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무료해진다. 무심코 바라보는 창밖의 모습도 하등 달라질 거 없고 나는 덩그러니 그렇게 앉아있어.
잠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문을 나서니 들리는 성진우의 "너의 애기를"
비록 성진우는 들리지 않았지만 귀에 익은 박자들이 지나간다.
그 노래가 들려올때면 걸음을 멈추어 들어본다. 가슴은 뛰어오고 가사 하나 하나에 너의 이름을 넣었었지.
너 생각하며 색종이 하나 하나에 적어내려간 사연들.
너에게 전해주고팠었는데 동네 공중전화 앞에서 기다리다 그 위에 올려놓고 와 버렸어.
나에게 하지 못하고 친구에게 듣는 너의 애기들이 가슴아팠단다.
지금도 성진우가 들린다는 것이 여전히 쑥쓰러운 걸,


친구에게 들어 너의 얘길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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