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잘 사용한 냉장고를 팔았다. 대우 FRA 시리즈중 122리터 짜리.
이번엔 지마켓에서 팔았다. 10만원에 올린 제품인데 카드결제, 수수료등 해서
92,000원이 떨어진다. 제품을 자가용으로 가져갈 수 있는 사람에게만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건만 옥션에서 낙찰받고 택배로 배송해달라는 사람때문에 결국 구매거부처리됐다.
그런데 이 번에도 학생이 못보고 응찰했다고... ㅠㅠ
결국 용달차를 수배해서 배달비용 55,000원중 20,000원을 내가 부담하고 학생이
35,000원을 부담하기로 해서 방금 배달 시키고 왔다.
결과적으로 72.000원에 판건가?
구매자는 135,000원을 부담한거니 싸게 산 거 같지는 않다. 나는 72,000원에 팔았으니
제값에 판 거 같지는 않다. 차액이 63,000원. 사라진 63,000원을 찾습니다. -.-;;
그러면 63.000원을 아까워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학생은 냉장고를 받음으로 중고지만 중고 답지 않게 깨끗하고 또 사용해 보니
전혀 중고 같지 않은 성능 그런 만족도에 비례할 것이다.
학생은 자신의 니즈에 부합할만한 상품으로 이 냉장고를 선택했고 나는 학생에게
그가 찾는 가치를 판매한 것이다. 성공하는 제품은 원가보다 가격이 높고 그 가격보다
가치가 높을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잭웰치가 그랬다지?
그렇다면 가치는 오직 상품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상품의 가치를 판단하고 그 가치에 부합할만한 유저가 있는 곳에
그 가치를 알린다. 유저가 그 가치에 응답했을때 가치이양은 시작된다.
학생은 판매자가 구매자의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자신도 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응해준대 대한 고마움으로 가치가 높아질 수가 있다.
거래이전에서부터 거래 완료후까지 가치의 피드백은 계속 된다. 단순히 제품에만 가치를
싣지 말고 제품이상의 가치가 오고갈때에 성공적인 거래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나는 가치를 어디서 찾지? 너무 싸게 팔았어. 흠... 뭐 귀찮다. 방한구석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냉장고를 빨리 처분하고 싶다. 이 정도면 되지 않겠어? ㅎㅎ
올 초에 펜티엄4셀러론을 판적이 있다. 포토샵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결국 13만원에 팔고
10만원주고 펜티엄3를 샀다. 난 궁금하다. 난 매우 만족도가 높았지만 그 컴터를 구매한
사람은 어떨까???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쩝. 지금도 pIII는 잘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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