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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에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가 온다.

대부분이 아들에게 당한 딸의 도움요청이다.

흠, 남매지간에 정은 돈독한 편인데 그 또래의 꼬맹이들처럼 아주 다툼도 잦다.

딸아이가 안 보이면 당장 아들이 안달인데 딸아이가 옆에 있으면 건드린다.

지 누나인데 말이다. 약간의 걱정이 되기는 한다.

으례 그러려니 하면서도 혼내는 방법 말고 좀 더 다른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

퇴근 전에 딸에게서 전화가 와서 오늘 삼겹살이 먹고 싶단다.

이런 시국에, 그 것도 하필이면 삼겹살. 아~~~살아 살아 내 살들아.. 나오는 배가 심상찮다.

그래도 사랑하는 딸아이가 먹고 싶다는데, 그려 와라.

근처의 편의점앞에서 만나기도 하고 약속을 잡고 다 왔단느 전화에 나가 보니 8시 5분전이다.

오옷~!!! 1시간 남았다. 부랴 부랴 후다닥 삼겹살 맛집 신사돈으로 향한다.

사장님이 혹시나 안 받는 건 아닌가 했더니 밝은 미소. ㅎㅎ 착석하고

볶음밥도 먹어야 했기에 오겹살 2인분을 시켰다.

이 놈들 참 잘 먹네. 먹는 것을 보면 무럭 무럭 자라는 것을 실감한다.

오겹살이 다 사라지기 전에 볶음밥 2인분을 시켰더니 게눈 감추듯.

배가 부른지 게임삼매경이다.

맛이 어때?

아들이 타고 온 자전거다. 이 자전거는 아파트에서 버려진 것을 와이프가 가져왔다. ㅋㅋ

이런 걸 챙기는 것을 보면 알뜰인것 같기도 한데 흠...

참 오래도 탄다. 저 험한 아들의 선택을 받았으니 이 정도면 참 튼튼한 거다.

완전 똥손이다. 만지면 다 고장난다.

선풍기, 형광등스위치, 비데스위치... 아흐...

나도 어릴때 그랬다고는 하는데..

어머니 말씀으론 나는 더 했다고. ㅋㅋ

안장이 뜯어지니 검은 테이프로 이렇게 돌돌 감았다.

지 누나는 새 자전거를 사 줬는데 더 크면 사준다고 했다고 하도 때를 써서 와이프가 가져온 자전거다.

조금 기다리면 새 자전거를 사 줄텐데, 꼬맹이 마음에 오죽 타고 싶었으랴.

어릴 때 자전거가 타고 싶었는데 돈이 있어야 타지. 자전거는 꽤나 비싼 것이었고 어른들이나 타는 성인용품이었다.

어린이가 자전거 있으면, 오~~~ 아니 그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 동네 자전거포에서 30분에 100원에 빌려탔는데

그런 자전거도 성인용 자전거였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자전거를 타게 된 게 반짐빨 자전거라고...

이런 비슷한..

우~~~ 지금 생각해도... 쩝.

그 걸 타고 학교에 다녔는데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그 놈의 여중앞을 지날때는 왜 이리 챙피한지...

정말 발이 안 보이도록 폐달을 굴렸다.

그런 시간들이 있었다.

참 세월 빠르네.

가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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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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