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경에 일어나 샤워를 하며 오늘 있을 호핑에 대한 기대를 해 본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여행과 액티비티를 해 봤지만 기대도 있고 또 그 것이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다. 의외의 경험이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이기도 하지만 피곤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도로를 선택한 것도 내가 가고 싶어 했던 곳이 아닌 단지 다른 이의 급추천을 통해 온 곳이라
여행지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책임은 있다. 여행을 즐기려면 가기 전에 그 곳에 대해
역사나 생활풍습, 지리등의 기원을 조사해 보면 더욱 여행이 즐거워진다. 여행의 의미라고나
할까? 머 그런것도 사뭇 달라지고 말이다. 그런데 최근의 여행을 보면 막상 현지에서, 혹은 다녀오고 난 후 정리할때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자리에서 그 것들을 들추어 본다. 그러면 앗... 거기를 놓쳤네. 라든가
그랬구나. 좀 더 자세히 볼 걸 뭐 그런 아쉬움이 들곤한다. 아마도 과거의 여행과 지금의 여행이 성격이
달라져서 그런 것 같다. 과거는 여행이 하나의 목표였지만 지금은 업무차 가는 출장중에 들르는 격이라
아무래도 여행의 의미가 훨씬 가벼워졌다.

겔슨이 오전에 20페소를 요구한다. 얼음을 산다고 말이다. 에혀..모두 포함한다고 해 놓고 이렇게 한 푼 한 푼 가져가는 건가? 컴플레인을 하니 15페소 달란다. 자기 5페소 있다고 말이다. 길을 나섰다.


어제 식사를 한 에덴의 가든 바로 앞이다.


그런데 날씨가 꾸리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그런 날씨다. 서늘하기까지 해서 몸이 움츠러들고 마음도 편치가 않다. 날짜 잘못잡은거야???


방카보트로 달리면서 바라본 바다는 식상한 표현이지만 한 폭의 그림 그대로다. 이런 풍경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 안 그래? 여기니까 보는거야. 큭.


아니나 다를까.비가 떨어진다. 으이그...


방카보트가 작어서 그런지 혼자서 운전을 한다. 갤슨의 사촌이라고.


30분 정도 달린 곳. 프라이데이즈 아일랜드. 아마 누가 이 섬을 발견한 날이 프라이데이 아닐까? 이름을 짓 긴 져야 겠는데 뭐라고 할까? 하다가 오늘이 프라이데이니까 프라이데이즈. 맞을꺼야.


와~ 놀랍게도 해가 뜬다. 비가 그친 것이다. 배를 몰던 필리피노는 바베큐를 하러 갔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뭘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뭐 그냥 쉬는가보다. 처음엔 심심하더라.


어디를 돌아봐도 이렇게 푸른 하늘과 바다다.


잠이나 자자.


드디어 식사가 왔다. ㅎㅎ 뭐 양고기와 닭고기 정도, 그리고 생선구이지만 정말 맛있다. 마치 소풍간 기분이라고나 할까? 이 것을 아침식사와 점심식사까지 하는 것이다.


이 거 허리 어디갔어? 그 허리 어디갔어?


수영과 스노클링을 하고 잠을 늘어지게 잔 것 같다. 결국 살이 다 타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썬크림이라도 가져가는 건데 말이다. 아...준비부족. 흠.이건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렇게 돌아왔다. 호핑이라고 해서 뭔가 액티비티를 기대 했지만 결론을 말하면 도착한 프라이데이즈 섬에서의 나른한 오후가 다다. 그 곳에서 잠을 자고 해수욕을 하고 스노클링을 하는 것이 말이다. 어쩜 실망할 수도 있는데 너무나 편하게 있다가 왔다. 모처럼 편안한 휴식을 즐겼다. 지금도 말이다.


이렇게 필리핀 여행은 끝이 났다. 이 글 참고하시라.

