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상대적으로 느려져서 비스타를 재 설치했다.
그 과정에서 성급하게 하다보니 언제 깔린건지 모르지만
악성 스파이웨어가 깔렸다. 컴퓨터를 부팅후 인터넷 처음 시작시
이전 세션을 복원하겠냐는 메세지와 함께 확인을 하면
http://xmlwindataweb.net 로 리다이렉션 하는 것이다.
처음엔 창이 수십개가 떠서 깜작 놀랬는데 이후 3개정도가 부팅후
브라우저를 띄울때 뜨게 된다.
머 별수 있어. 또 도움을 받아야쥐.
검색을 해보니 알약으로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가.
좋았어. 알약은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 이 걸 보니 이스트소프트가 보안업계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이유가 있구나.
흠..안철수 기업가정신의 v3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군. 하고 다운.
설치 실행까지 일사천리.
그런데 웬걸. 다시 뜬다. 몇 번을 실행했지만 부질없는 짓이었다.
그리고 알약을 지우고 v3 lite만 쓴다. 쩝.

다시 인터넷항해. 구글로 가자.
결국 구글의 도움을 받았다. 구글 검색에서 찾은 솔루션. ㅎㅎ

http://www.safer-networking.org
역시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또 겪고 있다니깐, 그래서
또 해결하고 말이야.
이 사이트에 들어가면 오른쪽에 보는 것처럼 언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베트남어는 있어도 한국어는 없다. 도대체 왜 그런거지?
이게 임영박씨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국격하고도 연관이 있으리라.
그렇다고 그가 말한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르는 것이 국격과 무슨 상관인가.
대한민국의 수많은 갈등요인을 있는자와 없는자로 확실하게 구분시켜버리는 건
단순화 시켜서 좋기는 한데 어째 영...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에궁. 악성 스파이 웨어나 잡아보자.

이렇게 다운을 받아서 설치하면 다행이도 한글을 지원한다. 으..기특한 것.
실행시간이 꽤 걸린다. 한 두세시간???

결과는?

치료했다. 썩을 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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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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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으로 돌아와 넓은 창으로 바라본 케언즈는 참 아름답기만 하다. 저 화려한 야경속에서도 누군가는 울고 있겠지. 누군가는 웃고 떠들테고 말이야. 백팩을 이리 저리 서성이다가 침대에 누웠다. 삐그덕거리는
녹슨 침대 소리라도 들린다는 게 어딘지, 이곳은 쥐죽은 듯이 고요하기만하다. 농장과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 그 곳에서는 많은 대화가 있었는데, 내가 농장생활에서만 익숙해서 그런가 보다. 케언즈에서의 생활이다. 내일부터는 돌아다녀야겠지. 어디부터 가야 하나. 케언즈에도 한국인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는데,...

햇살이 눈에 부시다. 땀을 흘리고 있다. 침낭을 개고 세수를 하고 부엌에 가서 그릇과 팬을 준비하면서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눈다. 정말 한가한 사람들 같다. 잠시 케언즈에 레포츠 목적으로 잠시 머무르다 가는 사람들이 많군. Pub에서,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나만 빼고 왜 사람들은 잘 나가는 거 같아 보이는 거 같다. 기분 나쁘게,... 후다닥 점심을 해치우고 지도와 가방을 짊어진채 거리를 나섰다. 깨끗한 거리,현대식 시설을 갖춘 쇼핑센타, 이름만 대면 알 수 있을 유명 브랜드를 내 건 상점들, 최신 기종이 가득찬 오락실. 도시의 모든 색깔을 갖고 있는 케언즈에서 돌아다닌다. job을 구하기 위해, 우선 미팅 플레이스로 갔다. 식당에서 디쉬워셔라도 해 볼양으로 말이다. 자신없는 영어로 인해 디쉬워셔가 가장 만만해 보인다. 태국, 중국, 일본, 말레이지아, 한국등 각국 식당이 모여 있는 곳. 한국식당으로 가보자.. 인사를 단정이 하고 사정을 말했지만 얼마전에 다른 이가 채용이 되어 있었다. 아깝다. 그 사람과 간단한 수인사를 하고 혹시라도 난중에 일을 그만 두게 되면 내가 종종 올 테니 알려달라고 했다. 7$을 받는다고 한다. 한 시간에 7$. 농장보다는 작군,옆의 일본 식당에 가 보았다. 우동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밥을 먹고 왔는데, 쩝! 간단한 인사와 함께 혹시 사람을 구하느냐고 물었을 때 아직 구하지 않는 다고 한다. 아르바이트생이라고 한다. 아르바이트 구할 만한 테 없냐는 물음에 씨익~ 웃으며 좀 힘들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에스플러네이드에 가면 Food Court가 있다고 그 곳에 한 번 가보라고 알려준다. 씨익~ 나도 웃음을 지었지만 답답해져 왔다. 에스플러네이드라, 어떤 곳일까, 저 멀리 바다가 보이긴 했지만 아직 바다구경할 엄두는 내지도 못한 터였다. 투어 에이전시의 광고가 요란한 거리를 지나치며 50여m를 걸었다. 길 건너 한 아름 은 될 듯한 나무들이 마련한 그늘 아래로 탁자들이 놓여있고 선글라스와 티와 반바지를 입고 웃고있는 사람들의 모습. 그 뒤로 검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잔디가 깔려 있다. 바다가 보인다. 백팩과 식당, 그리고 상가들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저 만치에 Pears 라고 쓰여있는 하얀 건물이 보인다. 부둣가를 배경으로 서 있는 컨물 앞으론 여러 수목들이 작은 공원을 만들고 있다. 쇼핑상가인가.
저 곳에도 한 번 가 봐야 겠군. 푸드 코트를 들어섰다. 미팅 플레이스보다 훨씬 깔끔했고 그 곳을 통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시장으로 들어 설 수 있어 밤이면 더욱 붐비는 곳이다.

