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 오면 항상 반겨주던 스타게이트의 스탭들의 미소가 더욱 생각나는 밤이다.

스타게이트에 펜숀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자.

스타게이트는 판퍼시픽 호텔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리메디오스 서클로 오는 방향에 3층에

위치해 있다. 물론 지금은 2,3달전 화재로 인해 문을 닫은 상태이지만 조만간 재오픈하리라

생각한다. 워낙 단골손님들이 많고 그 만큼 말라떼에서 말라떼펜숀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말이다. 물론 말라떼 펜숀역시 순전히 여행만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곳이다. 두 곳다 짧지 않은 업력과 더불어서 스탭들이 친절하고 스탭또한 바뀌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곳이다. 직원이 바뀌지 않는 다는 것은 그 만큼 성실한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니 말이다. 가격대는 말라떼펜숀이 1000페소미만의 가격대부터 다양한 방들을

가지고 있다. 스타게이트는 1100페소이상의 방들을 가지고 있다. 베낭여행객이라면

말라떼펜숀을 그렇지 않은 여행객이라면 스타게이트를 추천한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말라떼펜숀은 손님이외의 타투숙객을 못들인다. 스타게이트는 가능하다. 즉, 내 방에

다른 친구를 들이고 못하고의 차이가 있다. 


그런데 젠장...불에 타버리고 말았다. -.-;;



망고인펜숀- 가격대는 스타게이트보다 100에서 200페소가 저렴하다. 그만큼 급도 한 단계

낮다고 보면 된다. 어떻게 보면 말라떼펜숀과 스타게이트의 중간급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숙소의 스탭들의 불친절 혹은 불성실에

원인이 있는데 오늘까지 7일을 묵었으니 그 간 봐온 망고인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해본다.

룸의 크기는 스타게이트보다 약간 적거나 비슷하다. 하지만 샤워기 지지대가 고장나있는

상태인데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탭들이 손님을 봐도 인사가 없다. 소 닭보듯.

스타게이트와 달리 "make a room" 사인문고리가 없다. 그래서 방청소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야 하는데 했더니 시트와 수건밖에 바꿔주지 않는다. 방청소는 없다.

매일 매일 청소를 말하기도 좀 그렇지 않나? 불친절한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게 말이다. 7일간 그냥 수건만 바꿔달라고 말해서 바꾸었다. 뜨거운 물을

부탁하니 주전자채로 가져온다. 결국 내가 쓰던 컵에 뜨거운 물 조금 따라서 헹구고 다시

붓기를 매일 그렇게 했다. 오래가지 못할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나름 4년이상 된 곳이다.

아마 그 때쯤 된 거 같다. 스타게이트에 묵을때 한 번 와서 방을 봤으니 말이다.

알고보니 사장이 한국인이다. 사장에게 말 햇지만 글쎄 얼마나 바뀔 지는 모르겠다.

좋은 점을 말해본다면, 내가 얻은 방이 1100페소에 바깥으로 창이 나 있는 곳이라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창을 열어 바깥을 볼 수가 있어 좋다. 냉장고가 스타게이트보다 크다.

가격이 저렴하다. 위치는 스타게이트에서 한 블록뒤에 위치해 있는데 바로 앞에는

KTV들이 즐비하다. 그런데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은 이유들이다.


원더러스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부터 있어서 300페소부터 시작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은 곳이다.

우연히 알게 된 곳으로 4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면 리셉션이 있다. 팬이 있는 방이 있고

화장실은 공동사용으로 확실히 저렴하다. 특이한 점은 5층에 바가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며

편히 쉴수 있게 되어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주 금요일이면 바베큐파티가 있다는데,

5층에서 본 아래층 모습은 나름 장관이다. 외국인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내가 방문한 날은 미국인 연인이 숙소를 잡고 있었다. 역시 판퍼시픽에서 리메디오스 서클로 가다보면 

중간쯤에 왼쪽편에 위치하고 있다.

원더러스 호스텔과 비슷한 곳이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에 또 한 곳이 있다. 원더러스와 비슷한 가격대와

분위기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위치나 옥상에 있는 펍때문에 추천한다면 원더러스 호스텔을 추천한다.


V 호텔.

