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찾아 온 중국 심천,

어쩌면 한 번 가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추진하는 상품들에 대한 정보를 얻어 볼양, oem 오더도 내 볼양으로 왔는데 사실 현재의

재고상황을 볼 때 oem은 시기상조이더군요.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하며 적지 않은 상품을 수입했지만

그 중에서 악성재고로 남는 상품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경험으로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 하는 의문이 들 때는

한 발 뒤로 물러섭니다. 쉽게 결정할 순 없는 노릇입니다. 

 

지난 거래처들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반가움을 전했습니다만,

사실 거래가 쭈욱 지속되어야 진솔한 반가움이 있을 겁니다. 한국에서처럼 거래가 없어도

서로 친구와 같은 동반자가 될 수도 있지만 중국은 서로 안부전하기도 힘든 거리이니 말이죠.

 

무선기기를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이 업체와는 두 번의 거래를 했었고 이번 방문에 신규거래로 인하여 협의중입니다.

 

첫 거래처나 다름 없던 곳에서 일하던 청년인데 다른 곳에서 일하더군요. 그 곳의 사정이 좋지 않아서 옮긴 듯 합니다. 밝은 청년입니다.

 

그래도 반가움은 표현이 되지 않을까요. 사람인데, 없는 거래야 아쉬움으로 남겠지만 말이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

사람만나기가 쉽지가 않지요. 성격이 워낙 쾌활하고 낮 선 분위기에서도 적응을 잘 하는 편이지만 말이죠.

변화에 점점 무뎌지는 나이가 되는 거겠죠.

 

심천도 많이 변했습니다. 더구나 화창베이는 예전의 그 삭막함은 사라지고 공원처럼 포근해졌습니다.

 

큰 길로 버스,택시, 자가영, 오토바이등이 얽히고 지나는 행인들, 물건든 행인들이 섥혀서 정말 불편하고 짜증유발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을 몇 년간 공사를 하더니 전부 밀어버리고 휴식의 공간으로 만들어서 화창베이 전체가

포근해진 감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동휠이며 전동보드,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등 전기를 이용한 비하이클이 다닙니다.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썩 복잡하지 않아서인지 별 탈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시내 도처에서 전기택시, 전기버스등 전기를 이용한

교통수단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좀 더 깨끗해진 느낌이 들기도 하는군요. 친한 동생이 중국에 일이 있어 들어왔는데

심천의 발달상이나 각종 편의시설들을 보면서 탄복을 금치 못하다가 "형, 중국이 정말 대단한 건, 전봇대가 없어요.

전선을 다 땅에 묻었다는 거죠." "어?" 그러고 보니 전봇대가 없습니다. 인도의 한 쪾을 차지하던 전봇대가 없습니다.

전선이 치렁치렁 처지고 눈을 들어 하늘을 볼라치면 걸리적 거리던 전선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식당에서나 수퍼에서 물건을 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쳇페이를 이용합니다. 혼자서 지갑을 꺼내 돈을 내고 잔전을

받는 느낌이 순간 미개인? 오바이겠죠? 마치 현금을 쓰지 않고 카드를 쓰는 데 현금을 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카드를 안 쓰지? 그게 편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던 본인으로선, 아마도...

 

 

심천 여기저기에 공유자전거 mobike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휴대폰으로 결제하고 모바이크를 타고 아무곳에나 둡니다.

그래서 관리를 안하면 이 거 망한건가? 했는데 여전이 mobike는 여전히 메이퇀뎬핑(美團點評)에 인수되어 운영이 되고는 있다고 합니다. 중국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중국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음식배달업의

천국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인 것 같습니다. 포장음식을 배달하는 전기오토바이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올 해들어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2018년 평균 1일 스타트업이 18.000개가 넘게 생겼다고 하니 중국의 역동성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이 지난 2000년 초반에 벤처거품이 활화산처럼 올랐다가 꺼져갔던 것처럼 그런 과정이 아닐까요.

변화의 바람이 세계 불수록, 그 바람에 대한 반작용도 커질 테니 말이죠. 없던 문화를 만들어내고 바꾼다는 것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화창베이 전경

화창베이에서 VR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구매했습니다. 자못 신기합니다. 2018년도에 출시된 제품인데 

너무 앞서간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많이 팔리지를 않아 중국사람들도 모르는 존재입니다. 인터넷에서는

더 싸게 팔아서 속이 쓰리긴 한데 잘 찍고 있으니 만족해야겠지요. 

다음 기회에는 VR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방문객중에 VR사진을 보는 VR뷰어를 추천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반 뷰어에서는 2D로뿐이 보이지를 않더군요.

 

그럼 다음에 뵙지요. ^^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아마 신장인가 어디에서 백주 대낮에 칼 그 것도 장도를 들고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 살해한

그 당시였을 것이다. 화창베이에 갑자기 이렇게 무장한 군인들이 보인 것은,

외국인들도 많이 오고 가는 곳에 무장군인이 걸어다니는 모습은 대외이미지 상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다. 군인은 군대내에 있어야 하니 말이다.

