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석주 의사 의거 83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나석주 의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은데, 나석주 의사는 1926년 12월 28일 일본의 경제침략 본거지인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일본 경찰과 대치하고 있던 중 가지고 있던 총으로 장렬하게 자결하신 분입니다.
 
나석주 의사는 황해도 재령에서 출생하여 1913년 간도로 이주했고, 간도에 있는 무관학교에서 4년간 군사교육을 받은 후 귀국하여 국내에 있는 부자들을 상대로 독립운동에 필요한 군자금을 모집해 상해에 있는 임시정부에 송금했었습니다.

그러다가 항일무장 저항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하였고, 1920년 김구, 김창숙 선생 등의 밀명을 받고 서울에 잠입한 후 남대문옆 중국인 여관에 유서를 써놓고 을지로에서 작전을 개시, 일제 경제침략의 본산인 동양척식회사와 식산은행에 폭탄을 던진 후 일본 경찰들과 시가전을 벌이다 자결, 장렬하게 순국하신 민족 정기의 화신입니다.
 
나석주 의사는 죽음을 맞는 최후의 순간에도 “나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 투쟁하였다. 2천만 민중아, 쉬지말고 분투하라”고 절규했다고 전해집니다.

비록 나석주 의사의 의거가 실패로 돌아가진 했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나석주 의사의 애국 애족정신만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간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 5천여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이 나라와 겨레를 위해 목숨을 던진 훌륭한 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1892(고종 29)~1926.
독립운동가.
나석주 /나석주
의열단원으로 조선식산은행에 폭탄을 투척했다(→ 동척투탄의거). 아버지는 병헌(秉憲)이며, 어머니는 김씨이다. 재령 명신학교(明信學校)에서 2년간 공부한 뒤 농사를 짓다가, 1913년 간도로 이주했다. 간도 뤄쯔거우[羅子溝]의 무관학교에서 4년간 군사교육을 받고 귀국하여, 황해도 겸이포(兼二浦)에서 상업을 하며 항일공작원으로 일했다. 1919년 3·1운동에 참가했다가 체포되었다. 석방된 뒤 정미업을 하며 비밀항일결사를 조직, 상해임시정부에 군자금을 모금하여 보내고 대한독립단원들과 황해도 일대에서 친일파 숙청공작에 크게 활약했다. 일본 경찰의 감시가 심해지자 1920년 9월 상하이로 망명했다. 그뒤 임시정부 경무국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1923년 허난 성[河南省]의 중국 육군군관단강습소를 졸업하고 중국군 장교로 복무했다. 1925년 상하이로 돌아와 1926년 유자명(柳子明)의 소개로 톈진[天津]에서 김원봉(金元鳳)을 만나 의열단에 입단했다. 1926년 6월 톈진에 체류중이던 유림대표 김창숙(金昌淑)과 모의하여 동양척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을 파괴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 들어와 식산은행에 폭탄을 던졌으나 불발되었다. 일본경찰의 추격을 받자 총격전을 벌인 끝에 다바타[田畑唯次] 등을 사살, 탄환이 떨어지자 자결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나는 그 처럼 할 수 없기에 이 글이라도 올리는 바이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지극히도 이기적인 사심이다.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중국을 그렇게 드나들었으면서도 익숙해진다거나 또는 이해하는 마음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려라는 차원에서도 의지와는 다르게 쉽지 않은 배려가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지난 푸신에서의 결혼식에서 식을 마칠 무렵 음식을 다 한 곳으로 모으더군요.
한 테이블에 식구들이 모여있고 다른 손님들을 간 상태에서 2차? 뭐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고 끝날 무렵 음식을 다 싸더군요. 그래서 하나씩 들려보낸다고나 할까요. 

