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베이워크는 여전하다. 누군가는 누워서 낮잠을 자고 어떤 이는 마사지 테라피라고 쓰여진 박스를 두고 손님을 기다린다.

꼬마들은 칭얼거리기도 하고 자기들만의 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누구는 운동을 하고 작은 리어카식 가게에서 밥도 팔고

사탕이나 까치 담배등을 판다. 낛시를 하는 사람들도 항상 자리한다. 하루종일 몇 마리를 낛는지 모르겠지만 그 것으로 식사를 하고

또 판매를 한다. 그런데 마닐라 베이의 모습은 항상 이런 모습이다.



필리핀 경제가 몇 년간 발전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몇 년동안 보지 못했던 분수대가 가동을 했다. 오색찬란한 등과 그 분수대로

인하여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눈다. 베이워크에는 사라진지 10년쯤 됨직한 펍이 들어섰다. 간이로 지붕을 세우고 의자와 탁자를

놓고 무대를 만들었다. 술을 마시고 무대위에서는 아마추어 밴드가 노래를 부른다. 프로겠지.


노래를 들으며 한 잔의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한정적이다. 주변에는 이런 자리에 앉지 못하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 뭐 필리핀만 이러지 않으리라. 대한민국도 남애기 못하는 실정이지.


로컬펍. 말라테지구가 관광지여서 그런건지 몰라도 한 집건너 펍이고  KTV다. 2년만에 왔더니 새로 생긴 클럽도 많다.


많이 달라졌다. 터미널 3로 입국을 해서 더 불편해졌다. 러쉬아워와 맞물리면 공항빠져나오는데 2시간이상 걸린다. 뭐야 이거.


입국기념으로 산미겔과 소맥!

아...이틀간 넘 달렸다. 피곤해서 쉬어야겠다.

 

참 평화로운 필리핀이다.

오늘도 대한민국도 역시 평화롭다. 푸핫!

필리핀에서 마닐라는 향락의 도시, 그 이유로 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사실 나도 그랬으니 말이다.

수 많은 KTV와 길을 걷다 보면 다가오는 거리의 여성들. 낮보다 밤이 번잡스러운 도시가 바로

마닐라다. 밤에 깨어나는 불나방처럼 말이다. 물론 마닐라에 머물면서 하루코스로 다녀올 만한 명소들도

적지 않게 있다. 팍상한 폭포에서부터 따가이따이는 물론 시내에도 도처에 유서깊은 유적들이 있으며

리잘파크같은 곳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수도 있으며 몇 박 몇 일로 보라카이로 떠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아름답지는 않지만 아름다울 수가 있는, 너무나 가까이 있는 마닐라베이를 한 눈에

볼 수가 있는 베이워크다. 베이워크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잿빛이기에 아름답다고는 할 수가 없지만
무언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을 것 같은 그런 잿빛이다.

 

베이워크에는 많은 삶들이 하루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낛시로 고기를 잡아 판매도 하고

요리를 해서 먹기도 한다.

 

 

베이워크에서는 적지 않은 동상을 볼 수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이다. 

이 분은 언론인이자 정치인이라고 한다. 

유력정치인으로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다가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암흑기가 생각이 난다.

베이워크는 한창 공사중이다. 시정부에서 돈을 많이 쓰는 듯 하다. 필리핀도 경제가 발전하면서

토건공사가 일상이다. 

도시 곳곳에서 건축현장을 볼 수가 있다. 바닥을 깔고 도로를 정비한다.

resto house라고 하는데 크기가 작다. 이런 것들을 쭉 베이워크에 깔아놓고 있는데 분양도 진행중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지어지면 베이워크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잠깐 의문이 인다.

이런 작은 배로 사람들을 나르기도 한다. 좌우측에 있는 나무들로 인하여 배가 덜 흔들린다. 

따가이따이 갈때에 타 본 기억이 있다. 배타기는 역시 힘들어.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이렇게 구제를 판매되고 있다. 옷부터 지갑등 팔릴까 싶은 것들이 판매되고 있다.

베이워크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들. 달리기 하기엔 좋다. 어쩜,

밤에도 배는 움직인다. 고기 잡는건가? 잘 모르겠다.

 

마닐라베이를 걷기 시작한 것은 10여년전일 것이다. 역시 10여년만에 방문한 마닐라에서 저녁때

베이워크를 걷다가 본 모습은 멋진 그림이었다. 단지 베이워크만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 곳과

함께 어우러졌던 노상펍들과 노점상들, 그리고 베이워크를 마주하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은

내겐 마닐라를 상징하는 모습과도 같았다. 언제부턴가 노상펍들이 사라지고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그 자리엔 노숙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길은 여기저기 패이게 되었지만 그 모습이 아쉬웠었는데

최근 다시 단장을 시작하는 모습이 기대되기도 한다. 경제난 때문이었을게다. 최근 필경제의 성장으로

인하여 이렇게 재정돈을 하는 모습이 반갑기도 하지만 누구처럼 낙수효과기대하면서 있는 사람들만

그 성장의 과실을 맛보게 할 것이 아니라 곳곳 깊숙한 곳까지 그 영향이 미치기를 기대한다.

 

잘은 몰라도 필의 상황을 보면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깨기에는,... 난공불락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는 뭐 별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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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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