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좋아했었다. 너무도 좋아했었다.
내 인생 내가 무엇을 하던지 내일에 대한 고민조차 없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행을 했던 많은 것들.
돌아보면 목적의식이 없었던 허무맹랑하기까지한 이야기들이지만 그래서 숨좀 돌릴만한 사실이었다.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도 없고 또 쉬이 움직이지도 못하고 또 낮간지럽거나 두렵기도 한 것들.
세상에 목적의식 없는 사람처럼 시한 폭탄 같은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의욕이 있는 듯, 없는 듯,
생에 대한 갈망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말이다. 어떠한 삶이라도 지나고 보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의 목소리가 그런 목소리가 아닐까? 있는 듯 없는 듯, 힘이 없는 듯, 그 이상을 넘어선 듯.
묘령의 기운에 휩싸여 있는 듯한 목소리 말이다. 언제 이런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늪-이 노래를 듣고 충격이라고나 할까? 이런 가수가 있나, 이런 목소리가 있나 했던 것은
귀에 익숙치 않았던 음색에 소름이 돋았다. 얼마나 가슴에 절절 했으면, 얼마나 가슴 저몄으면...

누군가는 귀곡성이라고 했다. 그래서 구입하게된 조관우 테잎. 
다시 내게로 돌아와. 애인만들기, 늪, 하늘,바다,나무,별의 이야기,깊은밤,X, Because I love you Girl.
1집은 나에겐 명곡으로만 선곡된 명반이었다. 아마 그 시기의 내 모든 것을 담은 노래였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조관우를 생각한다. 그 건 나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가장 찬란했던 시기. 내 안에서 가장 활활 타 오르던
청춘의 불덩이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내 던지기도 하며 대책없던 시기였기도 했고 어쩌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시기라는 것을 일찍 알아버린 내 20대의 돌아갈 수 없는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3월 14일 결혼식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 그가 결혼했다. 거 참 이런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 그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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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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