이번 필여행길에 두 명의 한국인을 만났습니다. 뭐 그 분들과 어떤 관계를 맺은 건 아니구요.가벼운 만남이죠. 몇 년전 언젠가 혼자서 밤거리를 돌아다니는데 뒤에서 "한국인이세요?"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반사적으로 돌아보니 50대 정도되는 아저씨가 차분하고도 안타까운 듯 말하더군요. 그 분의 말씀은 마닐라베이에서 필리피노 몇 명에게 지갑을 다 털렸다고 말이죠. 칼들 옆구리에 들이대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고 택시비가 없다며 택시비를 좀 얻을 수 없겠냐며 천페소를 말하더군요. 당시 알뜰여행을 하던 처지라 적지 않은 돈이었는데다가 지금과도 같이 한국인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입장이어서 돈이 없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여행 잘 하세요"라는 말을 남기도 제 반응을 보며 가는데 어찌 그  표정이나
말투가 여간 찝찝해서 잔상이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이번 필 방문시입니다. 필핀 친구들과 길에서 맥주를 한 잔 들이키다가 잠시 화장실을 가고 돌아오는 길에 "한국인이세요?" 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쪽을 보니 남루한 차림의 50대 남자가 한 번 더 묻더군요. 한국인이냐고 말이죠. 잠시 보다가 고개를 돌렸습니다. 글쎄,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하고자 하는 의도였는지 아니면 그냥 외면하려했는지는 모르겠내요. 이번 방문에서 두 번째 한국인은 민도로에 다녀온 뒤에 만났습니다. 리메디오스 서클 주위에는 한국인 피시방이 있습니다. 일층엔 당구장이 있고 말이죠. 워낙 유명한 유흥지구라서 아마 아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그 곳의 시큐리티 가드와 이런 저런 애기를 한 지 벌써 십여년쯤 된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을 그 곳에서 일하다보니 어디가 물 좋은지도 알고 이런 저런 필리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는 그만인 친구입니다. 이젠 집안 애기도 하고 월급애기도 하고 속깊은 애기도 어느정도 하게 됩니다. 그 날도 그런 애기를 하고자 가서 대화를 하는데 어느 필리피노가 제 얼굴을 봅니다. 저도 살짝 미소를 지어주었습니다. 누가 쳐다보는데 한국인처럼 마냥 피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눈싸움 할 수도 없는 저의 선택입니다. "한국인이세요?" 어라.. 한국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그 사람의 이력. 자기는 십수년을 이 곳에서 살았다며 그 전에 가이드를 했었는데 바람을 피우다가 와이프와 헤어졌다. 지금은 아무일도 없이 하루 삼천원도 안되는 방값을 벌기 위해 한국사람들 일 도와주면서 100페소든 200페소든 주는대로 받으면서 버티고 있다. 몇 개월뒤면 다시 가이드로 복직을 한다며 한숨을 내 쉬더군요. 무슨 일을 도와주냐고 했더니 뭐든지 도와준다고 하더군요. 왜 직장을 구하지 않냐고 했더니 한국인을 쓸 곳이 없다. 이 곳에 사는 한국인들도 도와주지 않는다. 냉정하다면서 말이죠. 시나리오 대로 가는구나 라는 생각에 씁쓸했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 필친구에게 100페소를 달라고 해서 그 것을 주었습니다. 별로 대화하고 싶지 않아 그 분에게 또 움직이셔야지요 했더니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그가 가자 가드와 필친구가 따갈로그로 말을 나눕니다. 낌새가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매일 저렇게 왔다갔다 하며 한국사람에게 돈을 구걸한다고 하더군요. 카지노와 마약에 돈을 다 잃었다면서 말이죠. 필에서도 마약이 가능한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뭐 다음부터는 다시 보고 싶지 않았지만 이 후 몇 번 저를 쫓아 오더군요. 무슨 일있냐면서 말이죠. 아무 문제 없다고 그냥 한 번 웃고 돌아섰습니다. 언젠가 중국에서 만난 한국인애기를 하면서도 밝혔듯이 사실 외국에서는 어지간하면 한국인과 엮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불확실한 일들이 항상 존재하는 외국에서 어쩌다가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우연을 가장한 경우가 다반사였고 또 안 좋은 경험이 종종 있었기에 말이죠. 필도 어쩔 수가 없더군요. 믿었던 사람의 다른 속을 알게 되면 마음이 많이 상하잖아요.
아! 여러분은 필리핀 여행 가시기 전에 꼭 필리핀납치범 뉴스나 사진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릴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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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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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에 간다고 마음 먹었는데 어떻게 가는 지 쩝. 하긴 민도로를 알게 된 것도 까페에서 마닐라 근처에서 갈만한 여행지를 추천부탁했는데 이 곳 저 곳 나온 곳중에 한 곳이 바로 민도로다. 왜 민도로였냐면 그냥 들어봤으니까, -.-;; 이런 급조된 여행계획으로 오게 된 것이다. 놀 때가 좋았지.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정보를 취합했다. 이래이래 가고 저래저래 해서 그렇게 되는 거였구나. 흠.. 중2병중에 하나가 근자감이라더니 나는 중2도 아닌 것이 평생을 근자감으로 살아온 것 같다. 큭. 우선 택시를 타고 DLTB까지 왔다. 미터를 찍고는 80페소정도 뿐이 안나오는데 처음에 200페소를 달란다. 요즘 마닐라에서 택시만 타면 가솔린값이 올랐다고 아쉬운 소리를 하며 가격을 올려댄다. 결국 100페소를 줬더니 50페소 더 달라는 것 그냥 나와 버렸다. 돈을 더 주고도 좋은 소리 못듣고 기분 나쁘게 나와야 하는 현실이다. ㅠㅠ 민도로에 간다고 마음 먹었는데 어떻게 가는 지 쩝. 하긴 민도로를 알게 된 것도 까페에서 마닐라 근처에서 갈만한 여행지를 추천부탁했는데 이 곳 저 곳 나온 곳중에 한 곳이 바로 민도로다. 왜 민도로였냐면 그냥 들어봤으니까, -.-;; 이런 급조된 여행계획으로 오게 된 것이다. 놀 때가 좋았지.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정보를 취합했다. 이래이래 가고 저래저래 해서 그렇게 되는 거였구나. 흠.. 중2병중에 하나가 근자감이라더니 나는 중2도 아닌 것이 평생을 근자감으로 살아온 것 같다. 큭. 우선 택시를 타고 DLTB까지 왔다. 미터를 찍고는 80페소정도 뿐이 안나오는데 처음에 200페소를 달란다. 요즘 마닐라에서 택시만 타면 가솔린값이 올랐다고 아쉬운 소리를 하며 가격을 올려댄다. 결국 100페소를 줬더니 50페소 더 달라는 것 그냥 나와 버렸다. 돈을 더 주고도 좋은 소리 못듣고 기분 나쁘게 나와야 하는 현실이다. ㅠㅠ