이번 중국방문에서 여친의 친구커플과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오손 도손 대화를 나눌무렵 음식애기가 우연하게 나와서
저는 음식을 남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애기를 하면서 한국인은 다 비우지 않느냐.
그런데 중국인은 음식을 남긴다라며 여친에게도 주의를 준다고 했더니
커플중 남친은 한국인입니다. 그러더군요.
자기도 처음엔 이해 못했는데 음식을 다 싸가니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흠..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가끔 음식을 싸가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처음 시작할 무렵 여친과 식사를 하면서 음식을 너무 많이 시킨다고 뭐라고 했엇는데 말이죠.
그렇다면 여친도 그 것에 익숙해서 남으면 싸가지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겠구나.
같이 사는 친구들도 있으니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중국을 그렇게 드나들었으면서도 그 친구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엇던 것입니다.


심천등지의 거래처에 가서 식사를 할 때도 몇 번은 직원들이 싸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했었거든요.
결국 저도 한국적인 사고방식으로 그네들의 삶의 한 방식을 알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것도 꽤 합리적인 방법중 하나 같더군요.
테이블이 풍성해 보이고 또 남으면 그 것을 가지고 가서 다른 식구나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그 전에는 항상 먹을 수 있는 양만 시켰거든요.
은근히 신경이 쓰였으니 말이죠. 그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배려해 줄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은 가까운 호텔의 나이트를 갔습니다.
여친의 친구들3명과 5명이서 양주 2병을 시켰는데 한 병이 헤니씨 꼬냑이었습니다.
반 병정도 남았는데 그 것을 여친의 친구가 가져가더군요.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배려를 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어쩜 내가 하는 행동들중 많은 것들이
아직도 여친을 답답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소소한 것들이 인생을 팍팍하게 만들기도 하고 여유롭게 하기도 하니 말이죠.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이 맘때면 불이 붙는 어학기, 어학학습기, 전자사전 시장이 최근들어 신규진입한 업체들까지 각자의 제품이 최고라며 외치며 각종 특허?와 신기술?을 들고 속속들이 시장에 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을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는 마케터 입장에서 이야기를 또 안풀래야 안 풀어볼 수가 없다. 물론 마케팅이 정의가 없는 것?처럼 이 것또한 정의 내릴 수는 없겠다. 다만 풀어보는 노력을 해 볼 뿐이다.

 무엇이든지 인기순위는 귀를 솔깃하게 하고 눈을 반짝이게 한다. 최근의 어학기, 어학학습기 시장에서의 경쟁은 흡사 춘추전국시대를 떠올릴만큼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어쩜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했을 지도 모른다. 물론 그 것이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도 있으며 경쟁으로 인한 다양한 선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비유가 될지 모르나 마치 인기가요순위에서 팬들의 집단행동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과열현상이 있듯이 어학기라고 다를바는 아니다. 과거 찍찍이등의 테잎어학기가 주도해왔던 어학기시장에서 수험생들의 니즈를 간파한 단어학습기가 출현하여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론 5,6년전쯤에 매직토커스라는 제품이 출현하여 잠깐이나마 시장을 군림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나 할까? 하이테크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여 관심을 받으며 대중시장에 진입하게 될때 대중을 흡입하지 못하는 캐즘의 나락으로 빠졌다고나 할까. 물론 매직토커스가 어느정도의 대중화에 성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지금의 시장의 크기와 비교한다면 대중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즉 규모의 확대는 단어학습기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12월 24일자의 어학기 인기순위다.
 


인기순위를 좀더 자세히 보자.
1위가 qmp-501v2다. 출시된지 채 한 달 만에 1위에 오른 제품이다. mp3어학기이다. 본인이 사용하는 교재, 테잎이나 cd등 다양한 미디어로 나와 있는 어학컨텐츠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장의 현실과 업체들의 움직임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움직임은 절대적이며 고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서로 좋은 점을 베껴가며 내 것이 최고라고 외치기 보다 시장의 스펙트럼을 읽고 정확한 니즈에 부합되는 자사만의 강점을 내세우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마케팅이 아닐지 모르겠다. 최근 신문이며 라디오며 엄청난 광고를 집행하는 몇 몇 어학기는 인기순위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엠씨스퀘어와 같은 학습보조기시장, 그리고 녹음기들의 보이스레코더 시장을 합친 학습기시장에서도 어학기 제품이 2개나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어학기 제품을 찾고 있는 유저가 늘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가 있다.