여러 식당을 돌던 끝엔 만난 중국식당. 마침 그 곳에는 한국인 여성 두 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난 그들에게 사정을 애기 했고 마침 그 중 한 명이 곧 일을 그만 둘텐데 아마 자기 대신에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할 것이라며 사장한테 애기를 잘 해보란다. 사장은 다음주 월요일에나 다시 한 번 와보라고 한다. 와우 이~ 얼마나 다행 스런 일인가. 마침 아가씨가 한 시간 쯤 뒤에 일이 끝난다고 해서 난 부둣가를 서성이다가 그 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지나온 애기들. 그리고 그 녀의 계획.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말이다. pears로 가 보았다. 그 곳은 부둣가에 위치한 쇼핑몰로 꽤나 사진의 배경장소로는 적격인 장소였다. 부둣가에 정박한 유람선들과 갖은 배들이 바다위 갈매기들과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잠시 부둣가에 앉아 담배를 물었다. 그래도 일자리를 수월하게 구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디쉬워셔라고? 쉬는 시간이 없이 바쁘다고 하지만 머 농장에서도 했는데 여기는 쉬울거야. "하~ 난 잘 할 수 있어. 그리고 케언즈 생활도 잘 할 거야. 넌 운이 좋은 놈이니까 말이야." 피어스 안으로 들어가니 일본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다. 그리고 상가 어느 곳을 보아도 보이는 일본어들. 일본어로 안내 되어 있는 각종 브로셔들. 한글이 여기에 걸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 어디에 일자리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음, 저기 식당이 있구나. 우선 식당가는 다 돌아다녀 봐야지. 난 그 중 한 식당의 웨이터에게 사정을 애기 했고 그는 곡 점장으로 보이는 듯한 이한테 안내를 해 주었다. 난 그애게서 기회가 생기면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듣고 이력서를 남겨두고 왔다. 몇 군데를 가 보았지만 마찬가지의 답변과 이력서를 남겨놓고 오는 정도다. 이젠 어디로 가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무언가 나올 지 모르겠다. 에스플러네이드 끝에서 끝까지 걸었다. 케언즈 시내를 돌아다니며 처음 도착했던 터미널에도 걸어가 본다. 백팩으로 돌아오니 늦은 밤. 여전이 내겐 말보로 말이 담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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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카메라 점검도 할 겸  마포로 나갔다.
휴..인라인을 안타다가 근 5년만에 처음 타 봤더니 이런..
바퀴가 헐거워져 대형사고가 날 뻔... 이런~
공구도 없어서 바퀴 하나 아예 빼서 주행함.
럴수 럴수 이럴 수가,

8년전쯤에 성수동에 살때 뚝섬이 가까워서 한강변을
주행을 했었다. 퇴근 하고 나서 말이야.
아..비록 혼자였지만 인라인을 타면서 흘리는 땀내가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해 주기도 했었던 시절.
에궁. 조금 탈줄 안다고 엉뚱한 짓 하다가 얼굴 갈아먹고
한달간 얼굴에 거즈 붙이고 다니면서 접었지.