이 근처에선 와이파이가 된다. 그런데 버스안에서는 쩝. 운전하는데 물어보기도 그렇고 쩝.

DLTB에서 바탕가스 피어로 가는 버스를 타고 176페소를 내고 약 2시간 반을 달린다.


바탕가스 피어에 내리자 삐끼들이 붙는다. 하도 경험기에서 들러붙는 모든 것을 피하라고 해서 노 땡스를 외치면서 배를 탔다. 그런데 무슨 신분증을 가슴에 찼는데 진짜 터미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워낙 친절이 무서워진 턱에 손사래를 쳤다.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터미널이용료 30페소,환경부담금 50페소, 승선료.


사탕비치로 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한가하다. 저 앞에는 사탕비치의 리조트에서 나온 사람들이어서 바로 예약을 할 수도 있지만 직접 가서 예약해도 늦지는 않다.


터미널 안의 식당.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이 곳에서도, 사탕비치에서도 피자파는 곳이 있는데 정말 맛 없다. 먹지말자.


드디어배가 왓다. 배에 올라탈때에도 역시 삐끼들이 있다. 짐을 들어주며 돈을 받는 사람들. 용케 손사래를 하며 올라왔는데 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었으니 ㅎㅎ 조심하시라. 보트안에 들어가는데 길이 좁아 캐리어를 용케 들고 가는데 배가운데를 중간으로 높은 턱이 있다. 바로 뒤에 가방이 쌓여있고 말이다. 그 쪽에 필리피노 한 명이 가방을 이 쪽에 두라고 해서 가방을 넘겨주었다. 그 상황에서 누가 안 넘겨줄까. 그랬더니 조금 있다가 와서 팁을 달랜다. 우.. 참 먹고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요소요소에 있는 사람들. 그 사람은 배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올라와서 짐을 정리하는 것으로 일을 잡고 팁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어디 무서워서 필리피노가 친절을 베풀면 믿을 수가 있겠는가. 약 한 시간 반을 달린다. 바다가 잔잔한 것 같은데도 배는 바다의 출렁임에 큰 폭을 그리며 움직인다. 물이 튀어 올라 몸을 적시기도 한다. 피곤해서 잠시 골아떨어졌다가 등짝을 때리는 차가운 바닷물에 깜짝 놀라 깨어나기도 한다. .

배에 올라타는 사람들.


배가 좀 작지 않나? 아기자기 해서 좋다. 배위에 있는 작은 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난간이 양옆으로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좀 흔들려서 그렇지만 뱃사공들이 잡아준다.


중간의 턱뒤로 짐들을 모아두었다.


배에는 약 4,5명이 직원이 있고 구명조끼도 있으며 흡연실(배 뒷편)도 준비되어 있다.


아...다 도착했구나.


그렇게 도착한 사방비치에 또 삐끼. 짐을 들어주겠다는 것을 매몰차게 제치고 호텔잡아주겠다는 삐끼도 헤치고 잠시 돌아다니다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잡았다. 이름이 상당히 복잡해서 패스. 하루 1000페소. 주인은 패밀리 비즈니스라며 뭐든 노커미션이라고하는 갤슨이 주인이다. 무엇을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갤슨에게 호핑도 예약을 했다. 호핑은 1800페소에 마실것만 우리가 준비하는 것으로 말이다. 내일 오전 9시에 출발이다. 저녁식사를 위해 나섰다. 민도로에서 사방비치가 가장 놀꺼리가 많다고 들었다. 그러면 다른 비치는 어느 정도인거야? 하는 의문을 품을 정도로 상당히 거리가 좁고 전체적으로도 작다.


나름 상점들 있는 곳들을 돌아다니면 한 30분 정도면 다 돌아 볼 듯 하다.


garden of eden이라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거 영화제목 아닌가? 바와 같이 준비도 되어 있고 넓은 공간에 상당히 여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분위기이다.