어학은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그들의 심정?에 단시간에 단어를 외울 수 있다는 것은 기나긴 수험의 경쟁에 지친 그들에게 한 줄기 단비였을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일부 학원가에서 반복재생과 속청용으로 시장이 한정되었던 찍찍이,테잎 시장이 보다 확대되어 이제 어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어학기의 존재를 알린 것에 있어서는 이 보다 좋을 수도 없겠지만 과열경쟁으로 말미암아 실제 학습자가 원하는 기능보다는 자사의 홍보에 지나치다 보니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격이 되어 단어학습기는 보다 많은 컨텐츠를 담으려 하고 컨텐츠어학기는 단어학습기능을 담으려 하다 보니 기존에 판매되었던 전자사전과 별반 다를바 없는 우를 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결국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기 보다는 선택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로 변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의 근거로 먼저 보았던 네이버 지식쇼핑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소니 찍찍이가 아직도 인기 순위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 보다는 누구나 그렇듯이 어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라면 집에 한, 두권쯤은 있을 교재나 학습지, 또는 테잎 등 익숙한 것을 계속 공부해서 그 것에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게 마련이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른 교재로 바꾸고 좋아 보이는 것으로 교재나 학습방법을 바꾸어 본 경험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학의 달인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한결같이 묵묵히 꾸준하게 지금 공부하고 있는 그 것을 우선 끝까지 가라고 애기하는 것은 그들의 경험에서 축적된 금과옥조일지 모른다. 그래서 어학을 진득하게 공부했던 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상품들의 문구이다. 마치 그 거 하나만 있으면 모든 어학의 고민이 해결 될 것 같은 상품들 말이다. 아래와 같은 상품들이 아직도 인기를 끈다는 것은 지나친 홍보는 오히려 자사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기순위에 올라있는 테잎 어학기

기능이 복잡하지도 않고 디자인이 미려하지도 않은 qmp-501v2.
하지만 인기순위 1위다. 시장은 넓다. 모든 것을 장악하려하기 보다는 정확한
틈새시장과 니즈를 읽는 것. 그리고 마케팅믹스가 잘 어우러져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 예가 바로 이 제품이다.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매직리스닝. 50만원대의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이용하여 홍보를 하였고 영어에 다급해 했던 직장인들의 주머니를 열었다.

음질이 타제품에 비해 떨어짐에도 작다는 이유 하나로 꾸준히 판매되었던 제품

당시엔 상당한 기술적인 진보 혹은 그 것을 응용했던 제품이었지만 대중화에 성공을 못한 아쉬움이 남는 제품. 이 제품은 경향신문과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되었음에도 기술적 이해가 떨어지는 학부모에게는 난적이었던 제품. 결국 그 것이었다.

테잎어학기의 마지막 발전이라고나 할까. 하긴 테잎이라는 미디어가 황혼길에 접어드는데 더 이상의 기술개발은 무의미 할지 모른다. 이미 7,8년전에 선보였던 제품.

심지어 삼성에서도 뛰어들었다. 프리톡. 삼성은 반도체나 팔았으면 하는 바램.
이런건 중소기업에 맡겨두고 세계와 경쟁하였으면 한다. 결국 물러났다. 실제 삼성이 뛰어들어서 죄다 성공한 건 아니다. 자동차만 실패한 것도 아니고 옙도 시장철수까지
고려했던 걸로 알고 있다. 생활가전에서 많은 부분이 철수를 했고 말이다.
속청기기. 어학의 시장은 얼마나 넓은가.

이렇게 옥션에서 어학기를 치면 무려 2,000개가 넘는 상품이 소비자의 클릭을 기다린다.

