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샀는지 모를 밥통. 어머니 말씀으로는 10년쯤 되었다고 하시던데,

밥을 지으면 하루만 지나도 밥이 굳기 시작하면서 원래 그런가 싶을 정도로

꽤 오래전부터 밥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밥솥을 구매했다


결론은 하고보니 차암 잘 했다.


먼저 어느 회사를 고를까 생각하기 보다는 6인용을 살까, 10인용을 살까 생각해 봤다.

지금 당장 나는 혼자지만 곧 돌아올 가족까지 하면 4인식구. 아이들은 어리지만

10인용이 낫겠다 싶었다. 아이들은 금방 크니 말이다.


10인용을 위해 가격검색을 들어가서 가격과 출시년도를 따져봤다. 기술이야 점점 더

좋아질테니 과거의 싼 제품보다는 최근 제품중에서 저렴한 제품.


그렇게 선택된 제품이다. 쿠첸. cjs-fc1003f



쿠첸과 리홈이 같은 회사였네. 결국 같은 회사의 제품이었다. 전에 쓰던 제품도 말이다.

전에 사용하던 것은 6인용. LJP-H061AGD


확실히 크기 차이가 있다.


조작부모습

작동하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구제품은 말로 작동상태를 전달해줬는데 신형은

그렇지 않다. 흠. 익숙치 않네.


크... 흔적이군. 이틀정도 지나면 저렇게 된다.

신기한 건 전에 사용하던 6인용은 효율등급이 3등급이다.

더 작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신형은 1등급.


2010년 6월 제작이다. 어? 그럼 이제 6년정도? 생각보단 오래 못쓰는 것 같다.

화요일에 밥을 하고 그냥 두어 봤는데 3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쌩쌩핟ㅏ.

세상에, 오늘까지 3일이 지났는데 아직 밥이 쌩쌩하다. 밥솥이 문제였군.


밥이 금방 굳는다면 밥솥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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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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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세그웨이를 타다가 다친 몇 번의 상처는 그 때의 기억들이 만들어 낸 현재다. 상처는 곧 기억이다. 내 마음의 상처도 그렇다. 내가 안고 있는 상처들은 그 때 아물지 못했던 것들이 남아서 가끔 내 안의 공간에서 나의 의지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마치 다리에 상처가 생기면 제대로 다리를 못 움직이듯이 말이다.


다리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고 거즈로 보호하며 몇 일이

지나 딱지고 질 때쯤 다리의 통증도 가라않게 되고 이젠 거의 다 나았다.

2주정도 간 거 같다. 그럼에도 아직 그 모습은 원래대로 돌아오지를 못했다.

시멘트의 충격이라 꽤 오래 갈 거 같다.

이제 다리에 불편함은 없지만 상처는 그렇게 오랜시간 나와 함께 한다.

좋든 싫든 말이다.


돌아보니 상처는 꽤 많다. 어쩌면 인생의 이력일지도 모르겠다.

무슨 개 콧잔등에 상처 아물날 없다고 내가 그렇게 산 것일까?

나이 40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링컨이 그랬다나 어쨌다나,



돌아보면 내 마음의 상처도, 내가 아마 인식하지 못하지만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남아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기억의 상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사랑할 수 만은 없는 이야기이기에 말이다. 그 것들이 나를 만들어 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의 특기나 취미, 나의 인격에 그리고 사상에 영향을 미쳐왔을 것이다.


내 상처를 스스로 보듬어 보지를 못했던 것 같다. 다리의 상처처럼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고

거즈를 입히지를 않고 그저 시간에 맡겼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나는 누군가에게도

상처를 줄 지 모른다. 내가 만난 사람들에게 말이다. 내가 만든 그 상처에 대하여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든 외면했는지도 모른다. 돌아보고 또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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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부의 가치?

아니면 사회적 위치?

자기만족?


그 무엇도 기준은 될 수가 없을 거 같다.

하지만 내가 판단하는 거라면 자기만족이 가장 가까울 거 같다.


내가 원해왔던 것들.

