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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선 처음처럼이 참이슬보다 비싸다.

처음처럼은 90페소, 참이슬은 88페소.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어슬렁 거리다가 들어간 로칼음식점.

74페소. 달짝지근한 바베큐와 계란후라이, 그리고 정체불명의 무언가 뿌려진 밥과 야채 한 줌.

먹을만 하다. 감사히 먹었다. 도중에 만난 10대의 노점상 아이는 이 곳에서 산 39페소 음식을

맛나게 먹고 있었다. 형과 함께 땅콩등을 파는데 어찌나 음식을 맛나게 먹는지,


지인과 함께 한 저녁식사. 이렇게 많이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 나왔다. 삼겹살 1인분 300페소.

더구나 이렇게 한 쪽에서 구워주기까지 한다. 친절하고 맛깔스런 음식에 칭찬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올라오신다. 불편하신 것 없느냐고, 일행이 물어보니 식당을 새로 인수한 지 1주일 정도

되었다고 한다. 청기와 식당. 강추.


매 번 길에서 자기 가게 놀러오라는 친구가 있는데 나는 그런 곳 안 간다고 안간다고 하다가 지난 3월에

다음에 오면 가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 친구가 나에게 삐끼질을 한 지가 한 3년. ㅎㅎ

질긴놈. 결국 이 번에 와서 마침 일행과 함께 갔다. 미쉐린. 두시간 놀다가 들어왔다. 이런 곳은 사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일행과 이런 대화, 저런 대화나누면서 노래도 부르다가 들어왔다.

생각보단 비싸지도 싸지도, 4,000페소.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확실히 저렴하지. 그래서일까. 가끔 돈지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래서 마사랍코리안 이란 말이 나왔는지 모르지. 하긴 나도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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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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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멀 외전씩이나..걍 정리가 안 되어있던 글이나 사진들 올리면서 따온 겁니다. 뭔가 있어 보여서? 네.!

리메디오스 서클에서 말라테펜숀과 스타게이트펜숀 가는 길에 어마어마까지는 아니고 꽤 그럴듯해 보이는 건물이 하나 들어서더군요.
한 3년 지었다더군요. 이 건물이 올해 완공한느데 지금 분양이 한창인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하나 물어봤더니 방하나, 화장실하나 있는
곳..글쎄..한국식으로한 12,3평 정도 되는 것이 1억정도 대략하는군요. 흠...지금 중국도 부동산 경기가 한 풀 꺾여 가격이 훅 갔는데
1억이면 비슷한 시세군요. 심천과 말이죠.경비원하고 대화를 나누다가 필리핀은 참 발전하지 않는다는 애기를 했습니다. 대학교때
필리핀돈 1페소에 한국돈 30원가까이 갔다. 그런데 지금은 환율이 더 떨어졌다. 한국도 물가가 엄청 올랐는데 말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선 좋지만 국민들에겐 희망적이지 않다. 자조섞인 웃음을 짓더군요. 신문을 보니 2009년 5%이상 성장했다고 하더군요. 어느 나라든
정치인의 부정부패는 국민의 희망을 좀먹고 나라경제를 말아먹는 치명적인 존재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올 여름에나 갈 거 다시 갈 거 같은데 그 때는 입주좀 했으려나???


밤에 찍은게 다행이지. 큭.

아는 넘만 알꼬야. ㅎㅎ


미국 대사관 짓고 있다. 이 넘들은 꼭 괜찮은 땅덩어리에 집짓고 그러대. 쩝.


어느덧 훅~시간은 가서 홍콩에서 로후역가는 전철 타는 중 쩝. 이 사진이 왜 중간에 낑겨있냐. 킁.


참 황망한 동네. 거 머시냐 거시기 이름도 까먹었네. 거기 가려고 물어 물어 도착한 곳. 헉..아닌데 말야.
결국 집으로 돌아왔다.


근처의 성당. 종교는 정신적인 마약 같은 거 같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또는 피하기 위해 저 안으로 들어가지만 결국은 더 큰 두려움으로 일상을 변하게 만든다. 다른 이들까지 말이야.


이게 그 추장이라고 하던데, 마르코폴로인가? 마젤란인가 필리핀 쳐들어왔다가 원주민을 이끌던 추장. 맞나 모르겠다.


