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이타공하에서 시작한 일본여행은 후쿠오카에서 마무리를 짓고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을

한다. 짧은 3박4일이지만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 짓는 다는 것에 안도감이 든다. 후쿠오카 타워를

가려고 구글맵을 확인해 보니 약 15분 정도를 걸어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아침에 나오니 시내를

관통하는 이 강이 나카스강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럴지도 모르겠다. 배를 타고 청소하시는

분이 보인다. 신기하긴하다. 


버스를 몇 번 타보니 익숙하다. 오래된 차다. 도쿄는 또 다르겠지. 뒤에서 타고 앞으로 내리면서

차비를 내는데 계산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달리 여유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운전석옆에 환전기가

있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오르자마자 잔돈을 바꾸었다. 그런데 내리면서 바꾸어도 될 듯 하다.


후쿠오카 타워다. 한 40여번 달린 거 같다. 63빌딩보다도 못한 거 같은데 뭐 아시아에서 바닷가에

인접한 타워중 가장 높다나? 뭐 별 게 다 기록이다.


입장을 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준다. 이 사진은 관람을 끝내고 나올 때 살 수가 있는데 꽤 비싸다. 

디지탈 카메라로 다 찍는데 굳이 이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타워에서 내려 다 본 모습.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이렇게 오밀 조밀하니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아래에 있을 때는 위만 보다가 어쩌다 가끔 이렇게 내려다 보는 심정은 참 허무하기까지 하다.


아래로 내려가면 또 무언가를 해야 한다. 의무이던, 의식적이던 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그냥

멍하니 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처럼 말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마음으로 산 정상에 

그렇게 힘들게 오르는 걸까?


바닷가에서 올려다 본 후쿠오카 타워.


구글맵으로 주변의 식당을 확인해 보니 맥도날드가 있어 발걸음을 옮겼다. 알고보니 무슨 통신사의

건물 1층에는 여러 식당들이 있고 가운데 로비쯤 되는 곳에 이렇게 테이블들이 모여 있어 그 곳에서

일하는 회사원이나 방문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선 햄버거를 샀고 우리는 몇 곳의

식당을 둘러보았다.햄버거는 우리나라보다 더 비싼데 일반식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아마 후쿠오카라 그런가 보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주변을 보니 쓰레기통이 없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 사람을 따라가 보니 한 쪽끝에 흡연실과 더불어 큰 비닐봉지가 두 개 놓여있다.

쓰레기통이 아닌 비닐봉지.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지만 생소한 모습이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약 10분 거리에 후쿠오카 시립 박물관이 있다. 특별전이나 상설전시장은 입장료가

필요하지만 그 것 말고도 볼거리들이 있어 가볼만 한 곳이다. 어느 전시실에 들어갔더니 각 국의

놀이시설이나 의상들이 있고 직접 놀아보고 입어볼 수도 있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시립박물관 뒷 편으로 걸어나와 가까운 지하철까지 가는 길입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한가합니다.


일본에서도 백팩은 뒤로 매지 말고 선반위에 올려놓으라는 계몽을 하고 있군요. 비슷한 점도 많고

다른 점도 많은 경험들입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길. 아이들은 피곤한지 

단잠에 빠져있군요.


3박 4일의 일본 여행에서 만족점들.

-벳푸에서의 뉴 츠루타 호텔에서의 안락함과 여유로운 온천욕

-아이들과 와이프와 함께 한 가고 싶었던 나라. 일본이라는 나라.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주 쪼금이지만 알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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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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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의 마지막밤을 보낸 다음 날, 후쿠오카로 가기 위해 터미널로 향했다. 일본이 장거리 버스는

예약이 생활화 되어 있다는 여러 포스팅글을 보기는 했으나 평일이기에 안이한 생각으로 터미널로

향했다. 벳푸역에 있는 정류장과는 달리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터미널은 뉴츠루타 호텔에서

매우 가깝다. 안내센터에서 줄을 서서 확인해 보니 폭설로 인한 영향인지는 몰라도 버스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다시 벳푸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기로 했다. 기차표또한

지정석이 있는데 기본 정보를 알지 못해서 아무곳이나 앉는 줄 알았는데 다행히 대만 여행자가

있어서 장리와 대화를 하고 열차칸으로 가서 앉으니 노신사분이 가족인 걸 알고 좌석을

마주보도록 돌려준다. 친절함을 느낀다.


시골의 한적한 풍광은 어느 나라든 마음에 여유를 준다. 어느 나라인들 그렇지 않을까. 누구나 고향은

있으니 말이다.


