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 오면 항상 반겨주던 스타게이트의 스탭들의 미소가 더욱 생각나는 밤이다.

스타게이트에 펜숀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자.

스타게이트는 판퍼시픽 호텔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리메디오스 서클로 오는 방향에 3층에

위치해 있다. 물론 지금은 2,3달전 화재로 인해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재오픈하리라

생각한다. 워낙 단골손님들이 많고 그 만큼 말라떼에서 말라떼펜숀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말이다. 물론 말라떼 펜숀역시 순전히 여행만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곳이다. 두 곳다 짧지 않은 업력과 더불어서 스탭들이 친절하고 스탭또한 바뀌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곳이다. 직원이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은 그 만큼 성실한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니 말이다. 가격대는 말라떼펜숀이 1000페소미만의 가격대부터 다양한 방들을

가지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1100페소이상의 방들을 가지고 있다. 베낭여행객이라면

말라떼펜숀을 그렇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스타게이트를 추천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말라떼펜숀은 손님이외의 타투숙객을 못들인다. 스타게이트는 가능하다. 즉, 내 방에

다른 친구를 들이고 못하고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젠장...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



망고인펜숀- 가격대는 스타게이트보다 100에서 200페소가 저렴하다. 그만큼 급도 한 단계

낮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말라떼펜숀과 스타게이트의 중간급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숙소의 스탭들의 불친절 혹은 불성실에

원인이 있는데 오늘까지 7일을 묵었으니 그 간 봐온 망고인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해본다.

룸의 크기는 스타게이트보다 약간 적거나 비슷하다. 하지만 샤워기 지지대가 고장나있는

상태인데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탭들이 손님을 봐도 인사가 없다. 소 닭보듯.

스타게이트와 달리 "make a room" 사인문고리가 없다. 그래서 방청소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데 했더니 시트와 수건밖에 바꿔주지 않는다. 방청소는 없다.

매일 매일 청소를 말하기도 좀 그렇지 않나? 불친절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게 말이다. 7일간 그냥 수건만 바꿔달라고 말해서 바꾸었다. 뜨거운 물을

부탁하니 주전자채로 가져온다. 결국 내가 쓰던 컵에 뜨거운 물 조금 따라서 헹구고 다시

붓기를 매일 그렇게 했다. 오래가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름 4년이상 된 곳이다.

아마 그 때쯤 된 거 같다. 스타게이트에 묵을때 한 번 와서 방을 봤으니 말이다.

알고보니 사장이 한국인이다. 사장에게 말 햇지만 글쎄 얼마나 바뀔 지는 모르겠다.

좋은 점을 말해본다면, 내가 얻은 방이 1100페소에 바깥으로 창이 나 있는 곳이라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창을 열어 바깥을 볼 수가 있어 좋다. 냉장고가 스타게이트보다 크다.

가격이 저렴하다. 위치는 스타게이트에서 한 블록뒤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앞에는

KTV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유들이다.


원더러스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부터 있어서 300페소부터 시작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다.

우연히 알게 된 곳으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리셉션이 있다. 팬이 있는 방이 있고

화장실은 공동사용으로 확실히 저렴하다. 특이한 점은 5층에 바가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며

편히 쉴수 있게 되어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이면 바베큐파티가 있다는데,

5층에서 본 아래층 모습은 나름 장관이다. 외국인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방문한 날은 미국인 연인이 숙소를 잡고 있었다. 역시 판퍼시픽에서 리메디오스 서클로 가다보면 

중간쯤에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다.

원더러스 호스텔과 비슷한 곳이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에 또 한 곳이 있다. 원더러스와 비슷한 가격대와

분위기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위치나 옥상에 있는 펍때문에 추천한다면 원더러스 호스텔을 추천한다.


V 호텔.

니혼바시데이(일식 벤또추천 350페소)옆에 있는 호텔로 가격대는 2000페소 이상이다. 좋지 않겠나?

구경만 잠깐 해 봤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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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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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떠나면 밥먹는게 곤욕이다. 하지만 뭐 이런 것 조차도 즐길 수 있어야 여행이랍시고 다닐 수 있잖아.

모두가 집처럼 편안한 여행은 노후에나 기대하는 것도 늦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졸리비가

있고 졸리비에는 밥도 있잖아. 다행이지. 수프도 먹을만 하고 말이야.

이 것처럼 말이지. 스파이시한 통닭과 라이스 한 개. 그리고 수프와 콜라.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뭐 일하는 것도 없고 유유자적하니 소일거리나 하고 다니니 이 정도면 진수성찬 아니겠어?

