봐야지. 운동된다.
6시까지 흔들어댔으니 이 놈의 지칠출 모르는 체력 ^^V 푸힛~
클럽에 대한 기사를 보니, “잘 생기면 원나잇…” 한 달에 한 번, 춤추고 노래하며‘짧은 하루’를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밤이 되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는 젊음의 해방구로 변한다. 5000명이 넘는 남녀가 펼치는 춤과 음악의 향연 ‘클럽데이’. 이 날은 홍익대학교 앞의 뮤직클럽이 모여 한 달에 한 번씩 벌이는 축제다. 2001년 3월에 처음 열려 오는 3월 25일이면 47번째를 맞는다. 한 클럽의 입장료가 1만원 안팎인데 이날은 1만5000원짜리 ‘티켓 팔찌’ 하나만 사면 14개 클럽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클러버’(클럽을 자주 찾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조어)가 많게는 1만명까지 모인다.
“요즘 20대가 어떤 식으로 젊음을 누리고 사는지 알려면 클럽데이에 가서 보세요. 청담동 카페나 대학로의 놀이문화에 비해 훨씬 다양한 자기표현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제멋대로라거나, 아니면 자유롭게 보인다거나 하는 것은 순전히 당신 사정이지만 그들은 남의 시선에 개의치 않습니다.
기성세대에 반항하지도 않고, 그럴 듯한 의미를 굳이 담고 싶어 하지도 않는, 그들만의 거리낌 없는 ‘놀자판’인 거죠.” 클럽매니아로 클럽데이 산파역 중 한 명이기도 한 추계예술대학 박은식(여·40) 교수의 말이다.
‘팔찌’ 하나 사면 14개 클럽 마음대로
2월 25일 밤 12시 홍대 앞 힙합클럽 ‘NB’. 100평 남짓한 플로어를 발 디딜 틈조차 없이 가득 메운 300여명. 질척한 힙합 리듬과 천장에서 뿜어대는 인공안개 속에서 남녀가 밀착한 채 흐느적거리고 있다. 뜻밖에도 무려 70%가 여자다. 그것도 모두 TV에서 막 뛰쳐나온 듯한 쭉쭉빵빵 미녀들. ‘강남의 미녀가 요즘 홍대 앞으로 몰린다’는 말이 실감난다. 기어를 한 단계 낮춘 듯한 템포, 휴대폰 광고음악으로 귀에 익은 메리 J 블리지의 ‘패밀리 어페어’가 리믹스되어 스피커를 울린다.
인파 속에 떠밀려 여자들 틈으로 들어갔다. 야자수처럼 치렁치렁한 머리카락이 가슴에 닿았다. 한 가닥 끈으로 가린 흰 등줄기 아래 반원을 그리는 엉덩이의 웨이브가 유압을 받은 브레이크 드럼처럼 내 몸에 밀착해왔다. ‘맙소사!’ 얼굴이 달아올랐다. 스타일리시한 미니스커트에 붉은 탱크톱. 미녀가 암만 많아도 최고는 한눈에 띈다. 땀에 젖은 그녀가 턴할 때마다 배꼽과 허리에 매달린 은색 피어싱과 스트링이 찰랑거렸다. 흥분한 사내들이 그녀를 번쩍 들어올려 양손으로 떠받치고 환호성처럼 후렴을 래핑한다. “Put your hands up! Put your hands up!…” 오늘밤 그녀는 춤의 여신이다.