후쿠오카에 도착하고 구글맵을 켜고 이클레어 하카타 호텔로 찾아간다.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


미취학아동은 무료, 초등학생은 반값이다.


딸기가 들어있는 찹쌀떡이다. 예전에 한 참 이슈화가 되었더니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인터넷에서는

이미 많이 판매가 되고 있기 레서피도 공개가 되어 있다. 참 빠르긴 하구나. 누군가는 필생작으로

잠못들며 만들었을 상품이 이렇게 쉽게 공개가 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 지, 아리송하다.

대자본이 투여되는 대기업들의 그 것은 그 이유만으로도 보호막이 되고 진입장벽이 되지만 

이런 것은 소상공인의 희망이자 보루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근접한 도시인데다가 도시를 관통하는 강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구슈섬에서는 가장

큰 도시임에도 건물들은 오래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는 듯 해서 도시의 색깔이  자연스럽다.


이클레어 하카타에서 문제가 생겼다. 방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7천42엔. 아니 방을 9만원 안되는 금액으로예약을 했는데 7만원 가까이를 추가해서

방을 재배정받는데 동의할 수가 있을까. 예약당시 어른2인,  아이2인으로 예약을 했는데예약은 

진행이 되었으나 호텔측에서는 4인이 예약한 곳에서는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아고다측에 연락을 했고 

아고다측에서도 나한테 전화, 이메일로 연락을 했다고 한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통역서비스가 

있는지 전화를 통해 호텔측의 입장을 듣고 나름대로의 입장설명을 했다. 아고다측에서 전화나 

이메일을 보냈는지는 모르나 나는 이미 일본에 와 있는 상태였고 그 상황에서 모르는 전화는 

받지 않으며 이메일의 경우 아고다가 프로모션 메일을 많이 발송하기에 보지를 않았다. 

여러차례 통역자, 리셉션을 통해서 대화를 했지만 진전이 없는지 이번엔 아고다의 한국담당자측에서 

전화가 온다. 똑같은 상황설명, 어느 덧 이클레어 하카타에 온지 한 시간이 되어 간다. 

아고다측에서는 방문 당일이기에 정 어렵다면 취소처리를 해 주겠다는 말을 하지만 

지금 취소한다고 한 들 어디서 숙소를 구할 것이며 또 당일 그 것이 쉽게 가능할 것인가 라는 의문을 

제시하며 나름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고의적으로 아고다를 통한 호텔의 제안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 

예약이 된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발생하였다면 아고다측에서도 대안을 제시해 주거나 호텔측에서도 

편의를 봐줘야 하는 것 아닌가.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해준다던가 말이다. 다시 전화가 온 것은 

아고다 일본측에서 전화가 왔다. 일단 비용을 지불하고 영수증을 아고다측으로 보내주면 50%를

다시 환불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룸으로 들어왔다. 피곤하다.


벳푸 마트에서 산 회를 꺼내들었다. 무슨 회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식감이 나쁘지는 않다.

600엔도 안되는 가격에 산 회이기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비상구 계단에서 바라본 모습.


그 날 저녁 식사도 할 겸 시내를 나섰다가 찾아간 돈키호테. 동전파스가 유명하다고 해서 그 것도

살 겸, 겸사겸사 찾아갔는데 전부 한국사람들인 것 같다. 여행왔다가 가는 사람들, 현지 유학생들일까?

매장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한국말들인지라 한국상점인가 싶을 정도다. 그러고 보니 일본사람들은 

길을 걸으면서 보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조용한 듯 하다. 계산을 할 때 계산원이 일본말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자 바로 뒤 한국인이 통역을 해 준다. 그리고 나서 영수증과 함께

면세 카운터로 가서 세금환급을 받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능숙하게 포장을 해 주는데 귀국을

염두한 포장이기에 상당히 튼튼하게 뽁뽁이로 일일이 분류해서 포장을 해 준다.


