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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이와 때늦은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필리핀 대사관을 찾아 갔다.
물론 나는 비자가 필요 없지만 우린 다문화가정. ^^ 와이프는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기에 중국은 비자가 필요하다.

량이와 가는 길은 어떤 길이라도 새로운 경험이라는 생각에 소풍 가는 기분이다. ㅎㅎ 전철타면 전철광고를 먼저 보는 습관. 큭.
아직까지 광고가 없다. 광고는 실물경기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 경기가 좋아질 것 같으면 광고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기 때문.
뭐 아직은 별 반응 없다.

녹사평역이다. 녹사평역이 지하 깊이 위치에 있어 출구까지 올라오는 길이 나름 기하학적인 맛이 있다.

1번 출구에서 내리면 마을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하지만 저기서 타면 안된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거나 대사관에 어렵게 전화를 해서 가는 길을 묻는 다면 이렇게 말한다.
"녹사평역 1번출구, 3번 마을버스, 하야트호텔에서 50미터."
그런데 위 말만 듣고 가면 한창 해맬 것이다.
녹사평역에서 내려서 1번출구로 내리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앞 정류장에서
마을 버스를 타면 뱅뱅 돈다는 말씀. 한 40분 용산전자랜드까지 간다.
길을 건너가야 한다. 육교가 있는데 그 쪽 아래로 길을 건너간다. 육교타면 위로 다시 쭉 내려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하차할때는 하이야트 호텔에서 내려도 되고 그 전 정류장에서 내려도 되는데
하야트에서 내리면 사람들에게 좀 물어봐야 한다. 길이 좀 복잡하다.
대략 5분 거리.

전 용산구청장이 여기서도 뻘짓거리 했다. 용산구청사를 아주 폼나게 지었다. 헐... 저기에 또 얼마의 돈이 들어갔을꼬.
그 놈의 보여주기 전시행정, 업적남기기 토목공사. 지겹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아... 쩝. 난 왜 이리 식물에 관심이 없는지...무슨 꽃인지를 모른다. -.-;; 그냥 이쁜 꽃.

버스를 탔는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바로 앞에서 버스 타는 바람에 뱅뱅 돌았다.

용산전자랜드까지 가는거다. 마침 국내 최대 케익 시연회가 열렸다. 걍 보기만 했지 머. 그림의 케익이군.

용산 전쟁기념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전쟁기념관.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인가? 어감이 좋지 않다. 쩝.

마을버스 타고 하이야트 호텔 올라가는 길. 고지대에 있어서 이태원 아래 동네들이 보인다.

하이야트 호텔이다. 여기에서 내려도 길이 초행길은 약간 복잡하다.

북경반점과 필리핀식당이 함께 있다. 바로 위 골목, 즉 하이야트에서 내료오는 길과 이 식당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가면 약 20여미터 정도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서 점심을 먹을까 해서 들어간 필리핀 식당. 컥. 1인분 8천원인데 반찬 하나. 그 안에는 필리피노가 몇 명 있었는데 한국인이라 돈을 더 비싸게 받는 듯 했다. 기분도 썩 유쾌하지 않고. 중국음식은 산모에게 좋지 않아서 패스. 저 아래로 내려가면
이태리 식당등 고급 식당 몇개가 있는데 1인분에 3만원가까이... 컥! 그래서 패쑤. 무슨 폼낼 곳도 아닌데 쩝.

골목으로 들어오면 보인다. 에휴..배고파.

점심도 굶고 기다렸더니 더 놀라움. 에구구..접수는 오전에만 하고 찾는 것은 오후에만 한다.

다시 내려오면서 찍은 길.

처음엔 태국을 가려고 했으나 태국의 소요사태로 말미암아 부득불 필리핀으로 선회.
필리핀 뱅기표는 끊어놨고, 이제 남은 건 일정인데 쩝. 자유여행인지라 일정짜는 것도 좀 막막하다.
그래도 꼼꼼한 계획을 짜 놔야 겠지. 한 5년만에 다시 가는 거 같다.
마닐라, 팍상한, 보라카이, 세부.... 흠. 그런데 이번엔 어디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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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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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해지면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마닐라 베이가 있어 필리피노들은 행복한 거 같다. 마치 서울에 한강이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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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택시를 잡아타고 도메스틱공항으로 출발.

그다지 교통정체는 심하지 않아 10시경에 도착을 하였다.

