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접했던 무한궤도. 대학 가요제 마지막 무대에 나와서

"빠라바라 빠바`~~~ " 하던 그 웅장한 도입부가 귀에 들어와 머릿속을 휘젓는 것이다.

 

 

 

신해철 노래중에서 좋아하는 노래 참 많지만 "여름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뭐라고 할까? 그냥 여름 소나기 휙 지나간

한 여름의 오후라고나 할까? 그냥 그런 시원한 기분, 무언가 기다리던 누군가가 찾아올 것만 같은 기대 되는 날.

그런 음악이다.

 

 

언젠가 신해철 노래만 편집해 놓은 리어카표 테이프를 구해서 얼마나

들었을까, 헤아릴수가 없다. 그 노래 하나하나가 음미할 만한 노래였다.

*내가 독집?으로 가지고 있던 가수들-이승환, 신해철, 신성훈, 조관우,  공일오비, 조용필,

윤종신, 산울림, 서태지와아이들, 서태지, 백두산, 시나위. 블랙홀, 부활,...



 

 

그 만큼 많이도 들었고 신해철이라는 가수를 좋아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그의 노래가 단지 사랑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에

대한 외침도 무시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신해철을 생각하면 교차되는

이미지가 고루하지만 않은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젊은 시절부터 불렀던 노래들은 참 앞서가는구나. 실력이 있고 대중의 인정을

받기에 저런 소신을 지킬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되었든 실력파 뮤지션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그랬기에

신해철을 좋아했고 그의 노래를 불러대곤 했었다.

 

이제 신해철이 갔다.

 

그래서 그랫다.

왜 가라는 색희는 안 가고 아까운 사람들만 가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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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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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다"

 

신해철이 갔다. 어느날 신문에서 위중하단 이야기. 그리고 병원을 옮기고 옮겨서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많은 사람의 쾌유와 다시 얼어서길 바라는 기원을 져버린체 떠나 버렸다.

급작스럽게 이뤄진 짧은 시간에 일어난 일들이아 팬들고 그 만큼이나 경황이 없었으리라.

 

1968년생이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들으면서 가슴 뻥뚤리는 기분을 느꼈었고

슬픈표정하지 말아요를 들으며 아직 없던 누군가에게 안스런 허세로 자기만족을 했었다.

안양의 밤길에서 듣던 안녕을 들으며 아직 없던 누군가를 질타하며 원망했다.

그의 노래들은 누군가 없었을때 즐겨들었다. 어쩜 그 누군가가 그의 노래였을까.

 

"여름이야기" 속에 담겨진 풋풋한 무언가가 나에게도 다가오기를 희망하며 여름을 즐겼던 것 같다.

어쩜 유행가라는 것이 그렇듯이 우리네 인생사에 다 있을 법한, 또는 있기를 기대하는 

그런 노래들아닐까. 나의 심정 그대로를 전하는 노래가사 하나 하나들.

 

문득 신해철이 내 옆에 있었던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은 뭐지?

나하고 엄청난 친분이 있었던 사람같은 이 착각은 무얼까.

그러고 보니 군대 신고식에서 부른 노래가 신해철의 "재즈까페" 였군.

 

신해철의 절친이라는 사람이 이런 애기를 했단다.

 

남궁연은 신해철이 주변 모든이에게 “많은 추억”을 남긴 친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해철이 사실은 독설가가 아니라 순진하고 따뜻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해철이가 독설가이자 성격이 강한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정말 순둥이에요. 이런 순둥이가 없어요. 방송에만 나가면 돌변을 해서 독설을 퍼붓고는 했는데, 우리 친구들한테는 순진하고 아기 같고 바보 같은 모습으로만 남아 있어요. 마음이 엄청 따뜻하고 여린 친구예요. 우리들이, 동료 연예인들이 해철이 죽음에 이렇게 애통해하는 것은 그가 멋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순진하고 순했기 때문입니다.

 

 까탈스러워보이지만 친구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어요. 그런 친구가 세상을 떠나니 다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는 겁니다.”

 

남궁연은 그런 친구 신해철이 음악적으로도 위대한 아티스트라고 강조했다.

 

신해철.

그의 노래를 한 껏 부르고 그와 함께 이 세상을 자라왔는데 먼저 떠나갔구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중에 하나였구나.

당신이 말 했듯이 당신의 가족들과 다음생에 어떤 식으로든 인연이 계속되길 나도 기원한다.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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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가장 반가웠다.
얼굴에 살이 붙은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유장관님 말씀도 훨씬 여유로워진 것 같고 무엇보다도
달라진 것이 없어서 좋습니다.
유전장관님. 다시 정치를 하시면... 어떠실지.. 쩝.

신해철씨. 역시 달변이시군요.
ㅎㅎ 김제동씨와 함께 나오니 훨씬 편한 분위기에서
토론 잘 하신 것 같고 ... 좌파애기 할때는 분이 많이
나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좌파가 마치
악인양 가르쳤던 것은 사실 아닌가요. 좌파면 빨갱이.
빨갱이는 악.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자유의 족쇄지요.
전두환이 다시 대통령 된 거 같아요.

진중권님.
ㅎㅎ 반가웠습니다. 님이 하시는 말씀 제가 다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언변도 없고 그저 듣고만 있었지만 속 시원한 사람 많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나와주세요.

아.... 나경원씨.
흠.. 흠...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군가?? 한 분 있었는데 정말 극우주의자.
차라리 우리나라 우파를 자처하는 보수꼴통들이 그분 같았다면 차라리 나을텐데...
그 쪽 테이블에 앉아서 말하는 것 들으면서 고개 끄덕인 건 참... 처음인 것 같다.
이름이 .. 쩝. 너무 반공주의에 물든 거 같아서 좀 아쉽기도 하지만 말이야.

아...유시민전장관님, 신해철씨 몸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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