경찰력이 부족한 것일까? 언제부턴가 지하철을 탈때도 X레이 검사대를 지나야 한다.

사람은 아니지만 가방이나 박스같은 것들은 X레이검사를 받아야 지하철을 탈 수가 있다.

중국인들은 이런 것에 익숙해서인지 별 불만이 없다. 어쩌면 중국입장에서 보면 내전이 많았던

지난 과거의 일들로 인하여 정부에 협조적인건지도 모르겠다.

지난 2009년 우루무치에서 있었던 위구르족의 분리독립을 위한 소요사태로 인하여 수 백명이 죽거나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 중국정부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시에

위구르족의 시위에 대항하여 한족들도 뭉쳐서 각목,쇠파이프등을 들도 위구르족 주거지역에 침입하여

사상자를 내기도 하였다. 중국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족과 55개민족의 갈등은 중국의 한족중심의 중화사상이 존재하는 한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중화사상이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역사적 자부심의

발로라면 그 이면에는 한족과 그들이 과거 오랑캐라고 불렀던 다른 소수민족들을 비하하는 심리도

깔려있기 때문이다. EBS에서 본 "강대국의 조건"에서 나온 여러가지의 강대국조건중에는 타민족과의

차별없는 대우가 있었기에 로마가 오랜 시간 역사의 강자로 존재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명상록으로 유명한 로마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Antoninus] 황제(재위 : 161~180)는 에스파냐의 명족이라고 한다. 식민지의 국민조차도 로마의 황제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로마는 피지배층이라 하더라도 로마의 시민으로 대우했다는 것이다. 피지배층마저도 편견과 차별없이

대했던 로마의 지배전략이 로마를 대제국으로 오랜기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은 그와 비교하면 어떤 모습일까?











오랜 거래처의 직원이 퇴사를 하면서 스스로 자영업을 해 보겠다고 독립을 했다.

내가 바람을 넣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할 줄이야. 한국의 옷을 팔아보겠다는 것은 화창베이에 있으면서

왜 옷을파냐. 화창베이 제품을 팔아야지라고 득달을 했더니 바꾼 듯하다.

3달쯤 되서 얼마벌었냐고 물었더니 수줍은 듯 1000위안벌었단다.

내 경험에 비추어 잘 하고 있는 거라고 했더니 진짜냐고 웃는다.

그만 두었을때 고맙다고 자신이 한 턱 낸다고 간 곳이다. 평소에 내가 식사를 청해도 저렴한 곳으로만

가더니 큰 맘 먹은 듯 하다.



화창베이는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 신상품들만큼 사람들의 마음도 바쁘다. 손님은 좋은 상품 찾기 바쁘다.

마켓별로 구분이 되어 있기는 장사가 안되는 곳은 자리가 비게 마련이고 그 곳에 자신의 주력상품과는

다르지만 저렴한 임대료로 인해 입주하는 상인들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자리가 많아진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품목이 꼭 어느 시장에 있다고만 할 수는 없다. 계속 움직여야 한다.

상인은 팔기 바쁘다. 1평남짓한 매대하나에 몇 백만원하는 임대료는 큰 부담이다. 그래서 손님들에게

우리가 웃자고 듣는 소리처럼 서비스가 형편없지많은 않다. 그러면 손님이 오지를 않기 때문에 말이다.

보통 1,20대 점원들은 항상 여기저기 움직인다. 보통 사무실이나 매대에는 샘플만 있다보니 손님이

원하는 상품들을 갔다주어야 한다. 한 업체가 모든 상품을 준비할 수는 없다. 보통 샘플만 가지고 있다가

계약이 이뤄지면 해당공장이나 제작하는 곳에 연락을 해서 구매를 한다. 샘플이 없어도 업체간

네트워크처럼 연결이 되어 서로가 상품을 주고 받는다. 점원들은 그 네트워크를 발로 뛰는 

메신저라고나 할까.

화창베이는 참 바쁘다.












공급가능한 제조사의 제품들리스트다. 대화를 하다 보면 가격이 적혀진 리스트를 보여주는데 매일 가겨이 틀리다. 아무래도 수급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맞다. 우리나라도 박통때도 그랬고 가까이는 전두환이때 그랬구나. 남 말 할 것도 없더라.

'또가고싶다 > 중국 열 걸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의 어느 선술집  (1) 2014.09.24
락픽툴, 해정술 공구 필요해?  (0) 2014.09.21
거래처 방문  (0) 2014.09.02
LG 블루투스 헤드셋 HBS-800  (0) 2014.08.29
심천도착한지 4일째다.  (0) 2014.08.21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휴... 시간차인가? 적응이 안된데. 큭.

흠흠,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극단적인 자율과 의무감의 교차, 음..맞아.

