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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를 처음 접한 건 광주로 전학을 갔을때 제사때면 올라오는 홍어무침때문이었다.

야채와 더불어 입에서 씹히는 그 오돌도톨한---아 표현이...- 식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 어린 마음에도

제사가 끝나고 나면 홍어무침을 즐겨 찾곤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술안주에 최고일 듯.

 

그러다가 홍어회까지 먹게 되었는데 처음부터 그 삭힌 향을 거부하지 않았던 건 아마도 홍어무침의

식감에 적응이 되어서 인지도 모르겟다. 그리고 커서도 가끔은 이렇게 페루산 홍어회를 찾곤 했는데

역시 광주에서 먹던 그 것과는 맛이 틀린 느낌이 든다. 아쉬운대로 먹긴 하는데 말이다.

홍어무침이 더 좋은데 홍어무침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만들기가 번거로워서인가? 아니면 페루산으로는

전라도의 그 홍어무침 맛을 못 만들어서일까.

 

가끔은 홍어무침이 먹고 싶다. 너무나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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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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