자전거가 일상적이다. 곳 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으며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렇게 인도에서도 타고다니며 신호등을 건널때에도 우리나라처럼 내려서 끌고가지 않고

바로 타고 건넌다. 이번 일본여행을 통해 몇 가지 신선한 문화충격을 받은 것이 이 외에도 몇 가지가

있다. 큰 식당은 모르겠으나 작은 식당은 아직도 담배를 필 수가 있다. 한국에서 모든 실내공간이

금연이고 별도의 흡연칸이 존재하는데 일본은 아직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에스컬레이터도

한 줄타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행중인 모습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그 것이 정책적으로

정해진 것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처럼 안전문제로 바뀌는 과정에서의 혼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폭의 도로에서도 신호등이 설치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작은 도로를 그냥 건너다가 신호등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었으니

말이다. 대개의 일본인이 신호등을 지켰지만 좁은 길은 그냥 걷는 일본인도 봤으며 4처선의

신호등에서도 무단횡단하는 젊은이도 보았다. 그리고 지하철에서 나이든 분에게 양보하는 

일본인의 모습도 보았다. 또한 편의점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먹는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어떤 것은 우리가 더 앞서가고 있는 것도 있고 

지하철 자리양보같은 경우는 어쩌면 우리가 퇴보하는 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일본은 선진국이니 한국보다 모든 행태가 더 앞설것이라는 편견이 있었을까. 다 사람사는 곳이다.



에클레어 호텔이다. 체크인할 때의 난처한 경우가 있었기에 그런지 몰라도 호불호의 감정이 없다.

아마 다시 방문한다면 다른 곳을 가 보지 않을까. 위치적인 잇점은 분명 있다.


초등학교 때, 아주 어린 시절이다. 그 시절에 선생님이 일본은 겨울에도 초등학생들 반바지를

입힌다는 말을 듣고는 와~했는데 정말 봤다. 이 신호등에서 반바지 입고 가방을 메고 건너는 

초등학생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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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 아프리칸 사파리를 가기 위해 아침에 일어났다. 아이들을 위해서 꼭 가야만 했다. 아이들에게

한국과 중국이 아닌 또 다른 나라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니 말이다.

아이들과 갈 곳을 이 곳 아프리칸 사파리뿐만 아니라 해양공원등 여러 곳이 있지만 그래도

어릴적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곳이 동물원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벳푸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보니 부처님이 한 곳에 모셔져 있다. 인도변에 이렇게 있는 곳이

자못 신기하기도 하다. 소원빌라고 했더니 본 건 있는지 리하는 어설프지만 기도를 한다.


아프리칸 사파리 티켓은 벳푸역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티켓과 버스표를 함께 묶어서 싸게 판다.

버스를 타고 한 30분 달렸을까? 이렇게 해지옥을 거쳐서 몇 몇 지옥온천을 지난다. 같은 버스를

타면 지옥온천 가는구나. 가는 곳이 산골짜기를 지나는지 구불구불, 아, 중간에 APU에서도 멈춘다.



시내는 눈이 다 녹았는데 이 곳은 아직 눈이 쌓여 있다. 아프리칸 사파리에 도착하면 순서대로 이렇게 생긴 정글버스를 탄다. 들떠있는 한국말들이 도처에서 들리는 것이 한국사람들만 온 것 같다.



정글버스를 타면 운전기사겸 안내원이 먹이가 든 대야를 준다. 대야안에는 사파리안에 있는 기린, 낙타,

원숭이등 사파리내에 있는 동물들의 먹이가 들어있고 각 먹이들에 대해 설명등 안내사항을 말한다.

그러데 일본어로 말하는 지라 흠... 영어도 아니고 말이다. 사자는인기동물이다. 하긴 이런 동물을 

어디에서 볼 것인가. 에버랜드나 가야 보

지. 큰 덩치와는 안 어울리게 앞 이빨이 상해있으니 

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초원에서 얼룩말을 사냥하며 물소떼를 몰아야 할 사자가 쇠집게로

먹이를 쥐어주는 통에 이빨이 상한 것 같다. 흔치 않은 경험에 버스안은 왁자지껄이고 연신

먹이를 들이민다.



동물들은 버스가 오면 먹이가 나오는 경험에 익숙해 진 전기 버스가 지나는 도로위에서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서성인다. 그런데 먹이가 다 떨어질 때즈음 호랑이가 나온다. 호랑이 줄 먹이는 이미

사자에게 다 주었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닌 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호랑이는 자기에게

오는 먹이가 없었는지 도로위에서 기다리던 동물들과는 달리 저 멀리 바위아래 심드렁하니 

누워있다. 정글버스가 가는 곳에는 안전을 위하여 또 다른 SUV차량들이 동물들을 안내한다.


30분쯤 정글버스로 돈 뒤에 바깥에 있는 곳 곳의 동물원들을 찾아다녔다.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이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신기해 한다.