첫 날은 벤또로 시작했는데... ㅎㅎ 가기전에 또 벤또를 시식해야 겠다.




근처 시장에서 먹은 음식. 통닭을 튀긴건지 아니면 생선을 튀긴건지 모를 튀김과 식초맛이 그윽한

생선요리.

바로 여기다 주인 아줌마는 나를 기억한다. 하긴 한국인이 여기서 먹겠냐.


저녁때 안 가봤던 동네를 걷다가 어느 남자의 열창소리. 소위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려 갔지.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끌려 간 게 아닌 지극히 호기심. 내가 아는 필리피노들의 노래실력은 아주 좋거든.

남자든 여자든 말이야. 그런데 이 건 웬... ㅋㅋ 그래서 갔다가 어느 중년의 남성이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그래서 사진을 찍고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더니 손목을 잡고 들어오란다.

그 곳에서 찍은 사진.


알고보니 친척 아들의 돌잔치를 기념해서 온거야. 대가족이 모인거지. 에스페란도 한 잔 마시고

나왔다가 식사하고 치킨과 산미겔 몇 병 사들고 다시 들어갔어.

피노이들은 거리낌이 없어. 외국인에 대해서 말이지.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자국의 역사에서 외국인이

개입되지 않았던 근세사가 없어서 그럴까? 전통생활이라는 문화에 외국인이 안 끼는 경우가 없었던

이유? 400년 아니 500년 가까이 외국인과 함께 한 생활이어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좋다 안 좋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역사적인 자존심은 많이 희석되었으리라.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외국인들과 기분좋은

모습을 연출할 여유가 있는지도 모른다.

참, 게이가 있더라. 성적소수자에 관대한 그들의 모습도 이채롭지. 가족이기에 이해한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뭐 그냥 또 하나의 성으로 이해한다고 해야 하나? 일반 상점이나 회사등에서 아무래도 차별은

있겠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잘 모르겠단 말이야. 전혀 위축됨이 없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나쁘진 않더라.

아쉬운 인사를 하고 자리를 나와 숙소로 오는 길의 리메디오스 서클.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춤연습을

한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모습이지. 춤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이 곳 아이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 춤좀 추는 청소년들 오면 열광하겠다 싶더라. 우리나라 워낙 춤 잘 추잖아. ㅎㅎ

그래서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동남아를 휘어잡는지도 모르지.

사진을 잘 찍어주는 것도 좋아. 그래서 눈치볼 필요가 없다는 거지. 왜 누군가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을 꺼려하는 ... 뭐 많잖아 .난 괜찮은데 말이야. ㅎㅎ



이 곳 말라떼 부근에선 한국인이 큰 손인 것은 분명해 보여. 새로 생기는 모든 ?것들이 한국인 컨셉에

맞춘 것 같아. 내부장식은 화려하고 무엇보다도 메뉴가 엄청 비싸지. 아마 이 근방에선 최고의 클럽이

아닐까 싶은 익스쿨루시브. 아. 최고라는 것은 가격도 최고라는 거야.

여기는 익스클루시브는 아니고 지직스. 항상 한국유학생들로 바글 대는 곳이지. 필리핀 아가씨들은

알바를 뛰기도 하는 곳이고 말이야. 

입장료는 무료이고 맥주 한 병값만 있어도 되긴 하지. 99페소.



혹 자는 필리핀이 위험하다고 하고 사람들은 거지같은 근성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지. 한국인은

마사랍코리안 일 뿐이라고 말이야. 하지만 그런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든 그런 위험은 도사리고 있지.

관광객으로서의 가져야 할 조심성만 놓치지 않는다면 어느나라에서나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네들의 현 경제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는건지. 외국인에게 돈을 더 받아내기 위해

손을 벌리고, 담배, 스넥, 땅콩을 팔기 위해 끊임없이 펍들을 순회하는 것은 말이야.

우리는 안 그랬을꺼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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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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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적당한 시간에 적당하게 일어나고 모든 것이 순조로왔어.

택시타고 오면서 응암역에 내렸는데 굳이 택시 탈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여유있는 시간이었지.

공항에 도착해서도 문제가 없었어. 에어카페에 들러서 카드사에서 주는 혜택중에 하나인 에스프레소를

들이키면서 맛 드럽게 없네 하면서 담배를 물었어. 날씨는 썩 춥지가 않더라.

케세이 보딩타임을 기다리는 동안 바로 옆에 한국전통문화센터 부스에서 국악이 양악과 어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박수도 쳤거든. 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국악기를 다룬다는게 쉽지는 않잖아.

