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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행기 놓칠뻔 했다. 한 편의 시트콤찍었다고나 할까.
아침에 눈을 떠 보니 11시 10분. 비행기는 1시35분발. 파팟.. 

시간 계산 때리면서 얼굴에 물묻히고 짐을 마저 정리하면서 생각하니 불가능 할 거 같기도 하다. 

빠른 포기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여유를 가질까?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서 한 번 달려볼까?


그래 난 후자다. 그렇다면 걸음아 날 태워라..

.

후다닥 로비로 내려와 체크아웃하면서도 빨리 부탁한다. 나 한시 반이다. 

다급한 목소리, 하지만 경박하지 않은 나름의 위엄을 갖춘채 말 했다. 빨리 끝내준다. 

택시를 잡아보려는데 그 많던 택시는 다 어디갔나. 또 계산. 이 길보단 저 길. 두뇌가 순간의 

판단력을 위한 100프로 활력을 보이고 있다. 그래 건너가자. 후다닥.
전기택시가 온다. 전기택시 타고  
심천역으로 가면서도 조마조마하다.
시간이 빠르다는게 느껴진다. 심천출입국장엔 재수없으면 
출입국하는데 한 시간 걸린다.
아~~ 신이시여~~ 택시내려서 출입국장까지 달린다.
땀이 쏟아진다. 나 밖에 없다.
뛰는 사람은, 그런데 왜 이리 걸리적 거리는 건 많나. 
다행히 출입국장에는 사람이 없다. 
오~~ 중국출국장 지나서 다시 홍콩입국장. 아..그런데 여권을 보던 넘이 뭐가 이상한지
별도로 
용지를 적더니 누구를 부른다. 그리고 따라가란다. 이런... 넌 뭐냐. 아효...
그렇게 다시 10분 소비. 
어찌되었든 다시 달려서 전철을 타고 샹수에이역까지 간다.
홍콩공항가는 버스가 있는 곳. 
맨 뒷줄에 서 있는 백인종에게 물어본다.
내 비행기 한시 반,  갈수 있냐? impossible.

그럼 택시타면 어떨거 같냐? try해 보라며 저 앞에 홍콩특유의 빨간택시를 가리켜준다. 

다시 달린다. 

일순간에 쏠리는 사람들의 시선. 그 순간에 저 사람들 내가 비행기시간 늦은 줄 알겠지? 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택시에 오르고 "뻬이지창"  차는 달린다. 약 한 시간 10분 남았다. 

오...가능성이 보이는 듯 하다. 택시기사 홍콩말로 지껄인다. 뭔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 공항까지 45분걸린다. 나한테 팁주면 25분에 간다" 우..뭐 이런... 잠깐 고민하다 

그래 비행기 놓치더라도 해 보자. OK라는 말에 택시는 부아아앙~~하면서 차들을 재껴간다. 

"야 좀 깍자 100원줄께"하는 소리에 부아앙 소리가 사라진다. "알았다 알았어"
다시 부아앙~~~ 반응이 참 빠르다.  그 가는 중에 만약 못타면 어떻게 하지? 예전의 경험에
의하면 아시아나가 다음 비행기로  
발권해줘서 타고 갔는데 그 건 한국이고. 흠..
다음 비행기를 고 홍콩공항에서 잠을 자 볼까?  
그래. 까짓 자자. 차선책은 세워놔야지.
그렇게 하자.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다.  
대충 시간을 때려보니  40분정도 걸린 거 같다. 뭐야 이놈.

음. 따질 겨를이 없다. 처음으로 타 본 제주에어는 발권은 어딘지...안내데스크에 가니 적어준다. 

여기는 T1이니 T2로 가라. 달린다. 한적한 곳에 제주에어 데스크가 보인다. 짐을 넘겨주니
티켓을 주면서 말한다 "RUN" 달린다. 레프트, 라이트,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니
사람들이 기다린다.  
와~~ 제주에어티켓을 들고 있는 사람을 보니 반가울 뿐이다. 
모두가 고맙다. 택시기사도 고맙고 
발권해준 아가씨도 고맙고 그렇게 달려서
결국 제주에어를 탔다. 끝! 


*분명 알람을 맞춰놨는데 내가 알람을 못들었을까? 미스테리해서 확인해 보니 알람설정은 되어 있는데 그 놈의 요일지정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되어 있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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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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