얼마만의 여행인지 매번 감회가 새롭다. 별 그다지 감흥이 안 일거 같은

것도 온 몸의 감각세포가 들고 일어나며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까지 자극적이다.공항에서 드는 궁금점. 출국할때도 그렇고

왜 항상 비행기탑승 2시간전에 오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

결국 2시간가까이 탑승대기끝에 Asian spirit항공을 탈 수 있었다.

프로팰러가 달린 경비행기정도인가? 중형비행기라고 하나,

글쎄 한 60석 되려나? 비행기는 미끄러지듯 활주로를 달렸으면 좋으련만

가끔 덜컹 거리더니 하늘을 나는 중에도 무어라고 해야 나.

아! 롤러코스트 탄 기분이 가끔 든다. 가끔은 깜짝 깜짝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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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타보면 안다.

계속 걸어다녔더니 이렇게 옴짝달짝 못하는시간이면 잠에 떨어진다.

잠이 깜박 들었다가 요란스런 기체 착륙에 잠이 깨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한국인이 많은 건지... 지금 비수기에다가 휴가철도

지났은데 비행기의 50%이상이 한국사람인 거 같다.

호주여행할 때는 외지에서 한국인 보면 반갑던데 여기선 뭐랄까... 그저 그렇다.

그들도 그렇겠지, -.-;;

타클라란공항에 내려서 문을 나서니 에이전시에서 연락을 받고 픽업을 나왔다.

밴을 타고 보트 선착장으로 가서 보트를 타기까지 안내를 받고 승선하니

보라카이가 저 멀리 보인다.

보트를 내리면서 가이드에서 보았던 무등을 태우거나 업어준다는 사람은

없었고 그냥 보트에서 내려준 사다리를 타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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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리젠시리조트에서

픽업을 나왔다. 책에서 본거와는 다르게 그다지 크지 않은 호텔.

역시 여행가이드는 과장이 심하구나. 142호. 퀸사이즈. 다른건 다 맘에 든다.

에어컨시설도 빵빵하고 조용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시설, 풀장.

뭐 이정도면 감지덕지지 ㅎㅎ

짐을 풀고 나왔다. 어짜피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은 옵션들을 찾아 부킹을 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다. 보라카이까지 와서 해변만 보다 갈 수는 없지 않겠어.

나와서 상점이 보이는 끝까지 걷다가 안쪽으로 들어가면 원주민들이 산다는

마을이 있다는 가이드북내용이 생각나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 시골에서도 첩첩산중의 깡촌에 들어온 느낌이다. 한국에도 있나?

흑염소를 몰고가는 원주민. 무얼 가지고 노는지 장난을 치는 꼬마들.

이렇게 한가로이 아무런 생각없이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여유가 있어 행복하다.

평화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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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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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닐라에서 남은 5일간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거 같다.

보라카이에서 남는 건 사람들의 그 천진난만한 미소들이다.

그 것도 언젠가는 변하겠지. 우리가 변해왔던 것처럼 말이다.

2박3일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다시 와야지? 다시 안 올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일사천리로 보라카이까지 에이전시에 의해 연결되면서 보라카이 리젠시에 도착해

방에 들어가서 보낸 첫 날의 보라카이.

웬지 수줍어 하는 시골 아가씨의 그 미소처럼 보라카이는 다가왔다.

50미터도 채 안되는 바닷가의 그 청명함은 무어라 표현 할 수 있을지 그 저 짧은

내 어휘를 탓할 뿐이지. 드넓은 바다에 언제부터 있어왔는지 모를 섬들이 하나 둘

무료하지 않게 자리하고 있는 그 곳.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체크였다. 못해도 3박4일에서 4박5일은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내가 필리핀을 또 찾아 온 건 필리피노들의 그 미소때문이다.

무엇을 바라는 미소도 아니다. 그 저 자기들의 나라를 찾아준 고마움때문일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인 거 같다.

보라카이비치의 중심가에 위치한 리젠시 덕분에 하루에도 몇 차례 양사이드를 번갈아

왔다 갔다 했지만 무료한 줄 몰랐다. 망고등 열대과일을 정성스레 깎아 파는 사람에서

기념품, 마사지하는 사람, 해양액티비티로 호객하는 사람.

이 좁은 섬에서도 이렇게 할 것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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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리젠시에서 500peso가까운 저녁식사를 했지만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들고 배를 타고 섬주위를 돌며 스노클링을 했다.