인라인 모임벙개 가느라고 노원구까지 인라인 메고 가던
시절도 있었는, 지금도 하라면 못하겠다.
당시에 마포에서 많이 탔었는데 말이야.
탈 곳이 없다 .죄다 주차장으로 바뀌어서 말이야.
개발이 됨녀서 기억도 사라지는구나.

그런데 사람들은 어디서 타는 거지???

그런데 md-80s는 국내 판매되고 있지 않습니다. md-80s는 고급모델로서 본체가 금속재질입니다. 그렇지 않고 md-80p라는 짝퉁제품, 플라스틱본체이고 버튼부들이 손으로 누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오작동을 일으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md-80s는 누르는 방식이 아니라 스위치 방식입니다. 요즘 네이버 중고나라등을 통해서 짞퉁을 판매하더군요. 짝퉁은 새거래도 2만원이면 삽니다. 중국현지에서 만원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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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 하나만 봐도 만족스러운 영화.
사실 이 것 저 것 멀티로 움직이는 바람에 영화에 빠져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기억이 남는 건 조니뎁.
문든 문득 시대적 배경이 비슷한 언터처블이 떠오르는 건 왜 그런지 모르겠다.
전설적인 은행갱과 그를 잡으려는 미연방수사국간의 대결구도로 영화를
풀어가지만 내 눈에 들어온 건 조니뎁의 활약이라고나 할까?
아마 그 는 이미 그 녀와도 목숨을 맞바꿀 수 있었을 지 모른다. 눈 앞에서 수사관들에게 가혹하게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의 심정이 어떨까? 가히 짐작이 가리라.
그녀에게 전해주오.
bye bye black bird

범죄영화에서 범죄보다도 눈길을 그는 건 사랑이다. 어떤 무엇 보다도 극적인 것은 사랑이다. 그 것 하나로 인생이 달라진다. 난 그 걸 안다. 그래서 행복하다.

추천한다-여친과 봐라. 지금 시작하는 연인들 말이다.
비추한다-싱글들은 보지마라. 더욱 허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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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하드가 필수품처럼 인식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외장하드는 삼성,lg,tg삼보는 물론 중소업체까지 꽤 경쟁이 치열하다.
그 만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회사의 컴이나 집에서의 컴, 그리고 노트북이
있지만 외장하드가 있어서 USB로 부족한 대용량 데이타를 보관하거나 
또는 USB가 너무 작아서 분실의 위험 또는 고장의 위험에서
외장하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데이타라면 더욱 말이다. 3년전쯤 외장하드를 썼는데 그 때 외장하드는
지금 컴퓨터에 쓰이는 하드. 그 하드를 그냥 커버에 씌워서 판매하는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별도의 전원이 필요했고 한 번 움직일라 치면 한 웅큼이다.

평소 TG삼보를 애용하는 편이다. 우선 AS가 짱이다. 써보면 안다. 한 번 as이용해
보면 팬된다. 2개의 노트북과 2개의 데스크톱을 삼보컴을 이용하고 있고
얼마전에 산 외장형 하드도 삼보다. 삼보가 3개의 보물해서 창업자의 유훈이 담긴
사명이라는데 그 3개가 뭔지는 모르겠다. -.-;; 말 안 꺼낼걸 그랬나???

TG삼보-TC25SS를 보자.
고급스런 블랙알루미늄케이스와 하얀색의 글씨가 나름 고급스럽다. 뭐 좋아보인다.

전면부다

후면부다.

오른쪽이 usb잭, 왼쪽이 점멸등이다. 연결이 되면 점등된다.
통풍구다. 먼지낀 것처럼 보이는데 먼지가 아닌 글자다. 바코드인가???
함께 주어지는 파우치다. 하드가 담긴 모습

 
외장 하드를 세운 모습이다.
위에서 바라 본 모습-이게 아쉽다. 파우치에 넣어도 그림과 같이 팽팽하게
조여주지 못해서 헐겁다. 아래로 내리면 쏘옥 빠진다.

파우치 속피

외장하드를 조여주는 것이 더 짧았으면  조임력이 좋았을텐데 말이다.
거기에 똑딱이까지 강하게 조여주지를 못하니 아쉽다. 파우치는 아쉽다.