아직까지 바이올린 다루는 사람이 저런 퉁소나 가야금을 다루는 이들보다 웬지 고급스러워 보이는

그런 편견이 존재하잖아. 사실 국악을 배운다거나 판소리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간다는 사람들은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명예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폼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우리 고유의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런 분들에게 국가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어? 


홍콩에 도착했는데 필까지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게이트가 바뀐거야. 그래서 다시 바뀐 게이트로

옮겼는데 딜레이까지 되는거. 오늘 일어날 일들의 전주곡이었던 거지. 수 십차례 케세이를 타 보았지만

딜레이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거든. 뭐 내가 운이 좋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비행기를 탔는데 맨 앞자리. ㅎㅎ 원래 필가는 비행기에서는 그릴에 구운듯한 옥수수가 맛있는 파이가

나오는데 이번엔 빵? 뭐 비슷한 것이 나왔더라고. 세계 경기가 어렵다느니, 어려워질거냐느니 하니

긴축경영하나 했어. 공항에 도착했더니 짐을 찾는 곳이 바뀌었더라고. 아... 필이 경제발전한다고 하더니

바뀌었나 했어. ㅎㅎ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나와보니 쌩판 다른 곳. 허걱. 여긴 어드메냐.

터미널3. 어쨌거나 넌 말라테공원으로 가야하기에 택시를 타려는데 왜 이렇게 줄이 긴거냐.

사람들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 엄청난 교통정체.

버스도 줄이 있더라고. 음..이렇게 정체가 되어 있고 줄 서있는 길이는 버스 줄이나 

택시 줄이나 엇비슷하더라고. 어떻게 해야 하나. 머리를 굴려보니 택시는 타봐야 3명,4명이지만 버스는

20,30명씩 타잖아. 그래. 일단 버스타고 여길 빠져나가자 하고 버스줄에 서서 앞에 있는 피노이에게

상황을 설명했지. 여기는 터미널2. 새로 지은 것이 아니고 과거에 있었는데 많은 국제항공편이

이 곳으로 옮긴거야. 터미널3보다 교통정체가 더 심하다더군. 공항 바로 앞에는 아파트가 있더군.

그래서 더 막힌다고 하더군. 도대체 무슨 정신으로 이런 곳으로 국제항공편을 옮겼을가 한심하지만

난 당장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하니 바클라란으로 가서 택시를 타라고 추천해주더군. 약 2시간을

공항에서 허비한거야. ㅎㅎ

국내항공편도 이 곳에서 내리는지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줄을 기다리고 있더군.

바클라란 까지 와서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왜 이리 삐끼가 많이 있는지 ㅎㅎ 다른 여행지도

가 보았지만 삐끼들이 택시를 잡아주면 팁을 요구하지. 택시기사한테 요구하던지 아니면 손님한테

요구하던지 말이야. 사실 잡아주는 것도 아니지. 내앞에 서는 택시를 공연히 앞장서서 문을 열어주고

팁을 강요하는거야. 짜증 날만 하지 않겠어. 간신히 택시를 잡았는데 삐끼가 중간에 끼어서 돈 달라고...

솔직이 얼마 안되는 돈도 정말 아까울 때가 있거든. 자의가 아닌 타의, 강요를 할 때는 돈이 썩어남더라도

주기가 싫어. 문을 안 닫고 버티다가 지풀에 지쳤는지 문을 쾅 하고 닫고 출발했는데 이번엔 기사가.

말라떼까지 가는데 얼마 줄거냐네. 헐... 미터 올리라는데도 막무가내. 안 간대. 그래서 내려달라고 했지.

두 번째 택시를 간신히 잡았는데 또 그 소리. 헐.졌다. 350부르는거 300에 쇼부치고 달리니 고분고분한

택시 기사. 에혀..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긴 하다. 말라떼의 리메디오스 서클이 보이고 

스타게이트에서 내려서 보니 어? 항상 보이던 가드가 안 보이네. 시큐리티가 항상 서 있거든.

문안을 들여다 보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막혀있는거야. 이럴수가. 무슨 일이 생긴거냐.

옆가게 사람에게 물어보니 리뉴얼한다나? 여하간 근처에 비슷한 곳을 물어보니 다음 블록의

망고인을 알려주기에 그 곳으로 가서 방을 잡았어. 1300페소인데 1주일 머무른다고 하니까 1100페소.

그리고 지금도 있을까 했던 시큐리티 프렌드를 찾아나섰지. 안지 한 10년 되지 않았을까?

2년만에 본 얼굴이라 너무 반가웠지. ㅎㅎ 아이가 넷인데 정말 성실한 친구지. 

가지고 갔던 화장품 선물을 건네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항상 문제는 돈인 거 같아. 

