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렇게 배우는 거지.


알바에서 확인한 업체 10여군데를 선정해서 전화를 했다.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고 아르바이트하는 중국교포는 내 지시만 기다리는데...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 문제시되는 것들, 주섬주섬 챙기다가

재천이에게 전화를 하고 다시 수정하고...

무역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네.

중국쪽이 아니고 수출업무를 담당하지만 역순 아니겠어.

말을 들어보니

적극적인 곳도 몇 군데 있고 그냥 그저 그런 곳도 있다.

몇 번의 통화중에 교포가 적응이 된거 같다.

그런데 이 넘들이 만만디다. 메일로 보내준다고 하더니

소식이 없다. 월요일에 다시 전화를 해야 하고 중국명함도 파야겠지.

처음 시작할때가 가장 많이 배우는 거 같다.

하긴 뭐 한 두 번 해 보면 웃으면서 하지 않겠어.

휴...아직 에어티케팅도 하지 않았는데...

머리가 조금 아프네.

션전과 칭따오를 가야 하는데 말이다.


닥치고 보니 관망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보이지 않던 것도 보이고 내가 알아야 할 것들도 보인다.

역시 난 부딪히면서 배우는게 빠르다.

천부적인가??? 푸하~~윽.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면 보이는 많은 것들에서 가장 소중한 건

희망이 보인다는 것이다.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면 좋다. 정말 좋다.


좌충우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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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중국하면 생각나는 것들,
수많은 자전거행렬, 세계제일의 인구(영토는 3위), 만만디, 공산주의, 마오쩌둥,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 뭐 이런 것들. 중학교 갓들어간 학생의 지식을 가지고 접한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이란 나라는 접하면 접할수록 양파껍질과 같아서 항상 새로움을 주는 거 같다.
하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구나. 어쨌든 이제 3번정도 오가면서 느낀 것은
가깝고도 먼나라가 일본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어쩜 중국을 떠올려야 할 지도 모르겠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가? 그래도 일본보다는 친밀감이 드는 것도 사실아닌가.



지난 심천방문때의 일이다.
중국에서는 소매치기 조심하고 누가 도와주지도 않을 뿐더러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 매사에 조심해라. 가방을 오른쪽에 메면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가져가고 왼쪽은 왼쪽에, 뒤에 메면 뒤에 있는 사람것, 앞에 메어야 네것이다라는
다소 과장된 말을 들었는데 심천의 쓰지에지창(世界之窓)을 다녀온 뒤로는 그다지
과장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해본 사람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심천에는 이름난 관광지가 두 곳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쓰지에지창이다.
세계 각국의 명소들을 미니어쳐로 만들어 이 곳에 모아두었는데 그 손기술이 때론
아기자기하고 어떨 땐 중국사람 손기술도 좋네 하며 감탄을 한다.
오전부터 돌아본 씨쓰지에지창은 하루 온종일 아니 이런 조형물을 무슨 발도장 찍듯이
눈도장만 찍는 것도 사실 관광은 아니다. 보면서 실제도 떠올려보며 함께 일어나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어디 하루로 만족할것인가.
그런데 관광의 목적으로 심천에 온 것이 아니었기에 눈도장찍기에 바빴다.
으..이놈의 현실. 또 이런 곳은 혼자 보면 사실 재미도 없다. 유람은 함께 해야 하는 것.
점심도 지나고 다리는 아파오고 배도 고파서 후다닥 마무리 짓고 다음 행선지로 방문을
생각하며 근처의 KFC로 갔는데,
중국에서 KFC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중국인이 닭요리를 좋아해서 그런가?
빨간색의 로고, 그리고 무료인 화장실(돈받는 곳이 꽤 있다), 거기에는 내가 모르는
중국인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었을 것이다. 도시를 갈때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KFC를 보았으니  꽤나 성공한 듯 싶다.
1층에서 주문한 메뉴를 받아서 2층에 올라갔다. 사람들은 바글바글 대고 둘러보니
계단의 가까운 쪽에 빈자리가 있어 그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청도에 두고온 여친 생각도 간절하고... 같이 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신혼여행을 중국으로 올까? 아니면 다른 나라로 갈까, 아니 중국결혼식에선 중국에서
돌고 한국에서 결혼식하며 해외로 가자.뭐 이런 궁상들. 식사를 마치고 한국에서 으례
그랬듯이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5미터쯤 떨어진 분리수거대에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왔다.
없다. 가방이 없다. 검은색 가죽가방. 으... 달라를 바꾸기 위해 여권까지 가지고 나왔는데
오비이락인가. 아니다. 돈도,PMP며 산지 한달된 270,000원짜리 전자사전,내 일년의
기록이 담긴 다이어리. Oh my God. 흠.. 1층에 두고 왔나. 혹시라도, 그래라 제발.
1층에 내려가서 내간 한 말. "니 칸 꾸오 워더 ???? 마" 빠오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스탭들이 오고 가고 물어보지만 그나마 영어도 못알아 듣는다.
"I was stolen my bag" 우.......
"메이요" "얼청" "니 칸 꾸오 워더.."
아까 주문할때 들은 한국어를 생각하며 1층과 2층을 오가며
"여기 한국분 계세요?, 여기 한국분 계세요?" 10분쯤 지났을까. 누가 어깨를 톡톡친다.
뒤돌아 보니 公安이 들고 있는 가방. "저 싀 니더마" "워더 워더" 여러명의 공안들사이로
15,6세의 소녀가 멍하니 서 있다. 저 소녀인가보다. 안스러워보인다. 나는 가방을 찾았으니
저 소녀를 잘 타일러서 돌려보내주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다. 한국말로 말이다.
아 물론 속으로, 공안들이 뭐라 뭐라 그러더니 따라오라고 하는거 같다. 말이 통해야....