하우스뮤직클럽 ‘M2’. 이곳도 줄을 서야 입장할 만큼 붐비긴 마찬가지다. 폭발하는 사운드에 귀가 뜨겁다. 빡빡머리 남자가 즐비하고 여자는 거의 오프숄더 차림이다. 비키니 수영복 수준도 있다. “거기! 우두커니 섰지 말고 비켜요!”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외쳤다. 돌아보니 두 명의 롱부츠 아가씨. 깊게 팬 가슴 위로 나도 모르게 시선이 꽂힌다. 동행한 김승욱 기자가 맥주를 내밀었다. 인천교육대학에 다닌다고 했다. “클럽은 나이트보다 싸잖아요. 나이트 가면 비싸고 귀찮게 부킹해야 되고….” 미래의 교사들은 맥주 한 병씩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클럽데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단다. “그렇게 입고 안 추워요?” 뒤따라 나가며 괜히 한마디 던졌더니 한심하다는 듯 돌아본다. “여자 맘을 모르시네. 오늘 같은 날은 무조건 예쁘게 입어야죠. 청바지에 패딩 입고 춤 추면 누가 봐주기나 하나요?”
자정이 넘어가자 거리는 오히려 더 붐볐다. 동성끼리 움직이던 남녀가 쌍쌍으로 짝을 이루기 시작했다. 2:2 또는 3:3이다. 옷 잘 입고 훤칠한, 춤꾼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진짜 커플은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니 “진짜 커플이 어딨어요! 열에 하나 정도? 거의 다 처음 본 애고 맘에 들면 원나잇 가는 거죠”라고 했다. 대부분 춤 추면서 파트너를 정한다. 여초현상 덕에 커플 형성이 더 원활하다. 파란 눈의 외국인도 제법 보였다. 대부분 한국 여자들을 다정하게 끼고 있다.
2명의 여자가 다가와 ‘후퍼 클럽’ 가는 길을 물었다. 한 명은 파티복이고 한 명은 평상복이다. “지방에서 왔어요. 나는 두어 번 와봤지만 내 친구는 첨이에요.” 아닌 게 아니라 의상이 중요했다. 평상복은 얼굴이 더 예쁜데도 공주를 모신 시녀 같지 않은가. 그녀들은 후퍼까지 가기 전에 3명의 남자에게 둘러싸였다.
문턱 낮아지면서 색깔도 옅어져
클럽은 나이트와 다르다. 나이트는 부킹과 술이 우선이지만 클럽은 음악과 춤이 우선이다. 또 클럽에는 늙었다고 문전박대하는 속칭 ‘물관리’가 없다. 클러버의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나이가 좀 많아도, 청바지에 남방을 입거나 정장에 구두를 신고 들어가도 상관없다. 춤을 못 춘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사실 반 이상이 그냥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사람이다. 소수의 매니아들이 향유하던 클럽문화가 대중화를 이루게 된 계기가 바로 클럽데이다.
1990년대 말까지 클럽은 ‘마약의 온상’이란 이미지가 강했고 그로 인해 수시로 영업제재를 받아야하는 ‘불량업소’였다. 2001년 3월 4명의 클럽 주인과 800명의 클럽매니아가 ‘홍대 클럽 하나 되기’라는 슬로건으로 제1회 클럽데이를 열었다. 기대 이상의 대성공을 거뒀다. 클럽은 물론 홍대앞 상가 전체를 마케팅하는 효과를 거둬 지역 상인의 호응까지 얻어냈다. 급기야 단속이나 일삼던 서울시에서 홍대앞을 야간 관광명소로 지정했다.
그러나 문턱이 낮아진 만큼 클럽문화 특유의 색깔은 옅어졌다. 음악보다 부킹과 일회성 섹스에 관심을 두고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클럽데이는 변질된 클럽문화의 현주소’란 자조도 들린다.
1990년대 후반까지 홍대앞은 라이브 클럽이 전성기를 누렸다. 언더그라운드 밴드와 인디 밴드가 공연을 했고 그 중에는 메이저로 올라선 뮤지션도 상당수다. ‘델리 스파이스’ ‘크라잉넛’ ‘자우림’ 등이 홍대앞 라이브 클럽에서 싹을 틔웠다. 그러나 클럽데이를 계기로 큰 자본이 투입된 댄스클럽이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반면 원조격인 라이브 클럽은 재정난에 허덕이며 인디뮤직의 실험무대라는 의미마저 퇴색하고 있다.