식당의 이름과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식탁을 나무의 줄기들이 둘러싼 것같이 데코레이션이 되어 있다. 인공구조물이지만 밤이라 그런지 실제 수목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하긴 여기까지 와서 그 어느 것이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까.


ㅎㅎ 산미겔 필쓴. 병크기도 아담하고 먹기도 좋다.

비니겔이라는 국?혹은 찌게 뭐 그런 건데 시다. 필리핀 사람들은 참 신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건 달다.


고양이가 두 마리 있는데 필리핀의 고양이뿐 아니라 개도 그렇고 사람 무서운 줄 모른다. 사람들이 그들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의미겠지.


해산물이 먹고 싶었으나 비싸서리.. 쩝.


어떻게 꾸며놔도 이 곳에선 잘 어울릴 거 같다. 그래도 문이 많으면 좋지 않겠다. 이렇게 말이다.


나름 이 곳이 가장 환락가 인 듯. 커피는 15페소에 작은 자판기들이 있고 클럽이 몇 개가 있다.


밤바다는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섬에 와 있다는 감정적인 준비가 되어서인지 감흥이 남달랐다.


스페인 양식인가? 선착장에서 좀 더 올라가면 이런 건물들이 나오고 더 멋있는 건물들. 아마 돈 있는사람들이 사 놓은 듯 한 집들이 보인다. 대문에서 집까지가 먼 그런 집 말이다.


사진을 찍었더니 필리피노가 포즈를 취해준다. 몇 개국가 다녀봤지만 필리피노들은 정말 저런 것은 좋은 것 같다. 친근감을 표시해 주는 것 아닐까?



평소같으면 잘 시간인데 9시에 일어날 수 있을까? 늦잠을 자 버릇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그 공포를 말이다. ㅎㅎ 그래서 알람을 맞춰놨지. 내일은 호핑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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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드뎌 마닐라닷. ㅎㅎ 이 얼마만인가. 수더분한 니노이 아키노공항을 보니 필리핀에 온 것 같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면 공항 주위로 보이는 집들이 왜 이리 정감?이 드는지, ㅎㅎ 넌 모른다. 정감이라는 것 말이야.왜그런 게 끌리잖아.

공항을 나와서 미터택시를 탔다. 음... 항상 택시를 탈 때 조마조마하다. 좀 괜찮은 기사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미터를 키지 않고 가는게 아닌가. 그래서 플리즈, 미터. 라고 했더니 가솔린 값이 많이 올랐단다 그냥 200페소만 달란다. 이 무슨 타이어 펑크나는 소리인가. 작년 연말에 올 때 100페소도 안 들었는데 말이다. 그랬더니 미터켜도 그 만큼 나온단다. 그럼 키라고 했더니 150페소만 달란다. 결국 리메디오스 서클에 와서 걍 150페소 주었다. 뒤에 알고보니 정말 그 이상 나온다. 엄청 올랐다. 우~ 더구나 노란택시라서 기본요금이 70페소에서 시작한다. 참고로 하얀 택시는 기본이 40페소다. 쩝. 유가가 여럿 잡는구나. 스타게이트 펜숀에 자리를 잡았다. 언제나 그럿듯이. 디럭스가 없어서 이그제큐티브. ㅎㅎ 말이 럭셔리 하지 디럭스보다 약간 넓고 냉장고하나 있는 차이다. 아. 개인금고도 있긴 하다.


이 사진은 스마트폰용 어안렌즈로 찍은 것이다. 어안렌즈 하나 있으면 두고 두고 써먹는다.  위 사진처럼 전체 사진이 나오지 않는 것도 이 것을 이용하면 이렇게 전체가 쫘악 나온다. ㅎㅎ
요 제품이다. 11번가가 대한민국 오픈마켓


한국에 오기 전에 마비니 스트리트에 있는 다른 호텔을 예약했는데 갔더니 와이파이가 프리가 아니다. 엄청난 비용 지불. 결국 다시 스타게이트로 왔다. 스타게이트가 깔끔하고 직원들 친절해서 편하긴 하다. 게다가 프리와이파이. 짐을 정리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리메디오스 서클에 얼마전에 생긴 일식집으로 고고씽. 일식집이라 그런지 몰라도 들어서면 "이럇싸이 마쎄" 하는 소리로 손님을 맞는다. 하긴 로빈슨 플라자의 한식집도 필리피노들이 혀짧은 소리로 "어서오세요" 하더라만,


밥도 먹었으니역 마닐라 베이에 가서 입국신고해야지. ㅎㅎ
앗. 변했다. 마닐라베이의 바다를 볼 수가 없도록 차양막으로 다 가로막혔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아니 그럼 그 곳에 있던 적지 않은 필리피노들의 안식처도 다 사라진건가?


낮에 보니 이런 모습.


펜손의 가드가 말하길 지난 우기때 마닐라베이가 넘쳤다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장난아니다. 그래서 그 보수공사를 한단다. 보수공사를 하는 김에 과거의 즐거웠던 마닐라베이를 다시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어떨지.