하긴 필리핀에서 아이 넷을 키운다는게 쉽지는 않거든. 와이프는 전업주부인데다가 남편 혼자서 

시큐리티로 일을 하는데 어쩔때는 새벽까지 근무를 하는 것 같아. 아니다. 

어쩔때가 아니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말이야. 주차정리도 하고 말이지.

예전에도 나를 집에 초대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도 집에 초대하려고 하더군. 물론 호의에서 비롯된

거겠지만 아주 오래전에 어느 일가족 사기단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쉽게 초대에 응하지를 못하겠더라고.

결국은 가지 못하겟더라고. 

공항에서 햄버거를 먹긴 했는데 속이 궁해서 근처의 니혼바시테이의 일식집으로 왔지.

벤또메뉴인데 350페소치곤 건실한 모듬을 보여주지. 원래 점심메뉴인데 주변에 일식집이 몇 개 있거든.

그래서 밤에도 제공을 하더군. 그래도 이 곳이 제일 나은 것 같아.

휴..뭐 순식간에 12시를 넘긴거야.

오랫만에 왔으니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서 찰칵.

렌데즈보스에서 소주에 산미겔 소맥! 훅 가네. ㅎㅎ

이 친구도 뭐 썩 반가운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 아는 친구지. 담배를 파는 친구인데 이런 친구들이

이 곳 리메디오스서클의 생태계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듯 하다. 스낵파는 꼬마. 땅콩파는 꼬마. 잔돈을

구하는 할머니들. ㅎㅎ 오랫만에 보니 반갑더군. 자기도 나를 안다는 듯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목이

마른지 맥주 한 병 사달라고 해서 OK. 그런데 대화를 하려고 했더니 영어를 못해. 에혀... 친구야.

어쩌란 말인가.


이 포스팅을 렌데즈보스에서 하고 있는데 헐...모기가 있다. 어딜 가나 불청객들은 있군. 내가 필리핀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군. 후훗. 필리핀의 첫날은 그렇게 저물어갔다. 

사람들은 모두가 친절하다. 모두가 말이야. 그 것이 목적이든 또 다른 목적의 수단이든.


마닐라베이에 신고식을 하지 않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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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잘파크를 가 보기로 마음 먹고 지프니를 타니 8페소다. 전에 6페소였던 것같은데 하긴 언제적 애기냐.

지프니는 한적하다. 우다다다 하고 달리는 지프니도 타볼만 하다. 필까지 와서 이 거 안 타면 후회할겨.

내리고 보니 여기에도 마차는 존재한다. 7,8대가 있는 것 같다. 리잘파크를 돌아다니는 것까지 하면

더 되겠지만 로컬주민들보다는 나같은 관광객들을 노리는? 게 더 짭짤하겠지. 그런데 어떻게 하나.

이제 평판이 너무 안 좋아져서 말이다. 사실 마닐라에 있으면서 마차를 타는 외국인은 보지 못했다.

있을때 잘 하지. 마치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우화같다. 사람의 욕심이 문제겠지만.


리잘파크다. 그러니까 이 곳을 또 한 10년만에 찾네. 무슨 10년을 주기로 찾는 것 같다. 컥... 

그럼 3번 왔는데 30년이야? ㅎㅎ 설마~

피노이의 휴식처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 혼자, 연인, 뭐 다양한 그런 어느나라나 다를 바 없는

모습들이다.

콘서트도 있다. 매 주말마다 콘서트를 한다. 무료로 말이다. 피노이들은 참 음악을 사랑한다.

전에는 못 본것 같은데 라푸라푸 동상이 서있다. 꽤 크다. 피노이들의 자존심일지도 모르겠다.


필리핀의 전통무술인 "아르니스"를 배우는 사람들과 한 컷. 아직 태풍 우나기의 영향이 있어서 바람이

세차게 일때가 있고 비가 자주 내렸다. 이 날도 비가 내리는 바람에 잠깐 운동을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 마스터라는 사람이 안내를 해주고 같이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으나 이 몸은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가는 나그네일 뿐이라고. 쩝.


필리피노의 자긍심을 일깨우려는 것일까, 어쩜 그들도 정체성에 대하여 혼란을 겪어 봤을 것 같기도 하다. 필리핀의 경제에서 피노이는 외톨이이고 실상 정치는 대다수의 서민들인 피노이들과는 무관한 세상.

근현대사뿐만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 소실되거나 사라진 그들이 역사에 대하여 어떻게 그들은

생각을 할 지 궁금할 때가 많다. 아니 항상 갖고 있는 의문이다.

