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이었을까? 사실 기억도 잘 안난다. 그 때의 필리핀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였을까. 돈도 없었다.

단지 시간만이 있었는데 그 한정된 시간. 약 보름간의 기억이 내게 준 필리핀의 이야기는

천일야화와 같이 그 기억은 끝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로 지금까지 살아있다. 내 인생을 바꾼 경험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매 번 새로운 것 같으면서도 항상 똑같은 모습이 이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는 지도 모르겠다.

필리핀의 전당포. 필리핀의 전당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필리핀의 서민들이 사용하는 것들 음,

나 어린 기억에(큭, 이런 기억이 있다는 것도 좀 웃기긴 하다) 시계?가 있었을거 같고 또 뭐가 있더라.

그러고 보니 피노이들은 시계를 안 차는 것 같다. 그럼 가재도구? 음..그런 건 돈이 안 될 거 같기도 하고

하긴 많은 돈이 아닌 소액 급전을 필요로 할테니 적은 돈이어도 될 것 같다.

금목걸이,귀걸이,18K,도 있고 금팔찌등 금으로 만든 악세사리들이 보관되어 있고 또 그 것을 판매하고

있다. 음..누가 맡긴 거고 또 누가 사가는 걸까?

광고 전단 2개가 눈길을 끈다. 우에는 마사지 홈서비스. 교민잡지를 보니 한국인이 운영하는

홈마사지 없체도 있던데 참 생소하다. 좀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아래는 부흥연설이라고 하나? 교회에서 하는 행사 전단지다. 나이트클럽 홍보인줄 알았다는, 쩝. K는 왜 붙인겨.

피노이들은 이런 로컬음식을 먹는다. 내가 본 피노이들을 보면 사실 이 것보다도 덜 차린 음식을 먹는

피노이들이 많다. 너무나도 말이다. 밥 한 그릇에 찬 하나. 이 정도면 성찬이다. 필이 아니면 어디서

맛보리.

베드락 카페다. 아드리아티코에선 꽤나 오래 운영되고 있는 까페인데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느끼려는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 피노이들도 물론 오고 말이다. 이 날은 보컬이 남자인 한 팀. 여자 3명이 보컬인

한 팀이 나왔다. 

좀 아쉬운 것은 콘서트 전용공간이 아니기에 음악소리에 남자보컬의 목소리가 묻히는게 아쉽긴하다.

한국인이 많이 와서인지 몰라도 다른 외국인보다 한국인에게 유난히 친한 내색을 표현한다. 팁을 받으려는 모습이든, 반가워서 그러는 모습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 두가지 다, 아니면 한 가지이겠지.

워낙 그러다 보니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어두운 실내와 조명이 음악에 빠져들면 흥을 더욱 복돋게 하는 역할도 한다.

사진을 찍었더니 포즈를 취해준다. 고맙기도 하지.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만들어가는 것일까. 다가오는 것일까. 내가 만들어가고 다가가야 하는 건가?


나는 나의 과거를 사랑한다. 그래서 필리핀을 가는 지도 모르겠다. 엉뚱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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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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