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다가 영화 주인공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너무 청승맞게 부른다. 우.... 빠이주도 한 잔 했겠다.

노래부르러 가자. 그래. KTV가 보자. 해서 평소 가보고 싶던 곳에 갔다.

꾸오마오역으로 가기전에 85도 커피숍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온다.

보인다. 크기는 참 커 보인다. KTV자체가 좀 크다. 중국의 KTV라는 것들은 우리나라의 노래방처럼

좁은 복도에 방이 다닥 다닥 붙어 있는게 아니다. 

3층에 있는 대기실. 아..주변도 함께 찍을 걸 그랬다. 카운터엔 아가씨만 3명정도 서 있다. 한국노래 있냐고 물어보니 있단다. 자신있게 말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쨌든 또 올 거니까해서 카드를 만들었는데 vip카드 88위안. 뭐 그거 가지면 할인해준다고 하길래 말이다.싶어서 만들었다. 이 곳은 정말 노래만 부르는 KTV다.

나는 제일 저렴한 것으로 45콰이. 그래서 우리나라 노래방만하다. 아마 제일 작은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책이 없다. 노래목록리스트 말이다. 작은 모니터가 그 역할을 한다. 터치식. 이런... 익숙치않네.

잘 보면 마이크 위생..뭐라고 한글로 쓰여있다.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거야? 아니면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산 건가. 하여간 메이드인 차이나.

처음 왔더니 위생막 껴주고 쏜살같이 사라지는데 그 중에 조금 높은 놈인듯, 다음부터 올 때는 전화달라고 한다. 뭐 그러면 싸게 해 준다고. 그래봤자 45콰이인데 좀 낮간지럽다.

아뿔싸. 한국노래 있냐고 카운터에 물어봤을때 있다고 해서 멤버쉽까지 끊었건만 이런식이다.

중국어제목, 아니면 중국어이름, 우....ㅠㅠ

더구나 신곡위주다. 뭐 요즘 신곡이 어떤 것이 있는지 모르니 이게 신곡인지 아니면 작년 노래인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이 날 노래를 어렵게 하나 하나 찾아가며 부르면서 신곡을 배워야 겠다는 진격의 의지가. 한국노래 몇 곡 부르지 못하고 팝송까지 불러재꼈다. 우허허. 심심하진 않겠다. 세상에 중국을

오 간지가 어언 강산이 변할려고 할 수도 있는데 KTV하나 제대로 못 갔다니... 흠.. 이제 음식이름도

외우고 중국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대쉬해야 하나?

이 날은 2시간을 불렀다. 우... 평일이라 그런지 뭐 시간은 많이 준 것 같다. 나와보니 비가 엄청 뿌려댄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보니 오토바이가 오길래 5콰이란다. 뭐 거리상으론 300미터정도인데...

쩝. 그래도 이렇게 뿌려대는 비를 어떻게 피해가리.

루산주디엔 근처의 KTV도 한국에서 온 지인과 돌아다니다가 하도 궁금해서 들어가 봤다.

분위기가 정말 다르다. 물어봤더니 자기들은 아가씨 나오는 곳이 아니라는데, 아닌 것 같다.

분위기가 말이야. 이 것들이 어디서 약을 팔어.


이 곳은 몇 층이 다 이런 식인지, 아니면 건물 통째로 이런 건지 모르겠다.


그런데 중국에선 KTV라면 기본적으로 노래부르는 곳인데 어떤 곳은 아가씨가 있고 어떤 곳은 없다.

도대체 그 걸 어떻게 판단하는거지? 들어가서 보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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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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