마닐라베이에는 참 동상이 많다. 이런 조형물이 말이야. 이런 조형물들 아무나 세우는게 아닌데, 공산주의국가가 그렇고
잘 사는 국가도 그렇고 말이야. 하긴 필리핀이 과거엔 잘 살았었지. 저력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정치인 복이 없는 것 같다.


필리핀 또 가야쥐. 필리핀 가고 싶다.
음.. 일단 그 곳에 가면 나이를 잊는다. 다른 사람은 알까? 혹 나만 착각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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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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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에서는 참 많은 전시회가 열린다. 내가 알지 못하던 또는 쉽게 접하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기분으로
항상 설레이기만 하던 곳. 그래서 코엑스 멤버스 카드도 만들었었거든.
코엑스 전시관까지 가는 길엔 익숙치 않은 온갖 고급상점의 휘황찬란함에 살짝 주눅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지금 일을 하기 전에 첫 발을 디딘 무역아카데미. 그 사람들 뭐 할까??

C홀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이 얼마만의 코엑스 방문인지 ㅎㅎ 한쪽에선 신상명세를 적고 있는 익숙한 광경.

그애 이 모습이야.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하나 없이 새로움에 들떠있는 모습에 나도 같이 동화되어 간다. 역시 무리속에서 있어야 한다. 묻혀 있어야 묻어라도 가지. ㅎㅎ

대한민국은 각지역에서도 여행부스를 만들었는데 아래 장면은 대전이다. 과학도시답게 호기심을 끌만한 과학기자재들이 올라와 있다.

헉! 여긴 뭐지? 전라남도. 아마 F1레이싱때문인가보다. 전남 어디긴 한대...윽. 모르겠다. 홍보 더 하셔야 할 듯.. 저 그래도 뉴스 많이 보는 편이걸랑요. ^^;;

괌부스에 엄청난 인파. 미스유니버스다. 2009년도.


내 눈에는 우리 와이프가 짱!

이렇게 보니 이쁘긴 하네. ㅎㅎ


뉴칼레도니아. 꽃남으로 인해 존재가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우리 와이프도 안다. 흠..떼돈 벌어서 가자. 쩝.

중국적인 특색이 전통문양으로 인해 느껴진다. 이런 전시회에 참여하는 부스를 보면 기업이나 국가들의 관심이나 정성을 부스를 통해서 들여다 볼 수가 있다. 2번째로 큰 부스. 첫번째는 일본.


상하이 엑스포 마스코트.


아프리카도 가자. 칼레도니아 거쳐서 말이야. ㅋㅋ


남아공도 갈까?


참 묘하게 생긴 야자열매. 머시냐 이게 행운을 준다고 해서 이 거 보는 사람은 다 만진다. 물론 나도.

시간이 좀 늦어서 그런지 철수한 부스도 좀 있고 그렇다.


에쿠아도르는 장식물들을 이렇게 판매도 한다. 한국말도 잘 한다. 웁스.


내가 볼땐 모르겠는데 량이가 볼때는 이쁜가 보다. 한참을 못 떠난다.


형제의 나라 터키. 줄이 쭈욱 서 있길래 나도 섰는데 알고보니 판매하는 것이다. 케밥에서 아이스크림까지. 아이스크림을 담아서
줄때는 줄듯 안 둘듯 나름 재미를 곁들여서 주는데 어떤 아저씨. 그냥 가다가 돈 안줬다고 뭐라고 하니까 다시 아이스크림을 돌려준다. 그 것도 한 입메어문 것을 말이다. 흠..그래야 할까? 형제의 나라란 말이 무색하다. 아...내가 3천원 줄걸 그랬나?

불교의 나라 태국. 아... 시위만 아니었어도 태국을 가보는건데.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군.


인도네시아 팀이 공연. 전통공연을 한 참 봤다. 왜 끌린 건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런 거 같아. 맛깔스런 멋은 없지만 좀 투박해도 들여다 보면 은근한 맛과 멋이 베어나오는 그런 된장국? 하긴 몇 백년 혹은 몇 천년이상의 그들의 생활이 묻어 있는 것들인데 그 것들을
한 순간에 이해하려거나 맛을 보겠다면 욕심인 것 같기도 하다. 오랜 시간 면면히 내려온 그들의 생활양식과 혼, 역사가 묻어있는 정체성의 정수들 아닐까. 우리나라의 그 것처럼 말이다.

한쪽의 니콘의 프로모션 차량에서 본 카메라. 휴..대강 천오백만원정도 구성. 쩝.

