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라는 영화가 하나의 이슈가 된 지 꽤 오래건만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건

단순하다. 하나포스 프리미엄에서 하지 않으니까.

거금을 더 내고 정액제로 영화를 보는데 이 영화가 아직까지 안 들어왔다.

결국 참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2000캐쉬 쓰고 만나게 된다.

아직까지는 올드보이 만나려면 2000캐쉬 든다. 쩝.

 

 

많은 포스터중에 이 포스터가 극 성격을 보여주는 영화일 거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박찬욱 감독의
치밀하고 쫌쫌히 짜여진 연출력에 대해 감탄사를 연발하였는데 포스터 하나도 그런 연출력이 가미되지 않았을까.

무기력한 듯 보이는 오대수와 그 옆에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이우진의 여유있는 모습이 대비된다.
올드보이의 제목 아래 "두 남자의 비밀"이란 부제가 복잡하게 진행될 사건을

예고해 주는 듯 하다.

왜 올드보이일까. 나이든 소년인가?

소년시절의 말 한마디가 15년 또는 그 이상의 인생을 내내 짓누르게 되어서 일꺼야. 마저마저

사전적의미를 찾아볼려다가 그냥 음미하련다. 상상은 현실이 개입 하면서 깨지게 마련이니까.

알아서 더 머리 아픈 것보다 몰라서 명쾌한 경우다

 

오대수와 도미가 나누는 대화난 도청장치에 의해 모든 것이 알려지게 되어 있었고
두 사람이 관계를 맺는 것도 도청이 된다. 이우진의 한 마디

"도미가 벌써 오대수를 사랑하게 됐을까요"
비록 근친에 의한 것이지만 사랑은 복수와 더불어 두 시간 가까운 런닝 타임 내내 극의
수수께끼같은 진행의 중요한 모티브중 하나이다. 복수극으로 위장한 치열한 러브스토리.
오대수의 사랑과 이우진의 사랑이 말이다.

미도가 대수를 않으며 사랑해요. 라고 말 할때...
난 대수가 과연 "나도 사랑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내내 기대?를 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미도가 말 하는 사랑은 연인으로서의 애정이겠지만 대수가 사랑을 말한다면
과연 어떤 사랑일까. 고민을 해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말은 나오지 않았다.

한 남자의 복수극이라고 하지만 이 건 두 남자의 복수극이라고 봐야 옳다.
오대수입장에서 보는 복수극과 이우진 입장에서 보는 복수극. 오대수는 15년간의 독방생활이
복수의 서막이라고 한다면 이우진 입장에서는 오대수가 성장하고 결혼하기 이전 부터,
어쩜 누이가 댐에서 자살한 이후부터 수십년을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준비를 했을 거니 말이다.
아니 시작되었던 거니까,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무언가를 알려주기 위해
그 의 인생을 그 것 하나에 매달렸다고 볼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것이 무엇일까?
단순한 복수를 위해서였을까? 그 것은 이우진의 자살로 끝이 난 것이라까? 복잡하군. 사랑인가

그러고 보니 도미는 학창시절 최인호의 장편소설 제목이 글쎄..거기에 나오는 소설내 소설(전문용어를
모르겠다. 쩝)에 나오는 도미와 아랑의 사랑이야기가 떠오른다. 그 것도 정말 슬픈 이야기였는데
말이다. 얼마나 가슴이 벅차 올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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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기덕을 알게 된 건 섬이라는 영화여서였을까?

지금까지 살아옴에 있어서 예술이라는 것은 크게 나에게 다가오지 못해서

그저 삶이 예술이다. 라고만 자위하고 내눈에 들면 그뿐 이라는 생각이었다.

역시 어려웠다.

그런데 한 가지 알게 된 건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그냥 느껴라.

너가 보는대로 해석하고 느끼는 대로 사유하고 그 저 그 뿐.

섬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내 안에 깃드는 건 외로움의 갈증

해안선을 보다.

영화내내 전율의 집착. 무거운 바위가 위에서 짓눌리는 것도 모른체

그 틈새를 기어가는 혹은 걸어가는 개미의 발걸음

나쁜남자를 또 본다.

세상이 나쁘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러닝타임 내내 아름다운 사계의 모습이 가리는 것은 인생은 외로움

이게 아닐까?

집착은 외로움에서 깃드는 것 아닐까?