교회에서 누군가 결혼식을 한다.


돌아다니면 즐겁다. 여행을 할려면 돌아다니는 걸 즐길줄 알아야 하지 않겠나. ㅎㅎ 난 즐겁다.

 

계획된 민도로에 가기 이틀동안 필친구들과 새벽까지 술을 퍼 먹은 것 같다. 왜 이리 술을 잘 마시는지 원. 노래방이 생겼는데 아주 독특하다. KTV는 아니고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룸으로 되어 있어 한 시간에 250페소정도이며 래를 부를 수가 있다. 이 곳에서 식사도 하면서 술도 마실 수가 있다.


인섬니아에 파디스포인트에 너무 돌아다닌 거 아닐까?
인섬니아는 20대이상의 젊은이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외국인들도 온다. 맥주만 마실 수도 있고 2층에도 자리가 있으며 뭐 그리 담스럽지는 않다. 파디스 포인트는 10대들이 주로 온다. 나야 뭐 필친구따라 갔지만,

앗. 필리핀 여행가는 사람들 주의주의 꼭 필수 극 조심조심.
이 사람들을 기억하자. 필리핀 여행객들을 납치강도살인을 저지르는 악랄한 놈들이다.
지금도 필리핀 어드메쯤에서 먹잇감을 고르고 있을지 모를 나쁜 넘들이다. 보면 영사관에 신고. 혹은 국제전화를 해서라도 한국경찰에 신고하자.

*************현 상 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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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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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인가? 학창시절 이후 근 10여년만에 다시 찾았을 때 갔던 마닐라의 한 클럽. 여행객으로서의 첫 방문이었다.
그 때 만났던 필리핀의 젊은이들. 지금은 뭐할까? 그 때의 야릇?했던 기억은 여행지에서의 추억으로 남아서
어벙하던 필여행객의 여행담을 살찌워 주었다. 과거의 향수일까? 다시 찾아가 보았다. 언제 다시 필에 올 지 모르기에,
그 때의 기억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그때의 기억이 어렴풋 하다. 당시는 목조테이블이었는데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배치도 바뀐 듯 하다. 약 40페소(1200원정도)하는 맥주만 6병을 마셨다. 혼자 가면 무슨 재미로 가나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필리핀은 그렇지가 않다. 어디든지 가면 반겨주는 이가 있으니 말이다. 어쩜 여행객의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갔을때 약 7,8년 만에 왔기에 아는 이도 없고 또 잘 아는 곳도 없어 그저 발가는 대로 간 곳,
스톤하우스가 위치해 있는 마비니 스트리트에 위치한 클럽이다. 워낙 심심하고 초보 여행자가 그렇듯 낮에는 여행서에 나와 있는다
유명 여행지를 다니고 저녁에는 그저 길을 걷는 맹한 이방인이었으니 말이다. 클럽 바깥으로 터져나오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나도 모르게 한 발자욱씩 들어서면 야외에 놓여져 있는 테이블과 주방이 좌우로 보인다. 별도의 유리창이나 문이 없어
바깥에서도 가수들의 생노래가 들려오는 실내를 들어가면 우측에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들이 보인다. 인도에 따라 테이블에 앉아
오더를 한다. 꽤나 유명한 곳이었든지 실내의 테이블이 꽉 차 있다.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쥬스를 사주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물론 나는 첫여행에서 아직 이방인으로서의 특유의 조심감때문인지 그냥 혼자 마실 뿐이었다. 한 낮의 더위에 절은 피곤함 탓인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취기가 오른 듯,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었다. 뭐 어떤가. 누가 뭐랄것도 없고 그 저 우리도 한국에서
이방인의 호기내지는 재미에 같이 흥을 맞추어 가듯 그들도 그렇게 호기심 반 궁금함으로 쳐다 보지 않았을까? 금새 필인들과
어울려 춤동작을 맞추기도 하고 말이다. 땀에 절어 테이블로 돌아와 다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태운다. 문득 저 쪽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시선 하나. 취기가 올라서였는지 모르지만 꽤나 미인이었다. 생각해보라. 젊은 여행객에게 보내는 이국적인 미모의 여성이
보내는 친근한 시선에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니 남녀 동행이었고 나를 연신 그 테이블로 오라며 손짓을 한다.
테이블에 합석을 하고 또 연거푸 술잔을 기울이고 춤을 추고 그런 밤이었다. 비록 짧은 영어로 하는 대화였지만 표정이 ㄷ ㅓ 많은
말들을 해 주는 그런 밤 말이다.필리핀의 밤은 하나다. 나에겐 말이다.

7년쯤 지났을까? 다시 찾은 필리핀의 그 밤이다.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저 편으로 입구가 있다.