그런 것들을 지금까지 돌아보면 부족함 없이 경험해 왔던거다.

그 것이 무엇이든,


이런 저런 경험들.

언제부턴가 경험이 언젠가 내가 눈을 감을 때 나를 만족시키리라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후회는 없다.


지금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과거가 만족스러운지 모르겠다.


내가 만난 사람들,

그 것이 남자든, 여자든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오고 그들과 정을 나누고

부족함 없었던 것 같다.


뭐 사실 아쉬움이 없는 것이 어디 있을까.

그래도 충분하다. That's enouhgh.



지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생겻다는 것이 내 인생의 척도인 것 같다.

그 동안 나는 소중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

어쩌면 말이다.


그 것이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겼다.

어머니, 나의 가족. 그리고 내가 하는 일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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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동네. 행촌동이다. 아, 동네가 사라진 게, 아니 지명이 사라진 게 아니고

재개발이 들어가 버려서 이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재개발 들어갈 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절이어서 그런지 지나는 사람도 없던, 참 한적한 동네였다. 

저 뒤로 쭈욱 가면 강북삼성병원이 있고 경향신문사가 나온다.




가까운 곳에는 그 곳에서만 40년 넘게 도가니만으로 탕을 끓여온 명가도 있었다. 점심때나

저녁때면 그 맛을 보기 위해 곳곳에서 방문한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었다.


독립문도 가까이 있고 서대문형무소가 가까이 있던 곳. 서대문형무소 맞은편 골목도

재개발의 풍파를 못 이겨내고 결국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 놈의 재개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재개발인지 모르겠다. 서울에 꼭 현대식 건물만 있어야 하는건가? 아닌말로 서울에 만약

어느 한 곳만이라도 초가집만으로 된 곳, 조선시대 양식으로 이뤄진 곳이 있다면 어떨까?

한옥마을에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는 것은 이미 뻔해져버린 건물들과 일상들을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를 그나마 그 곳에서 해소할 수 있어서가 아닐까. 떼어낼 수도 없는 현재에서 벗어나지 않고

한 발은 디딘채 다른 한 발을 옮길 수 있는 곳 말이다. 행촌동도 그런 곳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행촌동에 사무실이 있으면서 북아현동에 살았고 홍제동에 살았고 지금의 응암동으로 이사왔다.

뭐 이렇게 자꾸 바깥으로 나가는거야. 젠장.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지금 행촌동엔 거대한 철골구조물이 드립다 들어섰다.

그 것이 본 모습을 보이는 거대한 아파트촌이 들어서면 행촌동 모습이 아름다워질까?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거 같다.


존재가 인식을 만드는 걸까? 아니면 인식이 존재를 만드는 걸까.

아파트는 이제 서울의 헤게모니다. 먹고 먹히는 헤게모니. 도시쟁탈전

너가 설 자리는 어디에 있는가?


정말 아름다워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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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프 대디의 아이 윌 비 미씽 유 다.

호주에서 지겹도록 들으면 흥겹게 몸을 흔들던 바로 그 노래.

케언즈에서겠다.

케언즈 비치스에서 이 노래에 얼마나 몸을 흔들며 열광을 했던지,


가끔 그 때 생각이 난다.

다시 돌아갈 수없기에 더욱 간절하기까지 한 그 기억들은 케언즈다.


비치스,

피얼스,

콜스,

...

케언즈. 그래도 내겐 희망이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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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가 빠져버렸다. 한 번 빠지더니 이 번이 세번째.

그런데 이렇게 왕창 빠지기는 처음이다. 

우째 이런 일이...

이빨이 흔들거리면서 빠지기 전에 잇몸에 부딪혀서 그런지 잇몸이 아프더니 이빨이 빠지니

괜찮다. 그런데 이게 모야.


병원에 갔더니 다시 만들잔다.

흠...

흠...


병원비는 치료비만 내라고 하는데...

일단 급한대로 다시 끼워놓고 다시 오란다. 다시 만들자고 말이다.


마음의 정리부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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