코엑스 가면 청소하시는 분들 차타고 다니는 거 있는 데 그런 차를 타고 20분쯤 달려
公安局에 도착했다. 그냥 보내주지. 왜 여기까지 오나. 30분을 기다렸을까?
대사관에 전화한들 뭐하리. 영사관에 전화한들 뭐하리. 도움이나 될까. 민박집에
전화했더니 들리는 말. 자기는 조사받지 말게 하란다. 민박집이라고 하지 말란다.
친구라고 해야지 자기까지 조사받는 수가 있단다. 으...조선족.(죄송^^;;)
노심초사 들어선 어느 작은 방. 조서를 쓰려나 보다. 그는 영어를 잘 못하고 한국어는
물론 못하겠지. 나는 중국어를 못하고... 한국에서도 조서를 써 보았지만 똑같다.
장장 3시간여동안 안되는 말과 절규하는 몸짓으로 꾸민 조서들.
중간에 어떤 공안이 일때문에 들어왔다가 보기에 고통스러웠던지 아니면 안스러웠던지
호기있게 "Can u speak english?" "Yes, a little bit"  그랬더니 이 놈 You, You..
이러더니 나간다. 조서를 받으면서 별 별 생각이 다 든다.
중국에선 공안도 믿을 게 못된다는데, 내가 중국어를 모르니 조서를 위장해서
내가 범인이 되는 것 아녀??? 돈이면 다 된다는데,
으... 중학교때 한문공부 열심히 해 둘 걸. 갑자기 중학교 한문선생님의 얼굴이 떠 오른다.

"상기사항은 사실과 다름이 없으며...." ~월 ~일 서명
을 쓰라고 하길래(그 것도 공안이 쓴 것을 그대로 따라 썼다) 쓰면서
아... 끝났구나. 이제 보내줄려나. 뭐 잘 되겟지. 그래도 혹시 몰라서
사진으로 뒷 날의 탈을 대비해서 남겨두는 센스(?)를 발휘했다.
우선 민박가서 조선족한테 이 내용에 대해서 물어봐야지. 문제가 생기면
공안과의 사진을 들이대면서 내가 범인이면 공안과 웃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겠느냐면서 증거의 하나로 이용할려고 말이다. 별의 별 쩝!


