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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폴란드 | 97 분 | 개봉 2006.12.15
감독:프란코 드 페나
주연:안나 시에슬락, 아르노 프리스취
러닝타임:97 분
폴란드,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마리올라.
취업걱정을 하면서도 어딘가 있을 행복을 꿈꾸는 그녀와 친구들.
사랑하는 아처와 곧 있을 여행을 상상하며 설레이지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어쩜 처음또는 마지막이 될지
모를 많은 것들과 함께 하거나 헤어지거나 말이다.

이 영화는 마리올라와 저스틴이라는 두 이름이 어떻게 불리워지는가를
보여준다. 양지의 마리올라와 음지의 저스틴. 우리주위의 마리올라와
우리 주변에는 없는 저스틴. 하지만 같은 여성이다.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선택하는 자들과 선택받는 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당신의 마리올라가
저스틴이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이다.

영화는 거짓사랑을 믿은 평범한 여성이 인신매매로 국경을 넘어가고
다시 고향에 돌아오는 이야기다. 끝날때까지도 소화불량에 걸린듯
속이 거북하게 만드는 영화기 이런 누구나가 알고 있는 그러나 드러내지
못하는 이런 부조리들 아닐까.
영화는 축약된 대사와 밝고 어두운 명암의 관계에서 희망을 보여주기도 하고 나락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영화의 중반부를 이끌어 간다. 불친절한 감독이 관객의 심사를 건드린다. 편하게는 절대 못본다.

고향으로 돌아온 마리올라는 마리올라로 돌아왔을지 저스틴으로 돌아왔을지는 모르지만 그 녀는 마리올라가 아니었다. 마치 제논이 한 번 담근 강에 두 번 다시 담글 수 없다는 말처럼 말이다. 불편한 영화다. 불친절한 감독에다가 말이다. 친절한 건 배우들 뿐이다. 말만 번지르한 불친절한 사원이 아닌 감정으로 말하는 사원처럼 말이다.
기분 좋게 모닝 커피를 마시고 나니 밑에 설탕이 한 수저 남아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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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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