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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학교에 처음으로 가 봤다. 무심한건가? 와이프가 일을 나가는 관계로 시간이 남는 나에게 가 보란다.

괜히 설레인다. 초등학교를 얼마만에 방문해 보는지,

 

10시부터 시작인데 5분쯤에 도착해서인지 벌써 왁자지껄하다.

 

ㅎㅎ 그래. 왔다. 아빠가 왔다. 얼굴이 환해졌다. 저런 모습, 처음 봤다. 어떤 생각일까.

 

아이들이 각자 혹은 단체로 재주를 뽐낸다. 음악에 맞추어 줄넘기를 하는 아이다.

 

나는 피리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리코더라고 하나? 난 뭘 배운거야???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들의 개성이 듬뿍 드러난 작품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나 어릴때는 학습목표, 뭐 이런 거 였던 거 같은데 세상 참 많이 바뀌었구나.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 같아 보기 편하다.

 

단체로 나와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노래를 잘 부른다. 가수처럼 잘 부른다가 아니라 부르는 것을 잘 한다.

아이들은 뭐 든지 잘 한다. 잘 하게 해 주면 말이다.

 

 

이런 모습들이 사랑스럽고 또 한 편으로는 응원을 하는 부모들, 이렇게 잘 하는 아이들인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목표가 비슷하다는게, 흠...

 

나는 어떤가?

 

응원해주고 박수쳐주고 칭찬해주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반성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자라주길 바란다.

정말 많은 부모가 왔다. 물론 오지 못한 아이도 있을 것이다. 누군지 모를 그 아이에게 미안함이 든다.

부모 되기는 참 힘들다. 절대 쉬운게 아니다. 아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진짜 사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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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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