일찍 자야 하는데 쩝. 오늘도 새벽 6시에 잠 들었다. 원래 일어나야 하는 것 아냐? 뭐 이래 이거.


아무런 글도 없다. 

지하철 내의 공익광고다. 어떤 내용인지 30초 안에 파악할 수 있다면?


역시 공익광고. 이런 것들 때문일까.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노약자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출근도장 찍는 화창루 지하철역이다. 한국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심천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 모습이나 옷차림, 뭐 가게모습 그런 것들이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렇게 말이야.


LCD판넬에 관련된 모든 부품들을 판매하는 샵. 이런 샵들은 소매판매가 아닌 도매판매로 먹고 살기 때문에 소매가와 도매가의 차이는 현저하다.


화창베이 곳곳에는 이렇게 물류회사들이 입점해있다. 국내운송만 하는 곳도 있고 국내외운송 하는 곳들도 있다.

국내운송 택배아저씨들. 주로 각 가게들에 정해진 시간에 가면서 물건들을 수거해 이렇게 외진 곳에서 정리를 한다. 심천에서 대련 가는 것은 15콰이정도.


피곤한가보다. 


이런 놀라움도 있다. 심천에서 말이다. 처음 봤다. 심천에서 말이다. 그 것도 사이커광창에서 -.-;;


6시가 되면 퇴근을 시작하는데 몇 개 안되는 엘리베이터가 미어터져 이렇게 쭈욱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서 퇴근한다.  내려가면서 촬영한 1층 모습.


예전에 화양연화였는데 바뀌었다. 음...수연화는 알겠는데. 쩝. 중국식 마사지. 88위안. 샤워하고 작은 방으로 가서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가 있다. 저장성 출신의 40대의 아주머니가 들어오시고 팁은 30위안부터 시작하는데 아줌마가 보여주는 팁리스트를 보니 ㅎㅎ 120위안 주는 이도 있군. 50원. 다음에 오면 자기 번호를 불러달라고 한다. 1시간 40분간. 약 2시간이라고 치면 하루 5,6명 손님을 받는다고 하면 ...

저장성의 샤먼에 두 차례 간 적이 있어 애기를 하니 좋아한다. 왜 왔냐고 하니 션전은 샤먼보다 유동인구가 많아서 돈 벌기가 좋다고 한다. 월급도 세고 말이다. 밤12시부터 1시까지 야참시간이 있는데 무료로

간단하게 요기를 즐길 수가 있다.


좀 오래 있어서일까. 가족 생각이 많이 난다. 사진으로 달래고는 있는데 흠..일찍 들어가고 싶은 마음만.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항상 중국에 올 때마다 한 편으론 가볍고 또 한 편으론 무거운 책무감이 느껴집니다.
새로운 내일을 계획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며 새로운 상품을 찾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과가 끝나면 물론 한국보다 더 편안한 밤을 맞이하지만 낮에는 혼자 전장터를 누비는 느낌까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과가 끝나고 량이와 함께 식사를 할 때는 기분이 좋습니다. 량이가 먹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큭.
하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만, 더군다나 2인분이니 말이죠. ^^
중국의 남방지방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릇이 이렇게 비닐에 쌓여져 있는데 보통 찻물에 씻는 습관이 있더군요.
더운 지방이고 예전에 그다지 위생관념이 좋지 않던 시기에 굳어졌던 습관인 듯 합니다. 마치 유럽의 향수가
하수시설이 좋지 않았던 상황으로 발전했듯이 말이죠.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약 2천원.

이 것 저 것 야채와 함께 돼지고기가 버무러져 있습니다.

계산중.

이게 또 약 2천원입니다. 우리나라의 돼지족발과 비슷한데 더 부드럽더군요.

이 건 더위에 좋다고 여름에 많이 먹는 듯 합니다. 달콤합니다. 안에는 콩이 들어있습니다.

야채. 중국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채입니다. 이름이 뭐드라??? ^^;; 아직 이름도 모르고 그냥 먹습니다. 그래서 식당에 가면 항상 량이가 시키죠.

오늘 저녁의 메인요리. 국수. 이 식당은 국수전문인데 아주 유명한 듯. 맛도 좋더군요. 점심때는 줄서야 하고 사람이 항상 바글 바글 합니다.

식장 내부의 앉는 자리. 불편한 자리지만 빨리 먹고 빨리 가라는 뜻이겠죠. 어쩔땐 이 자리에 7명씩 앉습니다.
식사시간.

식사 마무리 시간.

시장에서 본 아이폰 케이스. 나무로 진짜 깎아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디스플레이를 했군요.

요 몇 일간 계속된 비로 더위는 잠깐 사라진 것 같습니다만 심천의 여름은 아주 덥습니다. 이 길을 매일 드나들었답니다. 많이 걸을 수록 그 만큼 흡족하고 다리는 좀 욱신 거려도 마음이 편합니다. 그래서 심천 상인들도 많이 안면이 텄군요. 헤헤 차라리 움직이자. ^^ 그게 편하다.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