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면 불이 붙는 어학기, 어학학습기, 전자사전 시장이 최근들어 신규진입한 업체들까지 각자의 제품이 최고라며 외치며 각종 특허?와 신기술?을 들고 속속들이 시장에 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을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는 마케터 입장에서 이야기를 또 안풀래야 안 풀어볼 수가 없다. 물론 마케팅이 정의가 없는 것?처럼 이 것또한 정의 내릴 수는 없겠다. 다만 풀어보는 노력을 해 볼 뿐이다.

 무엇이든지 인기순위는 귀를 솔깃하게 하고 눈을 반짝이게 한다. 최근의 어학기, 어학학습기 시장에서의 경쟁은 흡사 춘추전국시대를 떠올릴만큼 시장경쟁이 치열하다. 어쩜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했을 지도 모른다. 물론 그 것이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도 있으며 경쟁으로 인한 다양한 선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비유가 될지 모르나 마치 인기가요순위에서 팬들의 집단행동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과열현상이 있듯이 어학기라고 다를바는 아니다. 과거 찍찍이등의 테잎어학기가 주도해왔던 어학기시장에서 수험생들의 니즈를 간파한 단어학습기가 출현하여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물론 5,6년전쯤에 매직토커스라는 제품이 출현하여 잠깐이나마 시장을 군림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나 할까? 하이테크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여 관심을 받으며 대중시장에 진입하게 될때 대중을 흡입하지 못하는 캐즘의 나락으로 빠졌다고나 할까. 물론 매직토커스가 어느정도의 대중화에 성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지금의 시장의 크기와 비교한다면 대중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즉 규모의 확대는 단어학습기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12월 24일자의 어학기 인기순위다.
 


인기순위를 좀더 자세히 보자.
1위가 qmp-501v2다. 출시된지 채 한 달 만에 1위에 오른 제품이다. mp3어학기이다. 본인이 사용하는 교재, 테잎이나 cd등 다양한 미디어로 나와 있는 어학컨텐츠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장의 현실과 업체들의 움직임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의 움직임은 절대적이며 고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서로 좋은 점을 베껴가며 내 것이 최고라고 외치기 보다 시장의 스펙트럼을 읽고 정확한 니즈에 부합되는 자사만의 강점을 내세우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마케팅이 아닐지 모르겠다. 최근 신문이며 라디오며 엄청난 광고를 집행하는 몇 몇 어학기는 인기순위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엠씨스퀘어와 같은 학습보조기시장, 그리고 녹음기들의 보이스레코더 시장을 합친 학습기시장에서도 어학기 제품이 2개나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어학기 제품을 찾고 있는 유저가 늘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가 있다.

어학은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박한 그들의 심정?에 단시간에 단어를 외울 수 있다는 것은 기나긴 수험의 경쟁에 지친 그들에게 한 줄기 단비였을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일부 학원가에서 반복재생과 속청용으로 시장이 한정되었던 찍찍이,테잎 시장이 보다 확대되어 이제 어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어학기의 존재를 알린 것에 있어서는 이 보다 좋을 수도 없겠지만 과열경쟁으로 말미암아 실제 학습자가 원하는 기능보다는 자사의 홍보에 지나치다 보니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격이 되어 단어학습기는 보다 많은 컨텐츠를 담으려 하고 컨텐츠어학기는 단어학습기능을 담으려 하다 보니 기존에 판매되었던 전자사전과 별반 다를바 없는 우를 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 결국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기 보다는 선택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로 변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의 근거로 먼저 보았던 네이버 지식쇼핑 인기순위를 살펴보면 소니 찍찍이가 아직도 인기 순위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 보다는 누구나 그렇듯이 어학을 공부하고 있는 이라면 집에 한, 두권쯤은 있을 교재나 학습지, 또는 테잎 등 익숙한 것을 계속 공부해서 그 것에서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욕구가 있게 마련이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른 교재로 바꾸고 좋아 보이는 것으로 교재나 학습방법을 바꾸어 본 경험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학의 달인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한결같이 묵묵히 꾸준하게 지금 공부하고 있는 그 것을 우선 끝까지 가라고 애기하는 것은 그들의 경험에서 축적된 금과옥조일지 모른다. 그래서 어학을 진득하게 공부했던 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상품들의 문구이다. 마치 그 거 하나만 있으면 모든 어학의 고민이 해결 될 것 같은 상품들 말이다. 아래와 같은 상품들이 아직도 인기를 끈다는 것은 지나친 홍보는 오히려 자사의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인기순위에 올라있는 테잎 어학기

