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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중 짜장면 비슷한 것을 만드는 중이다.

우리는 흔히 말하고 생각한다.
중국가면 엄청 싸고-무엇이든지 한국보단- 저질에 짝퉁이 난무하고
그래서 중국인까지 덧대어 비하한다.
지금 중국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어제인가 어느 아고리언이 쓴 글을 보고 일견 동의하기도 했는데 그 내용은
대충 이렇다. 대한민국이 현재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웃 중국은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며 강대국으로의 위상을 떨치는데 한국은 엉뚱한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고 국민들조차 희망을 잃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70년대 북한은 중국보다 훨씬 잘 살아서 중국화교가 북한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송금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북한이 중국에 가서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국의 미래가 그렇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담은 글이다.
더군다나 이번 범세계적인 금융위기에서 보여준 중국정부의 대응능력은
가희 세계를 놀라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신빙성이나 자료의 객관성 뭐 그런거는 둘째치고 난 그런 우려에 대해 공감할 수
있겠다. 지금의 한국 현실을 보면 말이다. 내가 가는 곳이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심천이라는 대도시여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중국의 물가를 보고 이제 중국도
예전의 중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돈의 가치가 워낙 절하되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이명박 정부의 의도적이었던 환율절하가 이제는 손을 쓸수
없는 상황까지 되어 1500원 이상에서 굳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고는, 또는 수출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경제는 지탱조차
어려운 사실이고 중국은 미국이상의 시장이 되고 잇는 자명한 상황하에서
중국에 대한 비하는 현실을 망각하거나 자기만족의 구차한 배설일 뿐이다.

중국 심천의 택시 기본요금은 14.5원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심천의 택시기본요금은 약 3,600원이다.
현재 기준환율 1원에 한국돈 224.19원이다.
이 조차도 올 해 1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살 때는 250원 이상을 줘야 한다. 앞으로 떨어질 가망은 희미해 보인다.
작년을 기점으로 심천의 집값이 떨어졌다는 애기를 들었지만 기껏해야 30%안팏이다.
하지만 환율을 계산하면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50%이상 오른 거나 진배없다.
한국에서 작년 부동산폭등때 팔고 심천에서 집을 샀다면 엄청 뻥튀기 되었겠다.
환율문제로 인하여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그다지 소득이 없었다. 원화로 계산하면
mp3같은 경우는 한국이 더 싼 제품이 있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이다.
지금 옥션에서 판매하는 판매자들도 환율인상전의 재고로 버티는 경우가
다반사일 것이다. 이게 옥션뿐일까? 할인점에 깔려있는 중국산의 현실이다.
재고가 떨어진다면? 다시 그들은 중국으로 가야 할 것이고
보다 오른 환율로 인하여 지금의 판매가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현재의 소비자 물가가 그렇지 않을까? 재고로 버티는 대한민국이 아닐까 말이다.
올 해 대한민국 경제가 계속 어려울 거라는 건 이미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고
고액권 출시와 맞물려 소비자 물가의 폭등도 어쩜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심천의 일반적인 민박집 하루 숙박비는 150원이다. 그 것도 어떤 곳은 하루 2끼를
제공하기도 하며 어떤 곳은 제공하지 않고 100원이다. 한국돈으로 25000원 또는
37,500원 이다. 1년전에 14,000원에 3시세끼를 제공하던 때와 비교해 본다면
중국을 오가는 중소무역상들의 환율체감이 얼마나 큰지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음식은 한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할 수 있겠지만 예년처럼
와~ 하는 탄성이 나올 정도는 아니다.
돼지고기찌게라고 해야 하나. 약 7,000원 정도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처럼 반찬이 따로 없다. 저것 하나 가격이다.

이 김밥이 1,500원 이다. 6원에 심천 화창베이 근처에서 팔린다. 안에는 소세지도 없고
이것 저것 야채만이 있고 고추장과 간장을 버무린 듯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한국의 김밥을 차용해서 만든 거 같다. 맛은 비추! 김밥천국의 그 것은 황송하다.

아직까지 동네 식당이나 저자거리 음식은 싸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여기서 판매하는 군만두의 경우 3개에 1원. 즉 한국돈으로 250원 정도이다.

일 끝나면 풀리지 않는 일과 이런 저런 상념으로 이 곳에서 칭피(칭따오피죠)와
함께 굴과 소세지를 먹었는데 칭피가 런민비 6원, 굴4개 10원, 소세지 2개 4원.
이렇게 하면 적당히 취기도 오르고 좋더라. 20원. 5,000원. 귀국하기 전날.

중국인들이 많이 먹는 음식인데 뭐라고 해야 할까. 짜장면 느낌이지만 훨씬 야채가
많이 들어 있다. 첫맛은 느끼하지만 몇 젓가락 뜨면 야채맛이 잘 버무려져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음식. 6원. 1.500원

경기가 어려워져서 그런지 지하철을 타거나 걷다 보면 이런 쿠폰을 나눠주는
종업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거 보면 중국도 세계적인 불경기를
피해갈 수는 없나보다. 아래의 쿠폰들을 보면 중국의 소비자 물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맥도날드 세트메뉴에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감자칩이 들어가 있지 않다. 햄버거와 음료수. 이렇게 두개다.

심천에서 귀국할 때 먹은 심천항공 기내식인데 심천으로 갈때는 농협김치가
들어있었는데 귀국할때는 농협김치가 빠져 있더라.

이런 불경기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그 영향을 쉬이 받고 깊이 받는 것은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인하여 하청업체로 전락한 경우가 많아 그렇지는
않은 건지 모르겠다. 여러 보도를 보면 국내에도 유망 중소기업이 기술력과
세계시장 개발로 독자생존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중소기업전체의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해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환율 문제로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이
신음하는지는 당사자 아니고는 실감하기 어렵다. 그 것이 결국 물가로나 체감이
되어야 정부당국의 환율에 대한 정책 실패를 탓할 뿐이다. 아니 백성들은 모른다.
환율이 얼마나 자신들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말이다. 지금에 와서는
정부로서도 어찌할 수 없다는 현실에 분노조차도, 기대조차도 없다는 것.
그 것이 더욱 암담하다.

동네에 싸게 파는 과자가 있어 사왔는데 이렇게 빵빵했던 과자 봉지
55g의 실체
쑥 들어가 버렸다. 봉지만 뜯었을 뿐이고,
접어보니.

원자재는 원자재대로 오르고 환율로 고전을 하니 이런 것일까?
지금 중국에서는 한국의 덤핑상품을 가지고가서 중국에서 파는 것이 오히려
재미가 좋다고 한다. 앞으로 한국의 모습이 설마 그럴까?
이 모습이 일시적이기를 바랄뿐이다.
IMF 당시 모습이었을까? 지하철에 광고가 사라졌다. 어제 찍은 사진이다.

씁쓸하다.

*참고; 중국민박정보공유 까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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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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