재즈클럽 ‘에반스’의 홍세존(43) 사장은 “일부 매니아를 제외하면 고객은 규모가 크고 설비가 잘 된 댄스클럽으로 가게 마련이다. 댄스클럽 중에서도 영세한 곳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했다. ‘프리버드’ 클럽의 김원석(35) 사장은 “10년 전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라이브 클럽은 3곳밖에 없었다. 지금은 10여곳으로 늘었지만 라이브 손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아 진짜 짜증나게 하네”
새벽 2시 클럽 ‘후퍼’. 술에 젖은 사내들이 더욱 대담해졌다. 벽 쪽에 붙은 남녀는 몸을 밀착시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남자가 맘에 드는 여자 뒤로 돌아가 몸을 비비는 이 구애의 몸동작을 ‘부비부비춤’ 혹은 ‘매미춤’이라고 한다. 여자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흘낏 돌아보고 ‘물’이 좋으면 잠자코 응하지만 맘에 안들면 바로 털어버린다. 한쪽에서 “아 진짜 짜증나게 하네”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싫다는데도 남자가 끈질기게 달라붙자 여자가 소리를 지르고 나가버렸다.
“아우, 애들이 진짜 더럽게 놀아요.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새는 클럽이 나이트보다 더 심해요!” NB클럽에서 나온 4명의 여자가 인상을 쓰고 있다. 얼굴은 빠지는 편이나 복장은 화려했다. 21살부터 23살까지라고 했다.
“여자애들도 부비부비 열라 좋아하는 애 많아요. 우린 아녜요. 여자들은 남자보다 옷에 목숨 거는 편이죠.” 그들의 드레스는 오늘을 위해 의상실에서 특별히 맞춘 것이다.
서울과 일산에 사는 24살 남성 5명에게 말을 걸었다. “왜 오냐고요? 춤이 좋고 음악이 좋아서 와요. 우리 춤 잘 추거든요.” “2차는 옵션이지 의도하지 않아요. 부비부비 목적으로 오는 애는 한눈에 딱 알 수 있어요. 얼굴 잘 생겨야 원나잇 가능해요.”
새벽 3시 반. 짝을 지어 택시를 타고 떠나는 커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백인이 한국 여자를 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저 새끼, 남의 나라 와서 X지랄 떨고 있네. XX들!” 어려보이는 남자 셋이 가운데 손가락을 펴보이며 침을 뱉었다. “우린 지방에서 올라왔어요. 술 한잔 하고 홍대클럽 한번 가보자 해서 왔는데 뭔 양놈이 이렇게 많아요? 재수 없게.” 욕설을 하면서도 지나가는 여자들을 훔쳐보느라 눈동자가 바쁘다.
“모텔 갈 양이면 신촌으로 가든가”
홍대앞은 서울에서 이태원 다음으로 외국인이 많다. 다양한 나라 다양한 인종이 모이면서 홍대앞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제 ‘문화의 해방구’보다 ‘성의 개방구’로 알려지면서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다. 지난 1월 초 인터넷 영어 동아리 ‘잉글리시 스펙트럼’의 외국인 강사들이 한국 여성과 문란한 파티를 벌였다는 일명 ‘매리제인 사건’도 이곳에서 벌어졌다. 매리제인은 이곳의 한 카페 이름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클럽은 ‘미군 출입을 금지한다’는 메모를 출입구마다 붙였다. 클럽 입구에서 만난 종업원 박모씨는 “하도 싸움질을 해서 미군은 안 받는다. 일반 외국인도 아이디 카드가 있어야 입장시킨다”고 했다. 그러나 미군 출입금지는 매리제인 사건 이전, 2002년부터 이미 클럽에서 행해온 조치다. 거리에서 만난 대학생 이모(22)씨도 다르게 말했다.
“클럽의 단골고객 중 외국인이 많아요. 클럽에서 많이 벗고 잘 추는 애들을 일부러 고용하는데 그런 애들이 외국인을 주로 유혹하죠.”
