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후.. 중국에만 오면 바오오리듬이 엉망이다. 자유를 만끽하는 걸까?

12시에 일어난다. 웩.

그리고 샤워하고 한국사무실과 이런 저런 자료를 공유하거나 대화를 하고 화창베이로 출근한다.

물론 간단하게 식사를 할 때도 있고 그냥 갈 때도 있고 말이다.

그렇게 화창베이를 돌고 두리번 거리다가 들어오는 시각은 7시 전후, 꾸오마오에 도착해서 먹이를

찾아 헤메이는 하이에나처럼 큭. 어슬렁 거리다가 적당한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와 인터넷을 켠다. 뉴스도 보고 다큐도 보고 한 쪽에선 일도 하면서 신상품을 찾아 나서고

경쟁자 동향을 살핀다. 그렇게 단순 혹은 생존 노동을 하다가 아침 6시쯤 잠이 든다. 삶의 원형은

어떤 모습일까? 도대체 에덴동산이나. 이슬람에서 말하는 천국이 있는 것일까???? ㅎㅎ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누군가는 약육강식을 말하며 이 사회의 불합리를

말하고 유전무죄,무전유죄를 역설하지만 어느 시대인들 이렇시 않은 시대는 없었다.

항상 그 시대에는 부조리가 있었고 그 것을 혁파하고자 나서는 이가 있었고 누구는 성공을, 누구는

실패를 하며 역사는 만들어져 왔다. 지금이라고 별 반 다를 바 있을까.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은

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그 것이 역사를 만들고 진화시켜왔으며 그렇게 원인으로 인해 결과를 만들었고

윤회해 왔다. 역사는 약육강식이며 적자생존이고 인생은 인과응보요 윤회인 것이다.

다행인 것은 모든 것은 끝이 있다는 것이다. 화무십일홍.


그러니 지금의 행복이 영원할 것 같이 살지도 말고 불행에 슬퍼할 필요도 없다. 행복하면 행복을 잃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불행이 찾아오면 널 발전시킬 기회로 삼으면 된다.


이상 빠이주 철학.



꾸오마오역을 나와 길 건너면 그 자리. 근방이다. 내가 가는 동선과 할아버지의 동선이 조우하는 부분이

여기인 가 보다. 심천에 와서 뭐 아무 관계도 아닌데 그렇다고, 하여간 그냥 지나가는 행인이다.

영화 타이틀 올라갈때 행인1, 행인2 뭐 이런 관계??

그런데 보면 반갑다.

바깥으로 보이는 할아버지는 80세 이상이다. 손에서부터 옷이 가리지 않는 모든 부위에 주름이 자리하고

있다. 항상 똑같은 쥐색 모자에 똑같은 쥐색잠바. 내가 할아버지를 볼 때쯤이면 그 것이 정확히

사계절중에 언제인지 몰라도 항상 이 모습이다. 글쎄 사람얼굴은 기억할 수 있어도 원숭이 얼굴까지

정확히 기억하라만 설마 원숭이가 어떤 이유로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할아버지와 원숭이. 왜 그 모습을 보면서 할아버지와 손자. 이 모습을 떠올릴까?.

연로한 거동으로 길을 계속 걸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앉아 계신다.

지나는 사람둘은 원숭이를 보고 할아버지에게 돈을 준다. 할아버지는 아무말 없이 받을 뿐이다. 그렇게 몇 사람들이 지나고 사진을 찍고 웃음을 남기고는 사라진다. 

나도 별 수 있는가. 사진을 가까이 찍어보고자 돈을 건네고 사진 몇 장 찍어봤다. 원숭이에게 돈을 주니 

낚아 채가듯이 뺏어간다.

할아버지에게 원숭이는 어떤 의미일까. 무엇일지는 모르겠지만 그 것은 분명 원숭이에게도 같은 의미로

새겨져 있지 않을까.

딱히 더 이상 그 자리에 있기도 뭐해서 그렇게 물러났다. 할아버지는 그렇게 앉아 계신다. 내가 한 참을

걸어 할아버지가 더 이상 보이지 않을 구석을 돌기전 돌아봤을 때까지 말이다.


오럐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세상은 참 바쁘게 돌아간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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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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