기능이 복잡하지도 않고 디자인이 미려하지도 않은 qmp-501v2.
하지만 인기순위 1위다. 시장은 넓다. 모든 것을 장악하려하기 보다는 정확한
틈새시장과 니즈를 읽는 것. 그리고 마케팅믹스가 잘 어우러져 이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 예가 바로 이 제품이다.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매직리스닝. 50만원대의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이용하여 홍보를 하였고 영어에 다급해 했던 직장인들의 주머니를 열었다.

음질이 타제품에 비해 떨어짐에도 작다는 이유 하나로 꾸준히 판매되었던 제품

당시엔 상당한 기술적인 진보 혹은 그 것을 응용했던 제품이었지만 대중화에 성공을 못한 아쉬움이 남는 제품. 이 제품은 경향신문과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되었음에도 기술적 이해가 떨어지는 학부모에게는 난적이었던 제품. 결국 그 것이었다.

테잎어학기의 마지막 발전이라고나 할까. 하긴 테잎이라는 미디어가 황혼길에 접어드는데 더 이상의 기술개발은 무의미 할지 모른다. 이미 7,8년전에 선보였던 제품.

심지어 삼성에서도 뛰어들었다. 프리톡. 삼성은 반도체나 팔았으면 하는 바램.
이런건 중소기업에 맡겨두고 세계와 경쟁하였으면 한다. 결국 물러났다. 실제 삼성이 뛰어들어서 죄다 성공한 건 아니다. 자동차만 실패한 것도 아니고 옙도 시장철수까지
고려했던 걸로 알고 있다. 생활가전에서 많은 부분이 철수를 했고 말이다.
속청기기. 어학의 시장은 얼마나 넓은가.

이렇게 옥션에서 어학기를 치면 무려 2,000개가 넘는 상품이 소비자의 클릭을 기다린다.

참, 이 상품 볼때마다 묘한 탄성. 통역어학기다. 사실 통역어학기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통역을 해 준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제품을 알고보면 정말 평범한 제품. 각 회화들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고 그 상황에서 그 것을 보면서 말하거나 아니면 상대방에게 보여주면서 이해시키는 제품이다.
이를테면 공항, 식당, 뭐 이런식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곳에서 많이 쓰일만한 말을 응용하거나
들려주는 것이다. 이런 것은 컨텐츠어학기뿐 아니라 핸드폰에도 다 있는데 이 것을 통역기라고 판매하는 참 상술도 대단한 듯 하다. 기존의 어학기나 또는 영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런 상술에 속지 않겠지만 대부분 이 제품을 구매하는 이는 중장년층 혹은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인 듯 하다. 영어는 해야 겠고 당장 말은 못하니 눈에 혹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런 비슷한 상품은 또 있다. 즉, 일반 카세트나 cd플레이어를 어학용 카세트 또는 CD어학기라고 파는 것이다. 물론 어학기능은 전혀 없다. 그냥 카세트일 뿐이고 cd플레이어 일뿐이다. 하지만 영어초보자들에겐 그냥 그 것이 어학용인가 보다 하고 싼 맛에 사는 것이다. 실제는 싸지도 않은데 어학용이라고 3자를 붙임으로 돈을 일반 카세트나 cd플레이어보다 비싸게 팔고 더 잘팔리는 식이다.
그런데 웃긴것은 후기를 보면 다 만족도가 높다. 일단 싸니까!

그 만큼 넓어진 시장만큼 사용자의 니즈충족을 위한 요소는 보다 세밀해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마케팅 담당자의 깊고 섬세한  데이타마이닝과 정확한 포지셔닝을 위한 고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것이 어학에 대한 고민이 빠져있는 단순한 마케터의 학문적이거나 마켓 뷰어로서의 입장이라면 착각에 빠질 수 있다. 무엇이나 그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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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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