참, 이 상품 볼때마다 묘한 탄성. 통역어학기다. 사실 통역어학기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통역을 해 준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제품을 알고보면 정말 평범한 제품. 각 회화들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고 그 상황에서 그 것을 보면서 말하거나 아니면 상대방에게 보여주면서 이해시키는 제품이다.
이를테면 공항, 식당, 뭐 이런식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곳에서 많이 쓰일만한 말을 응용하거나
들려주는 것이다. 이런 것은 컨텐츠어학기뿐 아니라 핸드폰에도 다 있는데 이 것을 통역기라고 판매하는 참 상술도 대단한 듯 하다. 기존의 어학기나 또는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런 상술에 속지 않겠지만 대부분 이 제품을 구매하는 이는 중장년층 혹은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인 듯 하다. 영어는 해야 겠고 당장 말은 못하니 눈에 혹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런 비슷한 상품은 또 있다. 즉, 일반 카세트나 cd플레이어를 어학용 카세트 또는 CD어학기라고 파는 것이다. 물론 어학기능은 전혀 없다. 그냥 카세트일 뿐이고 cd플레이어 일뿐이다. 하지만 영어초보자들에겐 그냥 그 것이 어학용인가 보다 하고 싼 맛에 사는 것이다. 실제는 싸지도 않은데 어학용이라고 3자를 붙임으로 돈을 일반 카세트나 cd플레이어보다 비싸게 팔고 더 잘팔리는 식이다.
그런데 웃긴것은 후기를 보면 다 만족도가 높다. 일단 싸니까!

그 만큼 넓어진 시장만큼 사용자의 니즈충족을 위한 요소는 보다 세밀해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마케팅 담당자의 깊고 섬세한  데이타마이닝과 정확한 포지셔닝을 위한 고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것이 어학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는 단순한 마케터의 학문적이거나 마켓 뷰어로서의 입장이라면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무엇이나 그러하듯이,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케언즈. 나의 호주 경험담중 가장 자랑? 스럽게 내 놓을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다른 경험보다 더욱 소중하다는 건 아니다. 어쨌거나 타인일 수 밖에 없는 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중 가장 귀기울 일 만한 흥미를 자아낼 수 있는 부분 이란 것이다. 어쩔 수 밖애 없는 타인 이란 거! 노래 제목인가? 사회생활 초년병으로 느껴지는 생각이다.

케언즈의 햇살은 무덥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마를 훔치며 땀을 닦는게 하루의 시작이다. 제길, 선풍기라도 한 대 달아 줄 것이지. 찌뿌드한 몸을 몇 번 뒤틀고 일어난다. 유리창 아래로 보이는 케언즈 시내는 여느 날과 변함없다. 저렇게 큰 도로에 한산한 차들과 사람들. 한 밤에 esplanade나 가면 시원하겠지. 시내는 여전히 북적 거린다. 오늘도 나가봐야 겠지. 머 언제 잡히지 않겠어? 어짜피 호주에 올때보다야 더 나은 현실이지. 그 중국 식당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오늘쯤 한 번 가보면 알 수 있겠지. 한 손에는 간이 지도. 그리고 작은 가방을 어깨에 짊어진다. 주위를 둘러보니 도무지 식당밖에 당장 발 붙일 곳이 없을 거 같아 보인다. 식당,...음...흠. 할 줄 아는게 없으니 이렇게 폭이 좁아지는 구나. 영어라도 멋들어지게 구사한다면 다른 곳도 도전 해 볼텐데 말야. 몇 군데를 가다가 esplanade의 중국식당에 간다. 한국인과 비슷한 인상의 중국인 아줌마가 미소를 띄운다.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올 수 있냐고 묻는다. 눈이 휘둥그래 진다. 꿈이냐 생시냐, 케언즈에 온지 2주도 안돼서 job을 구하다니,.. Wow~!! 너무 기쁘다.
당연하져. 나올 수 있져. 넵!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환한 미소를 띄우며 그 곳에서 일하는 한국인 여성을 기다렸다. 곧 퇴근 시간이 되어 그녀에게 물어보니 그 아줌마가 사장이며 주방장이 남편이지만 여자가 실세라고 한다. 그 녀는 곧 Airs Rock으로 간다고 한다. 그 녀 뒤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나도 가고 싶은 곳이지만 현재로선 그 곳 가는 경비만도 장난이 아니었고 또 그 곳의 물가는 이 곳과는 달리 비쌌다.
내륙지방은 사막지방이어서 여러모로 고생이지만 그런 고생이 남을 정도의 여행이란 말을 들었다. 사진 한 장 덩그러니 놓여있고 유치 찬란한 온갖 미사여구를 들여가며 알려진 Airs rock. 갈만 한 곳은 사실인 것 같다. 누가 그랬는데, 아~! 썬형이 그랬구나. 호주 와서 다른 데는 못가도 Fraiser island하고 Airs rock만큼은 꼭 가보라구 말이다. 난 이내 그 녀에게 share 정보를 물었다. 마침 그 녀는 자기의 이태리 친구가 share를 구한다고 한다. 1주일에 40$. 와우~! 백팩 1주일 요금이 100$가까이 되었는데 반값도 안된다. 흐흐~! 이런 게 행운이 아닐까? 이 고마움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


