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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소중함을 평소엔 모른다. 그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건강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다. 하지만 어딘가 다쳐서 아플때 그 때는 떠 오른다.
지나고 보면 그런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가까이는 풍치로 인해 빼낸 오른쪽 어금니로 인해
임플란트를 알아보다가 놀래버린 치료금액 대략 2백 -.-;; 아.. 이래서 이빨을 오복중에 하나라고 하는구나.
지금 현재 내 이빨에 의치가 3개다. 나 원참. 우째 이런 일이... ㅠㅠ 거기다가 임플란트를 박으면 4개가 되는구나.
임플란트를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치과에 전화문의하고 방문을 하고 또 치과마다 다른 이야기들은
결정에 혼동을 주기도 한다. 뭐 의사들도 의사대로 다 말이 다르니... 결국 현재 유보상태.

어릴적 참 개구장이었던 듯 하다. 아니 그랬다. 내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참 악동같다. 고해성사 분위기군.
성남시 상대원동 대원국민학교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운동화가 빨리 단다고 아버님-애증에서도 증에 가깝다-이
차라리 고무신을 신고 다니라고 사준 하얀 고무신. 어린 마음에 그 것이 꽤나 챙피했던 듯 하다.
대원국민학교는 언덕에 위치해 있어 운동장에서 교실로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야 했고 계단위로 올라서면
주변에 꽃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다. 계단을 올라 교실로 가는길에 같은 또래의 여자애중 한 명이
내가 신은 고무신을 보고 뭐라고 했다. 고무신 신었다고 소근 거리며 웃는다. 그 것이 화가 났던 모양.
근데 왜 그 때 김일생각이 났는지 모르겠다. 당시 주말이면 김일의 레스링을 보여주곤 했는데 김일의 박치기는
레스링의 백미였고 경기의 터닝포인트였다. 박치기가 터지면 이제 김일이 힘을 내어 적을 물리치는 모습을 상상했고
정말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치 뽀빠이가 브루투스에게 터지다가 시금치를 먹고 올리브를 구해내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그 아이에게 박치기를 해 버린 것이다. 지금 같았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아마 학부모 올라오고
학교가 사단이 났을 일인지도 모르겟는데 결국 그 아이의 이빨이 빠져버렸다. 에혀..
덜컥 겁도 나고 뒤도 안돌아보고 아니 ..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한 마디 했구나. 휙..교실로 들어간 기억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하고 싶다. 미안해~

세상사는 인과응보다. 어떤 식으로든 돌아온다.
고등학교때 자취를 함께 하던 형이 있었다. 당시는 그다지 친한 편이 아니었는데 우여곡절끝에 다른 형과 함께 셋이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내가 막내였기에 사소한 심부름은 내가 다 한 편이었는데 겨울에 귤을 사오라고 해서 귤을
천원어치를 사왔는데 그 귤이 별로였나 보다. 그 형은 대구출신이었는데 전라도 사투리가 아직 베어있던 내 말을
참 싫어했다. 귤이 맛이 없다고 이런 것을 사왔냐는 말에 그럼 형이 사오지 그랬냐고 대들었더니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 말라며 그 형의 올려차기가 앉아있던 턱을 강타. 이빨 두개가 날아갔다. 그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없는 처지에 그냥 그렇게 분한마음으로만 지내다가 1년 후인가 이빨을 야매로 씌웠다. 당시 한 개에 5만원인가?
6만원인가 주었던 것 같다. 참 오래전 일이구나. 아.. 그 형과는 그 이후 한 1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세상일은 참 묘하지. 나도 잊고 지내던 생일때 전화를 해 와 같이 술 한잔 하기도 하고
-참 고맙더만-지방에 있을때 종종 내려와 몇 일씩 있다가 서울로 올라가던 형. 서태지의 컴백홈이 방황하는 영혼을
불러들일 때  그 형은 더 큰 자유?를 향해 떠나버렸다. 지금도 가끔 그 형이 생각이 난다.
아...C8. 같이 있었으면 함께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는데 왜 ... 자꾸 생각나게 하는지...


학창시절때 오랜 자취생활중에 그래도 튼튼한 위장하나 가졌다고 자부를 했었다. 십수년을 헤아리는 자취생활에도
배고픈 시절은 있었으나 배아픈 시절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놈의 감기는 왜 그리 자주 걸리는지 아.. 날 선선해지는
초겨울무렵 감기 걸려서 밥먹을 힘도 없고, 혼자서 먹는 밥도 가끔은 우울한데 그 밥 차려먹을 힘도 업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자취방에서 누워 있는 기분. 서글픈거다. 그 때 생각나는거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지 하고ㅜ\,

어릴때는 참 운동도 좋아했는데 썩 잘하지는 못했지만 못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운동할때 어떤 곳에서든 팀을 구성할때
빠지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또 아주 잘하는 것도 없다. 그 때는 어떤 경쟁의 성격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하는 것이
그저 뱃살좀 빼고 근육도 붙이고 싶고 뭐 그런 마음뿐이어서 주위 신경도 안 쓰고 말이다. 나이 들어가는 거다.

요 몇일전에 신문을 보다가 금연이 보인다. 담배케이스 광고를 더 독하게 한대나 어쩐대나? 담뱃값 올린다는 애기도 들리고,
이제 나이도 먹어가고 또 담배대신에 다른 것을 찾고 싶은 욕망이 스물스물 일어난다. 담배도 결국 폼나보이고 싶은 욕망으로
손대었으니 지금 폼나보일 일은 없잖은가. 사랑하는 와이프와 아이도 만났는데 케케한 담배연기도 멀리할 시간이 된 것같다.
그 동안 나와 함께 한 시간 물론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젠 소중한 이들을 위해 나를 놔주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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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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