필리핀 부스다. ㅎㅎ 곧 간다. 마할키타 필리핀~


아주 자알 생긴 청년이 한 명 있다. 우~~ 잘 생겼네. ㅎㅎ 하긴 인물도 감안해서 한국으로 보냈겠지.

태국부스다. 닉쿤의 인기는 여전하군.

이란부스다. 페르시아. 위대한 나라중 한곳인데 말이야. 고대문명을 일구었던 저 나라. 역사를 뒤 흔들기도 했던 저 나라. 이란. 그러고 보니 참 가보고 싶은 곳이 많구나. 흠..열심히 일하는 수 밖에 없군.

멋드러진 구경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


량이야. 오늘도 행복했지? 매일 매일 행복을 가꾸며 살아가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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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어디에나 명소가 있듯이 필리핀에도 마닐라베이라는 걸출한 곳이 있다.
어쩜 빈자가 많은 필리핀에서 무한의 넉넉함을 아무 조건없이 주는 곳이
바로 이 곳이 아닌가 한다. 바닷가의 포근한 햇살과 잔잔한 파도의 끝에서
낚시질을 하는 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산책을 하며 치열한 하루를 보냈을 이부터
내일의 부산함을 준비하는 이들까지 마닐라베이는 충분하고도 남을만한
포근함을 준다. 이방인에게도 그 것은 다름이 없다. 아주 가끔의 헤이함을
찾은 이에게도 편안한 너그러움을 선사하는 마닐라베이에 그저 내몸을 맡겨보면
세상의 중심이 나 인것 같은 행복한 착각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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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는 빈 자리가 보인다. 내 옆자리는 빈자리. 바캉스가 시즌이 다 지나는 중이어서 그렇겠지.

3열중 창가에 앉은 내줄엔 중년의 필리피노 아주머님이 앉았다. 비행기 타기전까지의 설레임이

막상 이륙하고 난 이후엔 잠잠하다. 떨림이었는지도 모르지. 많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짧은 영어가 조금은 다시 기억이 나기 시작한다. 얼마나 다행인지...ㅎㅎ

호주 갈때기분이 이랬나 싶기도 하지만 그 땐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독였다. 바보같군.

기체가 떠오를땐 몇 번 안되는 경험이지만 매 번 신기하다.

어떻게 이 것이 하늘을 떠 오를까 하는 유치한 호기심. ^^;

쌩쌩한 에어컨 덕인지 한기에 모포를 덮고 잠깐 눈을 부쳤다.

마닐라에 도착할 무렵에 눈을 떴다. 김포공항과는 다른 모습.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필리핀의 관문은 지금의 필리핀을 대변할 정도로 낙후된 모습은 여전하다.

우루루 몰려나오는 사람들에 뒤섞여 가장 빠를 듯한 줄에 섰는데 웬걸.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사람인지 다른 줄은 이미 다 나갔는데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첫 기분부터 이러면 안 되는데...

예전에 올 때는 이러지 않은 거 같은데 말이다.

입국심사중에 일본인인듯 보이는 소녀가 입국심사에서 애를 먹는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솔직이 피곤해서...-.-;; 나도 줄 서 있으니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인들은 영어에 미숙한 사람이 많은데 그들은 잘 도 다닌다.

외국으로 말이다. 무조건 부딪치고 보는 경험담. 부럽긴 하다.

공항바깥으로 나오니 뜨겁진 않지만 무언가 답답한 공기는 필리핀의 현재가

우기임을 알려주는 것인지모르겠다. 쿠폰택시를 타고 345peso 말라테펜숀으로

간다. 공항에서 말라테펜션은 레메디오스 공원근처에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말라테파크로 착각했다. 그러니 현지인들이 찾지를 모했지. 쩝.

기사가 잘 알듯한데 잘 모르는지 나한테 확인을 한다. 이래 저래 찾아서 갔는데

내릴때 그 우스꽝스런 미소로 팁을 요구? 요청하길래 주머니에 있던 동전을 주었다.

그리고 들어선 스타벅스옆의 말라테펜션. 예전에 묵었던 곳인가 했는데 그 곳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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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룸을 600페소 지불에 2night. 가이드에서 제시한 것보다는 싸다.

보라카이 다녀온 뒤에는 다른 곳에 묵어야 겠다. 보다 많은 경험을 해야 겠지.