그런데 이 리뷰를 남기고자 하는 목적은 단 하나.
우선 사진을 보자. 알루미튬 케이스 오른쪽 위를 보면 떨어진 자국이 있다.
이렇게 말이다.
방금 급작스럽게 회사에 손님이 찾아와 쉬다말고 하드를 들고 갔다가 회사에
부리나케 빼내면서 떨어진 자국이다. 약 1미터 20cm상공에서 떨어졌다.
아. 뿔. 싸.
이걸 어쩔까나.... 그리고 작동을 해 보았다.
아무 이상 없다.

그렇다.
외장하드를 샀던
중요동기중 하나인 안전성을
난 필드테스트 했던 것이다.


합격!
고맙다 삼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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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에서의 헤어짐을 아쉬워 하기보다는 케언즈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조바심을 품은건 처음인 도시생활이어서 그런가 보다. 헤어짐에 익숙해서일까. 뜨거운 태양이 맞이 했던 그 간이 터미널에서 그레이 하운드를 타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간다. 많이 가벼워 진듯한 베낭. 서퍼스에서 베낭의 무게로 인해 버스탑승전에 제동이 걸리기 까지 했었는데 말이다. 눈을 감았다. 지나간 농장에서의 생활이 떠 오른다. 기쁨보다는 슬픔이, 다행이다라는 안도감보다는 안타까움이 많았던 지난 생활들을 기억하면서 자신을 추스렸다. 버스는 Townsville을 지나고 있다. 저 멀리 붉은 산이 보인다. 듬성 듬성 이빠진 아이처럼 몇 그루 밖에 나무가 보이지 않는 Castle Hill. 외롭겠다. 힘들겠다. 심심하지는 않을까. 저기에도 동물이 살고 있을까?

"난 적어도 내 아들, 딸에겐 나와 같은 환경을 물려주지 않으리라.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케언즈 책자에 소개되기는 퀸즐랜드 북부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로 인구는 약 10만명이라고 나와 있다 -"자신만만 세계여행" 삼성출판사97년판" 아담한 마을? 아담하다고 해야 하나? 시드니와 비교했을때 시드니를 대도시로 표현했다면 케언즈는 도시로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 인구 10만이라고 하지만 유학생이 10만이라는 애기를 들었으니까, 케언즈는 5월부터 10월까지 평균기온이 18~28도씨 전후여서 관광하기엔 최적의 도시. 11월부터 4월 사이는 덥고 비도 많이 내린다. 호주의 주요도시중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 비행기로 약 8시간이면 케언즈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오후 4시가 넘어선다. 버스는 Trinity Wharf transit center로 들어선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화려한 호텔들과 빌딩들. 선그라스를 낀채 반바지 차림의 경쾌한 사람들의 옷차림. 낯 설어 보이는 이유는 무언지, 그래. 나도 저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야 하겠지. 몸을 일으켰다. 베낭을 짊어지고 둘러보니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터미널 내부가 보인다. 그 곳에서 백팩 브로셔를 훑어봤다. 14$,15$ 정도 하는 백팩들. 13$짜리가 보인다. Billabong Inn. 우선 그 곳에서 몇 일을 지내보며 Job을 구해야 한다. 시내에서 가까운 듯 보이는 그 곳으로 약도를 보며 물어 물어 갔다. 사거리의 한 켠에 보이는 빌라봉 백팩. 리셉션으로 들어간다. 작은 풀이 보이고 테이블에서 TV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는 몇 몇의 젊은이들이 보인다. 누가 왔는지 누가 나가는지 관심없는 사람들. 안내된 방은 2층의 복도 끝. 방이 너무 커서 침대 몇 개로는 이방인의 가슴을 채우기엔 너무나도 허전한 곳이었다. 구석의 침대에 짐을 풀었다. 어깨가 저려온다. 노후된 침대 스프링으로 가운데가 푹 꺼져 있고 페인트 칠이 벗겨진 듯 군용 메트리스보다도 안 좋아 보이지만 이런 환경에는 익숙해져 있잖아. 그래도 유리창이 커서 비록 중심가는 아니지만 거리가 훤히 보이는게 맘에 든다. 다른 곳 보다 1$저렴한 것도, 훗! 그러고 보니 구석에 잠을 자고 있는 듯해 보이는 남자가 보인다. 몇 개의 침대 근처에 짐이 없는 걸로 보아 저 사람과 나 밖에 없음을 짐작하니 갑자기 밀려드는 허전함. 흠, 베낭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뒤적 뒤적. 빨간 딱지 말보로. 필터. 페이퍼. .....휴~~~~~~~~ 담배라도 있으니,...케언즈 시내를 돌아봐야겠지. 간단한 짐을 챙기고 리셉션에서 시내지도를 구한다. 시드니에서는 도로가 큰 도시치고는 좁다 싶었는데 케언즈는 넓은 도로에 차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도시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수많은 고층빌딩이 케언즈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일본인이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키우고 지금은 케언즈에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중 하나가 케언즈의 큰 건물들 소유주가 일본인이 상당수가 많이 있었고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의 수정과도 같은 근처의 여러 섬이 일본인 소유로 개발되고 있었다. 일본어만 알아도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없는 곳. 아니 외국인들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곳이다.