1억에 가까운 인종중에 96%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종. 그 외에 인도네시아. 아주 소수를 점하는 혼혈인이나 중국계가 사실 정경제계를 장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나라. 울화통이 터질만도 하다. 

필리핀이 GDP순위에선 전 세계 197개국중 30위라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에 대한 인상은

한 100위권 언저리에 있는 것 같은 느낌. 그 부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뜻있는 사람들이 어쩜 스스로를 달래고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이런 노력들을 계속 하는 지도 모른다.

그들에게 보여지는 색안경들, 게으르다, 거짓말을 잘 한다, 등등 그런데 보통 발전과정에 있는 나라들에

대부분이 그런 편견이 있지 않았나? 대한민국 조차도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다는 영국 언론의 조롱을 받았었으니 말이다.

우선 내 배가 불러야 남을 생각할 여우가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 일 것이다. 매슬로우의 동기위계설중에

피노이들은 과연 어느단계에까지 올라와 있을까. 그 수 많은 피노이들이 말이다.

국민들의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것이 지금의 피노이들에겐 필요한 것 같다. 사실 이 것도

할 말이 없네. ㅋㅋ 대한민국판 후소사교과서인 교학사 교과서가 있으니 말이다. 이런..뭐야.

나부터 정체성을 찾아야겠다. ㅠ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정부의 관광관련기관이 있고 각종 프로모션 알림판이 이렇게 있다.

그 동안 안 보이던 기념비들이 이렇게 생겼다. 2차대전중 필리핀에서 숨진 한국포로의 영령을 추모하고자 만든 기념비.

필리핀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전쟁 발발이후 한반도에 3번째로 목숨을 걸고 날아와 준 나라이다.


그런데 이 곳에 프리메이슨 음모론자들이 깜짝 놀랄 메이슨의 로지가 서있다. 뭐지?


라살에서 영어배우다가(basic과정 ㅋㅋ) 귀국할때 교수님이 주신 기념품이 바로 이 황소 목각인형이었다. 이걸 보니 딱 하고 떠 오른다. 나에게 힘을 줄거라고 했는데 말이다.

길을 가로질러 반대편의 공원으로 가다가 아이들이 사진을 찍고 있기에 한 방 더 찍자고 했더니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바로 포즈를 취해준다. 피노이들이 이렇다. 뭐 다 똑같다기 보다도 일반인들은 더 할 수없이 친절하다.

고급레스토랑. 일 것 같다. 살짝 들어가 봤는데 아직 제대로 오픈을 하지 않았는지 사람도 없다.

중국정원과 일본정원은 있는데 한국정원은 없을까?



리잘에서 돌아온 이후 또 동네 방네 구석구석을 후비고 다니다가 발견한 석탄불. 여기에 밥을 하는거다.

딱지치기를 하는 아이들. 살짝 찍으려고 했는데 그 걸 또 눈치채더니 표정이 뜨악하다.


난 필리핀을 사랑한다. 왜냐고? 대한민국을 사랑하니 말이다. 결론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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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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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이었을까?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그 때의 필리핀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돈도 없었다.

단지 시간만이 있었는데 그 한정된 시간. 약 보름간의 기억이 내게 준 필리핀의 이야기는

천일야화와 같이 그 기억은 끝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살아있다. 내 인생을 바꾼 경험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매 번 새로운 것 같으면서도 항상 똑같은 모습이 이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필리핀의 전당포. 필리핀의 전당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필리핀의 서민들이 사용하는 것들 음,

나 어린 기억에(큭, 이런 기억이 있다는 것도 좀 웃기긴 하다) 시계?가 있었을거 같고 또 뭐가 있더라.

그러고 보니 피노이들은 시계를 안 차는 것 같다. 그럼 가재도구? 음..그런 건 돈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

하긴 많은 돈이 아닌 소액 급전을 필요로 할테니 적은 돈이어도 될 것 같다.

금목걸이,귀걸이,18K,도 있고 금팔찌등 금으로 만든 악세사리들이 보관되어 있고 또 그 것을 판매하고

있다. 음..누가 맡긴 거고 또 누가 사가는 걸까?

광고 전단 2개가 눈길을 끈다. 우에는 마사지 홈서비스. 교민잡지를 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홈마사지 없체도 있던데 참 생소하다. 좀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아래는 부흥연설이라고 하나? 교회에서 하는 행사 전단지다. 나이트클럽 홍보인줄 알았다는, 쩝. K는 왜 붙인겨.

피노이들은 이런 로컬음식을 먹는다. 내가 본 피노이들을 보면 사실 이 것보다도 덜 차린 음식을 먹는

피노이들이 많다. 너무나도 말이다. 밥 한 그릇에 찬 하나. 이 정도면 성찬이다. 필이 아니면 어디서

맛보리.