짐을 풀고 잠시나와 리메디오스며 마닐라베이며 돌아다니다 보니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맞아. 변하지 않은 것도 있구나. 한국식당하며 여전히 리메디오스를 침구삼아

자는 사람들하며 잠든 아이에 연신 부채질을 하는 엄마의 모습.

가난한 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스러움 보다는 어떤 뭉클함 또는 다른 ?

약간은 지저분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많은 않다.


한국사람들은 그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그러니 이렇게 한국인 피시방도 생기는 거겠지.

몇 시에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한국으로 치면 초여름의 날씨라 다행이다 생각하며 아쉬운 침구를 잊을 수 있었다.

비행기 안의 모포....으... 그 거 없어진다고 비매너 한국인 머..어쩌구 저쩌구 하는 기사를

엊그저께 읽었는데... 살 수 있었으면...

잘 때는 천정위에서 돌아가는 팬으로 어떻게 잘 수 있을까 했는데

누워있다 보니 추워지기 시작해 가장 약하게 돌리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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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눈을 떠보니 11시 40분쯤 되었나?

비누도 없다. 다행이 물비누가 있어서 그 걸로 버티겠다. 수건도 가져오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며 샤워를 했다. 맞아. 아무것도 없었지. 호주에서 그랬잖아.

침구며 비누며 수건이며 말이다.

몇 가지를 챙겨서 마닐라에서 제일 크다는 바클라란 시장으로 LRT를 타고 갔다.

2시도 안된 거 같은데 왜 이리 복잡한지 마치 전철 초창기의 복잡함을 연상한다.

창밖으로 투사되는 오래된 건물의 모습과 지금 막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을 본다.

필리핀에 왜 이리 정이 가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모습들이 예사롭지 않다.

바클라란에서 내려서 한 바퀴 돌았을까? 야자수 쥬스를 마셔보니... 맛이 떠오른다.

그때도 이렇게 갈증을 해소하는 맛이었지. ^^;; 필리핀인들의 예스럽지 않은 눈길이

아직은 부담스럽다. LRT를 타고 UN역에 내려서 리살파크를 찾아갔다.

리살파크내에 있는 DOT에 들러 팍상한과 보라카이 정보를 얻었다. 245$란다.

2박3일에 비행기 티켓, 아침식사, 숙소가 포함되어 있고 그 외의 것은옵션이다.

좀더 알아봐야 할 거 같다. 보라카이는 꼭 가봐야지.

리살파크를 돌아보니 못보던 거대한 라푸라푸상이 돗보인다.

여러 동상들을 보니 필리핀인들은 역사를 소중히 하는 거 같다. 역사를 소중히 하는

민족은 미래가 있지 않을까. 어떤 주체든지 지나온 길을 잊지 않는 다는 것을

다가오는 역사의 주체로서 자기것으로 소화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어떤 가족을 만났다. 너무도 친절한 그들의 에스코트, 여러동상을 소개해주며 이력을애기해준다.

감사하기도 했지만 조금은 부담스럽다. 혼자다니고 싶기도 하고 다리도 아파서

난 좀 쉬었다 인트라무로스로 가겠다고 하고 헤어졌는데 30분쯤뒤에 또 만났다.

인트라무로스 가는 길에 말이다. 깔레사라고 부르는 마차의 마부가 여전히 나에게

흥정을 거는 중에 나의 이름을 부르길래 돌아보니 저 만치에 있다.

그 가 몇 마디 해서 다시 마부는 돌아가고 자연스럽게 합류가 되어

인트라무로스를 돌았다. 우기여서 한무더기의 비가 우르르 쏟아져서 잠시 피하다가

그가 오늘 니노이 아키노를 위한 페스티벌이 있다고 같이 보러 가자고 한다.

4시반이었는데 6시 반에 있다고 하길래 피곤해서 펜숀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했더니 픽업을오겠단다. 흠.. 그럴 필요까지야 ... 사실 그렇게 가고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말이다. 약간은 극성스러운 이들의 호의를 무시하기도 그렇고 해서 같이 가자고 했다.

빗속을 뚫고 마닐라 대성당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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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제일 크다는 오르간은 보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필리피노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웬지 숭고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

공연히 나까지 숙연해 진다. 앉아 있으니 마음도 편해진다.

페스티벌을 위해 지프니를 타고 한시간 이상을 달렸다. 무작정 그들만 믿고 가는 거다.

