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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을 다운로드 받다 보면 익숙한 것들이 눈에 띄게 된다. 주성치라는 배우의 이름처럼 말이다.
한 시절 홍콩 영화계를 풍미했고 나의 청소년기에 허풍과도 같던 자극을 주었던 것중에 하나. 어느 시인이던가?
글에서 여고생은 떨어지는 낙옆을 보고도 눈물을 흘린다고 했던가? 그런데 남고생은 어떤거야.
어쨌거나 그 시절. 주윤발, 유덕화, 주성치를 보고 그들의 행동에 감정이입을 충실히 했던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면 그다지 썩 감흥을 못느끼는 것이 때론 아쉬울때도 있지만 말이다. 주성치의 도성타왕.

그 간 카드, 요리등의 대회에서 주성치가 특유의 슬랩스틱과 짐캐리 못지 않은 표정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여기에선 당구다. 포켓볼.

홍콩에서 멀리 떨어진 어느 섬에서 씨잘데기 없이 연이나 날리며 당구도 치면서 무술 고수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소룡.
아버지는 이소룡의 사형으로 아들에게 이소룡과 같은 인물이 되라는 의미에서 소룡으로 이름을 지어줬다.

영화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마을의 축제에 CNN 기자가 취재를 온다. 소룡가문은 이 마을의 대토지를 소유한 재력가이자 덕망있는 유지. 기자의 요청에 중국 무술을 시연하지만 결국 무술은 물론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이야기의 또 다른 중심인물인 사형이 등장하는데 이 사형은 좀 정체가 불분명하다. 사기삘이 농후하다.
소룡은 12시엔 곧 죽어도 자동으로 눈이 감기고 아침에 눈을 뜨면 자명종처럼 노래를 부르는 컨셉.

배우라는 무술은 배우지 않고 동네 당구장에서 기술 연마에 매진한다.  이렇게 아이들 등이나 치며 상품도 탄다.

소룡을 연모하는 소룡의 사형. 이 아가씨는 누구지?

어쨌거나 순진한건지 멍한건지 여차저차해서 아버지는 사형에게 소룡을 맡기며 홍콩구경을 시켜주라고 한다.
소룡에겐 명성을 날리기전까진 오지 말라는 다짐을 던재준 채로. 주성치 영화는 참 단순하다. 쉽게 쉽게 대충 대충 간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보는 이도 뭐 왜라는 이유를 묻지 않고 본다. 주성치 영화평중에 스토리가 빈약하니 구성이 치밀하지 못하니 그런 평 봤냐?
그냥 그렇게 보는 여화다. 이 영화도 역시 말이다. 그래도 아버지는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심오한 뜻을 전달한다.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말이다.

홍콩가면 도끼,칼,창이 난무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애끓는 부정의 표현이라고나 할까? 한 술 더떠 소룡이 총은 어떻게 하냐는 말에
쥐어주는 빨간 봉투. 목숨이 경각에 달했을때 열어보라는 빨간 주머니. 여기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

12시면 눈이 감긴다. 누가 뭐래두 잔다. 이 장면은 절라게 줘터지면서도 잠에 빠져 있는 장면이다.

결국 자명종소리에 깨어나고 총구를 들이댄 갱단앞에서 아버지가 준 주머니를 펼치고 그 안에 들어있는 종이를 펼치는 순간.

사형의 꾀임과 속임수에 빠져 내기당구의 달인으로 등극하는 소룡.

결국 아버지의 땅에 들어설 공항으로 인한 지가 상승을 노리는 갱단이 불러온 포켓볼 세계챔피온과 대결을 하게 되는데, 그런데 이 악역전문 배우는 도성씨리즈에 나왔던 배우 아닌가?

그는 진짜 세계 챔피온이란다. 영화속에서뿐이 아니라 실제로 말이다. 그래서 영화에서 소룡이 보여준 여러 장면은 그가 만들어낸
장면이다.

주성치 영화. 그냥 가끔 이렇게 실없이 볼만은 하다. 아마 주성치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이가 보면 이런 영화를 보면서 킥킥대는 걸 보면
실없는 사람으로 볼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혼자 보거나 아니면 절친과 봐야 할 영화. 난 와이프와 봤으니 문제가 없지만. ㅎㅎ
모든 과거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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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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