후레쉬에 놀랬나보다. 미안합니다~~


사설환전소이다. 마비니 스트리트를 비롯하여 환전소가 여기저기에 자리하고 있고 삐끼들이 환율을 좋게 쳐준다고 다가온다.
하지만 절대 그들을 따라가면 안된다. 가짜 돈에 눈깜짝할 사이에 돈을 빼간다. 4천페소라고 받고 나면 백페소가 빠져있는 뭐 그런
식이다. 손놀림이 참 빠르다는 것.


돈을 넘겨 주면 이렇게 번호판을 받는다. 잠시 뒤에 차례가 오고 돈을 번호를 부르고 돈을 건네주는데 정확하다.


1층 로빈슨수퍼에서 팔고 있는 김치들. 중국이나 필리핀, 그리고 오래전이지만 호주등에서 김치와 같은 한국음식은 주로? 한국인이
찾는다. 어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판매가 된다고 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말이다. 내 입장에서 보면 김치라는 것은 물론 나에게는
신김치이든 덜익은 김치든 김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이지만 외국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같은 한국인이 먹어도
야 맛있다. 그런 김치. 그런 김치를 외국인에게 맛을 보였으면 좋겠는데 이곳이든 중국의 한국식당들보면 깔끔한 맛이 없어서
이런 김치를 외국인이 먹으면 다신 안 먹을 것 같다는 생각들을 가끔하다. 저 김치는 과연 맛있는 김치일까. 



물건을 하고 나오다가 특이한 것을 발견했는데 물건을 담는 비닐봉지 아래에 박스를 찢어 들기 좋게, 혹은 담기 좋게 넣어준다.


아직까지는 이런 곳에 잔다는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직 부자는 아닌 것 같다. ㅋㅋ 맞아맞아.


대창집에서 대창2인분, 그리고 소주 2병을 마셨다. 한국인들이 주로 오는 곳인데 맞은편엔 중국인 부부가 앉아서 삼겹살을
먹는다. 중국엔 삼겹살이 없지?

 
마닐라 주변엔 이렇게 구인,구직은 하는 잡에이전시가 있고 그 곳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잡들을 구하고 있다.


필리핀도 민족종교, 혹은 토착종교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카톨릭이 90%이상이고 전 국민이 믿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민다나오와 같은 일부지역의 이슬람교를 제외하곤 말이다. 어쩜 그 신앙이 힘든 일상을 잊게하는
슬픈희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리메디오스서클 주변으로는 과거에 유명한 관광지였고 수 많은 젊은이들이 여독을 풀고 대화를 나누곤 했지만 언제부턴가 흙대신
시멘트가 대신하고 정리가 되면서부터 오히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



이 곳에서 묶게 되면 2일째와 4일째 50%를 디스카운트 해준다. 이런 식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들이 많다.

로빈슨플라자

첫 발을 딛던 당시를 떠올리면 라살대학을 찾아봤는데 읍. 너무 공기가 탁하다. 차량이 내뿜는 오염은 예나재나 다름이 없다.



필리핀에서 태풍이 만들어졌다는 뉴스를 인터넷에서 본 날, 마닐라의 바다다. 지난 1주일동안 마닐라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방안에 있다 보면 지붕으로 후두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바깥에 나와보면 아스팔트위로 부서지는 빗방울을 볼 수 있었다.
방안에 있기만도 답답해서 마닐라베이로 오니 여전히 평화롭다. 다만 전보다 높이 치는 파도만이 태풍소식을 가늠해 보는 정도. 


필리피노 두 명이 바닷가에 투망을 던져 고기를 잡고 있었다. 30여분 지켜봤지만 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는다. 태풍때문이라고
태풍을 원망하는 듯 하지만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마닐라베이는 하루에 한 번씩 걸어다닌 것 같다. 똑같은 풍경인가? 이 곳에 포차가 즐비해서 밤이면 마닐라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던가. 그런 마닐라베이가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사람도 없고 음악은 길 건너에서 들려온다.
사람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사람들도, 아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그 때보다는,
어느 나라나 위정자는 시민들의 실생활보다는 행정편의 또는 전시행정에 더 쉽게 눈이 가는 지 모르겠다.


말라테에 위치한 이 곳의 학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또래까지 학생들이 다니는 듯 하다. 스쿨버스가 인상적이다.


에어컨이 다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중산층들이 다니는 학교같다.


거리를 걷다가 본 자동차정비업소. 나도 자동차 빵꾸는 떼울줄 아는데, ㅎㅎ


일반 서민들의 집근처에 있는 공원이다. 여러 놀이기구는 녹이 슬고 끊어지고 바닥의 콘크리트는 깨어진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 위에서 웃고 뛰어다닌다. 나 어릴때도 저랬던가? 차라리 흙바닥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펜숀이 위치한 거리에 있는 일식집이다. 필리핀이나 중국에서 보면 한식집은 고급스러운 식당도 있지만 일반식당과 별 반 차이가
없는 식당으로 자리잡은 것이 많다. 그런데 일식집은 어딜 가나 고급음식점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이 사실 부럽기는 하다.
그러고 보면 외국인까지 대상으로 하는 현지식당의 경우 고급식당인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고 타겟을 한국인만으로 설정한
식당의 경우는 색깔이 없는 듯 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식당처럼 말이다. 이 곳을 들어서면 "이라싸이마쎄"하는
종업원들의 구호?가 들려온다.


