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어떻게 이런 노래가 나올 수가 있을까 하는 것들은 가사에서 리듬이 내가 살던 그 때 들었던 음악과 전혀 다른데

그게 귀에 박힐 때이다. 시인과 촌장의 노래는 내가 가요를 듣기 시작했을 때 훨씬 이전에 나온 노래였다.

그게 박히는 것이다. 명곡이다. 나에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속에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중개보조원 다이어리 :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를 좋아하여 브런치 작가를 취미로 하고 부동산이 재미있어 연신내역 중개보조원으로 직업으로 하고 있으며 행복한 삶을 꿈꾸며 인생2막을 시작한 송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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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훈이 아이돌, 아니 한 참 잘 나가던 시기, 물론 지금도 멋지다.

그 외에도 당시 잘 나가던 이들이 많이 참여했다.

원곡이다. 변함없는 명곡이다.

 

조성모 노래를 들으려고 했는데 한 번 가 보자.

조성모 데뷔곡이자 뮤직비디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이 때부터 뮤직비디오 제작비용이 그렇게 늘어났다고 한다. "To Heaven"

이병헌 참 멋있게 나왔다.

 

그리고 이런 뮤비까지 나오게 된다. 뮤비가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이 여배우를 이야기 할때면 이 뮤비가 빠지지 않는다. 돈 엄청 썼다.

 

조성모, 노래 참 잘 하는 가수이다.

사랑하나만을 주제로 이야기 한 가수이라 보는 이에 따라서는 어떻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다로드가 볼 때는 참 사랑 하나만을 주제로 이렇게 러블리하게 부른 가수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웬만한 영화 한 편, 혹은 아름다운 이야기 한 편 본다고,

 

그의 뮤비에 빠져보아도 절대 시간낭비는 아닐러라고 생각한다.

앗! MZ세대 제외닷!

번디가 안 본 것도 있었네.

홍콩영화 분위기 냈네.

 

신 현준. 참 멋있는 놈이라고 본다. 아 놔...

잘 산다.

신현준 아는 놈들이 신현준 까는 것을 못 봤다. 사람은 그렇게 살아야 한다.

그의 인생 모든 것에 동의 하는 것은 아니다. 그 건 모두 같지 않나? 도덕군자의 삶을 살지 않은 이상.

적어도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 친한 사람들에게 까이는 사람이 되면 안 된다.

추가: 패티김의 가시나무 새 역시 명곡이다.

누구도 가시나무로 태어나고 싶지 않을터이다. 그 가시나무에 유일한 친구일 수도 있는 가시나무새.

왜?

가시나무새는 가시나무에서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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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는 마이클잭슨도 있었지만 유로팝도 양대 주류였댜.

듀란듀란, 모던토킹, ... 그리고 런던보이즈.

아마도 지금 40대는 다 기억하지 않을까.

80년대는 런던보이즈와 모던토킹 아녔냐?

런던보이라는 옷도 있더라.

i'm gonna give my heart.

ㅎㅎ

이 노래 들으면서 정말 놀라웠지. 돌아보니 고딩때다.

팝송 들으면서 영어에 관심있게 되던때가 바로 이 때다.

그런데 당시 듣던 한국노래와는 너무나 다른 거다.

한국노래가 검열에 발이 조이고 분위기가 X같으니 이런 노래가 나올 수가 없는 사회인거다.

그런데 혈기왕성한 젊은 청춘들에겐 쉽게 와 닿지 않찮아.

그러니 당시 팝송의 인기는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그 인기는 일본 가요에 이어지는거다.

이 거 보면 대한민국 가수들 정말 노력 많이 했다.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끌어낸거다.

그러니 대한민국 가요가 지금까지 살아있고 세계를 흔드는 거지 말이다.

당시는 mp3 뭐 이런거 아니다. LP판이었고 테이프라는 거다.

그런데 모든 곡에는 건전가요라고 해서 국가 사상을 노래하는 곡이 꼭 하나씩 있어야 한다.

마치 극장에서 대한뉴스 틀듯 테이프에도 국가의 사상을 알리는 곡이 하나 있어야 하는거다.

대한민국도 그런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세상이 바뀐거다.

아, gonna가 going to 의 미국식 발음이구나. 그 것을 이 때 이 음악을 들으면서 알았다.

그리고 런던 나이트로 정말 런던뿐만 아니라 세계의 밤을 평정했다.

 

1986년 결성. 1996년 해체.

그렇다. 내가 고딩때 결성했었다. 참, 헐...

텍에 가면 이 노래며 할렘디자이어며 정말 터지는거댜.

 

 

근데 이게 정말........ 헐..