니혼바시데이(일식 벤또추천 350페소)옆에 있는 호텔로 가격대는 2000페소 이상이다. 좋지 않겠나?

구경만 잠깐 해 봤다. 별로 관심이 없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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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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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오면 마닐라로 들어오고 마닐라에 오면 말라테 파크의 리메디오스 서클 주변, 스타게이트 펜숀에 머무릅니다.
처음 필을 접한 것도 이 주변이었고 그 때 가난한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돈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 구경꺼리나 먹을꺼리들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가? 필리피노와 부담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리메디오스 서클의 마른 땅위로
올라와 있는 거친 잔디들에 아무렇지도 않게 누워 있거나 산미겔 한 병 사들고 필리피노와 대화를 나누던 기억들이 아직 새록새록하다.
언젠가 그 잔디를 밀고 시멘트를 발라버리고 난 이후로 아이들은 여전히 그 위에서 놀지만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다.
자고로 사람은 흙을 밟으며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점점 이 곳 마닐라도 흙밟기가 어려워 지는 것 같아 아쉽다. 하긴 그렇다고 필리핀의
발전을 미워할 수도 없는 것이고 말이야. 발전하면 흙이 없어지더라.



베이를 걷다보니 꼬마가 병아리와 놀고 있는 모습이 어떤 향수를 자극했는지 모르지만 아이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병아리의
가족은 어디 있냐고 했더니 없단다. 자기가 병아리만 샀다고, 웃으면서 외롭겠다고 했더니 씨익 웃는다. 대신 넌 외롭지 않겠다고 했다.
엄마는 사우디에 가서 돈 벌고 있고 자기는 이모와 이곳 마닐라베이에서 생수나 담배를 판다고 한다. 생수 한 병에 10페소.
20페소를 주고 잔동은 챙기라고 했더니 함박 웃음을 짓는다.


리잘이 태어난지 150년이 되었나 보다. 저 분이 필리핀의 독립을 위해 싸울때 이런 필리핀을 바란 것은 아닐텐데, 하긴 그 것으로
그의 임무는 끝났겠지. 이 후의 위정자들이 해야 할 일이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는 그나마 민주화를 위해 싸운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겠지. 다행인가?
 

필리핀은 이렇듯 동상들이 참 많다. 그들이 존경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일텐데 참..공연히 착잡하다. 역사의 물결은 참 어디로 갈 지 모른다. 그 물길을 열기 위한 사람들, 틀기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 녹슨 쇠창살과 어느 위인의 친근한 모습이 대조적이다.

고등학생들일까? 교복이 인상적이다. 어느 나라를 가나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의 모습은 풋풋하다.


끝까지 오니 미국 대사관을 짓고 있다. 이 넘들은 왜 그리 좋은 땅을 독차지 하는건지. 기관총인지 모르겠지만 보기에도 겁나는 총을
옆에 꿰차고 있어 사진 찍는데도 사실 눈치 보이더라. 찍고 보니 노 포토그라피가 보여서 더욱.ㅋ 


펜숀에 들어와 쉬는데 요란한 북소리가 들린다. 오..웬 떡이냐. 구경갔더니 알고 보니 미스필리핀 오프닝 행사란다.
바로 옆 판퍼시픽 호텔에서 열린단다. 누가 미스필리핀이 될 지 모르지만 흠.. 필리핀에서 여성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가 아닐까? 안타깝지만 말이다.

흥겨운 타악기 소리에 지나는 행인들이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른다.


경제가 발전하면 여권도 발전하는 듯 하다. 필리핀을 보면 우리나라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여권이 많이 발전되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중국보다도 여권지수가 낮은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권익옹호를 마치 일부 페미니스트의 불평이나 불만으로 비하하고 대한민국이 마치 여성들의 천국인양 혹자들은 말하곤 한다. 단지 여성부가 있다는 이유로 말이다. 한국에 여성부가 있다는 것을 반대로 오죽하면 여성부가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그 여성들은 어찌되었건 우리의 어머님들이고 우리의 딸들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가. 세상에 어떤 존재는 다른 존재의 필연이라고 들었다. 여성들은 남성들의 필연이다.
남성들이 성공을 위해 찾을 수 있는 방법들만큼 여성들에게도 그만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 가끔 생각해 보지만 아직은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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