크로커다일 아일랜드주위가 가장 깨끗하다. 어느 개인섬에 도착해서 동굴도 들어가보고,

이 섬의 주인은 누구일까? 적지 않은 금액의 입장료를 받으며 가드들을 두고 있는 사람은

어쩜 자기만의 왕국일 수도 있겠지. 많지는 않지만 원숭이며 독수리가 보호되고 있는건지

갇혀 있는지 우리안에 있다. 갇혀있는 거겠지. 7시간 정도 돌아다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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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가이드 2명의 새까맣게 그을린 피부를 보며 공연히 아프리카생각이 난다. 흣...

원없이 스노클링하면서 팔과 어깻죽지가 그을려 지금도 편치는 않지만

그 거라도 했다는게 어디인지... 마지막까지 인도한 현지인에게 20peso를 팁으로

주었는데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고마워한다.

첫 날 보라카이 보트스테이션3까지 갔다가 안쪽으로 들어가봤다. 호기심이 나를 인도하는 거지.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엉성한 듯 보이는 집들하며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는 집들의 모습이나

길위에 패인 흙탕물의 웅덩이들, 수풀사이의 쓰레기들이며 무엇인지 모를 오물들이

웬지 낯설어 보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산등성이에 돼지한마리가 방목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돼지보다는 꽤나 커 보인다. 뒤에서 현지인이 산양을 어디론가 유도하고 있다.

검은 산양. 흑염손가? ^^;; 내친김에 쭈욱 안으로 들어가니 길이 나온다.

이게 메인로드구나. 뒤에 들은 애기지만 메인로드 주위로 현지인들이 살면서

마을을 구성하고 있었다. 그 곳엔 식당도, 술집도, 이발소며 그렇게 말이다.

지나는 꼬마들의 호기심 어린 눈길들을 접하며 미소를 짓거나 손을 흔들어 주면

큰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든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말이다.

그 미소가 영원하다면 보라카이도 영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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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어두워서 조금 더 누웠다.

뿌듯한 몸을 뒤척이다가 이제는 일어나야 할 거 같아 시계를 봤더니 세상에 12시다.

창문이 없어서 어둡다.

나와서 샤워를 하고 스톤하우스옆에 있는 saveway에서 식사를 했다.

필리핀 전통음식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필리피노들이 먹는 다면 뭐 그게 필리핀 음식 아니겠어.

식사를 하고 어제 밤에 스톤하우스주인집 아들 란스가 알려준 팍상한 행을 확인하고

다시 카운터에 물어보았다.

혼자 가 볼까? 네이버 지식인에서 보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한 팍상한 행은 말린다고

나왔던데 갈 수 있을까? 거기다가 기분 팍상해서 오는 경우도 종종 있는 거 같고 말이야.

하지만 뭐 내가 렌트를 한다고 해서 더 나을 것도 없을 거 같고 까짓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 보기로 했다.

taft ave.까지 가서 지프니를 바클라란행 지프니를 타고 잼터미널에 내렸다.

필리피노에게 내려달라고 하니 그들 서로가 도와준다. 사람들 정말 친절하다.

잼터미널에서 산타크루즈행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달렸을까.

가이드북엔 100peso라고 나왔지만 115peso다. 차장이 있어서 운행중에 티켓팅을 하고

지불을 한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

한국의 시골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웬지 친근한 그 느낌은 ㅎㅎ 난 이런 분위기가 좋다.

상당히 늦은 시간에 도착한 거 같은 걱정이 들었지만 석양의 팍상한이 멋스럽다는

어느 글을 읽은 거 같아 좋게 생각했다.

외지인이 팍상한에 내리니 뻔한 것일까? 여러사람들이 호객을 한다.

그 중 한 명을 따라가서 흥정을 했더니 1080페소에 쿠션과 조끼는 옵션이다.

좀더 알아보겠다고 했더?옵션을 프리란다.

더 깎을가 하다 어제 말라테펜션에서 알아본 바로는 왕복 교통편만 3,000peso, 그리고

스톤하우스에서 에이전시에서 알아본바로는 3,500peso와 비교해 봐도 역시 싸다.

채 2,000peso가 안들었으니 말이다. 계산적인지는 모르지만 한국돈으로 해도

4만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이런 기분을 어디서 낼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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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라 그런지 출발하고 5분즘 지났을까. 비가 내린다. 굵은 비가 말이다.

뭐 어때. 이런 거 저런 거 따지면 그게 여행이야?

여행은 낯설음과의 외도야. 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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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림은 아니겠지만 울창하게 우거진 수풀림 사이로 모터보트가 나와 보트맨 두 명이 탄

보트를 이끌었다. 어느 지점쯤 오자 모터보트는 돌아갔고 보트맨이 이끌기 시작한다.

