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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 만두전골은 만두옥이 맛있다.

녹번동에서 맛있는 만두전골과 굴림만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새로 생겼다.

일주일에 한 번만나는 절친에게 만두 전골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아주 좋아하죠."

그렇게 간 곳이다. 굴림만두가 뭔지도 몰랐는데 그 친구가 그런다. 만두피가 없이 만두피 재료를 굴려서 만든다고,

다로드가 먹는 것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처음 들었다. 그 만큼 정성이 들어간 다는 것인데 그래 이 기회에 먹어보자

이마트 은평점, 서부경찰서 바로 옆에 있다.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아 퇴근후에 모처럼 따릉이를 빌려 타고 달리니 10여분 정도의 거리다.

이마트 앞에 세워두고 슬슬 걸어가니 서부 경찰서 옆에서 아주 가까이에 있다.

도착하고 보니 행정구역상으로는 녹번동인지 모르겠지만 응암동에서도 가깝다.

저 뒤로 좌측에 서부경찰서와 이마트가 있다

가까이 와서 보니 여기 와 본 느낌이 든다. 기시감인가? 라운딩된 외관에 1층엔 큰 주차장이 있다.

건물의 외관이 부드럽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난다. 예전에 몇 차례 왔었다. 오리고기 먹으러 말이다.

오리고기집이었는데 만두전골 맛집으로 새로 태어났다. 입구에서 만두옥메뉴가 안내되어 있다.

사실 건물자체가 내부도 그렇지만 외부가 크다 보니 가격이 비싸지 않을까 싶은데 안내가 되어 있어서

일단 마음을 가볍게 가져볼 수가 있겠다. 난 그래. ^^

꽤 넓은 공간이다. 7시 전이라 다행이 공간이 있어 바깥이 잘 보이는 창가로 자리를 잡았다.

셀프코너에서 깍두기와 백김치, 그리고 육수를 가져올 수가 있다. 육수는 매운 맛, 순한 맛이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가져올 수가 있다.

다로드는 이런 분위기가 좋다. ㅎㅎ 자리는 꽤 넓어서 단체모임이나 회식할 때도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다음에 회식을 이 곳에서 해야 겠다.

신선한 만두전골 재로이다. 굴림만두와 애채들. 2인분씩 시킬 수가 있는데 추가로 1인분은 시킬 수가 있다.

건강이라고 쓰여 있네. 건강. 건강. 건강...

1인분에 굴림만두가 4개씩 2인분에 8개가 나온다.

육수가 부글부구글 끓기 시작하면 이제 야채와 고기를 넣으면 된다. 소주 한 잔을 하며 이런 애기, 저런 애기를

나누다 보니 금색 육수가 부글 부글 끊는다. 어느새 인상좋은 스탭분이 오시더니 야채를 넣어주시면 만두는

굴림만두이기 때문에 끓기 시작하면 1분뒤에 먹을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신다. 나같이 야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부글부글 끓으며 올라오는 기포에 숟가락을 딱 얹어서 한 입을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데 말이야.

야채를 넣으니 금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소곳해진다.

ㅎㅎ 이제 먹을 시간이다. 처음엔 순한맛의 육수를 먹었는데 이후에 다시 육수를 얼큰한 맛으로 먹으면

2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만두전골도 사실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만두와 다양한 재료에서 우러나는

국물맛도 새로웠다. 음식재료에 따라 국물맛이 달라진다는 당연한 사실이 새삼스럽다. 요리에 취미를 가진 사람은

그런 재미가 있지 않을까? 이 재료를 넣으면 어떤 맛이 날까? 뭐 그런 것 말이다.

지금 테이블에 올라와 있는 맛은 여기 사장님이 그렇게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만들어 낸 대표맛일 것이다.

굴림만두를 처음 먹어본다. 음... 이런 맛이구나. 순전히 속재료의 맛으로만 먹는 맛인데 다양한 재료가

입안에 꽈악 차는 느낌이 좋다. 만두 먹을 때 맛있다 하고생각들면서 먹는 그런 맛이다. 만두는 맛있다.

한 입 베어문 다음에 속재료를 보았다. 매운 맛과 안 매운 맛. 보기만 해도 ㅎㅎ 다시 생각나네.

ㅎㅎ 다 먹었다. 만두 전골 3인분과 만두 탕수육 1개. 여기에 소주를 4병을 3명이서 먹었다.

만두와 전골특유의 포만감이 든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호불호가 없을 듯, 모두가 좋아하는 맛이 아닐까. 만두싫어하는 사람 있나?

만두옥 옆에는 커피숍이 있는데 메뉴판을 보듯이 가격도 저렴하고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무르익은 밤에 만두로 배채우고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기 딱 좋은 여름철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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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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