3장의 조서들. 단순한 좀도둑사건도 이렇게 많은 표현과 양식이 필요한 것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매한가지인 듯 하다. 그래서 공무원들의 업무가 그리 더딘것일까?


가방과 PMP,전자사전을 꺼내어 사진을 찍고 가격을 말하고...아마 절도범의 형량에
영향을 미치는 듯 하다. 짝게 말할걸... 쩝. 소녀가 안타깝다.



조서를 다 쓰고 난 이후 받은 통지서. 맨 앞에서 이름과 先生이라는 글을 보고
다소나마 안심을 할 수 있었다.


그래, 이 것도 기념이다. 증거로 쓰이는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그런데 이번 경우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목도하는 여러 광경들을 보면서
지난 80년대의 한국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아마 그 시절의 현실에
가장 익숙해져 있지 않아서일까. 신호등이 있음에도 무시하는 사람들.
차선,신호위반은 지키지 않을때 더 편하고 공안들의 권위적인 태도들(조서를 쓴
공안은 친절한 편이었다). 그래, 뭐 우리나라도 그랬었지.

중국을 경험하면서 그 것이 무엇이든 내가 알아두어야 할 것이고 가까이 해야 할
것들이지 등한시 할 수도 없고 나와는 다른세계의 사람들에게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라는 것들이다. 나는 이미 중국에 발을 깊숙이 들여놓았고 그 곳을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말이다. 중국에 정이 많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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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2주넘게 있었습니다.  -.-;;

약 2주간을 계획하고 간 것이 아니었고 3일이나 4일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업무상 차질이 빚어져 그렇게 길게 되었네요.

금복민박은 심천의 짝퉁시장으로 유명한 로후성에서 도보로 10여분 걸립니다.

전혀 정보가 없었기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568번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공항바깥으로 나오면 저 건너편에 작은 버스가 있더군요.

여전히 중국어는 되지 않고 일단 타고 올랐는데 로후성이라고 했는데 흠...

로후성 취마~~ -.-;;

옆자리 아가씨에게 물어보니 한국말로 해주더군요.

아..조선족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민박측에 전화까지 해서 저 간다고 마중나오라고 해주더군요.

아... 참... 이렇게 착한 여성을 만나다니 좋은 일이 있을 징조다! 라고 생각했지요.

참, 명함도 가져왔는데 --중국에서 가져온 명함들을 아직도 못했습니다.---

생각난 김에 전화 한 번 해 주어야 겠네요.

방금 통화를 했답니다. 여전히 착한 거 같네요. 기억을 바로 합니다.

다음에 심천 가면 식사대접 해야 겠어요.


그렇게 로후성에 도착하니 금복아줌마가 나와계시네요.

걸어서 10여분 정도 지나는 길은 기억하기 쉬운 편입니다.

거리상으론 한 400m??? 홍콩접경지역이라 철책선을 따라가다 지나면

중국내 전화를 싸게 할 수 있는 전화방?이 있습니다.

거기서 가깝지요. 신호등 건너서 30m정도 지나면 루싼주덴 15층 왼쪽입니다.


*시설평

시설면을 말씀드리면 2인용침대가 하나있는 방. TV와 VCD시스템이 있습니다.

DVD가 아닌게 아쉽죠. ^^;; 창문밖으로 루싼주덴 앞길이 보입니다.

그리고 1인용침대가 두개 있는 작은방이 옆에 있습니다.

욕실이 딸려있는 큰방이 있습니다. 침대가 두개 놓여있지요.

저는 2인용침대가 있는 방에서 잤습니다.

공용화장실엔 보일러가 있어서 따듯한 물이 나옵니다.

물은 잘 나오는데 욕실이 좁지는 않나..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네요.

아줌마의 말을 빌면 건물이 좀 오래되었다고 합니다. 시설은 제가 다녀본 곳중에서 중간정도 되네요.


그런데 도착한날인가 다음날부터 대만의 지진으로 인해 인터넷 전화가 되지 않아 참 애를 먹었습니다.