세트메뉴가 있고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일식에 익숙치 않아도 메뉴를 쉽게 시킬 수가 있어 좋다. 중국식당의 경우 메뉴판에
사진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고 그 것을 달라고 주문을 한다. 한국식당의 경우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왕이면
외국인까지 고려해서 사진도 함께 올려주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너무 구워서 그랬을까? 고기가 좀 질기다. 그럭저럭,


마닐라베이의 한 쪽끝(미대사관이 있는)의 육교를 건너다가 본 마닐라베이 근처의 거리다.


지난 4월에 공항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출국하는데만 한 시간이상이 들었는데 이번엔 한가하다.


공항세는 750페소.


마닐라공항에서 담배를 피려면 공항내의 까페에 들어가야 한다. 워낙 오래된 공항이라 그런지 흡연실이 없다.


이렇게 필리핀의 날들은 지나갔다. 필리핀에 언제 다시 올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들만 담아가고 싶다.
뭐 하긴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 2%부족한가? 하긴 그러니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리라는 생각이 남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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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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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오면 마닐라로 들어오고 마닐라에 오면 말라테 파크의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 스타게이트 펜숀에 머무릅니다.
처음 필을 접한 것도 이 주변이었고 그 때 가난한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돈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 구경꺼리나 먹을꺼리들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가? 필리피노와 부담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리메디오스 서클의 마른 땅위로
올라와 있는 거친 잔디들에 아무렇지도 않게 누워 있거나 산미겔 한 병 사들고 필리피노와 대화를 나누던 기억들이 아직 새록새록하다.
언젠가 그 잔디를 밀고 시멘트를 발라버리고 난 이후로 아이들은 여전히 그 위에서 놀지만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다.
자고로 사람은 흙을 밟으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점점 이 곳 마닐라도 흙밟기가 어려워 지는 것 같아 아쉽다. 하긴 그렇다고 필리핀의
발전을 미워할 수도 없는 것이고 말이야. 발전하면 흙이 없어지더라.



베이를 걷다보니 꼬마가 병아리와 놀고 있는 모습이 어떤 향수를 자극했는지 모르지만 아이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병아리의
가족은 어디 있냐고 했더니 없단다. 자기가 병아리만 샀다고, 웃으면서 외롭겠다고 했더니 씨익 웃는다. 대신 넌 외롭지 않겠다고 했다.
엄마는 사우디에 가서 돈 벌고 있고 자기는 이모와 이곳 마닐라베이에서 생수나 담배를 판다고 한다. 생수 한 병에 10페소.
20페소를 주고 잔동은 챙기라고 했더니 함박 웃음을 짓는다.


리잘이 태어난지 150년이 되었나 보다. 저 분이 필리핀의 독립을 위해 싸울때 이런 필리핀을 바란 것은 아닐텐데, 하긴 그 것으로
그의 임무는 끝났겠지. 이 후의 위정자들이 해야 할 일이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는 그나마 민주화를 위해 싸운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겠지. 다행인가?
 

필리핀은 이렇듯 동상들이 참 많다. 그들이 존경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일텐데 참..공연히 착잡하다. 역사의 물결은 참 어디로 갈 지 모른다. 그 물길을 열기 위한 사람들, 틀기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 녹슨 쇠창살과 어느 위인의 친근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고등학생들일까? 교복이 인상적이다. 어느 나라를 가나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의 모습은 풋풋하다.


끝까지 오니 미국 대사관을 짓고 있다. 이 넘들은 왜 그리 좋은 땅을 독차지 하는건지. 기관총인지 모르겠지만 보기에도 겁나는 총을
옆에 꿰차고 있어 사진 찍는데도 사실 눈치 보이더라. 찍고 보니 노 포토그라피가 보여서 더욱.ㅋ 


펜숀에 들어와 쉬는데 요란한 북소리가 들린다. 오..웬 떡이냐. 구경갔더니 알고 보니 미스필리핀 오프닝 행사란다.
바로 옆 판퍼시픽 호텔에서 열린단다. 누가 미스필리핀이 될 지 모르지만 흠.. 필리핀에서 여성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안타깝지만 말이다.

흥겨운 타악기 소리에 지나는 행인들이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른다.


