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으로 이사오고 난 후 좋았던 것은 집에서 가까운 곳에 놀이터가 있다는 것이다. 작은 놀이터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절대 작지 않을 놀이터. 그 놀이터는 어르신들의 쉼터이기도 했고 중고딩들이 가끔 앉아서 재잘 거리기도 했던 모두의 공간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한 가운데 있던 놀이터의 상징이었던 미끄럼틀 주변으로 테잎을 감더니 통제구역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은 모이지 않았고 아이들이 없는 곳은 어른들도 오지 않는 그런 황량한 불모지 같은 광경이 연출되었다.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아마도) 변화가 없기에 은평구청 담당부서로 전화를 했는데 예산이야기.

엉뚱한데로 돈이 많이 들어가던데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놀이터에 예산이 안 떨어지는 거지? 공무원한테 말해봐야 뭐하나.

두어차례 답답함에 독촉전화를 하다가 끝. 

 

엊그에 우연히 가다보니 문을 열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내가 노는 곳이 아님에도 말이다. 아니지, 나도 논다. ㅎㅎ

 

근사하게 간판도 붙었다. 허크의 별장.

리하야 재밌지?

바닥엔 모래가 깔려있고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던 예전 그네와 달리 이렇게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모레와 함께 놀아야 한다. 저 모레처럼 끊임없이 변화해 가고 흩어지고 또 손에 쥘 수는 없어도 잡을 수 있는 다양성을

스스로 배워갔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신발에 흙도 담겠지.

 

흙이라고는 찾아보기도 어려운 서울 바닥에 이런 공간이나마 있다는 것이 얼마나 반가운가. 나는 리후리하를 그냥 이 곳으로

데려오기만 해도 좋은 아빠가 된다. 푸힛!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2015년 6월러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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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서울 서부지방법원으로 출발을 했다.

이혼을 하기 위해서다.

월, 수, 금 10시에 있는 자녀양육교육과 맟주기 위해 오늘 출발을 했다.

서울 은평구민중에 이혼을 생각한다면 이곳으로 가야한다. 

2층 오른쪽 끝에 있는 205호이다.

이혼을 준비하기 위해 이런 저런 서류를 준비하는데 다 이곳에서 뗄 수가 있다.

신분증만 가져가면 된다는 것이다.

10시전에 가서 이혼서류를 접수하고 교육을 받았다.

이후에 양육에 대한 교육을 30여분간 들어야 하는데 미취학 아동자녀가 있는 경우 5회를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며

취학 아동의 경우 1회 이상을 들어야 한다. 우리는 취학아동이기에 이 날 함께 들었다.

순서대로 들어야 하기에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심사관? 의 의도에 따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와이프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 내가 많은 잘못을 저질렀구나라는 생각이 새삼든다.

지금은 다른 생각이 없다. 와이프가 하자는 대로 해야겠다.

여보. 미안하다. 

너 정말 고생이 많았다.

 

가족!

이루어져 있을 때 잘 하자.

돌이킬 수가 없을 수가 있다.

이제 3개월간의 숙려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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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것도 은근히 많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 주일에 4일이상은 운동을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이불개고 옷 갈아입고 길을 나선다.

씻지도 않고...ㅋ, 바로 짐에 가서 운동을 한 후 샤워를 한다. 땀 쫘악 빼고 기운 빠진 상태에서 찍어보니 좀 잘 나왔네.

흠, 너무 잘 나와서 부담 좀 되네.

점심 심사를 하러 가는 골목길 어느 주택에 심어져 있는 꽃이 예뻐 보인다.

무슨 꽃인지도 몰라요.

 

이 건 공기정화에 좋다고 해서 사무실에 두기도 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내가 포장하는 자리다. 영상을 몇 개 찍어봤는데..., 역시 유튜브 영상찍는 것도 쉽지는 않다.

안 하던 것을 다시 시작하는데는 공이 많이 든다.

퇴근하면서 항상 다니던 길을 두고 돌아가다 보면 이런 구축이 보인다. 상당히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단층이다.

적당한 크기에 위치도 좋아서... 내심 째려만 보던 건물이었다. 흠... 마음은 건물주.

공공도서관이 있다. 지은지 한 5년 되었나? 놀이터 옆에 도서관이 신축되면서 동네가 좀 더 고급스러워진 느낌이다.

종종 문자로 여러 행사안내를 해 주는데 요즘은 참여하지 않지만 초창기에 꼬맹이들 데리고 잘 다녔다.

은평구와 연관이 있는 문인들이 꽤 많다. 도서관의 이름이 된 윤 동주 시인도 연관이 있다.

