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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폭설이니 기상관측이래 최고의 폭설이라는 둥 온 동네가 허둥지둥이다.
아침에 일어나 본 바깥 세상은 온통 하얗다. 바람이 불지 않아 그리 춥지는않다.
아파트 뒷길로 걸어가다 보니 아직 많은 사람이 걸어가지 않아서인지 채 길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왜 웃음이 생기는 지 모르겠다. 이 얼마만에 보는 눈들인지,
내 기억에 이만큼 눈이 쌓였던 기억이 아드막하지라 신기할 뿐이다.
뽀드득, 뽀드득 발걸음 소리에 발은 빠져간다. 한 편으론 이런 날에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그 감정이 고맙기도 했고 한 편으로 고생한 사람들에겐 미안하기도 하다.
라디오에서 나온 어느 말처럼 눈이 죄는 아니잖아.
아침과는 다른 밤의 모습, 역시 사람이 지나가면 흔적은 형태가 된다.
아이와 엄마의 모습에서 포근함이 느껴진다. 머 그렇다는 거지. 낸들 알아.

이 글을 포스팅 하는 오늘 출근길엔 뉴스에서 나온 것보다 훨씬 양호한 모습이다. 길이 많이 얼었을거라
짐짓 긴장을 했는데 어제보단 나은 것 같다. 바람마저 어제보다 잠잠해서 눈이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
이런 날이라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군. 그렇다면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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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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