새벽 5시, 파장 분위기다. 술집 전단지가 어지럽게 흩어진 길바닥에 밤새 노느라 지친 남녀가 여기저기 주저앉아 있다. 한쪽에서는 젊은 남자 둘이 시비가 붙었다. 길에 서 있는 여자에게 작업을 걸었는데 이미 파트너가 있었던 모양이다. 남자들은 이중부킹된 여자를 두고 욕설을 주고 받더니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다. 경호업체 요원들이 뛰어와 나뒹구는 둘을 겨우 떼어놓았다. 여자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폭력사건이 빈발하다보니 각 클럽에서는 경호업체에 의뢰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경찰이 오기 전에 현장을 수습할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싸움이 없는 편이란다.
새벽 6시, 여관을 찾았으나 빈 방이 없다. “오늘 같은 날 방이 있나. 이 주변은 다 마찬가지야.” 여관 주인과 이야기 하는 도중 마침 한 커플이 방에서 나왔다. 그러나 주인 아주머니는 “다 예약돼 있고 다음 손님이 곧 올 것”이라며 우리 등을 떠밀었다. 예약은 방마다 1시간 단위로 두 탕 세 탕씩 짜여 있었다. 여자를 방에 재워두고 나간 남자가 새 파트너를 데리고 와 딴 방을 찾기도 한단다. “모텔 갈 양이면 신촌으로 나가보든가.”
인근 사우나에는 젊은 남자들로 넘쳐났다. 수면실이 모자라 탈의실 바닥에 널브러져 자고 있다. 거의 클럽데이에 온 사람이었다. 잠자리를 찾노라니 낯익은 친구들이 눈에 띄었다.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고 외국인을 욕하던 지방 학생들이었다. 그들의 ‘클럽데이 도전’은 시시하게 끝난 모양이다.
허만갑 주간조선 기자(mghuh@chosun.com)
※본 기사 작성에는 김승욱(kswforever@freechal.com) 인턴기자가 참여했습니다.
★ M2
특징:하우스 음악이 주류를 이룸다른 클럽과 달리 DJ를 향해 일률적으로 춤을
춘 다. 기존에 클럽과 차별되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음향시설 + 2층 독립공
간 보유, 1000명 수용
tip:현재 홍대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수질이 좋다는 뜻) 클럽 답게 연예인도 많
고, 비주얼이 좋은 클러버들이 많았다.음악을 즐기러 온 사람들 보다는 작업
을 위해 온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NB
특징:양현석이 대표로 있어서 인지 소속사 연예인 프로모션이 많고,
시설이 미비 하지만 인산인해를 이룸.플로어가 위쪽은 클러버들을 위한 공간
tip:홍대 클럽중 가장 연령대가 어린 손님들~ (물론 나이든 사람도 간혹 보임)
정장차림으로는 이방인 취급 / 야한 옷차림 + 개성있는 옷차림 환영
흑인 힙합문화를 답습한 분위기
★SABB
특징:주말에는 힙합 가수들과 연계한 행사가많고,
하우스+힙합 음악 5:5 비율 / 독특한 인테리어 / 좁지만 손님 많음
tip: 외국사람(카추사)더러 보임.
비주얼이 좋은 손님보다는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음.
★Hooper (사브2층입니다~)
특징:홍대에서 유일하게 가요가 나오는 곳.처음 클럽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환영 받음대중적이며, 친근한 곳
tip:노출보다는 편안한 옷차림이 환영 받는곳.나이트 음악이 나오지만
홍대 특유의 분위기를 즐길수 있는곳.
추천 할만한 곳들을 적어봤어요~
클럽에 익숙하시지 않다면~
홍대 정문에서 극동 방송국 가는길 쪽에 포진해 있는
사브,후퍼,할렘 이런곳 추천해드리구요~
힙합좋아하시면 nb추천해 드립니다.