서시, 자화상등 참 아름다운 시들이 너무나 많다. 그 척박한 현실에서 어떻게 이런 시를 만들 수가 있는지 대다하신 분이다.

아파트 공사 가림벽에 문인들의 시를 올려두었다. 밤 중에 시를 읽느라 잠시 멈춰서 본다.

나도 한 때는 시를 참 좋아했는데, 왜 좋아했을까?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우산이 있다면 우산을 씌워주고, 우산이 없다면 같이 맞아주는 것도 좋지.

한 300m거리가 이렇게 운치가 있다.

장마라는데 비가 내렸다가 덥다가 그런다. 장마에는 비가 많이 와야지, 자연은 자연스러운게 가장 자연스럽다.

새끼 고양이를 입양했는데 혼자서 잘 논다. 곰순이하고 어떻게 잘 지낼까 싶었는데 서로 무관심이다. 큭.

일품진로 43도다. 한 번 마셔봤다.

한국에서 만드는 고량주가 있는데 75도짜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오~~~~75!

극락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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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cmtReferred/327534C853DF2656E064B49691C1987F

이준석 갈라치기 대장은 골목으로 가서 골목대장이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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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기 위해서 금주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매일 매일 술을 마셔온 지가 수 년차다.

내 몸이 무너지는 줄을 몰랐다. 어느 날 내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몸무게는 6kg이 빠졌고 팔에 기운이 없다는 느낌. 심지어 손이 떨린다는 느낌까지 받는 거이다.

알콜 중독이라는 자책감이 있었음에도 술을 놓지 못하는 자신을 매일 아침이면 한탄하며

오늘은 참자...끊자도 아니고 오늘은 참자고 했으나 참지를 못했다.

참자고 했으니 참지를 못한 것이다. 몸이 견딜만 하니 술을 마신 것이다.

이젠 그러지 못하다.

 

눈은 침침하고 당뇨를 걱정하며 간건강 악화로 얼굴은 이미 어두워졌고 췌장, 대장을 걱정하고 있는

50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스스로를 무너트린 것에 대하여 누굴 원망하랴.

이젠 내가 내 몸을 다시 살려야 한다.

3개월에 한 번 있는 모임에 미참석하기로 했다.

1개월에 한 번 있는 2명의 절친과의 만남을 연기했다.

내 몸이 더 이상 망가지는 것을 볼 수가 없다.

나는 살아야 할 날이 아직 많고 할 일도 많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

내가 못 다한 일들을 나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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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삼일이 될 뻔했다. 

안 좋은 일이 있어 술 한잔 할까 하다가...이런 일이 앞으로도 수 없이 생길텐데

이 까짓 일로 스트레스를 술로 풀려고 하면 나는 평생 술을 끊지 못할 것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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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즐겁다.

心身FREE 2025. 6. 6. 23:46

6월 1일. 투표를 하러 갔는데 이른 시간도 아니고 오전 11시쯤인데 사람이 없다.

기다릴 필요도 없이 바로 투표. 흠...

투표도 하지 않고 마치 아이돌 팬심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는 사람들, 무슨 이유가 있을까? 왜 그의 팬이 되었는지 이유를 말 할수 있을까?

말 할수 있다면 투표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오후 6시 30분인데 투표율이 50%를 갓 넘었다.

6월 4일 운동을 갔다. 1주일에 3번은 운동을 하자는 목표는 채운 셈이다.

휴... 기운도 없고 편의점에서 샐러드를 살려고

들어갔더니 황태국밥이 있다. 5,500원, 한 참을 샐러드와 저울질 하다가 황태국밥을 들었는데...

뜯어보니 상상과 다르다. 국이 너무 적었다. 그러나 배가 고파서인지 맛있게 먹었지만 재구매 의향 없음.

어느 잠 안 오더 밤에 기획안 아이디어-전략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블로그에 올렸다.

어떻게 될 지 반응을 봐야 겠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시 앱을 만들려고 기획안부터 손질을 하는데 휴... 쉽지가 않다.

하긴 나름 고민해 가면서 만들었던 건데 그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게 쉽냐. 더구나 기능도 변경을 하게 되니

전체적으로 로직도 다시 짜야 하고 말이다. 이 번달안에 마무리 짓는 것으로 목표하자.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잘 키워야 할지 갑자기 고민이 될 때도 있다. 딸꼬가 이젠 커간다고

감정을 드러낼 때가 있는데 짐짓 걱정이 되기도 하고 흠... 사춘기도 올텐데

어떻게 해야 할 지 좀 난감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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