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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과수원에 화접할 일이 있어 부모님이 계신 천안 성환에 왔는데 사실 오전 잠깐만 하는 일이다.

이미 부모님께서 다 하시고 그래도 화접을 도와달라는 말씀으로 가족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하시는 말씀이다.

알고 있기에 금요일 업무 종료후 차를 달렸다.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솔솔, 다음날 아침 과수원으로 달렸다.

시골에서는 과수원이라는 말보다 배농사 짓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뭐

그러고 보니 국어사전에는 곡류, 과채류 따위의 씨나 모종을 심어 기르고 거두는 따위의 일이라고 나와 있으니 맞는 말이다.

귀여운 두 꼬맹이. 자알 만들었다.

족보 없는 강아지들이지만 ㅎㅎ 그래도 귀엽다. 아무래도 외진 곳에 있다보니 개들을 키우는 곳이 많다.

껌딱지처럼 졸졸 쫓아다니는 7살배기 푸들 곰순이와 함께 화접준비 슈트장착 완료.

벌이나 나비들이 없어지다 보니 화접도 이렇게 사람들이 대신해야 한다. 두 분이서 몇 일동안 다 하셨단다.

봄이 되니 이렇게 나무에서 새로운 가지들이 태어난다. 배 꽃이 만발해 있다.

나무는 이렇게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또 사라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우리네 삶도 그러겠지.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불교의 윤회사상이나 인과응보는 마음에 와 닿는다.

돌고 도는 것, 인생사 새옹지마, 화무십일홍,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들이 살아오면서 머리에 새겨두고 있는 금언같은 것들이다.

두어 시간정도 했을까. 세차를 하려고 했더니 꼬맹이들이 자기들이 하갰다고 난리다. ㅎㅎ 혼자서 하는 것보다 어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지만 그래도 한다고 하니 기특하게 생각해야겠지.

꽃가루를 드론으로 한다고 한다는 뉴스를 몇 일전에 보았다. 괜찮은 아이디어같다. 화접의 경우에는 꽃가루가 무겁지도 않고

흠... 일당으로 화접을 쓰는 인부를 7만원을 주셨다는데 3일이면 21만원이니 3명 써도 63만원이다.

그렇긴 한데 저 드론이 얼마 할지 모르겠네. 한 번 알아봐야 겠다.

이렇게 꽃가루가 묻는 막대리로 툭툭 쳐 줘야 한다.

헉! 검색해 보니 한국헬리콥터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에 있다. 이럴수가, 그럼 우리 동네에서 저 걸 했다는겨?

세상 참 좁기는 하다. 그런데 저런 말씀 안 하시던데... 얼마쯤이나 할까 하고 찾아봤는데 가격이 안 나와 있다. 흠...

꿀벌은 곤충이지만 축산법상 가축으로 분류가 된다고 한다. 양봉업계 관리때문이라고,

토종꿀벌보다는 외국에서 수입한 서양꿀벌이 양봉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종도 다르다고 한다.

꿀 생산량이 서양꿀벌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한다.

꿀벌이 점점 사라진다며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가 멸망할 수도 있다는 뉴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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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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