이름이 수희라고 했다. 수희는 부산아가씨였다. 수희는 남자 친구라는 그 이태리인을 만나기로 했다면서 잠시 에스플레네이드의 벤취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수희의 남자친구인 듯한 내 키정도의 외국인이 싱글 거리며 다가온다. 노랑머리의 그 이태리인과 수인사를 나누었다. 무척 장난꾸러기 인듯한 그 친구는 마침 쉐어를 구한다고 한다. 우린 같이 케언즈 시내를 지나 한 30여분정도를 걸었다. Sheridan St.사이로 들어서 잇는 공원과 백패커스, 그리고 모텔들. 이 곳에는 많은 Homeshare가 있다고 한다. 주로 일본인과 한국인 학생들이 이 곳에서 생활을 한다고 한다. 깨끗한 도로와 어울리는 한적한 곳. 케언즈 시내와는 다른 한적한 주택가다. 어느 2층 집으로 들어서니 작은 pool이 보였다.
마침 방안에는 나보다 어려 보이는 남자 두 명이 TV를 보고 있었다. 요시다와 켄. 요시다는 어학교에 다니는 게이오 공대의 학생이었고 켄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호주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켄은 아래층 거실에서 잔다고 했고 나와 켄, 그리고 이태리인(아쉽게도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물론 내 그 때의 다이어리엔 적혀 있겠지만,)은 2층 큰 방. 그리고 2층의 작은 방엔 일본인 아가씨가 산다고 한다. 케언즈에서 최근 건설된 제일큰 쇼핑센터인 Cairns Central에서 파트 타이머로 일하고 있어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태리인 친구가 말하기를 까다로운 성격이라 조심해야 할 거라고 웃으며 말한다. 참 웃기 좋아하는 친구다. 집을 둘러보니 거실인 아래층엔 TV와 부엌이 돌아가면 있고 그 입구엔 세탁기가 놓여 있다. 이 곳에서 케언즈 생활을 하겠구나. 이제 job만 구하면 된다. 다음주에 오기로 하고 백패커스로 돌아가는 케언즈의 한적한 거리가 평화롭다. 어떤 사람들일까? 세명의 일본인과 1명의 이태리인. 기대되는군.

'또가고싶다 > 호주some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케언즈 사람들 3.  (0) 2010.01.12
케언즈 사람들 2  (0) 2010.01.06
Esplanade  (0) 2009.12.17
Cairns  (0) 2009.12.12
Bowen  (0) 2009.12.08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드뎌 오늘 먹었다. ㅎㅎ 11시 50분쯤부터 뛰기 시작했다.
과거 맥도날드 갔다가 줄서는데 20분 먹는데 10분, 다시 걸어오는데 20분.
점심시간 휑하니 지나간 가슴아픈 추억을 아로새긴 뒤로는 발걸음을
주저했는데 그래. 뛰자. 허거걱! 3분 걸렸다. 이럴수가..
흡싸 내가 축지법을 쓰지 않았나 착각을...-.-.;; 정말이다.