어니와 멜론이라고 한다. 각자 결혼을 했고 세명의 아이와 두 명의 아이. 어니는 첫 두아이를

쌍둥이로 얻었다고해서 내가 행운아다고 했다. ㅋㅋ

생각보다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좁은 강을 올라갈때는 곳곳에 바위들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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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좁은곳을 발로 지치며 바위를 치고 간다. 보트가 올라가기 위해 바위와 바위사이에

파이프를 박아놓았는데 어쩔 땐 물위를 떠서 순전히 사람힘으로 그 파이프를 타고

보트가 간다. 마치 나르듯이 말이다. 책에서 볼때는 팁100peso가 참 많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타보니 그렇지가 않다. 어느덧 그들의 등에선 땀이 송글송슬 맺혀온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인 거 같다. 팁을 좀 더 주어야지.

적당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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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면서 멜론이 베이비폭포라며 몇 몇 볼만한 곳들이 오면 사진을 찍으라고 한다.

수영복을 안 가져온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얼마나 가는지 아마도 30분쯤 올라간거 같다.

막상 팍상한 폭포에 오니 예의 그 가계점원(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콜라사라고 하고

안 산다고 하면 보트맨을 위해서 사라고 한다는)이 보트맨을 위해 콜라를 사라고 했지만

거절했다. 조금은 미안하지만 차라리 팁을 더 주는 것이 그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테니 말이다. 팍상한 폭포에서 잠시 쉬면서 정경을 둘러보고 있으니 어니가 팍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준다. 내려올때는 수월하게 내려오며 어니와 메론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니는 한국에 가고 싶단다. 아이들이 셋인데 돈벌이가 시원찮아 해줄게 없다면서

말이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 아이생각을 하는 것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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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동안에 이미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멋이랄까? 영화속의 한 풍경 같다. 배에 등하나만 걸려 있으면 말이야.

한 시간 가까운 래프팅을 마치고 에이전시에서 100peso씩을 주니 좋아한다.

그리고 100peso를 주면서 쉐어하라고 했더니 입이 찢어진다. ^^;;

일주일에 한 건정도밖에 보트맨을 못한다는데...

팍상한에는 그들말고도 2,500명 가까이 보트맨들이 있어 순서가 그렇게 자주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레몬이 오토바이로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었다.

오토바이는 또 얼마만에 타 보는지...

다시 버스를 타고 마닐라에 돌아오는데 졸립긴 한데 에어컨에 젖은 옷으로 인해

추위에 떨었다. 빨리 내렸으면 하는 마음. 9시쯤에 마닐라에 도착하면서 보니

잼터미널 바로 앞에는 마닐라에서 제일큰 nirvana 나이트가 있다.

유리가 가 보고 싶다던... 그 나이트가 여기였구나.

한 번 가봐야 하는데... 누구하고 가지?

참 어제는 중국인을 만나서 같이 나이트를 갔지. 투어리더라는데 나와 동갑이었다.

댄스좋아하냐고 해서 좋다고 했더니 막상 가서는 잘 추지 못한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지쳤단다. 30여분정도 놀다가 나왔다.

왜 중국인보다는 일본인이 더 대하기 편한지 모르겠다. 명함을 주며 한국에 오면

전화하라고 했다. 생각해 보니 전화해도 좀 그러네... -.-;;


---보트맨 어니에게 전화를 직접하시면 보다 저렴하게 래프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인터넷에 경험기를 올린다고 했더니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직접 전화하면 더 싸게

잘 해주겠다고 하던대요. 정말 친절합니다.

ERNIE 09173390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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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하면 생각나는 건 지프니가 먼저 아닐까??? ^^;; 좁은 의자에 다들 그렇게 앉아서 운전사에게까지 차비를 손을 이어서 오가고 원하는 곳에 내려주고 보이면 탄다.

아마 10년 만인거 같다.

11년인가? 흠. 쓰기 좋고 보기 좋게 10년!!!

필리핀을 가기 전부터 설레이던 두근 거림은 기초생활? 이외에는 쑥맥인 내 짧은 영어,

단지 용기와 젊음만으로 대차게 나섰던 그 때와는 다른 지금의 개인사정, 혹시 있을지 모를

어떤 사고로 인해 내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될 경우? 등 뭐 좀 복잡한 이유때문이겠지.