1996년 1월 21일, 알프스로 떠난 휴가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상대편 차량이 충돌하여

멤버 전원이 사망하면서 사라진거다.

좀 억울하지 않냐?

중.고딩때는 롤러스케이트장이 있었다.

빙빙 트랙을 돌면서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거다.

당시 중고딩은 다 탔을껄? 한 두 번은 말이야.

잘 하고 못하고 떠나서 그냥 유행이니 타는거다.

정말 잘 타는 놈은 피겨스케이팅 타듯이 묘기도 부리고 잘 타드라.

그런 놈은 또 춤도 잘 춰.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도 하더라니까.

 

헉. 아니, 런던보이즈가 영국에서 데뷔한게 아니라 독일에서 데뷔한거여???

독일 데뷔 3년뒤 고향 영국에서 발매한 앨범재킷.
 

[1990 Compilation] London Boys - The Remix Collection

https://youtu.be/tIZMF4AAs7Q

헉! 런던보이즈가 한국에 내한공연을 올 뻔 했다.

1989년에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절에 말이다. 그런데 취소되었다고,

김흥국과 공연을 함께 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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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담배가게에는 아가씨가 예쁘다네...

ㅎㅎ 중학교 졸업하고 이태원 배터리가게에서 일하던 당시 흥겹게 듣던 노래다.

하루 종일 자동차와 씨름하고 난 뒤 가게 한 켠 골방에서 즐기던 나만의 음악이었다.

에혀...늦은 밤 술 한 잔이라도 걸치면 공연한 감성충만에 옛 기억들을 찾아 보곤 한다.

우연하게 유튜버에서 본 싱어즈-시대와 함께 울고 웃다. 송창식.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언제 쯤일지도 사실 가물가물한 어릴 때 들어본 그의 노래.

분명 성인가요였을 터인데 입에 착 붙었다.

"나는 피리부는 사나이, 걱정 하나 없는 떠돌이

입에 피리하나 물면은"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헤헤, 으헤으헤 으허허"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사람 왜불러"

돌아봐도 지금 나이쯤에야 그 노래가 귀에 붙을 것 같은데 말이다.

초딩이 무슨 생각을 하며 나는 피리부는사나이, 걱정하나 없는 떠돌이라는 가사를

읆조렸을까. 중학교때 푸르른날을 부를 때는 세상을 살 수있다는 어떤 희망을 고대했고

고등학교때의 고래사냥은 인생의 화이팅 구호였다.

TV 에서 자주 보이지 않을 때에도 그의 노래를 그렇게 불렀다.

아꼬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는

송창식의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헤헤~~으헤으헤 으헤헤를

부르며 가르쳤다. 생각해보니 조금 우스꽝스럽긴하다.

송창식은 인천에서 나고 자랐으나 어린시절은 불우한 시절을 보낸 것 같다.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는 한국전쟁에서 전사하고 어머니는 행방불명되어 조부모 슬하에서 잘았는데

가수로 데뷔하여 돈을 벌기 전까지 가난은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다.

어쩌면 그의 가사에서나 외모, 혹은 풍모에서 느껴지는 도인? 혹은 달관의 이미지는

그런 평범하지않은 환경에서 만들어 진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 8,9살때부터 곡을 쓸 줄 알게 되며

중3때 경기음악콩쿠르 성악부분에서 1등.

서울예고 시절 동창이던 금난새가 음악적 천재로 송창식을 기억할 정도였지만

레슨비를 낼 수가 없어 중퇴 혹은 자퇴를 하게 된다.

이후 7,80년대 국내 포크음악을 주름잡았았던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 이장희등이

노래를 불렀던 세시봉에 이상벽의 소개로 출연하기까지의 소식은 노숙생활,

동가식서가숙정도로 묘사되듯이 기타와 노래, 그리고 가난이 항상 함께 했던 것 같다.

어떤 이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단 한명의 천재로 뽑기도 하며 음악평론가 강헌은

가왕 조용필의 맞은 편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단 한 명의 가수라고 한다.

음악적 자부심이 강한 조영남은 놀러와 세시봉 특집에서 말하길

노숙자도 아니고 아주 남루한 사람이 다 뜯어진 기타를 가지고 들어와서는

클래식 가곡을 환상적으로 소화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며 감탄했더고 한다.

세시봉 출신중에서 기타실력은 독보적이라고 한다.

순수공연예술지인 월간 객석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그의 음악깊이를 얄팍하게나마 가늠해 볼 수 있다.