먹으면서 지난 애기를 했다. 고등학교때 롯때리아가 2,500원이었는데 이게 3,000원이라니 정말 언빌리버블이다. 연신 싱글벙글. 이 벌어지지 않는 미소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마 횡재맞은 기분. 뭐 로또까지는 못해도 말이야. ㅎㅎ

먹고 돌아오는 길에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갔다. 중학교 시절 동네 구멍가게에는
으례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그래 이거다.
오~~ 슈퍼맨~ 수퍼맨인지 슈퍼맨인지..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슈퍼맨..뭐 이런 조크가 있었는데.. 썰렁~~~어쨌거나 이 때는 우리나라도 그다지 저작권에 민감하지 않았던
시대라 영화나오기 전에 만화로 나왔다. 물론 내용은 다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보도자료로 영화 시놉 나오면 만화작가들이 상상력을 펼친 그 산물이 아닐까 싶다. 하여간 저렴하게 본다고 만화로 보고 만화로 먼저 봤다고 아이들한테 자랑했었는데... 영화본놈이 없어서인지 뒷날 TV에서 보고 나서 만화하고 영화는 다르구나 라고만 생각했던
그 순진함. 흠..동심을 멍들게 하다니...나 뿐~
아..귀타귀. 이거 정말 보고 싶었는데.. 못봤다. 이때만해도 왜 그리 원표와 홍금보, 성룡이 트리오에다가 최가박당류의 영화들. 홍콩영화가 그야말로 득세했다.

이건 봤다. TV로...심야영화였던 것 같은데 몰래 봤는데.. 혹시나 해서 말이다.
별거 없드만. -.-;; 당시 이미숙은 최고였다구 이사람아~~

아.. 그래. 이 애기 하려고했지. 우연하게 이런 영화포스터가 붙어있는 구멍가게는
공짜 티켓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온 동네의 구멍가게들을 순례하며
때론 사정하고 몇 백원주고 티켓을 사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거나? 혹은 안들여보내주면 앞에서 영화표를 살려는 연인들에게 슬쩍 다가가서 팔고는 했다. 하지만 정가보다 저렴하게 팔았다. 암표장수인가? 한동안 그 짓을 했던 것 같다. 쩝.

큭. 뭔 짓 한겨. 피곤하다. 잠이나 자야지. 별짓 다 했구나. ㅋㅋ
빅맥과 이게 무슨 상관관계인것이여?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

이 때 왜 그렇게 팝송에 빠져들었는지 모르겠다.
잘 알지도 못하는 가수들과 이름들, 그 저 막연한 새로움에 빠져들었다고나
할까. 팝송을 자주 들었던 것이 영어라는 것을 성적을 올리기 위한 도구라는
부담감보다도 무엇인가를 알고자 이용하면 편리한 도구.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마치 인터넷 처럼 말이다. 그 때 들었던 cc catch. 영어로 부르면
막연히 영미권인가 했는데 몇 개의 뮤비를 보다 보니 독일출신 인것 같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모던토킹처럼 독일권 노래가 그 시절 청춘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우연히 발견한 ilike.com 사이트. 아마 그 시절의 모든 노래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사이트를 발견하면 마치 다락방을 발견한 것 같다.
어릴적 시골 안방에는 다락방이 있었고 그 곳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이 쟁여 있었다. 어수선하기도 했었고 가끔 올라가 조그만 창으로
바깥을 은밀하게 보면서 혼자만의 상상을 하기도 했었고
공연히 물건들을 뒤적거리면서 이 것이 무엇일까 하며 시간여행을 했었다.
꽤나 오래된 물건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아이라익닷컴이 그런 다락방 사이트다. 찾아 보시라.
가끔은 어릴때 심장뛰게 했던 노래들을 찾아보는 설레임을 느껴봐야 한다.

참고로 가입절차 안 밟아도 모든 노래를 들을 수가 있다.

aha 의 take on me 도 들어보자. 이 뮤비만들어지고 컨셉을 차용한
당시 맥콜 광고. 조용필씨가 나왔던 광고도 화제거리가 되었었는데 말이다.


More Aha music on iLike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