캥거루또한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한 건지 슬금 슬금 앞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본 어느 동영상처럼 갑자기 잽을 뻗을 것 같은 걱정도 들지만 순한 놈들이다. 공원 곳곳에 안내원들이

서 있는데 눈이 와서인지 빗자루를 들고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청소를 하면서 안내를 해 준다.


아이때 보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 보는 것은 분명 다르다.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은 다르다.

다시 한 번 어른이 되었음을 상기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바라 본 유후인의 산모습이다. 확실히

일본은 도처에 산이 많다. 굽이 굽이 잘 깔려 있는 한산한 도로, 그리고 한가해 보이는 사람들.

일본의 일상이 자못 흥미롭다. 이웃나라이면서도 가깝지 많은 않은 나라. 그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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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푸로 가는 기차는 고요하다. 피곤해서일까, 아이들은 일찍 잠에 들었다.

하긴, 새벽같이 일어나서 비행기를 타고 유후인 거리를 걸었으니 말이다.


차창을 통해서 본 일본의 가옥들, 대도시가 아니어서인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일 아파트는

보이지 않고 일반적인 전통가옥들이 보이며 드문 드문 빌라형태의 가옥들이 보인다.


벳푸역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졌다. 할아버지 동상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 할아버지가

벳푸를 관광지로 만든 사람이라나 뭐라나. 벳푸시민들이 고마워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역에서 뉴츠루타 호텔로 가는 길 오른쪽편에 있는 식당. 이 곳을 절대 가지 마시라. 종업원들

절대 불친절하다.  일본인들 친절하다는 생각, 물론 앞으로도 변함은 없겠지만 이 곳에서 산산이

조각이 났다. 추측컨데 벳푸 경제가 한국인이 많이 오니 활성화되는 것은 분명 사실 일 것이다.
(실제 각종 표지판에 한국어가 영어다음으로 쓰여져 있다, 마치 우리나라 표지판의 중국어처럼)

하지만 사실 벳푸에 오는 한국인이 한국에 오는 중국인처럼 쇼핑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냥 관광만 하다보니 비교적 실속을 차리는 편이라고나 할까? 블로그를 봐도 저렴하거나 

혹은 정말 맛있는 곳에나 가니 말이다. 그래서 일까. 이 곳에서 약 5,500엔 정도의 식사를 했지만 

차림새나 친절도가 무척 떨어졌으며 간신히 영어 사용할 줄 아는 직원에게 컴플레인을 하는 

정도였지만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다. 우리가 무슨 실수를 했나 할 정도로 음식 주문할 때부터 

태도불량에 문을 닫을때도 음식을 내려놓을때도 조심스럽게 내놓지 않고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던 태도.  

일본인에 대한 생각중 친절함이 절대적이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경험이다. 

가게 앞에 한글안내가 거꾸로 되어 있다. 한국손님에 대해 평소 신경을 쓴다면 저렇게 놓지는 

않을 것이다. 아래 사진의 식당은 절대 가지 마시라. 어쩜 주인이 혐한주의자일지도.


구글맵을 켜고 뉴츠루타까지 찾아가 보니 거리상으로는 약 200미터, 5분정도 걸린다.

돌아보면 위치가 좋다. 약 200미터 반경으로 마트가 있고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터미널이

있으며 벳푸역과 지옥온천이나 아프리칸 사파리로 가는 버스가 벳푸역과 함께 있다.


6시 반쯤 도착을 했더니 방에서 스탶 두 명이 한 참 이불을 깔고 있다. 늦은시간인데... 체크아웃하고 하지 않나? 

의아했는데 오전에 방청소를 하고 비품을 정리하고 6시부터 7시정도까지는 이렇게 이불을 깔아준다. 

일본 전통차와 더불어 주전자가 있는데 이 주전자안에는 얼음이 얼려져 있어 찬 물을 마실 수가 있다.


다음 날 아침 8충 식당에서 벳푸의 바다를 보며 식사를 했다. 아침 식사는 일본 전통식과 양식이

놓여져 있다. 아침식사로는 그뤠이트~~~! 


객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긴 있다. 재떨이가 놓여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때문에 바깥에 나와서 계단 비상문쪽에 나와서 피우다 보니 이런 모습들이 보인다.


이렇게 봐서는 대한민국 여느 지방과도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하늘이 참 맑다.


의아한 광경 하나. 이 작은 골목에 아침부터 해가 질 무렵까지 어떤 아저씨가 나와 교통정리를

한다. 지나는 차들과 사람들에게 수신호를 한다. 그럴 정도로 복잡하지도 않은 곳이다.