“동양권에서 다뤄지는 ‘음정’은 한 ‘음’ 안에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국악 연주를 떠올려보면 한 ‘음’으로 호흡을 계속 지탱한다고 표현하지만, 정확하게는 개별의 1개음이 아니죠. 관념적으로 서양의 도·레·미·파·솔·라·시·도와 성질이 다른 겁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음악의 음계인 궁·상·각·치·우는 서양음악의 계이름과 비교되곤 하지만 실제론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녔죠. 박자도 마찬가지예요. 수학에서 1과 2의 차이를 이야기 할 때, 서양에서는 1+1=2, 즉 똑같은 것을 두 개가 만났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동양에서 2는 하나의 존재가 둘로 나누어진 것으로 정리됩니다. 1과 2의 양이 같을 수도 있다는 거죠. 수를 세는 방법이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박자를 세는 개념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한 소절에 4박을 치라고 했을 때, 1박을 동일하게 네 번 치느냐, 아니면 한 소절이 단지 4개의 박으로 이루어졌느냐의 차이는 다른 정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서양음악에서는 4박, 동양음악은 3박을 기본으로 한다는 차이도 있어요.”

 
 

가수 송창식 '소리, 그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 : 조진주의 THE ART OF PRACTICE

  월간 객석 가수 송창식 '소리, 그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 조진주의 THE ART OF P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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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감명과 영감을 주며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위대한 예인들이 있다.

과거를 돌아보니 그 시절 그 노래가 있었네.

 

가수 송창식

1968년 윤형주와 함께 트윈폴리오로 데뷔 했다. 1970년 솔로로 전향, 지금까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히트곡으로 ‘고래사냥’ ‘담배가게 아가씨’ ‘한번쯤’ ‘왜 불러’ ‘창밖에는 비 오고요’ ‘사랑이야’ ‘가나다라’ 등이 있다. 제3회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2012),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공로상(2015)을 수상했다.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라이브 카페 쏭아(Ssonger)에서 매주 화·수·금·토·일요일 밤 10시에 노래하는 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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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내일 길위에 김대중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었다. 술 마시다가 말이다.

그 전에 볼 까 했는데 게으름때문에 보지 않다가 기운빠지는 일이 좀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

심란한 마음의 정리도 해야겠고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에 영화보자고 이야길 꺼냈다.

불뜩! 다로드 인생에선 계획적인 경우가 드물다. OK 읏!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회사에 나왔다. 컴퓨터를 켜고 이 것 저 것을 살펴보다가 보니

헉! 맞아. 오늘 극장가자고 와이프한테 이야기했었지. 그런데 막상 회사에 나오니 엉덩이가 무거워진다.

갈까 말까..상영시간은 오후 1시인데 지금은 10시 30분이다. 밥먹고 가려면 12시에는 도착을 해야 하는데...

일을 하다가 보니 머리가 무거워진다. 지금 내가 해결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게을러진 거 같기도 하고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망설여지는 것들이 있다. 그래. 거인의 어깨에 기대고 싶다.

내가 지금 겪는 상황은 그 분이 겪어왔던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길위에 김대중을 보고 용기라도

얻어야겠다는 심산으로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다. 11시 30분까지 회사 근처로 오라고 했다.

오랫만에 극장을 가니 딸꼬가 묻는다.

"무슨 영화야?"

"아빠가 너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가 있어서 같이 가는거야"

"아니, 그래도 제목은 알고 가야지?"

"기억 이응 이응 기억 디귿 지읒"

인터넷을 검색하더니,

"길위에 김대중?"

ㅋㅋ 쎄한 기색이 보인다.

"아빠가 극장 잘 안 가잖아. 가족과 함께 꼭 보고 싶은 영화거든."

고개를 끄덕인다. 기특한 딸이다.

시간이 촉박해서 나는 예약을 하고 가족은 가까운 롯데리아로 갔다.

예약후 롯데리아로 갔는데... 이 무슨, 한국의 롯데리아인지 이렇게 현란하게 영어를 휘 갈겨놨는지 모르겠다.

이 게 MZ감성인가? 도통 모르겠네. 불편하다.

극장에서 꼬맹이들에게 팝콘을 사면서 원산지를 보니 미국산 옥수수다.GMO 흠...

영화를 시간가는지 모르고 봤다. 딸꼬는 잠깐 보니 졸기도 하고, 다시 깨어서 보기도 하고...ㅎㅎ

하긴 좀 어려운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에 이런 정치인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면 만족하겠다.

끝날 때 보니 2편이 있을 것 같다.

아꼬와 딸꼬의 티격태격,

아꼬는 아는 척을 좀 하는 편인지라 딸꼬에게 영화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쑥덕거렸나 보다.

