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이던가.

心身FREE 2008. 11. 19. 11:43
토요일이었을게다.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
넓지 않을 골목길을 소방차가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올라가는 것이다.
중간에 승용차가 주차가 되어 있는데 그 길을 못올라가니 소방수 아저씨가
경적을 울리고 주변에 차주를 찾고 한 참을 그러다가 용케 빠져 나갔다.


다행이 화재 초기였던 것 같다. 불길이 크게 올라오지 않았지만 오래된 주택이라
주변으로 옮겨갈 위험때문에 다급했던 듯 싶다.


여고생이 생각이 난다. 학교를 마치고 올라왔는데 할머님이 미처 나오지 못했던 듯
연신 할머니를 외치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는데 무사하셨길 기원해 본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동네이다.
집을 밀어내고 길을 넓히고 주택들을 헐어내었다.
그리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그렇게 사라져가고 생겨나고 또 사라지겠지.
동네는 좋은 기억, 나쁜 기억, 씁쓸한 기억, 아련한 기억, 슬픈기억, 행복했던 웃음,
눈물, 노여움, 실망, 모든 것들을 안고 있다. 그 것이 사라지고 또 새로운 동네가 나타나면 그 기억들은 또 사라지고 생겨나고 이어지며 가겠지.
어디까지 가는 것일까? 기억은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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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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