드문 드문 지나는 사람과 차량들이 있을 뿐, 그 분은 입은 유니폼을 봤을때는 어떤 표식도

없는 것으로 보아 자원봉사자 인 건지, 그렇다 할 지라도 우리나라 같으면 소속을 알리는

표식이 있는데 아무 것도 없다. 그 모습은 여기뿐 만이 아니라 후쿠오카 골목에서도 보았다.

비효율적일 것으로도 보이지만 사고가 났을 때는 그것의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호텔에서 길건너 오른쪽 편으로 꽤 큰 마트가 있다. 정말 싸다. 횟감으로 먹을만한 것이

크억~~ 3,4천원이다. 물론 잡어이겠지만 말이다. 그게 어딘가. 일본에서 말이다. 마트나

편의점등 몇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이 곳이 생필품은 정말 싸다.  그리고 차곡 차곡 포장을

해 준다. 난 이마트에서 언젠가부터 안 싸주기에 뭐 그런가 보다. 그래 포장은 손님이 해야지

우리나라도 바뀌어야지 했는데 그 게 아니었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몇 번이 더 있다.

그리고 계산대를 나오니 옆에는 얼음통이 있어서 그 곳에서 얼음을 퍼 갈 수가 있다. 

마트에서 얼음이 필요한 상품을 사 갈때 사용하라는 고객의 편의를 위한 장치다.

우리는 스스로 우리를 부정하는 것에 익숙해졌던 것은 아닐까? 아니면 너무나 바꿔야 할 것이

많은 세상이라 바꾸지 않아도 될 것까지 바꾸려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구인안내 게시판. 이 것을 보고 깜놀. 2018년 1월 현재, 최저시급은 대한민국이 일본보다 높다.

보통 이마트 캐셔들을 보면 최저시급을 지급한다. 우리나라 최저시급은 7,530원. 그러나 일본은

적어도 7500원 아래다. 구인공고를 보니 750엔이 있다. 1엔이 985원 정도이니 7500원이 안된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물론 근로자의 임금을 올려서 그 것이 소비를 이끌고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경제규모는

선진국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진국의 임금만 쫒아가려 한다면 그 것 또한 의도치 않은

문제를 발생시킬 수가 있다고 본다. 지금 기사화 되는 자영업자의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나라의 경제주체는 무역이지 내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마트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 왼 쪽 건물이 마트다.


낮에 찍은 호텔 뉴 츠루타.


원래 벳푸에서 머무는 2일동안 아프리칸 사파리-> 스기노이 온천수영장에 가고 다음 날에

지옥온천을 가려고 했는데 피곤한 나머지 아프리칸 사파리 밖에 가지를 못했다.

스기노이 온천까지는 호텔 셔틀을 타더라도 왕복 1시간이 넘게 걸리더라.

처음 가 보는 일본 여행, 그 것도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들과 함께 가면서

나름 치밀하게 준비를 했지만 가족들의 안위와 재미, 실속을 모두 챙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츠루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온천욕만으로도 벳푸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가

있었기에 아쉬움은 없다. 도착한 날부터 다음날 아침, 저녁,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이용한 호텔욕장. 작지만 기본적인 세안도구와 면도기, 빗등이 준비가 되어 있다.42도로

매일 매일 온천수 온도를 맞추고 있었다. 작지만 노천탕도 있어서 위로는 한기를 느끼며

반신욕을 즐기는 묘미는 여행이어서 더욱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하는 활기를 주었다.


벳푸 호텔 뉴츠루타 별다섯개 준다.


* 포스팅을 마칠 시점에서 일본 최저시급을 확인해 보니 일본은 전국적으로 통일 된 것이

아니라 각 지방의 물가등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2016년 평균시급이 823엔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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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처음 타는 버스다. 교통편 체험이다. 산큐패스가 있다면 그냥 가는 건데

버스만 탄다면 편도(오이타->유후인->벳푸->후쿠오카)이기에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지 않았다. 아이들은 반값에 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비싸긴 비싸다. 한 시간 거리인데

15.000원 정도 한다.


오이타공항에서 비가 내렸는데 가는 동안에 눈발로 바뀌더니 폭설로 바뀌었다. 차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어떤차는 아예 정지하고 타이어에 체인을 끼우고 있다. 조마조마 하더라.



유후인 터미널에 도착하고 가까이 잇는 짐 보관소가 있는 기차역 앞이다. 아이들은 정말

눈을 좋아한다. 흠,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다.


우산을 편의점에서 1100엔 정도에 샀다.


