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성환 배축제를 다녀왔다. 많고 많은 대한민국축제지만 어느덧 21회를 맞이한 성환배축제.
여느 축제들과 비교해도 긴 편에 속한 나름 유서깊은 행사이다. 내가 알기로 대한민국 축제들이
많아진 것은 김대중 정권시절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각 지역들이 특산물이나 관광지를 특성화시켜
축제들이 많이 기획되었지만 성환배축제는 그 이전에 만들어진 셈이다. 김영삼 정권시절이니 말이다.
MF한참때인 2000년경이 생각이 난다. 그 때 김민종이 와서 착한사랑을 부르고 신인시절의 신화도
왔었는데 말이다. 혹자는 이런 축제를 가지고 재정낭비니 말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1년간 배 농사로 고생한 성환읍민들이 잠시나마 즐거울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물론 조금 더 고심해서 외지인을 끌어들인다면 1석2조일테지만 말이다.
글쎄 같은 분일지는 모르지만 비슷한 분위기의 이런 곡들을 연주하던 분들을 고속도로의
어느 휴계소에서 종종 보았는데 이 분들, 한국생활은 만족하실련지, 공연한 애잔함이 오지랍이다.
안타깝게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가 C타입의 첨단?을 달리는 USB포트인지라 쩝. C타입충전기를
안 가지고 왔더니 사진은 요 것 밖에 못 찍었다. 홍진영도 왔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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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할머니도 이런 날,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어디인지.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하늘아래
같은 것을 보고 있다는 것 말이다. 공동체의식은 이렇게도 느낄 수 있는 것일게다.
중간 중간에 추첨행사도 있었는데 아~~아쉽네. 온 가족이 출동해서 추첨권을 5장 받았건만 단 한 장도
되지 않았다. ㅠㅠ 자전거를 노렸는데 말이다. 참 야간 정식행사에 사회자로 김주철씨가 왔다.
사회를 잘본다는 것중에 하나가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을 함께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보면 시의적절한 멘트와 액션은 지금까지 본 배축제 사회자중 엄지척!
이런 고즈넉한 분위기의 성환이 북적대는 단 하루, 성환배축제. 아이들은 아이들의 놀거리가 있고
어른은 어른의 놀거리가 있다. 함께 즐기는 볼거리와 할 거리가 있다.
이런 성환배축제를 절반의 성공을 넘어 외지인을 불러들여 함께 할 수 있는 꺼리 개발이 필요하다.
21년이나 된 행사에서 과거의 행사만을 답습하며 지역민의 축제로만 남기기에는 국내 배중에서도
수위에 꼽히는 성환배가 아직 인지도가 다른 나주배나 안성배에 비하여 인지도가 부족함은 사실이다.
이런 축제를 이용하여 외지인을 끌어들이고 언론보도가 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한다면 성환배의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며 애초 축제가 목적한 성환배 홍보에도 일조할 것이다. 하루에 불과한
행사일 수를 늘리고 국내의 수 많은 축제들중 성공한 축제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하고 성환이
가지고 있는 향토적인 아름다움을 찾아본다면 분명 외지인을 끌어들일 수가 있을 것이다. 어쩜
성환읍민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국에서 성환읍민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성환읍민이 해 낸 것들 말이다. 어느 도시의 코스플레이행사나 제주도의 남근공원?뭐 그런 것처럼
말이다. 만들어내면 되지 않을까?
항상 배축제를 즐기고 나면 아쉬움이 든다. 가장 큰 아쉬움은 시기적으로 왜 10월말즈음에 행사를
시작하는지 저녁때즈음 되면 쌀쌀한 날씨탓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인데
날짜를 조금 앞당기면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찾기가 좋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