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침체되어 있다. 유리병속에 침잠되어 있는 먼지처럼 희미해지는 정체성.
힘이 없다.
이럴땐 움직여야 하잖아.
그래서 화곡동 유통상가를 가 본거야.
뭐나 있을까 하고 말이지.

서울의 지하철 몇 군데는 이렇게 깊숙히 파고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볼라치면 걸어올라갈 생각이 안 들지. 화곡동 유통상가를 가는 까치산역도 그렇더라.

역개찰구 앞에 어느 학원생들의 작품전시회를 하고 있다. 그다지 시민들의 호응은 없어 보인다. 흠..나도 봤지만 10대들이 그렸을 그들의 우상이 그다지 감흥이 오지 않네.

2번출구야. 토요일이라 그런가 교회에서 전도를 하고 있다. 썩 보기는 좋지 않더라. 저 분들은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있을텐데 말이야.

화곡동 도매유통단지라는 입간판이 보인다. 기대기대. 어떤 곳일까?

토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최근의 경기탓도 있겠지만 말이야. 움직임이 없으니 이런 곳에 오게 되면 생각했을 왁자지껄 북적임.

이렇게 거리에 대표상품들을 내 놓고 시선을 끌고 있다.

주로 소상품들이 많다. 소형가전도 드문드문하지만 말이다. 다이소같은 곳에 보면 흔히 보게될 상품들. 그리고 뽑기상품이나 오락실경품등도 이 곳에서 빼간다.

몇 군데를 들어가 봤는데 심드렁한 표정, 컴터로 오락하는 직원, 들어온 물건들을 정리하는 직원. 손님엔 관심이 없다. 네고가 시작되어야 손님으로 보는 도매의 특징인가보다. 그래서 그런지 첫거래는 까다로운 듯 하다. 첫 가격도 인터넷가격보다 비싸다. 결국은 지속된 거래또는 물량을 확인해야 정확한 단가가 나올 거 같지만 언론에 보도된 모습을 기대하기엔 무리인 것 같다.

어느 상점 모습, 사진찍기도 쉽지 않다.


유통단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참 교회가 많다. 50미터반경에 10개는 있는 거 같다.
화곡동 주민이 다 교회다니는 건지 ... 교회도 경쟁시대. 마음좀 추스리러 움직였는데 무언가 소득이 없으니 심드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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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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