"아빠, 지가 아는 내용 나오면 옆에서 아는 척 막 하고... 영화보는데 방해를 해."

"누나는 영화 안 보고 잤잖아."

영화보는 내내 불편했다는 딸의 불평. 누나는 영화 안 보고 잤다며 핀잔을 주는 아들.

그러더니 아꼬가 하는 말.

"아빠, 2편은 보지 말죠."

"응. 그래"

유튜브 스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정치인의 다큐를 보는 것이 참 쌩뚱맞았을 지도 모르겠지만

가족이 함께 "길위에 김대중" 영화를 본 이유를 언젠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1998년 단군이래 최대 경제위기이던 IMF시기 대통령 취임. 그렇게 안 써먹더니 제대로 써 먹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 - 김 대 중.

ps: 왜 "길위의 김대중"이 아닌 "길위에 김대중"일까? 일반적이지 않다.

"길위의"와 "길위에"의 "길"의 무게감은 길위에서의 "길"이 더 무겁고 존재감이 있다.

위치와 방향성이 느껴지고 행동한다는 의미가 강해지는 느낌이다.

그는 항상 길위에 있었다. 국민이 서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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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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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기쁨을 표현.

충격이다.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합병증으로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mbc pd수첩 거장의 민낯을 통해 성추행의혹이 보도되자 명혜훼손으로 1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이후 지난 달 서울 서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소한 상태였다.

죄를 지었다면 죄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 죄가 그 인생을 모두 단죄할 수 없다. 술먹고 쓴 글이라 이해 바랍니다.

더구나 영화는 그렇다.

악어는 충격이었다. 이런 영화???

소재의 참신함부터 이 사람 보통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내 삶이 외로워서 더욱 그의 영화에 빠졌는 지도 모른다.

하긴 범상치 않은 그의 백그라운드가 그런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또 다른 영화 거장 홍상수와는 다른 레토릭으로 피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가 소외받은 삶, 평범하지 않은 삶, 혹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아내는 비범함이 평범한 사람에게 반성을 이끌어 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피디수첩이 보도한 사실,

그의 모습과 다른 모습, 결국은 자신이 그려낸 폭력과 왜곡된 인생의 스크린이

결국은 현실의 질곡과도 떨어질 수 없었다는 모습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아려오기도 한다.

사마천은 절대의무를 지키기위해 고자를 선택했다.

삶은 예술이다. 너의 삶도 예술이고 나의 삶도 예술이다. 모두가 예술인 삶을 살고 있다.

그 것을 내가 인식하고 남이 인정하느냐의 차이겠지.

얼마나 유명해져서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서 회자가 되었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김기덕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보고서 깨달음이란 것의 근처에 갔습니다.

무엇을 깨달았느냐

라고

묻는다면

도대체 인생이 무엇인지, 그냥 지 사는대로 깨닫는구나.

그래서 나는 더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더 큰 깨달음을 위해. 네. 과음은 정신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그 것이지요.

당신이 폭력적이고 여성비하적이라고 폄하를 받기도 하지만

그게 현실 아닌가요?

세상이 그렇게 평화롭습니까?

여성들이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까?

당신의 영화는 역설적이었습니다.

오히려 폭력적이고 여성폄하적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눈을 모았고 거기에 대한 사색의 장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넘게 이런 이야기를 하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내 젊은 날 한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부랴 부랴 일필휘지 해 봅니다.

영면하세요.

국제 영화계에서 인정받은 대한민국 영화감독 중 한명으로,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네치아, 베를린)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대한민국 유일한 감독이다.

그는 세계영화제를 휩쓸때 한국영화계의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언론의 도움조차 받지 않았다.

국내에서조차 소외되었던 그는 단지 그의 힘으로 그 상들을 받았던 것이다.역설적으로 기존 주류에 대한 반항은

컴플렉스였는지도 모른다. 학벌이며 대한민국 감독들이 밟아왔던 코스와는 멀었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영혼이었을지도 모른다

. 대한민국 가수에 BTS가 있다면 감독중엔 그 레벨의 감독이 이미 김기덕이었다.

네. 쑥쓰러움은 다로드의 몫입니다.

ps: 12.14일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범죄자였습니다. 다로드가 또 다른 폭력을 행사한 것 같습니다.

작품과 사람을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한 때나마 그의 작품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련의 그를 둘러싼 일들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고 나서도 방문객의 한 글이 일깨우더군요.

그의 작품을 좋아했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2차가해이자

사회적 공범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

여전히 혼돈속입니다.

기미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중 변절자는?

박정희 대통령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지...