산토토마스를 지나고 키아포에서 내렸다. 다시 트라이스클을 타고 10분쯤 갔는데 한적한

조금은 으슥한, 이미 시간은 7시를 넘어서 어둑어둑해졌다. 페스티발로 가느냐고 했더니

비 때문에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고 한다. 이상한 기분. 책에서 본 수면제 강도가 스쳐지나간다.

집으로 다 들어가더니 집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난 여기서 기다리겠다. 빨리 갈아입고 오라고

했더니 무언가 마뜩찮은 듯한 그들의 표정. 돌아가면서 들어오라고 이 곳은 위험하다고 재촉을

했지만 난 괜찮다고 했더니 한 시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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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하세요. ㅠㅠ---

이 건 아니다!

난 가봐야 겠다고 하고 다시 나왔다. 10분을 걸어나와 어느 가게의 소녀에게 물어봐 트라이스클을

타고 다시 나와 지프니를 두 번 갈아타고 오는 중에 어느 맘좋은 아주머니와 소녀가 내 말을 듣고

지프니를 물어 태워주었다. 그렇게 먼 길을 갔다니... Oh my God!!!!

결국 보라카이 예약도 못했네. 6시전까지 연락을 주었어야 했는데 말이다.

마지막 지프니에서 아이다와 제임스를 만나서 그들과 식사를 하고 보라카이 다녀온 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틀만에 쩝. 이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경험하다니 다행인가.

그 아주머니의 말이 기억난다.

이제 앞으로 좋은 경험만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이야.

그러겠지?

후훗, 조금 우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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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택시를 잡아타고 도메스틱공항으로 출발.

그다지 교통정체는 심하지 않아 10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얼마만의 여행인지 매번 감회가 새롭다. 별 그다지 감흥이 안 일거 같은

것도 온 몸의 감각세포가 들고 일어나며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까지 자극적이다.공항에서 드는 궁금점. 출국할때도 그렇고

왜 항상 비행기탑승 2시간전에 오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결국 2시간가까이 탑승대기끝에 Asian spirit항공을 탈 수 있었다.

프로팰러가 달린 경비행기정도인가? 중형비행기라고 하나,

글쎄 한 60석 되려나? 비행기는 미끄러지듯 활주로를 달렸으면 좋으련만

가끔 덜컹 거리더니 하늘을 나는 중에도 무어라고 해야 나.

아! 롤러코스트 탄 기분이 가끔 든다. 가끔은 깜짝 깜짝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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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타보면 안다.

계속 걸어다녔더니 이렇게 옴짝달짝 못하는시간이면 잠에 떨어진다.

잠이 깜박 들었다가 요란스런 기체 착륙에 잠이 깨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한국인이 많은 건지... 지금 비수기에다가 휴가철도

지났은데 비행기의 50%이상이 한국사람인 거 같다.

호주여행할 때는 외지에서 한국인 보면 반갑던데 여기선 뭐랄까... 그저 그렇다.

그들도 그렇겠지, -.-;;

타클라란공항에 내려서 문을 나서니 에이전시에서 연락을 받고 픽업을 나왔다.

밴을 타고 보트 선착장으로 가서 보트를 타기까지 안내를 받고 승선하니

보라카이가 저 멀리 보인다.

보트를 내리면서 가이드에서 보았던 무등을 태우거나 업어준다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보트에서 내려준 사다리를 타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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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리젠시리조트에서

픽업을 나왔다. 책에서 본거와는 다르게 그다지 크지 않은 호텔.

역시 여행가이드는 과장이 심하구나. 142호. 퀸사이즈. 다른건 다 맘에 든다.

에어컨시설도 빵빵하고 조용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시설, 풀장.

뭐 이정도면 감지덕지지 ㅎㅎ

짐을 풀고 나왔다. 어짜피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은 옵션들을 찾아 부킹을 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다. 보라카이까지 와서 해변만 보다 갈 수는 없지 않겠어.

나와서 상점이 보이는 끝까지 걷다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원주민들이 산다는

마을이 있다는 가이드북내용이 생각나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 시골에서도 첩첩산중의 깡촌에 들어온 느낌이다. 한국에도 있나?

흑염소를 몰고가는 원주민. 무얼 가지고 노는지 장난을 치는 꼬마들.

이렇게 한가로이 아무런 생각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여유가 있어 행복하다.

평화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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