컴퓨터가 한대 있는게 조금 아쉽더군요. 청도에 있을때는 청도주영민박은 각방마다 노트북이 있어서 짱이었는데 말이죠. ^^;;

거래처와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져서 애를 먹었는데 금복아주머니 같이 가서 통역도 해 주시고 틈틈이 조언을 해주시고

정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 있으면서 금복아줌마가 단골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90%는 단골손님인데 금복아줌마 성격이 괄괄 또는 화통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금복민박은 40대 이상분에게 추천하면 90%이상 만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단골이 다 나이드신 분들인데 정말 친구같더군요. 덕분에 같이 있으면서 함께 술자리도 같이하고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얻었습니다. 민박집을 다니면서 가장 큰 묘미중의 하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중국에 대하여 그 것이 비즈니스든 일상이든 그런 정보를 얻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들,

그러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그런 것들 아닐까 합니다.

금복민박주변에는 로후성도 가깝고 또 의류도매시장등 제가 볼 때는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민속촌과 활로구도 다녀오고 말이죠.

 

*서비스평

성격이 참 솔직하십니다. 성격도 시원시원하시고 불편한 거 있으시면 편하게 오히려 말씀하시는게 나을 듯 합니다.

밤늦게 들오와도 불평한마디 없으시고 이해를 하십니다. 물론 뭐 새벽같이 매번 그러면 안되겠지만 말이죠.

민박집에서 한 3주 있다 보니 참..민박집 정말 운영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찌되었든 서비스는 별 5개중 별4개 반 드리고 싶네요.

 

 

2주간 우여곡절끝에 잘 마무리 짓고 돌아올 수 있었던 데는 아주머니의 도움이 컸습니다.

아줌마 감사합니다. ^^

다음에 심천 간다면 꼭 들렀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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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주역에서 기차를 탔어. 그게 언제지? 엊그제군.

코스모민박이라는 곳인데 우와~ 참 크더라. 민박집이 큰게 아니고 규모가 말이야.

13개의 민박집을 운영할 정도라니, 아마 더 될지도 모르지. 식당도 한 집을 빌려서

식당으로 하고 듣자하니 통역도 5명이나 있더군.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뭐 광주에서 많은 볼일을 보는 사람이나 잦은 출장을 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편할것도 같아. 뭐가 편하냐면 주인은 다른 곳에서 자거든.

그러니까 다른 민박집처럼 밤늦게 돌아다니면 눈치볼 이유도 없을 거 같고 말이야.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겠지만 뭐 그런거 알고 오는 사람, 또는 모른다면

이용해보고 다른 곳을 이용하겠지. 그런데 난 괜찮던걸. 낮에 아줌마가 청소해주고

정해진 식사시간되서 식당 내려가면 식사 준비되어 있고 말이야.

자유스런 분위기때문에 그런거 같다. 광주는 잘 몰라서 그 동네만 걸어다녔지만,

광주라서 그런지 죄다 의류하는 사람들이더군. 나만 가전이야. 쩝.

객지라 그런가 좀 하루 지나서 같이 술마시러 나갔는데 으...

냐암..문정이 생각나네. 있을때 잘 할 걸..뭐 그런건가?

나뿐넘. 좋은 동생 생겼네. ㅠㅠ


중국은 참 ... 참...  뭐 이런다.

한국도 그런일이 있겠지만, 있나?

한국에서부터 연락을 해서 만나기로 하고 비행기타고 광주에 온 바이어.

다시 중산까지 한시간 반을 차타고 들어가야 하는 거리인데  픽업을 나온다고 하더니

다음날 못온다고 택시타고 오라는 건 뭔지, 이런 경우는 중국에서도 처음이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 가는 동안 뜨문 뜨문 있는 건물들, 잘 깔린 도로들,

중산은 꽤나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더라고. 예전 호주 생각도 나고 말이야.

