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인가? 학창시절 이후 근 10여년만에 다시 찾았을 때 갔던 마닐라의 한 클럽. 여행객으로서의 첫 방문이었다.
그 때 만났던 필리핀의 젊은이들. 지금은 뭐할까? 그 때의 야릇?했던 기억은 여행지에서의 추억으로 남아서
어벙하던 필여행객의 여행담을 살찌워 주었다. 과거의 향수일까? 다시 찾아가 보았다. 언제 다시 필에 올 지 모르기에,
그 때의 기억보다는 덜 했지만 그래도 그때의 기억이 어렴풋 하다. 당시는 목조테이블이었는데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바뀌었고 배치도 바뀐 듯 하다. 약 40페소(1200원정도)하는 맥주만 6병을 마셨다. 혼자 가면 무슨 재미로 가나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필리핀은 그렇지가 않다. 어디든지 가면 반겨주는 이가 있으니 말이다. 어쩜 여행객의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갔을때 약 7,8년 만에 왔기에 아는 이도 없고 또 잘 아는 곳도 없어 그저 발가는 대로 간 곳,
스톤하우스가 위치해 있는 마비니 스트리트에 위치한 클럽이다. 워낙 심심하고 초보 여행자가 그렇듯 낮에는 여행서에 나와 있는다
유명 여행지를 다니고 저녁에는 그저 길을 걷는 맹한 이방인이었으니 말이다. 클럽 바깥으로 터져나오는 음악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나도 모르게 한 발자욱씩 들어서면 야외에 놓여져 있는 테이블과 주방이 좌우로 보인다. 별도의 유리창이나 문이 없어
바깥에서도 가수들의 생노래가 들려오는 실내를 들어가면 우측에 유니폼을 입은 아가씨들이 보인다. 인도에 따라 테이블에 앉아
오더를 한다. 꽤나 유명한 곳이었든지 실내의 테이블이 꽉 차 있다. 근무하는 아가씨에게 쥬스를 사주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물론 나는 첫여행에서 아직 이방인으로서의 특유의 조심감때문인지 그냥 혼자 마실 뿐이었다. 한 낮의 더위에 절은 피곤함 탓인지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취기가 오른 듯,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었다. 뭐 어떤가. 누가 뭐랄것도 없고 그 저 우리도 한국에서
이방인의 호기내지는 재미에 같이 흥을 맞추어 가듯 그들도 그렇게 호기심 반 궁금함으로 쳐다 보지 않았을까? 금새 필인들과
어울려 춤동작을 맞추기도 하고 말이다. 땀에 절어 테이블로 돌아와 다시 맥주를 마시며 담배를 태운다. 문득 저 쪽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시선 하나. 취기가 올라서였는지 모르지만 꽤나 미인이었다. 생각해보라. 젊은 여행객에게 보내는 이국적인 미모의 여성이
보내는 친근한 시선에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니 남녀 동행이었고 나를 연신 그 테이블로 오라며 손짓을 한다.
테이블에 합석을 하고 또 연거푸 술잔을 기울이고 춤을 추고 그런 밤이었다. 비록 짧은 영어로 하는 대화였지만 표정이 ㄷ ㅓ 많은
말들을 해 주는 그런 밤 말이다.필리핀의 밤은 하나다. 나에겐 말이다.

7년쯤 지났을까? 다시 찾은 필리핀의 그 밤이다.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저 편으로 입구가 있다.

후레쉬에 놀랬나보다. 미안합니다~~


사설환전소이다. 마비니 스트리트를 비롯하여 환전소가 여기저기에 자리하고 있고 삐끼들이 환율을 좋게 쳐준다고 다가온다.
하지만 절대 그들을 따라가면 안된다. 가짜 돈에 눈깜짝할 사이에 돈을 빼간다. 4천페소라고 받고 나면 백페소가 빠져있는 뭐 그런
식이다. 손놀림이 참 빠르다는 것.


돈을 넘겨 주면 이렇게 번호판을 받는다. 잠시 뒤에 차례가 오고 돈을 번호를 부르고 돈을 건네주는데 정확하다.


1층 로빈슨수퍼에서 팔고 있는 김치들. 중국이나 필리핀, 그리고 오래전이지만 호주등에서 김치와 같은 한국음식은 주로? 한국인이
찾는다. 어쩜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판매가 된다고 하는 것이 맞을 정도로 말이다. 내 입장에서 보면 김치라는 것은 물론 나에게는
신김치이든 덜익은 김치든 김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이지만 외국인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같은 한국인이 먹어도
야 맛있다. 그런 김치. 그런 김치를 외국인에게 맛을 보였으면 좋겠는데 이곳이든 중국의 한국식당들보면 깔끔한 맛이 없어서
이런 김치를 외국인이 먹으면 다신 안 먹을 것 같다는 생각들을 가끔하다. 저 김치는 과연 맛있는 김치일까. 



물건을 하고 나오다가 특이한 것을 발견했는데 물건을 담는 비닐봉지 아래에 박스를 찢어 들기 좋게, 혹은 담기 좋게 넣어준다.