베드락 카페다. 아드리아티코에선 꽤나 오래 운영되고 있는 까페인데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느끼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 피노이들도 물론 오고 말이다. 이 날은 보컬이 남자인 한 팀. 여자 3명이 보컬인

한 팀이 나왔다. 

좀 아쉬운 것은 콘서트 전용공간이 아니기에 음악소리에 남자보컬의 목소리가 묻히는게 아쉽긴하다.

한국인이 많이 와서인지 몰라도 다른 외국인보다 한국인에게 유난히 친한 내색을 표현한다. 팁을 받으려는 모습이든, 반가워서 그러는 모습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 두가지 다, 아니면 한 가지이겠지.

워낙 그러다 보니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어두운 실내와 조명이 음악에 빠져들면 흥을 더욱 복돋게 하는 역할도 한다.

사진을 찍었더니 포즈를 취해준다. 고맙기도 하지.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 다가오는 것일까. 내가 만들어가고 다가가야 하는 건가?


나는 나의 과거를 사랑한다. 그래서 필리핀을 가는 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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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왜 태국처럼 발전하지를 않는가, 이유가 무얼까? 과거의 경험이 있는 나라인데
왜 이리 발전이 더딜까. 날이 더워서 사람들은 게으르고 특히 남자들은 책임감이 없다. 뭐 그런거?

정치가 불안정한 것은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정치는 생활이다.

최근의 마닐라는 마치 이명박 시절의 서울처럼 도처에서 공사판을 벌이고 있다.

건설경기가 작년 GDP를 끌어올렸다고 한다. 과거 대한민국처럼 성장판이 열린 것일까.

하지만 대한민국의 그 것과는 달리 모두가 잘 살고자 하는 노력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부자와 빈자의 길이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처럼 양단간에 경계해 있다고나 할까. 

어쩜 과거의 한국보다는 지금의 한국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펌글을 참고해 보자.

필리핀의 정치변동과 정치과정, 정영국- 일부 발췌

 

-1972. 계엄령 선포 이전 필리핀 정치 구조는, 후원-수혜체제(patro n-client relation)를 기반으로 한
과두엘리트체제 : 거대가문 엘리트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소작제공, 영농자금대여 혼사 등을 통해
후원을  제공하고, 주민들을 선거에서 '지지투표'로 보답. 행정부와 관료는 과두엘리트가 지배하는
정당과 의회에 의해 통제

 

그러나 1960수입대체산업의 수형적 팽창의 한계와 농산물가격의 폭락으로 대지주들과 자본가들의
지속적이 후원이 약화됨. 그리하여 단기간의 유동적인 관계로 변모, '금권과 암살, 폭력(3g)에 의한
동원체제 대체...

 

-필리핀 정당 정치 특징

거대가문 출신 과두 엘리트들의 이익과 편의 중심으로 형성

전통적인 양대 정당은 민족주의당(np), 자유당(lp).

필리핀 정당정치는 일반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나 사회적 갈등구조 반영못하고, 정당정치와
사회갈등 구조가 단층화된 관계에 놓임.

마르꼬스 시정에는, 필리핀 공산당의 무장게릴라 세력인 신인민구(npa) 급속 확산, 민다나오섬

일대 무슬림 모로 분리독립운동 확대.

 

-민주화의 진전과 한계

1986 아끼노 여사 중심으로 '2월혁명', 마르꼬스 권위주의 체제 붕괴. 그러나 전통적인
'엘리트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결과 초래

이유 1) 과두엘리트 정치적 기반인 토지불균등분배가 마르꼬스 하에서도 개선되지 못하여 수원,
수혜체제의 사회경제적 기반이 지속, 2)아끼노정권이 구체제 과둥엘리트 연합체

 

과두 엘리트 지배의 상하양원과 지방정부의 구성이 아끼노 정부의 사회경제적 구조 개혁을 위한 조치에
중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 결국 토지개혁법도 제정 못함.

경제적 회복도 못함.

 

-->1992. 5. 마로스 대통령. (국민의 힘 연합). 경제회복 가능.

 

-지방자치

1980년에 중단된 필리핀 지방자치단체가 1988년 복원. 그러나 지역 과두엘리트들이
대거 선출직 공직 장악. 정치적 족벌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 문제 시급.

 

-무력 정치투쟁

1)모로 분리독립운동

9세기 이후 이슬람 전파.

스페인 식민통치와 함께 강력한 종교 동화정책으로 300여년간 무슬립에 의한 모로전쟁 지속.

미국은, '융화정책'. 그러나 미국 식민통치시기에 남부지역으로 이주.