사람은 어절 수 없이 외로움 아닌가.

동자승이 물고기에, 개구리에, 그리고 뱀에 돌을 매단다.

나도 어릴때 같은 반 아이에게 못된 짓을 한 기억이 난다.

친하고 싶은데, 같이 말하고 싶은데 왜 그런 짓을 한 걸까.

김기덕은 인간내면을 날카로운 비수로 그어댄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강렬한 몸짓으로,

잊고 싶었던, 아니면 잊혀지는 기억에 생채기를 내어 망각의 수면위로 끄집어 올린다

 

나도 가끔은 이런 영화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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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땅에서 만난 두 남녀간의 사랑. 그 것도 7일.

에혀..짧아라. 사랑은 아쉬움이 많이 남나보다.

낯 선 곳에서 낯 선 남녀간의 낯 선 만남. 그래서 통역이 되나요?인가보다.

영화내내 보이는 건 스칼렛 요한슨의 어딘가 허전함에 빠져 있는 움직임과

빌머레이의 맥빠진 모습들. 아.. 영화가 맥빠진다는 것은 아니고 말이야.

내가 맥빠진 건지 모르겠다.

이국적인 풍경이 늘 그렇듯이 생소하고 신기하고 또 가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다는 것이 못내 아쉬우면서도 어느덧 아쉬움에 빠져버리는

매력적인 영화다. 빌머레이가 로맨스 영화에도 어울리네. ㅋ

이게 실화에 베이스를 두고 햇다지만 약간의 과장이 있겠지 하면서도

마지막은 감동이었어. 판에 박은 듯한 마지막이지만 늘상 감동먹는 건

정서가 메말라 있다는 것의 반증일지도 모르지.

마녀사냥은 가혹하지만 지금도 마녀사냥이 있는 걸?

저 시대나 이 시대나 별 반 다를 거없나보다. 그럼 감동도 있을텐데...

감동은 어디에 있지? 찾아봐야겠다.

잠도 안와서 두 편의 영화를 내리 봤다.

그 다지 서정적이지 않지만 지금 나의 현실에 있어서는 모처럼 만에 보는

영화..기억나는 것은 지존무상과 리빙라스베가스?... 인데

예전 같지 않다. 가슴이 뛰지 않는다.

머리는 두근대는데 가슴은 뛰지를 않는다.

으... 올 여름엔 꼬옥 간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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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지난 영화만 황망한 잉카 유적에서)

어쩌면 에르네스토 게바라에서는 이때 이미 체 게바라였는지 모르겠다. 남미 각지를 여행하면서

그 가 체험한 것은 피폐한 민중의 삶이었으니 말이다. 모습은 달라도 그런 모습은 지금의 한국에서도 투영되는지 모르겠다. 어떤 시대든 체를 애타게 찾지 않을까? 분출되지 못하는 다수 인간 본능 그 이상과 자유와 소수의 이기적인 탐욕은 항상 투쟁하니 말이다. 모습만 다를 뿐이지.

 

 

열정. 난 열정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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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감독.

1992년 그러니까 군에 있을때구나. "김의 전쟁"이라는 영화를 내 놓았을때 처음 그 이름을 들었다.

"누구든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살 권리가 있어" 재일교포의 목소리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그 목소리는 제일교포가 아닌 다른 다문화가정의 목소리가 되었다고 해도 별 반 다를바 없는 처지다.
이후  93년 "비상구가 없다"에서 박상민을 만나고 95년 "테러리스트"에서 최민수를 만난다.
이들과 찍어낸 1996년작이다. 이후 97년 불새를 찍고 한동안 작품활동이 없다가 2011년 "도시의 풍년"이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상업성은 없는 영화다. 공익적 성격의 영화같다는 생각.

그 가 찍어낸 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선굵은 남성의 영화를 그려낸 것 같다. 어쩜 그가 상상해내는 남자는 비장감을 안고 사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그러고 보면 그의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어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에서도 그렇다. 서울에서 별 볼일없다가 시골로 내려온 빡빡이와 그에게 관심을 갖는 여자. 그리고 공부하라고 서울로 올려보냈던 놈은 학교에 내려와 빡빡이의 부하가 된다. 거기에 지역의 힘깨나 쓰는 건달과 국회의원이 되고자 내려온 놈. 서로의 나와바리 다툼의 ㄱ

빡빡이 연기 제대로 한다.