설레임이라기 보다는 어떤 두려움쪽에 더 가까운 것일꺼야. 흠.

목적은 단순해. 단지 보라카이와 팍상한은 꼭 가보자.

그리고 필리핀 사람을 다시 보자는 것. 어때 단순하지?

내가 10여년전에 만났던 그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한 사람들인가 말이야.

똑같더라.


단지 10년전엔 돈없는 학생이었고 그 때보다는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씰데없는 짓 하느라궁 리핀 사람들과 대화가 좀 부족했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야.

그 찌는 듯한 더위와 사람들의 악의 없는 미소. 그때보다는 건물도 더 많이 생기고

짓고 있는 건물도 있지만 빈부의 격차가 워낙 커서인지 서민들에겐 뭐 똑같은 거 같아.

뭐 그런거 아냐? 있는 넘한텐 나날이 살기 좋은 한국이지만 서민에겐 죽을 맛인거지.

노래부르는 것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술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국인과 어딘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과장인가?

아님 말고 말야.

외모는 달라도 말이야. 이런 사람들만 있다면 세상에 전쟁같은 건 없겠다 싶더라.

아! 또 하나 있다. 그 복잡한 시내와 신호등체계도 없는 거리에서

지프니와 택시와 말, 그리고 자전거가 뒤엉켜도

사고난 걸 못보았거든. 그 여전한 미스테리도 똑같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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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미타에서 진주를 파는 아일

세상 어딜 가나 슬픈 사연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내가 그랬잖아. 길가에 하릴없이 피어 있는 들풀하나에도 바람이 멈추는 이유는

가슴 적시는 사연을 듣기 위해서라고 말이지.

뭐 세상엔 슬픔과 기쁨이 공존해야 하는 건가봐.

슬픈사연은 메마른 도시를 적시고 사람을 잠시 쉬게 하고 피곤한 눈을 감게 하고

뭐 그런 거... 어쨌든 슬픔은 필연이야.

그래야 세상이 조금이나마 아니 최소한의 숨을 쉬어갈 수 있는 거야.

뭐라고? 잘 못알아 듣겠다구?

그런거 있어!


아뽀-아무쪼록 너가 원하는 그런 남자를 만나기를 바란다.

케이트-훔... 큰 눈에 퐁당 빠져버리고 싶다는 표현이 아마 너에겐 어울릴 거 같다.

꼭 행복하길 바래. 맥주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좋은 가족을 이루길 진심으로 바란다.

린다-내가 바보쥐. ㅠㅠ

데니스-윽... 너 왜 늦게 와서... 너가 좀 도와주쥐. 앙~~~

아일-돈 많이 벌어서 꼬옥 한국으로 올 수 있기를 바란다. 진주는 그렇고 시계많이 팔구 말이야.

메이-^^;; 잘 모르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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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리메디오스 서클-이 주위로 클럽이며 식당이 자리한다.


가이드북보니까 일본이나 유럽, 그리고 한국사람들도 은퇴하고서 여생을 이곳에서 보낸다는데

나도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어느 곳이든 정부치고 살기 나름 아니겠어.

말라테펜숀-필리핀스타일의 스타벅스(진짜 스타벅스인가 싶을 정도로 좀 앤틱한 분위기)옆에 있어서 좋기는 한데 바로 앞이 유흥가라 새벽3시까지 시끄러워서 잠이 오지 않는게 흠.

스탭도 친절하고 좋기는 하지.

스톤하우스-예전의 환락지대 그 자취가 남아 있는 곳. 데이지가 생각나네. ^^

저렴하고 친절하고 가이드직원이 상주해 있는 곳. 바도 있어서 괜찮고 말이야.

참 deposit 200piso 해야한다. 체크아웃할때 돌려준다.

4일잤구나. 윽! 여기는 소기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입성했는데

결국 패전하고 쓸쓸히 돌아서는 장수의 뒷모습?

저렴하고 스탭친절하고 바로옆의 세이브웨이 식사도 먹음직 스럽고 에르미타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좋지. 환전상도 가까이 있고 세븐일레븐도 가깝고 말이야.

여기서 먹던 산미겔 핀쎌이 생각난다.


물론 보라카이도 좋았지. 이루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바다가 눈앞에 아스라이 깔려져 있어

언제든지 원하면 풍덩 빠져버릴 수 있으니 말이야. 관광지라고 해서 물가가 터무니 없는 것도

아니고 마닐라와 거의 비슷해. 그리고 마을과도 가까워서 100Piso면 섬을 한 바퀴를 돌아보잖아.