유후인은 기차역앞에서 약 한 시방향으로 가는 건데 우리는 정면으로 쭈욱 가다가 돌아섰다.

우리같은 외국인들이 또 있더라.  긴린코 호수 근처에 와서 사진 한 장. 짱이.


웬 거위가~


이른 아침에 와서 보아야 할 안개를 운이 좋은 건가? 눈 덕분에 안개자욱한 긴린코를

보게 되었다. 팔뚝만한 잉어도 돌아다닌다.


패밀리 한 컷.


보고 돌아와서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사실 처음이라 어디가 맛있다고 하는데

타케오 가정식인가??? 구글맵보고 찾아갔더니 문을 닫았다. 쩝. 이런 경우는 낭패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해야지 하고 정해뒀다가 문을 닫았을 때의 그 상실감. 플랜B는 항상

남겨두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그 것도 필요 없는게 오히려 구글맵 보면 맛집이나 저렴한 집등

다양한 식당이나 숙소등이 소개가 된다. 내가 만약에 다시 간다면 그 것만 보리라.


기계에서 식권을 뽑는데 누가 일본어로 세팅을 해 놓아서 한글은 없는 줄 알고 ㅠㅠ 더군다나

더 저렴한 식사도 있는데 에구구.


우동이 참 맛없다.


식후연초 요량으로 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초등학교 운동장. 아이들이 눈놀이 삼매경이다.


*총평

유후인은 한국인이 90프로 이상인 곳으로 한글이 도처에 깔려 있고 영어를 해도 그 곳에서

쓰는 말이기에 별 문제없이 통한다. 뭐 원, 투, 쓰리 정도만 하더라도 말이다.

혹자는 번역기 쓰면 된다고 하는데 번역기 쓴 적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유후인은 그다지 다시 올 만큼의 매력이 있지는 않더라. 그런데 이 건 아마도

순전이 개인적인 의견이며 이젠 산전수전 다 겪은 지라 어느정도의 감흥에도

동하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일 지도 모른다.

혹 오게 된다면 료칸을 이용하러 올 지는 모르겠다.

금상고로케는 뭐 먹을만 하고 다른 것들은 그냥 한국에서도 먹어 본 듯 한 그런 맛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 젊은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사뭇 다르리라고 확신한다. 

그 때는 경험해야 한다. 모두가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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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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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이타를 가기 위한 티웨이 항공 첫비행기를 타려면 공항버스역시 새벽 첫차를 타야 한다. 첫 차를 타려면 집에서 10여분 거리를 걸어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아이들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좀 더 알아보니 차를 직접 타고 가서 장기주차장에 세우면 되는 방법이 나온다. 

3박 4일간의 일정. 일일 9천원. 4일이면 3만 6000원이다. 기름값이나 톨게이트비용을

쳐도 비슷하거나 저렴할 것 같다. 거기에다가 정차를 하지 않아 더 빠르니 말이다. 

그래서 선택한 장기주차장. 네이버로 검색을 하면 당일 비어있는 주차장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주차장이 꽤 크다. 새벽이라 어두워 주차한 곳 근처의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놨는데

ㅎㅎ 돌아와서 보니 이런 숫자가 꽤 많다. 그 구역 번호가 10번인 듯 하다. 뭐 그리 어렵지

않게 찾기는 했지만 차를 쉽게 찾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을 듯 하다.



1시간 30분을 날아서 도착한 오이타공항. 비가 내리고 있다.


항공기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 지 짐을 이렇게 빼 놓고 자리 잡아 놨다. 오~~~


간단히 짐검사를 하고 바깥에 나오니 작긴 작아서 마치 버스터미널 같다. 


유후인으로 가기 위해버스 티켓 판매소에 문의를 하고 표를 샀다. 아이들은 반 값.

기계로도 뽑을 수가 있다고 하지만 ㅎㅎ 까막눈인지라, 차라리 정확하게 살려면 안내소에서

사는게 좋다.


바깥 정류장으로 나오니 쌀쌀하다. 제주도보다 더 남쪽인데... 한국은 맹추위라고 하니 다행이다.


그런데 도대체 흡연장소가 어딘가 하고 찾아보니 터미널 끝에 있다. ㅎㅎ 끊어야지.

도대체 몇 번째 끊는거야? 담배끊기가 제일 쉬웠어요.


유후인에서 긴린코호수 보고 벳푸로 가려고 하는데 흠... 오랫만의 해외여행. 난 일본어는

하나도 모르겠고 가족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별 탈 없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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