맛깔스럽고 무식한 춘근이 그대로다.

한 참 포스 쩔던 시절이다.

변한다는 것에는 슬픔이 묻어난다.

영화 참 묘하다. 뭐랄까 시골 5일장 한 바퀴돈 기분이라고나 할까? 신기한 듯, 재미잇는 듯, 의심도 보이고 치열하면서도 보고 나면 시원한 듯 뭔가 애리는 영화다. 씁쓸함 한 바가지 남는다.

이건 추천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다. 아, 영화의 배경이 벌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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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말한다. 

모든 것은 창조되었다. 인간은 신에의해 창조되었다.

그렇다면

신은 누가 창조했을까.

 

전미 과학협회의 과학자들 93%는 무신론자이거나 불가지론자이다.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인간의 공포는 죽음 이후의 세상을 창조해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원래부터 무신론자가 아니다. 빌 마허는 유태인 아버지와 카톨릭신자인 어머니를 두고 카톨린 신자로 자란 전 코메디언이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Need에 의해 존재한다.

 

이 영화는 빌 마허라는 이가 마기도라는 곳에서 나레이션을 하며 시작이 된다.

마기도가 어딘지는 몰라도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예수가 세상을 끝내고 그를 믿는 사람들을

구한다고 하는 곳이다. 오직 신만이 세상을 멸할 수가 있다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인간도

세상을 멸하게 하고 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오염과 핵무기로 말이다. 빌마허가 더욱 괘씸?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믿음때문이 아니라 그 믿음으로 인한 지구의 멸망때문이다. 마치 언젠가는 지구는 멸망을 해야 하는 당위성이라고 할까? 결국 자기실현적 예언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차근 차근 의도적 혹은 의지와는 관계없이 멸망의 길로 한 발자국씩 나아 가고 있는지 모른다.

*자기실현적 예언(Self fulfilling Prophecy, 자기이행적예언) 명확한 근거없는 예언임에도 불구하고 논리적 오류나 공포에 의해 믿게 되어 그대로 실현되는 예언

 

 

이 영상을 보면서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세상 모든 것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 것을 비즈니스화 해 내는 사람들이 있고 비즈니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들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상당히 현실적이고 논리적으로 종교, 특히 기독교에 접근하고자 수 많은 이들과 인터뷰를 하고

심지어 바티칸 교황와 대화를 나누려 바티칸으로 가나 입국금지. 꽤 유명한 사람인 듯 하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 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마가 10:25

그런데 그의 목소리를 전하는 사람들은 그의 말을 이행하지 않는다. 종교는 무수히 많은 비즈니스로 확장해가면 종말론은 그들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소구포인트이다.

 

존 레넌이 노래한 imagine의 세상은 어떠할까?

 

" 신은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되길 원한다고 믿습니다. 그게 저의 신념입니다.

그래서 그 것이 저의 외교정책의 일부분입니다." 그렇다. 그는 신의 이름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포탄을 퍼부은 것이다. 훗날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것을 어떻게 다르게 볼까?

전 세계에 진화론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은 32개국중 한 국가인 미국에 조롱을 받은 대한민국의 진화론 삭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지구의 나이를 5000년으로, 사람과 공룡이 같이 살았다고 보는 종교와 과학의 아슬아슬한 조율 혹은 대립.

 

 

 

자칭 재림예수라고 하는 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는 원죄도 믿지 않고 지옥인, 처녀수태등을 믿지 않는다. 성경은 해석되기 나름이다.

 

왜 여호와는 아담, 아브라함, 모세, 바울 등 소수의 선지자를 내세워 힙들게 그의 목소리를 전할까?

왜 전지전능한 여호와는 사람들 모두에게 한꺼번에 말하면 전 인류가 믿을테고 더욱 충성하고 전 인류가 구원을 받을텐데 힘든 방법을 택하는 것일까? 천국의 자리가 적어서일까?

 

빌 마허는 사람들이 생각해 보았을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해 나간다.

무릎을 치는 답변은 없다.

 

등대가 교회보다 더 쓸모있다. -벤자민 프랭클린

종교없는 세상이 최상의 세상이다. -존 아담스

기독교는 인간이 가졌던 것 중에서 가장 변태적인 시스템이다. -토마스 제퍼슨

 

 

정말 궁금증이 많지만 시원한 답변이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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