첫날 그 꼬마둘과 ㅋㅋ 말은 안 통해도 10분정도 같이 걸었나? 아이들은 몇 마디 안해도 잘 통한단

말이야. 그냥 웃고 장난치고 말이야.

어른이 되면 말을 많이 해야 하잖아. 많을 많이 해야 하고 많이 들어야 하고 그래야

친해질 수가 있으니 쩝. 왜 그런 거지??? 너는 아냐? -.-;;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거기서 맛사지를 받았어야 했는데 한 시간을 말이야.

결국 페소가 남아서 공항에서 20분 받았네 200페소. 슬리퍼만 신고 다녔더니

발가락에 물집 생겨서 어깨맛사지를 받았잖아. 에궁 뭘 아끼겠다고...

참, 다음에 가면 보라카이 리젠시엔 가지 말아야지. 너무 사무적이야. 친절함도 없고 말이지.

좀 더 조사해서 내가 직접 갈 수 있도록 해야 겠다. 허니문에 가나??? 호주갈라구 했는데...

그 때 생각해 보지머.

스노클링은 원없이 했네. 도대체 몇 번을 들어간거야.

보라카이라고 해서 사실 크게 기대를 좀.. ^^;; 뭐 그래도 오히려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 아니겠어.

손좀 대지 마라. 좀 뭐 될 거 같으면 대따 기계를 들이밀고 시멘트로 지어대고

깎아대고 밀어대고....

차라리 지금이 낫다. 휴... 다행이넹. 아직까진 부족할때? 갈 수 있었으니 말이야.

마닐라.

그 찌는 듯한 더위속에 나도 모르게 그늘을 찾아서 걷게 되고 그래도 그립다.

그 사람들

마닐라 베이를 몇 번을 걸어도 좋다. 사람들의 그 행복한 표정.

그 곳에 무엇이 있어서 행복할까? 그들에게 무엇이 있어서 행복한 것도 아닌

그 곳에 단지 바람이 있고 음악이 있고 사람이 있고 바다가 있어서인거지.

많은 사람들의 미소가 그립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래도 메이는 남네. *^^*


팍상한의 어니와 레몬이 생각난다.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벌써 아이가 셋, 그리고 둘.

정말 고생많이 하는 사람들.

한국에 오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도와줄 길이 없네.

팍상한에서 기억에 남는 건 울창한 수풀과 아름다운 계곡이 아닌 어니와 레몬의

군살없는 몸에서 베어나오는 땀과 거친 숨을 내쉬며 보트를 지치는 모습이다.


참. 실용적인 애기를 해 줄께.

가이드 북보면 긴바지나 긴팔 ..뭐 서늘한 날씨 어쩌구 하면서 클럽갈때를 위해서 셔츠준비하고

하는데 택도 없다. 그냥 반바지 7부가 낫다. 그 거 두개하고 티 한 두 세개만 가져가라.

그러면 10일은 끄떡 없다. 퍽~@@ 지저분하다구??? 시름 말구. 빨래해서 말리믄되쥐.

글고 모 있드라. 냐암.

꼬옥 필요한 건 혹시 모르니까 말이야. 담요같은 거 있으면 좋다. 뭐 없어도 되긴 하는데

말라테펜숀 같은 경우는 이코노믹은 담요가 없거덩. 스톤은 있든데 말이야.

밤에 잘때 춥드라궁. 그러니까 옷 챙기는 대신에 얇은걸루 하나 챙기는 게 낫궁.

보라카이 가면 말야.

중간말구 양쪽 가에있잖아 . 그 곳 식당이 저렴하고 맛있다. 그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말 좋은 식당들도 많구 말이야.

참, 꼬옥 맛사지는 받고 와라. 그 거 무지 싼고당. 한 시간에 아마 300에서 400일껄?

그리궁. boat station 3가까이에 스노클링하는 거 있는데 그 거 좋아.

뭐 호핑하고 차이는 바다낛시인데 값이 넘 차이나지? 낛시 좋아하면 그 거 해두 좋구 말이야.

들어보니까 잡으면 바로 회떠준다고 하네?

그리고 팍상한 갈때는 호텔에서 투어신청하라고 하는데 절대 그럴 필요 없어.

호객꾼하고 깔끔하게 흥정만 잘 하면 돼. 어키??? 그래 어키!


그럼 이제 꾸미는


절라 열쉬미 일하는 것만 남아따!!!!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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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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