그래도 사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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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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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변호사 번소가 희귀조류로 지정된 매를 밀매하고자 시도한 범죄자를 변호,

승소한 이후 수임료대신 담보로 받은 범죄자의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무인구를 지나면서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스피디하게 보여준다.

활극같기도 하고 블랙코미디 같기도 하고 보고 나면 무언가 의미있는 잔상이 보이는 영화다.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번소역을 맡은 서쟁 영화는 그 모두가 볼만하더라.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점점 의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영화가 그런 경우다.

2013년도에 나온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상, 음악이나 시나리오등에서 나는 흠을 못잡겠다.

번소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어쩌면 영화 마무리쯤 되어서야 나와야 하는 감독 닝하오의 메세지가 아닐까.

선생님이 말해준 고대 원숭이들이 호랑이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협력하고 이기심을 버림으로서 인간의 무리가 되었다는 이야기.

번소는 이기심을 버린 원숭이이야기를 영화 끝날 때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역시 사람은 치열한 삶을 겪은 이후에 깨닫는 것인가?

시작은 이렇다.

좋은 놈이라기 보다는 나쁜 놈, 이상한 놈들이 만들어가는 영화다.

어쩌면 그게 정상적일 수도 있고 말이다.

성선이냐, 성악이냐. 영화를 보면 성악이지만

나는 성선을 믿는다.

어쨌거나 골때리는 내용들로 풀어가는데 정말 무인구와 같은 그런 황량한 곳이라면 그럴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실날같은 정의는 있다. 그 정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나 할까.

어쩌면 어릴 적 보았던 미국의 서부영화가 이랬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영화는 온통 시멘트속에서 꽃이 피지만 당시 그 흙먼지속에서 총잡이들의 결투속에서 벌어지는 권선징악이

어린마음을 많이도 흔들어 놓았다. 이 영화를 지금의 꼬맹이들이 본다면 혹시 그럴 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면서 중국이 참 크기는 크구나(볼 게 많구나) 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데 무인구는 중국에 4개가 있다고 한다.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1일] 네이멍구(內蒙古, 내몽고)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 호화호특) 철도국 린처[臨策, 린허(臨河)-처커(策克)]노선에는 57021/2번의 차량이 있다. 철도 운행도에서 그 행적을 찾아볼 수 없는 해당 열차는 무인구를 돌며 철도국 직원들에게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생명 열차’라고 불리고 있다.

 

네이멍구 린처노선에는 30여 개의 역이 배치되어 있지만 80% 이상이 황량한 사막 지역인 무인구(노선 길이 400여km)이다. 월요일이 되면 물탱크, 화물칸, 녹색 휴식칸으로 구성된 해당 열차는 서쪽으로 달리며 광활한 사막 지역을 통과해 정차하는 역에서 물과 야채 등을 보급한다. 정차하는 지역은 대부분 이름이 없어 열차의 킬로수에 맞춰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린허에서 처커까지 왕복하는 데는 총 70시간이 걸리는데 이 ‘생명 열차’는 한 번 돌아오면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출발한다고 한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기차는 연결되어야 하고 중간 중간에 역이 있다. 너무 길어서 그런지 몰라도 역은 있어야 하나 보다.

이런 곳에 근무하는 이들은 무슨 재미로 살아가나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징병제처럼 이런 곳도 징원제일까.

사진으로 봐서는 남자밖에 없다. 하긴,

이 무인구와 관련된 영화가 또 있었다. 커커시리. 제쌍쑤난다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중국 무인구중

가장 크고 유명한 티벳의 커커시리고원을 배경으로 티벳영양 밀렵꾼을 막기위한 자원군으로 구성된

산악순찰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이다.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무인구에서 밀렵꾼으로 나왔던 둬부제가 순찰대장으로 나온다는 것이 이채롭다.

시기적으로 보면 커커시리가 더 빠르다. 2004년작.

2004년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비롯해 중화권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는데 티베트의 커커시리에 무장부대가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뭐 군사적 요충지에는 당연히 있어야 하긴 한데 그 티벳고원 근처에 적대세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중국에서 티벳고원이 차지하는 군사적 중요성을 상징한다고나 할까.

석유나 각종 자원이 많다는 글이 보인다.

무인구로 가장 유명한 곳은 티베트의 커커시리(可可西裏)다. 해발 5천미터에 위치한 칭짱 철돌 쿤룬산 터널 부근에는

무장부대가 있다. 칭하이 총대 2지대 17중대, 쿤룬중대이다.

커커시리에서 인터넷이 안된다는 글도 있는데 2017년 8월 29일 정식으로 쒀난다제보호소가 위성통신고정소를개통해서 중국 4대 무인구중

인터넷접속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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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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