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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행촌동 맛집


이 때가 언젠가, 짱이가 시집을 한국으로 와서 처음 머물던 동네다. 약 2달간 지냈지만 이 곳에서

내 기억이 맞다면 리후가 임신했다.ㅋ


그럼 리후는 북아현동에서 씨를 받고 푸신에서 난거네. ^^

가끔은 아파트 뒷편의 공원도 걸어다니면서 이런 저런 대화도 나누고 그랬다. 그 작은 방을

짱이가 보고 아찔 하지는 않았을까 가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좀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시집와서 보니 이 거 황이네. 고생길이 활짝 열렸네. 하고 말이다. 지난 번 물어보니

그런 생각은 전혀 않했던 것 같다. 와이프의 장점이자 단점이 거짓말을 못한다는 것이다.

겨울에 회사에서 퇴근을 할 때면 내 손을 잡고 산등성이를 오르며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올라가던 길이며 가끔 시장에서 산 닭발을 주면 좋아하던 강아지. 사실 강아지는

아니지. 어미개와 새끼개들이었으니 말이야.

그리고 부랴 부랴 좀 괜찮은 집을 얻었다는 것이 바로 이 집이다. 아흐~~그런데 겨울엔 왜 이리 추운지,

채 2년을 못채우고 지금의 응암동으로 이사를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보니 잉? 웬 선거포스터? 자세히 보니 탤런트 아닌가.

무슨 새로운 드라마 하나? 아마 종편이겠다.

딱 그림이 나온다. 실종된 아이와 김종찬과 어떤 관계가 있구만. 저 아이가 커서 아빠와 대결하나?

홍제동에 있는 맛집 곰탕을 찾으로 가는 길. 이 곳에서 월드컵 응원도 했다. 그 때도 대~~한민국 하고

목이 터져라 외쳤지. ㅎㅎ 짱이는 신기했을지도.

바로 이 집이다. 국물마이 아주 죽여줘요~~

오랫만에 먹는데도 맛이 하나도 안 변했다. 어떻게 국물을 우려내는지 탁한 것이 없이 맑다고 해야하나?

고기도 많이 준다. 고기는 질기지가 않고 잘근 잘근 씹힌다.

리후와 리하도 이젠 많이 커서인지 의젓해진듯 하다. 조금만 말이다.


오랫만에 들러 본 곳들. 가끔 간다. 아주 가끔 말이다.

현재를 돌아보기 위해서 간다.

뭘 보는 거지? 지금 우리의 행복일까? 아니면 앞으로 더 잘해보자는 것일까.

어쨌든 앞으로도 지금의 길위에서 서서 걸어왔던 길들을 반추할 것이며 가야 할 길을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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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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