아직까지는 이런 곳에 잔다는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직 부자는 아닌 것 같다. ㅋㅋ 맞아맞아.


대창집에서 대창2인분, 그리고 소주 2병을 마셨다. 한국인들이 주로 오는 곳인데 맞은편엔 중국인 부부가 앉아서 삼겹살을
먹는다. 중국엔 삼겹살이 없지?

 
마닐라 주변엔 이렇게 구인,구직은 하는 잡에이전시가 있고 그 곳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잡들을 구하고 있다.


필리핀도 민족종교, 혹은 토착종교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카톨릭이 90%이상이고 전 국민이 믿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민다나오와 같은 일부지역의 이슬람교를 제외하곤 말이다. 어쩜 그 신앙이 힘든 일상을 잊게하는
슬픈희망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리메디오스서클 주변으로는 과거에 유명한 관광지였고 수 많은 젊은이들이 여독을 풀고 대화를 나누곤 했지만 언제부턴가 흙대신
시멘트가 대신하고 정리가 되면서부터 오히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버렸다.



이 곳에서 묶게 되면 2일째와 4일째 50%를 디스카운트 해준다. 이런 식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들이 많다.

로빈슨플라자

첫 발을 딛던 당시를 떠올리면 라살대학을 찾아봤는데 읍. 너무 공기가 탁하다. 차량이 내뿜는 오염은 예나재나 다름이 없다.



필리핀에서 태풍이 만들어졌다는 뉴스를 인터넷에서 본 날, 마닐라의 바다다. 지난 1주일동안 마닐라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방안에 있다 보면 지붕으로 후두두둑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바깥에 나와보면 아스팔트위로 부서지는 빗방울을 볼 수 있었다.
방안에 있기만도 답답해서 마닐라베이로 오니 여전히 평화롭다. 다만 전보다 높이 치는 파도만이 태풍소식을 가늠해 보는 정도. 


필리피노 두 명이 바닷가에 투망을 던져 고기를 잡고 있었다. 30여분 지켜봤지만 고기 한 마리 잡히지 않는다. 태풍때문이라고
태풍을 원망하는 듯 하지만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다.



마닐라베이는 하루에 한 번씩 걸어다닌 것 같다. 똑같은 풍경인가? 이 곳에 포차가 즐비해서 밤이면 마닐라베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던가. 그런 마닐라베이가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사람도 없고 음악은 길 건너에서 들려온다.
사람들의 호탕한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사람들도, 아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그 때보다는,
어느 나라나 위정자는 시민들의 실생활보다는 행정편의 또는 전시행정에 더 쉽게 눈이 가는 지 모르겠다.


말라테에 위치한 이 곳의 학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또래까지 학생들이 다니는 듯 하다. 스쿨버스가 인상적이다.


에어컨이 다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중산층들이 다니는 학교같다.


거리를 걷다가 본 자동차정비업소. 나도 자동차 빵꾸는 떼울줄 아는데, ㅎㅎ


일반 서민들의 집근처에 있는 공원이다. 여러 놀이기구는 녹이 슬고 끊어지고 바닥의 콘크리트는 깨어진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그 위에서 웃고 뛰어다닌다. 나 어릴때도 저랬던가? 차라리 흙바닥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펜숀이 위치한 거리에 있는 일식집이다. 필리핀이나 중국에서 보면 한식집은 고급스러운 식당도 있지만 일반식당과 별 반 차이가
없는 식당으로 자리잡은 것이 많다. 그런데 일식집은 어딜 가나 고급음식점으로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이 사실 부럽기는 하다.
그러고 보면 외국인까지 대상으로 하는 현지식당의 경우 고급식당인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고 타겟을 한국인만으로 설정한
식당의 경우는 색깔이 없는 듯 하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식당처럼 말이다. 이 곳을 들어서면 "이라싸이마쎄"하는
종업원들의 구호?가 들려온다.


세트메뉴가 있고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일식에 익숙치 않아도 메뉴를 쉽게 시킬 수가 있어 좋다. 중국식당의 경우 메뉴판에
사진이 없어 다른 사람들이 먹는 것을 보고 그 것을 달라고 주문을 한다. 한국식당의 경우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이왕이면
외국인까지 고려해서 사진도 함께 올려주면 더 좋을텐데 말이다.


너무 구워서 그랬을까? 고기가 좀 질기다. 그럭저럭,


마닐라베이의 한 쪽끝(미대사관이 있는)의 육교를 건너다가 본 마닐라베이 근처의 거리다.


지난 4월에 공항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출국하는데만 한 시간이상이 들었는데 이번엔 한가하다.


공항세는 750페소.


마닐라공항에서 담배를 피려면 공항내의 까페에 들어가야 한다. 워낙 오래된 공항이라 그런지 흡연실이 없다.


이렇게 필리핀의 날들은 지나갔다. 필리핀에 언제 다시 올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들만 담아가고 싶다.
뭐 하긴 지금까지만으로도 충분, 2%부족한가? 하긴 그러니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리라는 생각이 남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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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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