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부 아프리칸 사파리를 가기 위해 아침에 일어났다. 아이들을 위해서 꼭 가야만 했다. 아이들에게
한국과 중국이 아닌 또 다른 나라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니 말이다.
아이들과 갈 곳을 이 곳 아프리칸 사파리뿐만 아니라 해양공원등 여러 곳이 있지만 그래도
어릴적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곳이 동물원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벳푸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보니 부처님이 한 곳에 모셔져 있다. 인도변에 이렇게 있는 곳이
자못 신기하기도 하다. 소원빌라고 했더니 본 건 있는지 리하는 어설프지만 기도를 한다.
아프리칸 사파리 티켓은 벳푸역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티켓과 버스표를 함께 묶어서 싸게 판다.
버스를 타고 한 30분 달렸을까? 이렇게 해지옥을 거쳐서 몇 몇 지옥온천을 지난다. 같은 버스를
타면 지옥온천 가는구나. 가는 곳이 산골짜기를 지나는지 구불구불, 아, 중간에 APU에서도 멈춘다.
시내는 눈이 다 녹았는데 이 곳은 아직 눈이 쌓여 있다. 아프리칸 사파리에 도착하면 순서대로 이렇게 생긴 정글버스를 탄다. 들떠있는 한국말들이 도처에서 들리는 것이 한국사람들만 온 것 같다.
정글버스를 타면 운전기사겸 안내원이 먹이가 든 대야를 준다. 대야안에는 사파리안에 있는 기린, 낙타,
원숭이등 사파리내에 있는 동물들의 먹이가 들어있고 각 먹이들에 대해 설명등 안내사항을 말한다.
그러데 일본어로 말하는 지라 흠... 영어도 아니고 말이다. 사자는인기동물이다. 하긴 이런 동물을
어디에서 볼 것인가. 에버랜드나 가야 보
지. 큰 덩치와는 안 어울리게 앞 이빨이 상해있으니
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초원에서 얼룩말을 사냥하며 물소떼를 몰아야 할 사자가 쇠집게로
먹이를 쥐어주는 통에 이빨이 상한 것 같다. 흔치 않은 경험에 버스안은 왁자지껄이고 연신
먹이를 들이민다.
동물들은 버스가 오면 먹이가 나오는 경험에 익숙해 진 전기 버스가 지나는 도로위에서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서성인다. 그런데 먹이가 다 떨어질 때즈음 호랑이가 나온다. 호랑이 줄 먹이는 이미
사자에게 다 주었다.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닌 듯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호랑이는 자기에게
오는 먹이가 없었는지 도로위에서 기다리던 동물들과는 달리 저 멀리 바위아래 심드렁하니
누워있다. 정글버스가 가는 곳에는 안전을 위하여 또 다른 SUV차량들이 동물들을 안내한다.
30분쯤 정글버스로 돈 뒤에 바깥에 있는 곳 곳의 동물원들을 찾아다녔다.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이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신기해 한다.
캥거루또한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익숙한 건지 슬금 슬금 앞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본 어느 동영상처럼 갑자기 잽을 뻗을 것 같은 걱정도 들지만 순한 놈들이다. 공원 곳곳에 안내원들이
서 있는데 눈이 와서인지 빗자루를 들고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청소를 하면서 안내를 해 준다.
아이때 보는 것과 어른이 되어서 보는 것은 분명 다르다. 아이의 눈과 어른의 눈은 다르다.
다시 한 번 어른이 되었음을 상기하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바라 본 유후인의 산모습이다. 확실히
일본은 도처에 산이 많다. 굽이 굽이 잘 깔려 있는 한산한 도로, 그리고 한가해 보이는 사람들.
일본의 일상이 자못 흥미롭다. 이웃나라이면서도 가깝지 많은 않은 나라. 그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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