차도 별로 없고 인적도 드물더라. 심천이나 광주는 정말 인간은 많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하는데 말이지. 큰 건물들,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 우리 회사도 저런 건물을

만들어야 할텐데... 언제까지 ***만 팔수는 없잖아. 어느 천년에 규모를 갖출 수 있을까.

중국, 중국. 분명 이 곳에 기회가 있을텐데. 난 너무 좁은 것에 매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졸다가 뭐 그렇게 도착했어.

다시 택시를 타고 들어갔는데 기본요금이 7월인데 97원일때 그 회사의 정문에 도착했으니

꽤나 먼 거리인거 같다. 회사의 인지도를 봐서는 왜 이리 황량한 벌판에 서 있는 건지

바람은 날리고 참, 광주도 비가 으슬으슬 올 거 같은 날씨에다가

이런 분위기까지 겹치니 참 우울해지더라. 스티븐이라는 중국인이 나와서

식사부터 하고 보자했는데 쩝. 사내식당에 데려가는거야. 이런 이런...

사내식당이 문닫혀 있으니까 사무실에서 먹자고 하네. 도시락시킬려고 하나?

근처에 식당없냐는 물음에 스티븐왈. 헌 위엔~ 알고보니 차고 3분거리에 식당이 있는거야.

그냥 대충 먹었는데 왜 이리 괘씸한지. 아... 회사 소개시켜준 그 형이 원망스러운거 있지.

담당자인 마틴은 오전에 심천으로 출장을 갔다고 하고 그냥 제품 몇개 인보이스 요청하고

왔는데 흠... 통역해준 조선족 아가씨 빼곤 다 마음에 안든다. ^^;;


그 날 업무 마무리 하고 밤차를 타고 심천을 가는데 동광주역에서 8시반에 있다는 기차가

무슨 이유로 오질 않아서 결국 환불하고 9시 50분 기차를 탄거야.

비행기도 연착이 자주 있던데 기차도 그러네. 그 많은 사람들 우르르르 몰려가서 환불하고

또는 표를 바꾸고 그래도 불만소리가 안들려. 한국같았으면 난리가 날텐데 말이야.

익숙해져서 그런지 모르지. 그렇게 광저우를 떠나는 기차를 올라탔는데 기차 시설이나

복무원이라고 하나? 스탭들은 친절한듯, 그리고 기차안도 참 깨끗하다.

어쩜 한국보다도 낫지 않을까? 모든 기차가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야.

심천민박으로 걸어오다 보니 두달도 채 안된 기억들이 아련하더라. 흠...

심천에서 업체 두 군데 만나고 하문으로 가자. 얌전하게, 조용히 말이야.


하문, 광주,  심천, 아... 중국 어드맨가 난 족적을 남겨야 할텐데 말이야.

어디가 될지 기대와 설레임, 약간의 두려움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미스테리에 대한 흥미도 불러일으키더라.

어쨌든 난 해야 하니까. 뭐 꼭 중국일 필요는 없잖아?

베트남도 있고 러시아도 있고 난 내가 해야만 하는 역할이 있으니 그 건 해야 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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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하문 씨야먼~ 음.. 중국 행정특구중 하나다. 이번엔 하문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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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를 만나고 나와서 찰칵! 빨이 안 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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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이런데 밤이 되면 시장통으로 변한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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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민박집 근처 시장에서... 역쉬 시장은 정겨워. 난 장돌뱅이였을까?
아냐아냐..보부상이 나았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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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아파트. 아파트 한 가운데에 나무도 많고 조금 복잡한듯 보이는데 몇 번 왔다 갔다 하니
눈에 익는다. 그래서 보이기 시작한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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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러 가다가 만난 중국인들
나이가 들어감이다. 이런걸 보고 어떤 정감이 드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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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동해를 건너고 있겠군.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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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공원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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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일어났더니 이런 살육이 자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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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른척 하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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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칼질이 난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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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맛을 알겠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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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하문 기차를 타고 17시간 광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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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 래미안 민박의 아줌마와 딸.
아주 열심이다. 중남미로 제화를 수출한다
아줌마는 89년도에 한국에 왔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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