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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위해 하는 거다

쓰고보니 또 그런 것도 같다.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거다. 먹고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야. 

ㅋㅋ 우리 와이프가 하는 말이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해서 내가 뭐라고 하면 하는 말이 먹고 살기 위해서 한단다.

물론 그 것이 먹자고 하는 것이다는 아닐 거야. 난 와이프를 믿거든. 

나야 살기위해서 먹는 것이라고 애써 강변하지만 이 것도 꽤 풀리지 않는 문제인 것 같다.

먹는 것이야 가장 기초적인 문제이고 어쩜 근원적인 문제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자의적으로 굶는 경우가 아닌 어쩔 수 없이

굶는 사람의 처절한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먹고 안 먹고를 어찌 단순한 동물적인 본능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

 

요즘엔 간헐적 단식이니 하면서 건강을 위해서 단식하는 사람도 있다만 그 것도 배부른 소리지. 큭.

어쨋거나 난 먹는다. 처음엔 중국요리가 몇 일 지나면 물렸는데 요즘은 포기했다.

그러니까 괜찮대~~~~

 

역시 포기는 좋을 때도 있다. 중국까지 와서 김치만 찾는 다는 것도 거시기하고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 거래처에게 좋은 음식 얻어먹을 때도 있다.

 

중국사람들은 GDP는 우리나라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음식소비문화는 발달한 것 같다.

중국인들은 집에서 밥을 먹는 집이 드물다고 한다.

뭐 삼시 세끼 다 그런지 안 그런지는 몰라도 밥을 사먹는 가정이 꽤 많다고 한다.

도처에 즐비한 식당들을 보면 그럴만하다.

하긴 그 땅덩어리에 그 인구가 먹고 사는데는 요식업도 실업자구제에 일익을 담당하리라.

한국요리에 대해 칭찬하는 중국사람들을 보면 결국 대장금인데.... 우린 왕이 어니거덩.

쩝.. 그냥 김치에 이 것 저 것 걍 먹어. 반찬 하나 만들면 그 거 떨어질때까지 먹는다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

애들은 안 그런거 같아. 우리 와이프만 봐도 음식을 만들면 보통 1회용이다. ㅠㅠ

가끔 먹는게 귀찮을 때도 있다.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난 그럼 어떤 거여? 괜찮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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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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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오고 간지 적지 않은 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익숙치 않은 것중에 하나가 바로 음식입니다. 물론 그 익숙함이라는 것이 중국음식이 입맛에 맞고 안 맞고의 차이를 떠나 생소함이라고나 할까요. 수 십년을 한국땅에서 나고 자란 음식물을 먹고 자라다가 중국에 오면 중국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을 이용해서 수 천년간 계승해온 요리법으로 음식을 만듭니다. 그 것이 몇 끼니는 맛있게 먹는데 그 이후에는 좀 까탈스럽습니다. 물론 입에서는 맛있게 먹는데 뱃속에서 울상을 짓는 것이죠.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기름을 분해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양파나 양배추, 그리고 차를 자주 마십니다. 일상에서 그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거래처를 방문해 보면 항상 차를 준비하고 내어줍니다. 잔이 조금이라도 비면 차를 그득 채워줍니다. 차도 뱃속의 기름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지요.

 

참고: http://tipnews.tistory.com/147

 

거래처에서 같이 식사를 하자며 부르기에 반갑게 갔습니다. 얻어먹는 맛도 사실 있습니다. 혼자서는 아직까지 맛있는 요리를 주문하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

차를 타고 식당으로 가는데 한국에서도 뱀을 먹느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자주는 아니고 먹는 사람도 있다고 했지요. 네. 뱀요리였습니다. 일반 식당과는 다른 곳이더군요. 식당이 2층에 있는데 으례 테이블이 있고 한 쪽으로 룸이 있는 일반 식당과는 달리 테이블이 없고 룸만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오는 그런 곳이라더군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살아 있는 뱀이 있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 살아있었는데 제가 간다고 하니 준비를 시작해다고 하더군요. 가위를 싹둑 자르는 시늉을 합니다. 우...

이렇게 갈라서 안에는 아무것도 없군요.

 

마치 훠구워처럼 요리를 했습니다. 중국인삼과 한국인삼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중국인 사장이 피부에 좋다고 자기 와이프는 임신했을때 진창 이 걸 먹었다고 하는군요.

술이 빠질 수가 없긴 합니다. 어떤 술을 좋아하냐고 하길래 30도 정도로 아무거나 좋다고 했더니 바이주로 35도짜리가 왔습니다.

중국은 사장이 담당별로 여러사장이 있는데 상품담당하는 사장과 대작을 하였습니다. 광동사람들은 대부분 술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함께 마셔주더군요. 고맙기도 하고 말이죠.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술은 한 번에 다 마시는 줄로 아는지 건배할 때마다 잔을 비웁니다. 중국은 건배를 하면 잔을 비워야 하기 때문일까요? 하긴 한국도 건배를 하면 잔을 비우는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이죠. 거래처를 배려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볶음박을 차오판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솥채로 내어놓는군요. 그 다음에 떠 먹습니다.

 

호텔까지 태워줘서 편하게 왔습니다. 거래처 사람들이 그 전의 곳들과는 달리 상당히 친근하고 또 격의가 없습니다. 그래도 식사를 한 것 같지가 안아 이 날 라면을 하나 뜯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도식락 라면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스프가 두 개. 보통 다른 라면엔 세 개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면이 아주 끝장입니다. 일반 라면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 똑같은 크기입니다.

맛: 절대 없슴. 위 상표를 절대 구매하지 말 것.

 

우리나라도 그랬듯이 중국도 이제 외국 바이어들과 거래를 하면서 서로 협상이란 것을 하며 안 되는 것엔 합당한 이유를 말해 줍니다. 보통 거래처들 보면 중국인들이 막무가내인 경우도 있었거든요. 우리 아니어도 바이어는 많다. 뭐 이런 마인드였을까요? 그래서 계약서를 쓸때도 형식적이지만 갑이 중국측입니다. 형식을 중요시 하는 중국인 입장에서 마인드를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자신들을 을로 놓더군요. 점점 경쟁을 치열해지고 바이어를 놓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것을 지난 비즈니스에서 알게 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중국 올 해 상반기 경제 성장률이 8프로 이내로 줄어들어 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조를 풀어 내수부양을 한다는 소식이 들리던데 중국경제나 우리나라 경제나 지금보다 더욱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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