필리핀 정부는 1950년 후크단의 무마조치로 농민봉기 가담 농민들을 민다나오 일애 토지 불하.
무슬림들은 '내적 식민지배'에 시달려 왔음.

 

1972 마르꼬스 대통령 게엄 이후 모로민족해방전선(mlr)의 무장독립운동 본격. -->1979년 남부 14개중에
무슬림 자치주 허용하는 '트리폴리 협약' 체결. 그러나 국민투표 요구함으로 무산.

1989. 남부 4개주에 대해 자치 실시 -민다나오 무슬림자치지역(armm).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투쟁.

극단적 무장투쟁세력 아부사야프..

 

[출처] 필리핀 정치 개요|작성자 은결


1970년대까지 일본과 더불어 아시아의 리딩국가이면서 쌀 수출 세계 1위였던 국가. 풍부한 광물자원과
비옥한 토지, 그리고 해양자원이 있음에도 그들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은 기득권세력들이 대를 이어
물려가는 사회구조가 단연 으뜸일 것이다. 스페인의 혼혈들, 중국인들, 필리핀의 상류층들은 전형적인
필리피노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거나 그 후예다. 스페인은 말할 것 없고 미국인들이
30년 넘게 통치를 했으니 어쩜 그 혼혈들도 있을것이고 일본인의 잠깐이지만 지배에 이어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일본,한국, 이젠 중국인들까지... 필리핀의 역사가 기구하기까지 하단 생각이 든다.

 

말라테펜숀앞에 있는 커피빈 앤 티리프.

 

말라테에 내가 알기로 하나밖에 없는 전통시장가는 길에 본 제사. 10일간 이렇게 돌아가신 분과 함께
한다고 한다. 안쪽에는 관이 있고 그 곳에 사자가 누워있다.

체육관이 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되어서 시멘트는 까지고 놀이기구는 망가졌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이렇게 운동을 하고 서로들만의 놀이를 한다. 하긴 아이때는 무엇을 해도 즐거웠었던 때였던 것 같다.

체육관뒤로 어두운 곳에서는 이불 하나를 덮어서 자는 사람들이 10여명 된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말이다. 비가 오면 어디로 갈까?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으니 자구책일까. 집들마다 필리핀의 전통 음식을 판매하거나 바베큐를 팔기도 하고 작은 먹거리들을 파는 집들이 많다.

말라테에 있는 전통시장이다. 길 양편으로 미용실이며 식당, 펍등이 있고 좌측 안쪽으로는 고기나 생선등 각종 야채,과일들을 판매한다.

이 곳에서 한 식사. 로컬스토어들이라 모두 필리피노들을 위한 필리핀만의 향기를 느낄 수가 있다.

50페소. 맥주는 41페소에 펍에서 샀다. 바보같이 ㅋㅋ 산미겔 라이트가 세븐일레븐에서 31페소에 팔고

로컬스토어에선 28페소에 판다.

깜작 놀랐다. 바로 앞에서 개 한마리가 어눌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다.

시장안이다. 저녁이라 그런지 몇 몇 군데 가게는 문을 닫았다.

각종 과일들을 판매하는 곳.

필리피노들은 참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나같이 노래를 참 잘 부른다.
어쩜 고단한 하루를 노래로 풀어버리기 위해 기를 쓰고 노래부르는 지도 모른다.

로컬마켓을 지나 도로를 건너 발길 닿는 곳까지 가 보는거야.

어둑 어둑 한 곳에서는 컴퓨터  몇 대를 바깥에 두고 사용료를 받는 미니피시방이다. 1페소에 1분으로

동전을 집어넣으면 1분씩 올라간다.

리메디오스 서클로 돌아와 한 잔의 산미겔을 마신다. 산미겔 필센.

이 곳에서 일하는 스탭은 한 달에 6천페소를 받는다고 한다. 결혼을 했지만 적은 페이로 인해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는 스탭의 미소엔 체념일까 아련함이 녹아 있다.

168인터넷까페. 왜 그리 한국인들이 많은지, 필걸들은 지직스나 인섬니아 가기전에 시간때우는 듯 하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보인다. 그런데 작은 펍등엔 변기뚜껑도 없고 앉는 자리가

따로 없는 경우도 있어서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저렇게 앉는 경우도 있다. 어쩜 그러다 보니 버릇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낮에 본 로컬마켓. 마침 비가 와서 북적함이 덜해 보인다.

닭다리, 낡날개등을 튀겨서 판다. 15페소. 작은 거은 10페소. 대체적으로 필음식이 짠편이다.
아마도 날씨탓일지 모른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필리핀도 사행성놀이를 즐기는 것 같다.