WOOL WORTH로 가서 쌀과 몇 가지 음식꺼리를 사기 위해 나갔다. 거리에는 일본어와 일본인의 모습들이다. 일본땅에 외국인을 위해서 도시를 조성한 것 같은 착각마저 일게 하는 곳 케언즈. 간혹 한국사람인 듯한 사람을 보았지만 무심코 지나쳤다. 수퍼를 나오는데 일본인 한 명이 들어온다. 동그랗게 뜬 그의 두 눈을 본다. Shin! 와후! 이 반가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케언즈로 간다고 했지만 이 곳으로 오면서 생각도 못했는 걸 말이다. 근황을 물으니 시내 면세점에서 일하고 있단다. 부럽군. 오늘 저녁에 Beachs라고 하는 나이트 클럽에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했다. 농장생활과는 모든것이 생소하고 낯설기만 하다. 길을 물어봐도 어느 거리를 기점으로 설명하는 통에 거리 이름부터 알아야 했다. 백팩으로 돌아와 시내 지도를 눈에 익히고 있었다. Beaches로 갈 시간이다. 그 곳에 가니 마침 신이 나와 있었고 옆에 다른 일본 아가씨도 있다. 같은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동료란다. 일본어. 일본어만 알아도 job을 쉽게 구하는 건데,...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던가? 애국자. 애국은 어려운게 아냐. 먼데서 찾지 마. 행복은 먼데 있는게 아니야.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온 세상을 헤매다가 파랑새를 곁에서 찾을 거니. 넌 지금 힘든게 아니야. 너보다 더 어렵게 사는 사람을 생각해봐. 악법도 법이야. 법은 지켜야 해. 좋은게 좋은 거야. 두리둥실 사는게 최고지. 네. 멋. 대. 로. 해. 라.

Beachs는 케언즈내에선 가장 인기있는 나이트였는데 50여m도 채 안되는 곳에 케언즈 최대의 중심거리인 Esplanade가 위치하고 있다. 중심가란 애기다. 그 옆엔 Meeting place라는 세계 각국의 요리를 먹을 수 있는 Fastfood점과 같은 식당들이 모여 있다. 우린 백팩에 놓여 있는 쿠폰을 이용해서 입장료없이 들어가서 5$에 근사한? 식사를 제공받았다. 그리고 맥주가 7$이면 800cc정도? 나이트클럽 내부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형편없다. 화려한 조명도. 내부시설도 없다. 입구를 들어서면 긴 테이블과 줄줄이 놓인 동그란 의자들, 그 너머로 동그란 테이블과 의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 전면에는 가수들의 뮤직비디오가 보여지는 하얀 스크린. 그리고 춤을 추기도 하고 요일별로 이벤트가 벌어지는 스테이지.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 왼쪽에 간이 식당. 2층계단을 올라가면 눈 앞에 뮤직비디오와 조명을 담당하는 디제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 곳에도 바와 2$에 한 게임을 할 수 있는 몇 개의 당구대가 놓여 있다. 참 호주엔 포켓볼만 있어서 시드니에서부터 포켓볼만 치면서 올라왔군. 식사를 하며 나눌 수 있는 애기는 농장과 도시생활, 그리고 job이었다. 신의 영어 실력이 많이 늘어난 거 같아 신기했다. 보웬에서는 정말 힘들던데,... 도시생활이 좋은 건가? 그날은 그렇게 보냈다.행운이 같이 할 것만 같은 케언즈 생활의 시작이었다. 객지에서 아는 이를 만난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내일부터는 job을 구하러 돌아다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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