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보니 꽤 오래되었다. 아마 8년저 즈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마닐라베이에는 이렇게 바닷가를
주변으로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는 펍이 꽤나 있었다. 끝에서 끝가지정도. 물론 중간이 가장 물이 좋다. 그 곳에서 가수들은 노래를 하고 테이블에서 식사나 맥주 한 잔을 들이키면서 마닐라베이를
배경삼아 분위기 돋던 그런 장면이 만들어지곤 했다. 물론 음악이 항상 흐르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산책겸 음악감상겸 하며 산책을 했으니 말이다.
이렇게 넉넉하던 마닐라베이에 어느 썩을 시장이 들어오면서 아주 망쳐놨다. 펍들을 다 없애더니
그 자리에 노숙자가 잠을 자는게 볼성 사나웠는지 지난해 풍수해를 겪으면서 난장판이 된 블록들을
다 헤집고는 영 공사가 더디다. 그렇다고 그 노숙자들이 어디로 간 것이 아니다. 펍들이 사라진
그 자리위로 자리를 차지하고 살림을 차렸다. 이게 뭔 꼴인지.
다이아몬드 호텔앞에 있는 분수는 밤이면 이렇게 빛을 발하고 분수가 뿜어 올라왔다.
그래서 그 주변으로 시민들이 쉴 수가 있었고 화가는 그림을 그렸다.
이 꼬마도 엄마와 함께 쉬고 있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다 사라졌다.
정치인이라는 자들이 국민들의 생활을 겪지 않아서 모르는 것일까? 고민을 해 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속에서 철학이 나오듯이 철학이 없는 자들이 정치를 한답시고 지역감정을 볼모로 자리를 잡아
국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가렴주구가 별 것인가? 직접적으로 쌀을 뺏지 않아도 국민들에게서
행복을 빼앗고 가난하게 만들면 그 것이 탐관오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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