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다.
그 때 야릇한 영화 한 편이 눈에 띄었다.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제목이 참 독특했다.
그 당시의 일반적인 영화 작명과는 달리 서술적인 영화명이 독특했다.
영화 제목도 제목이지만 잠수교? 잠수하는 다리야?
이름을 그 따위로 지은 거지?
어린나이에 여하튼 신기했다.
청소년기 한 참 혈기왕성할 때이다.
포스터만 봐도 영화 한 편 본 셈 치고 포스터를 뚫어지게 쳐다 봤다.
그 상상력이 오죽했으랴.
으쌰. 지금 생각해도 불끈. ㅎㅎ
노래가 정말 장난 아니었다.
정말 졸리다.
"너를 보면 나는 잠이 와"
"잠이오면 나는 잠을 자."
"자면서 사랑을 해."
이렇게 시적이면서 감각적으로 가사를 지을 수 있을까.
시 한 편이다. 그러면서도 뭔가 관능적이다.
그런데 그 게 노래와 더불어 편안하다.
당시 김진아라는 색다른 칼라의 여우와 정승호라는 남우가 만들어내는 데칼코마니였다.
이런 비슷한 느낌을 꼬집자면 박진영이 데뷔할때?
잠수교는 진짜 잠수하는 다리였다. 그래서 잠수교였던 것이다.
잠수교(潛水橋)는 홍수 때에는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한 교량으로, 홍수 때는 교통이 차단되며 수위가 낮아지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서울 한강의 잠수교(潛水橋)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다리로, 1975년 9월에 착공해 이듬해 7월 완공하였다.
1980년 1월에는 잠수교 위에 2층 교량이 착공되어 2년 후에 완공되었는데, 이것이 반포대교이다. 반포대교는 한강다리중 유일한 2층 교량이다.
1층 잠수교는 평상시 수면 2m 가량 위에 걸린 듯한 형태로 고수부지에 수평하게 만든 다리로서 홍수시에는 물에 잠기게 하였다. 필요할 때마다 다리 중간 15m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대형 선박 등이 지나가게 하며, 비상시에 안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하여 일명 '안보교'라고도 불린다.
장마철에 한강수위가 늘어나면 연평균 13일간 물속에 잠기지만 유실되지 않는 특수공법을 사용했다. 1976년에 한강유역에 154㎜의 비로 인하여 홍수주의보가 내려 잠수교가 첫 잠수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수위는 6m50㎝였다.
■ 우천시 잠수교 통제기준
- 보행자 통제기준: 한강수위 5m50㎝
- 차량통제수위: 한강수위 6m20㎝
- 잠수 수위: 한강수위 6m50㎝
결국 많지 않은 나이에 가셨다. 아쉽다. 더 한 활동을 할 수도 있었는데...
http://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652222.html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 팜플렛이 보인다.
박영민이 불렀구나. 지금 들어도 색다른 노래.
김진아의 데뷔작 "수렁에서 건진 내 딸" 이다. 검색하다 보니 십대의 반항,
혹은 수렁에서 건진 내딸 2로 개봉했던 김혜수 주연작.
하지만 화제나 흥행이나 수렁에서 건진 내딸이 단연 돋보였다.
공연하게 나른해지고 싶다거나 졸립다.
잠이 안 온다.
피곤하다.
늘어지고 싶다.
사는게 뭐냐.
그냥 만사가 귀찮다.
귀르가즘을 느끼고 싶다.
들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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