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가 옮겨와야 겠내요. 소중한 기억이니 만큼 말이죠.
드림위즈 서비스가 종료되어 그 간 방문객들이 남겨준 만여개의 기록들은
사라져 버렸지만 ...
어쩔 수 없다...어쩔 수 없다..아... 이 말 정말 사람 환장하는 거죠.

someday라는 말을 좋아한다.
막연한 미래의 언젠가를 뜻하는 것이지만
거기엔 무엇인가 나를 기다리는 게 있다고 여겨지니까 말이다.
뭐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오늘 하루가 급했고 내일을 걱정하면서 살아오던 때가 훨씬 많았으니 말이다.
어쩌면 그 때가 가장 내가 열정적이었을때일 지도 모르겠다.
내일을 알 수가 없어서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은 지나서 나도 내 옆에 있어줄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시급함에
와 있고 다른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 고귀한? 나이에 도달해 있다. 풋.
여전히 someday를 기다려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적 60분을 보았습니다.

방금 추적 60분을 보았습니다. 너무 안스러운 마음에 혹시 그 곳에 갈 젊은이들이 용기를 꺽일까 싶어
이렇게 부리나케 두서없이 적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아! 날짜를 알려드리면 오늘이 1월 21일, 호주로 떠난 IMF이민의 현실이라는 제명 아래 워킹 홀리데이로 떠난 청년실업자들의 생활상도 보여주더군요. 혹시 시청하지 못하신 분을 위해서 대강의 내용을 정리 해 봅니다.


IMF사태 이후 미국과 호주로 떠난 이민자들이 과연 그들이 함께 가지고 간 그들의 청사진대로 계획이 착실히 진행이 되고 있느냐, 결론은 아니다라는 논조와 함께 IMF위기를 해외 이민으로 해결하는 건 능사가 아니며 가기전에 착실한 준비를 가지고 강한 돌파력과 적응력이 필요하다는 뻔한 애기였습니다.
워킹 홀리데이의 허와 실이라는 부제아래 나온 화면에는 캐러반에서 생활하며 새벽 4시 30에 일을 나가는 젊은이의 모습과 "빨리빨리" 하며 한국말로 재촉하는 농장의 감독모습도 보여주더군요. 그 젊은이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여행도 하고 영어도 배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감독관이 재촉하며 섭씨 45도씨가 넘는 태양아래서 물먹을 시간도 없는데 언제 한가롭게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냐는 애기였습니다. 그 외 나온 젊은이들 중에는 S전자에서 근무하다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로 온 어느 여성의 애기도 있었습니다. 여성분을 위해서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 여성은 5개월째 직장을 구하고 있는데 한국인이 호주 노동 임금의 단가를 낮출정도로 몰려들어 임금이 낮은 건 둘째치고 자리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이 것 저 것도 할 수 없어 호주 한인촌에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그 것도 힘들고 생활 정보지에 광고를 내 보았는데 전화가 오는 곳은 유흥업소뿐이라는 애기더군요. 그리고 현지의 유흥업소에서 웨이스트리스로 일하고 있는 여성의 인터뷰 내용도 들려주더군요. 이토록 힘든 이국생활에서 어쩜 그 건 유혹일지도 모릅니다.

부디 꼭 준비를 착실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태양과 넘실대는 파도를 생각하시고 호주에 가시면 당혹스런 모습만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런 경험이 없었지만 현지에서 그런 애길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이 더 무섭다" 추적 60분에서는 현지에서 한국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임금을 체불해서 결국은 임금을 받지 못하고 귀국한 사람의 인터뷰도 들려 주던군요. 어쩜 이국에서의 그런 일은 이 곳 한국에서의 그런 일을 당할 때 보다 더욱 어이 아니 황당하게 만들겁니다. 꼭 준비를 착실히 하세요
추적 60분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두서 없이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혹시 호주에 가시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연락을 주세요. 그렇다면 제가 드릴 건 없지만 용기를 드리지요. 마음의 준비란게 별거 없습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호주 정보 빠삭한 두툼한 책과 온갖 준비를 해 가도 맞 닥트리는 문제는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저 용기를 갖고 가세요. 꼭 연락하세요. 호주에서 제가 처음 버스를 탄 건 시드니에서 브리스베인까지 순전히 농장을 가기 위해서 18시간을 타고 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 30분뒤에 6시간 타고 번다버그, 그 황량한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 제가 갖고 있던 돈은 1100$정도 였습니다. 준비는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wrt xeus 0221999


블로그 이미지

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