나이트 분위기 원하시면 럭셔리 수 노래방 뒷골목에 있는
새로생긴 M2나 같은건물 2층 큐보~ 추천해 드리구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는 클럽데이라구 만오천원만 내면 12개 클럽을
다 입장할수가 있어요~
오늘이 클럽데이에요~
그럼 즐겁게 놀다 오세요~
교양 다큐를 쓰는 방송작가는 최신 문화 정보라면 무엇이든 알고 있어야 하지만 현실은 좋아하는 공연조차 챙겨 보기가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원망만 할 순 없는 노릇. 온몸을 전율케 하는 공연이 매일 밤 열리는 클럽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나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 줄 제 1의 오아시스다.
한때 나의 취미는 홍대며 대학로 거리에 붙어 있는 콘서트 포스터를 탈취, 갈취(?) 등 무단 취득하여 천장을 포함한 내 방 전면에 붙여놓는 것이었다. 대학 졸업 때까지 유지한 취미였으니, 벌써 6~7년 전의 이야기다. 그때만 해도 라디오나 팸플릿 등이 오프라인 정보의 중심이니, 그러한 취미는 나를 꽤나 앞서가는 정보통으로 만들어주었다. 여의도 바닥에서 노트북으로 밥 짓기 시작한 지 올해로 7년째. 여의도 방송가에서 괴담으로 떠도는 방송작가에게 없는 것에 따르면, 작가 1~2년 차에는 돈이 없고, 3~4년 차는 빈번한 약속 펑크 낸 끝에 친구가 없고, 5~6년 차는 물 오른 자신감에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그다음은? 알아서 상상하시길…. 물론 현실을 상당 부분 반영한 괴담이지만 나의 경우 작가에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문화를 즐기고 흡수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인간의 목표는 노동이 아니라 여유라는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 선생의 말씀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부단히 정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노트북은 밥만 지을 줄 알지 공연 ‘예매’라곤 도대체 할 줄 모른다(영화든, 공연이든 중요한 건 바로 예매에 있다고 생각한다). 왜? 방송에 스케줄을 저당 잡힌 지난 세월, 그동안 번번이 뒷전으로 밀린 약속에 상처입은 친구들과 떠나간 지인들이 어지간히 많았을까. 이런 상황 속에 공연을 예매하는 호사를 어찌 누릴 수 있었겠는가.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바로 홍대 앞 라이브 클럽. 지금은 대중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마이 앤트 메리, 미선이 등 인디 밴드들의 모처이자 크라잉넛, 노브레인, 레이지본 등 펑크 또는 스카 밴드들의 아지트. 때때로 기타리스트 김광석, 신촌 블루스 엄인호, 사랑과 평화의 공연을 예매없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홍대 앞 라이브 클럽이다.
애드벌룬처럼 부푼 가슴을 안고 홍대 주차장 골목에서 읊조린다.
자, 어디로 갈까? 네트는 광대해.
만일 내가 4~5년 정도 차이가 나는 후배와 함께라면 단연코 드럭 DRUG(http://cafe.daum.net/dgbd)으로 발길을 옮길 것이다. 우리나라 라이브 클럽의 시작을 알린 드럭. 현재 예전 드럭 자리에는 펑크 밴드들의 아지트 스컹크 헬 Skunk Hell이 들어섰고, 지금은 일 마레 안쪽 골목 옛 DGBD 자리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드럭은 이제 로큰롤 밴드로 불리길 바란다는 크라잉넛 같은 팝 펑크 밴드의 공연이 자주 열리기 때문에 초심자들의 입문 코스로 적절한 편이다. 실제로 이곳에서 펑크 밴드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 날이면 고등학생들의 과격한 슬랭을 어느 정도 각오해야만 한다. 라이브 클럽 중 상당한 인지도를 획득한 드럭은 다른 곳에 비해 입장료는 비싼 편이지만(음료 한 병을 포함한 가격이 무려 1만5000원) 기성 밴드와 인디 신에서는 검증된 신진 밴드들의 무대로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다. 인디 밴드 하면 보통 펑크를 떠올리지만 홍대 인디 신 10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언니네 이발관과 같은 모던 록 밴드다. 그리고 현재 홍대 인디 신에서 모던 록 계열 밴드들은 확고한 주류로 자리 잡았다. 클럽 빵(http://cafe.daum.net/cafebbang)은 영화 <버스정류장> OST로 유명한 루시드 폴의 전신인 미선이 유의 밴드를 만날 수 있는 모던 록 전문 라이브 클럽. 