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부은 보험만기
직장을 몇 년 다니면서, 이게 직업군인 생활까지 따지면 얼추 10년은 될 거 같다.
그런데 적금만기가 하나도 없다. 쓰기 바빴던 것이다. 젊었던 시기에는 사실 돈을 모을 줄 몰랐다.
보험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살아오면서 저축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사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제대로 꾸준히 넣기 시작한 것은 직장을 다니며 월급을 받으면 무조건 내야 하는 국민연금이 처음이다.
나는 10대때부터 국민연금을 넣었다. 꽤나 오래 넣은편이다. 국민연금도 연금을 받게 될 시기에
지금처럼 넣는다면 앞으로 받을 예상 수령액을 통지해주는데 이 것도 참... 이 것을 넣어야 하나 했는데
이 것과 비교하면 양반이다. 20대때 적금을 서 너차례 시도는 해 보았는데 몇 개월 넣다가 빵꾸가 나고
아예 포기를 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20대에는 돈을 버는게 목표가 아니었다.
모은다 한들 서울에 전세값이나 마련할 수 없다라는 현실자각도 있었지만
씨드머니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자본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용감했을까?
그 돈을 젊기에 할 수 있었던 경험으로 채워갔으며 그 것은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후회가 아닌 자랑거리다.
적금도 제대로 넣지를 못했는데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다는 보험을 과연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런데 보험이라는 것이 대부분 알음알음 소개나 영업위주로 가입을 하듯이 나도 그렇게 가입이 된 것이다.
귀가 얇은 편도 아니고 강단도 있는 편인데 인생에 무슨 일이 벌어질려고 하면 우연과 우연이 겹쳐서
일이 터지는 경우가 있다. 보험가입도 그런식으로 3개를 가입한 것이다. 참 묘하다.
인생 두 번째로 가입한 보험 (무)KB플래티넘연금보험II 10년 만기가 되었다.
아꼬가 뱃속에 있을무렵 가입한 보험이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냥 은행원이 추천하길래 가입한 건데
뭐 딱히 돈 쓸곳도 없고 그래서 생각없이 가입했던 것이다.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보험은 정말 비추였는데
꼬임에 빠진거다. 뭐 돈은 들어오고 딱히 쓸 곳도 없었기에 넣어두었다. 그렇게 3개를 넣게 되고
펀드도 일찍 넣었기에...펀드는 돈을 좀 벌었다. 이후 주식으로 넘어가서 망한거다. 그런 것들이
국민은행 VIP고객이 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미래의 위험을 대비해서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게 보험의 성격이다 보니 서민층들이 참 많이 넣는다.
딩연하게도 부자들은 보험을 들지 않는다. 내가 암에 걸리면 있는 돈으로 하지 뭐 이런거다.
그런데 서민층들이 10년이든 20년이든 보험료를 꼬박꼬박 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중간 중간에 큰 돈 쓰일 일이 몇 번 있을텐데 공교롭게도 돈이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국 해약하는 것이다. 적금은 넣다가도 해약하면 이자라도 나오지만 보험은 원금손실이 장난아니다.
보험사는 손해 볼 일이 없다. 오히려 이득이다. 보험사가 돈을 못벌리가 없다.
그러니 과거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보험사를 운영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보험업체는 해지보다 어떻게든 연장을 끌고가기 위해 보험대출 상품을 내 놓는다. 내 돈에서 대출을 받는 것이다.
10년 유지율이 실손의료보험은 20프로도 안 된다.
만약 실손의료보험 10년짜리를 넣는다면 유지할 가능성이 20프로도 안 된다는 거다.
그럼 80%이상이 해지한다는 말인데 그 동안 넣었던 돈은?
보험사만 남는 장사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만기가 되었고 나는 연금을 받는다는 생각에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다.
그것도 국민연금보다 빠른 55세부터 받을 수가 있으니 말이다. 설레인다.
진짜 보험은 넣을게 못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방금 전화통화를 했다. 얼마가 나오나 궁금해서 KB생명 상담원과 통화를 했는데
지금의 이율로 따질 경우 연금개시일에 내가 받는 금액은 ???
나는 50만원씩을 10년간 넣었다. 원금만 6천만원.
기쁨도 잠시. 사기당한 기분이다.
당황스럽다.
연금이 나오기 한 달전에 지급신청을 하게 되는데 100세까지 보장되는 종신?보험으로 할 경우
현재의 이율로 계산한다면 연 240만원, 월 20만원이 나온다.
만약 10년만 받는걸로 정한다면 년 792만원, 월 66만원을 받게 된단다.
50만원씩 10년을 넣었는데 15년뒤에 66만원 받아서 10년??? 헐...
아, 놔 이런...
나는 10년전부터 50만원을 넣었는데 연금으로 앞으로 10년간 받는 다는 금액이 66만원?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앞이 턱턱 막힌다.
정말 보험넣겠다는 사람있으면 도시락싸서라도 말리고 싶다.
보험 넣지마라 정말. 그 돈으로 네이버주식을 사든, 카카오주식을 사라.
결국 고민 조금 하다가 해지해 버렸다.
받은 돈은 6,350만원정도.
원금이 6천인데 이자가 3백50만원 나왔다. 10년동안 50만원씩 적립했더니 이자가 350만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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