경제가 발전하면 여권도 발전하는 듯 하다. 필리핀을 보면 우리나라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여권이 많이 발전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국보다도 여권지수가 낮은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권익옹호를 마치 일부 페미니스트의 불평이나 불만으로 비하하고 대한민국이 마치 여성들의 천국인양 혹자들은 말하곤 한다. 단지 여성부가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한국에 여성부가 있다는 것을 반대로 오죽하면 여성부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 여성들은 어찌되었건 우리의 어머님들이고 우리의 딸들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가. 세상에 어떤 존재는 다른 존재의 필연이라고 들었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필연이다.
남성들이 성공을 위해 찾을 수 있는 방법들만큼 여성들에게도 그만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 가끔 생각해 보지만 아직은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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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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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에서는 사람을 만난다.
아주 단순한 사실이지만 이 단순함을 만난다는게 즐겁다. 뭐 그렇다고 한국이 사람사는 곳 아니냐? ㅎㅎ 그건 아니고
그럴 심적 여유가 없다고나 할까? 어짜피 일상에서 벗어나 본다는 것들은 단순함을 찾아 떠나는 것 아닐까?
중요한 것들이 보이지 않고 가볍게 지나갔던 것들에 눈을 돌리게 되는 그런 것들. 그 것이 여행의 묘미중 하나일게다.
필리핀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야 겠다. 한 때 잘 나갔던 이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가끔 궁금하다.
누가 말한 것처럼 원래 게으른 건지 아니면 일자리가 없어서 게으른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택시를 타고 바클라란으로 가는 길에 만난 길거리의 상인들. 마닐라는 교통정체가 심해서 이런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다.


필리핀에서 만난 지인. 필리핀 아가씨와 우여곡절끝에 만나서 결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이다. 과거와는 달리 다양한 이유로
국제결혼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와이프분은 다바오 출신인데 다음날 졸업식 참가때문에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바다오로 간 뒤 다시 만나 술을 한 잔 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으면 졸업장을 주지 않는다는 통보가 왔단다.


노천까페에서 한 잔하고 있으면 참 많이도 들이 닥친다. 그 중에 꽃을 파는 소녀. 난 꽃이 필요가 없는데 막무가내다. 이유를
설명하고 5페소를 쥐어준다. 찍고 보니 사진이 안스럽다.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에 피시방이 하나 있다. 그 주변에는 피시방이 없고 하나를 봤는데 장사가 안되서 문을 닫았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쉽게 찾기는 이 곳이 제일 좋지 않나 싶다. 당구장에 한국식당이 같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주변의 유흥가도
한 몫을 할테고, 몬이라는 아저씨인데 이 분은 2004년부터 이 곳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주차장 관리도 하고 오가는 이들과
즐거운 미소도 나누는 좋은 아저씨이다. 아이가 3명이 있다. 딸 둘에 아들 하나.


마닐라베이의 끄트머리에서 만난 상인. 부부인데 남자가 참 잘 생겼다. 조금만 꾸미면 필리핀 영화배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그 사람을 보면서 사람은 참 기회를 잘 만나야 한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다. 쩝. 좀 뚱딴지 같나?  그래도 부부가 이렇게
함께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가는 것을 보니 보기 좋다고 하면 남자가 일할 자리가 마땅치 않은 필리핀의 현실을
등한시한 발언 같기도 하고. 생수는 10페소.

 

한국피시방에서 만난 아가씨. 올 해 스무살이니 한국나이로는 스물하나 혹은 스물두살? 그 나이면 학교 다닐 나인데 학교를
다니면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가씨들이 많다. 그래서 나라의 위정자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느낀다.


필리핀의 전통음악을 들을 기회가 생겼다. 필리핀도 다민족사회이고 여러 섬으로 갈려있는데다가 음악적 지식또한 없으니
설명할 길이 막막하나 그들의 의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타악기의 가슴울리는 시원함을 잠시나마 느낄 수가 있다.
미스 필리핀 오프닝 행사중 하나다.


와이프는 외국에 나가서 일을 하고 있다. 본인 또한 외국에 나가서 일할 기회를 얻고자 하는 스타게이트의 도어맨. 참 성실하고
친절한 그의 모습은 필리핀에 가기전부터 그리고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필리핀의 독립영웅인 리잘 탄생 150주년이다. 어느 나라나 영웅은 있다. 그리고 어느 시대에나 영웅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지금의 필리핀도 말이다.


필리핀의 학생들.


외국의 일자리들 공고. 이런 잡에이전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필리피노에겐 언감생신인 경우가 대다수다.


지프니 못지 않게 트라이스클도 필리피노의 발이다. 걸어가기엔 조금 멀고 지프니 타기엔 노선이 없다거나 하면 그냥 택시처럼
가는 거다.




여행을 가는 이유중 하나는 타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친절하기 때문이다. 그 것이 국외든 국내든 관광차 왔다거나
외지에서 온 사람이라면 친절하고픈 것이 인지상정인가보다. 그래서 그들과 접하며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가 있고 더욱 많은 것을
경험할 수가 있다. 발전된 나라에서만의 그 것이 견학의 의미를 가지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비록 아직 발전이 덜 되었지만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서 훨씬 크다고 믿으니 말이다. 그 것이 무슨 상관일꼬. 물론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그 것조차도 하나의 추억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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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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