슬픈 음악을 들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아지는 나 같은 성향의 이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산울림 소극장, 쌈지 스페이스, 루프, 팀 프리뷰 등 대안 공간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클럽 빵은 그래서인지 음악 공연 외에도 인디 영화 상영이나 대중음악 강좌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아이템 선정과 섭외, 밤샘 원고 끝에 찾은 여유니 뭔가 위로가 필요한 날 어김없이 찾아가는 곳은 재즈 클럽 클럽 에반스 Club Evans(http://www.clubevans.com)다. 보통은 공연료가 5000원인데, 유명한 밴드가 나오는 날은 8000원이다. 주인공은 플루드 prelude. 다가올 5월, 이 밴드는 재즈 뮤지션들에겐 꿈의 무대인 뉴욕 블루 노트에서 공연하는 최초의 한국 밴드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무작정 클럽으로 향한 날, 기대하지도 않았던 훌륭한 밴드를 만나는 행운이란…. 에반스처럼 단정한 양복을 세련되게 갖춰 입은 이들은(아, 뭔가 대접받는 기분이다) 연주도 에반스를 닮았다. 흑인 재즈와는 달리 에반스의 음악은 어딘가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절로 발장단에 외마디 소리까지 지르다니…. 내 귀가 좀 더 섬세해졌거나 그들의 연주가 압도적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들의 연주 중 내 귀를 잡아 끄는 것은 단연 베이스였다. 내지르는 악기가 아니라 감싸 안는 악기라는 베이스. 악기에 대한 감정이입이 높아가고 그간 쌓인 피로가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라이브 음악은 장르를 불문하고 언제나 내 마음보다 힘이 셌다. 밤 11시 홍대 앞. 두 시간 동안의 공연 끝에 나온 거리는 짧은 톱에 아찔한 미니스커트를 입고 관능적인 몸매를 뽐내는 젊은 언니야들로 넘쳐난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클럽 데이가 있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정도에만 볼 수 있었던 과감한 힙합 패션이 언제부터인가 날을 가리지 않더니 이제는 계절마저 가리지 않는다. 클럽 nb 정도로 시작했던 홍대 앞 댄스 클럽 이 M2, 후퍼, 큐브 등으로 점차 확장되었다. 홍대 클럽 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과 맞닿아 생겨난 변화들이다. 문득 밤샘 작업으로 한층 짙어진 내 눈가의 다크 서클과 꽁꽁 둘러맨 목도리가 민망해진다. 잠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배경 음악으로 깔리고 찬 바람이 내 주변으로만 회오리치는 듯한 쓸쓸한 기운을 느껴야만 했다. 현재 홍대 앞 댄스 클럽과 라이브 클럽의 관객 수는 거의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와 함께 댄스 클럽과 수용자에 대한 세인들의 시선도 곱지만은 않다. 그러나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가르는 것은 사람일 뿐 문화는 죄가 없다. 클러버들이 유행이 아닌 각자의 취향에 민감해질 때 지금의 불균형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 나 같은 사람도 풍요로운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글을 쓴 박민경은 여전히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고 쫓겨 다니는 방송작가다. 방송 취재를 통해 만났던 홍대리안(?)들의 순수와 열정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수용자로서 그들을 응원하고 있지만, 10년 안에 그녀 또한 홍대리안으로 변모할 계획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으니,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참고로 아래 카페에 가면 클럽 공연 일정과 인디 밴드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http://cafe.daum.net/Indiestory(김 기자의 인디 속 밴드 이야기)
기자/에디터 : 한지희 / 사진 : 글·박민경/일러스트·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