사설경마장일까. 필리핀도 이렇게 경마를 중계하면서 마권 판매소가 동네 여기저기에 있는건가?

필리핀은 해산물도 풍부하고 먹을거리도 풍부해 보인다. 보이기엔 말이다. 그런데 왜 그 것들이 돌지를

않는걸까.

생선은 참 싸다.

벽에는 라디오가 걸려있어서 필리핀의 음악을 들을 수가 있다. 둔탁한 소리이지만 말이다.

밥알을 들고 움직이는 개미들.

마치 나 어릴 적 동네 골목길을 보는 듯 하다. 

미용실엔 남자미용사가 가위질을 하는데 가위 다루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데 게이? 같다. 

잠을 자는 고양이. 피곤한 걸까. 하긴 마닐라의 한 낮의 무더위는 가많이 있어도 피곤하다. 

사진을 찍었더니 고개를 돌린다. 여전히 눈을 감은체, 

아무리 봐도 먹을 것이 많은 것 같은데 말이다. 왜 돌지를 않을까. 돈이 안 돈다.

 사람들은 어떨때 돈을 쓸까. 어떤 때 돈을 쓰지 않을까.

멀리서 바라본 시장. 

 에전에 전주식당은 맛이 괜찮았는데 이번에 갔더니 영 아니다. 이제 여긴 못 갈듯 하다. 필리핀 아가씨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혼혈이 유달리 많고 또 그 영향에 따라 외모에 영향을 미친다.

 calle5를 오랫만에 찾아갔다. 참 노래를 잘 한다. 로컬클럽인 calle5에선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

 로컬펍이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일과후 이 곳에서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춤을추고 노래를 듣는다.

 

필리핀에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있었다. 라몬 막사이사이.


승용차 한대를 정지시킨 경찰은 교통단속에 걸린 기사에게 예를 갖춘후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지금 교통규칙을 위반했습니다."
"경찰관의 지시에 딸라 길 한쪽에 정차하고 기사는 공손히 대답했다.
"미안합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시의 한복판 사거리에서 있었던 일이다.

"죄송합니다만 운전면허증을 보여주십시오.
"아차. 옷을 갈아입느라고 깜빡 잊고 면허증을 안가지고 나왔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사는 또 한번 이렇게 사과를 했다.

"차를 운전하시는 분은 언제나 면허증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

경찰은 수첩과 펜을 꺼내면서 다시 기사에게 말했다.

"그럼 당신의 이름과 직업을 말씀해주십시오.
"이름은 라몬 막사이사이, 직업은 대통령입니다.

이말을 들은 교통경찰관은 깜짝 놀라며 부동자세로 말했다.

"각하! 제가 미처 몰라뵈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각하께서는 교통규칙을 위반하셨으므로 법에
따라 정해진 벌금을 내셔야 합니다.
"물론 그래야 되겠죠."

재치있는 대통령은 즉시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관은 재빨리 벌금고지서를 써서
대통령에게 건네고

"각하! 안녕히 가십시오."

하며 다시 한번 힘차게 경례를 하였다.
이렇게 하여 교통규칙을 위반한 막사이사이 대통령은 일반시민과 똑같이 벌금을 물었다.
이소식이 신문에 보도되어 세계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했다.

필리핀의 역대 대통령중 가장 훌륭한 지도자로서 그나라 국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두 그를 존경하게 된 원인중의 하나는 이렇게 법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는것을
스스로 보여준 지도자였다는 점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후 그의 업적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뜻으로 만든 막사이사이상은 아시아의
노벨상이라고 할만큼 명예스러운 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나라 사람중에서도 여러분이
이상을 받았다.

-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김활란 박사
-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운 김용기 장로
- 평생 인술을 베푼 의사 장기려 박사
- 겨레를 바른길로 이끈 사상가 장준하 선생
- 평생 아동을 위해 몸 바친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생
- 산골에도 마을 문고를 보급한 독서운동가 엄대섭 선생
등이 막사이사이상을 받았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받게 될것이다.

* 한나라의 대통령이면서도 말단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따르며 벌금을 내는 겸손과 재치가 그를
역사상 훌륭한 지도자로 만들었으며 명예스러운 상까지 만들게 한것이다.

[출처] 라몬 막사이사이|작성자 샤인


역사상 위인에겐 시대가 기회일지도 모르지만 필리핀을 보고 있노라니 필리핀에게도
라몬 막사이사이는 기회였던 것 같다. 너무나 짧은 기회.
어쩜 우리에게도 고 장준하선생,김대중대통령,노무현대통령이 
기회는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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