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가 파산했구나.

GS이스토어에 이런 공지가 떴다.

2008-10-24
[경고] '닉스' 관련 상품 등록을 금지합니다.
안녕하십니까, GSe스토어 안전거래센터 운영자입니다.
GSe스토어에 등록되어 판매 중인 '닉스' 상품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닉스' 관련 상품이 브랜드 사용권 사용에 관한 사전동의를 받지 않은 채, 무단으로 제조 및 판매되어 상표권 침해로 권리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주)닉스의 통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주) 닉스는 2008. 5. 23. 자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결정에 따라 파산선고가 되었습니다. 즉, 상표권자로부터 적법하게 상표사용허가를 받아 의류를 판매하고 있거나 판매할 수 있는 적법한 업체는 원칙적으로 한곳도 없습니다.
상표권자의 동의없이 무단으로 상표권 또는 서비스표를 사용하여 관련 상품 제조 및 판매하는 것은 상표법 위반이며, 판매하는 상품명에 관련없는 상표 '닉스'를 기재하는 것은 부정경쟁및영업비밀보호에관한법률 위반이오니 이러한 권리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판매자께서는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위 상표권 침해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판매자께서는 관련 상품을 판매 중지하여 주시기 바라며, 이후 확인되는 권리침해상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와 함께 그 사실을 판매자께 팩스 또는 메일로 통지하여 드립니다.
만일, 이러한 권리침해 행위를 하는 경우 당사 이용약관에 따라 스토어 폐쇄 및 스토어ID 에 대해 영구정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권리자로부터 직접 상표권 침해로 민, 형사 소송으로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관련상품 : 닉스 의류(티셔츠, 자켓, 청바지 등 포함)
감사합니다.

지금도 닉스를 치면 나오는 수많은 쇼핑몰 광고며 판매되는 쇼핑몰들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인가?
헷갈리는 세상이다.

경기한파로 의류업체들이 위험하다고 듣긴 했는데 닉스까지...
한 때 닉스 청바지를 입고 있다는 것이 자랑거리이기도 했던 브랜드였는데
이게 한국기업이었다는 것을 알고 더욱 놀라웠던 기억.
초창기부터 10만워대의 고가정책으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IMF위기당시
톱모델 고소영을 기용해 브랜드를 더욱 키워 성공적으로 업체가 결국 지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는구나. 당시 IMF파고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인터넷 사업확장을 계획하던 김효근 사장의 포부는 인터넷 도메인파동으로 엉뚱한 곳에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힌다. 3억의 포상금을 걸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닉스인터넷의 도메인 공모.
하지만 그 것은 선정 조작사건으로 네티즌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

▲ ihateifree.com 경과보고 ▲

날  짜 제  목 1999/10/07 닉스사, 3억짜리 1등 도메인 ifree.com 선정 및 수상작 발표 오전 10시 발표 예정이었으나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발표 닉스사(nixinternet.com) 게시판에 네티즌들 조작 의혹 제기 1999/10/11 안티닉스 사이트 ihateifree.com 개설 (-> 초기 홈페이지 모습) 안티닉스 게시판에 800여개에 달하는 무차별 인신공격 도배시작 1999/10/12 안티닉스 개설자의 20개 질문에 대한 닉스의 답변 1999/10/14 닉스관계자 2인이 사이트 개설자를 만나러 지방까지 내려옴 1999/10/16 닉스직원들이 도배했다는 제보가 들어옴 -> 네티즌들 분노 고조 닉스사 처음에는 발뺌을 하다가 나중에 게시판 도배를 인정 닉스의 코스닥등록 예비심사하는 사람으로부터 메일이 옴 1999/10/20 아이네트 허진호 사장이 닉스 인터넷 고문이었다는 제보문건 접수 언론사에 닉스의 도메인 공모가 사기라는 보도자료 배포 1999/10/21 네티즌 비상대책위 구성 제안 1999/10/22 비상대책위 구성, 성명서 준비, 사이버 시위 건에 관한 긴급안내문 공지 닉스 도메인 우수현상광고 사건에 대한 변호사 의견을 확보했으나 비공개 1999/10/23 닉스, 23일 11시 비상대책위원 찾아감 1999/10/24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행동' 1차 모임 및 사이버시위 계획  1999/10/25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행동'의 성명서 발표 사이버시위 도구 및 사이버시위 행동지침 사이버 시위 당일, 닉스로부터 1차 공문이 전달됨 닉스의 1차 공식답변(25일)에 대한「...네티즌 행동」의 입장  1999/10/26 닉스로부터 네티즌행동과 만나자는 내용의 2차 공문이 전달됨  1999/10/27 닉스로부터 재차 만남을 요청하는 3차 공문이 전달됨  1999/10/28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행동' 2차 모임  1999/10/29 11월 2일까지는 입장표명을 하겠다는 닉스의 4차 공문이 전달됨  1999/11/02 닉스가 고문변호사를 동원, 도메인공모 과정은 전혀 문제 없다고 밝힘 -> 180도 돌변한 닉스를 보고 분노한 네티즌들 다시 문제점 반박 1999/11/03 네티즌행동 3차 긴급 대책회의   사이버행동네트워크 발족 제안 1999/11/04 네티즌이 꼭 알아야 할 닉스의 13가지 문제점 정리 1999/11/05 저들의 해명이 완전 거짓이라는 결정적 증거제시 1999/11/09 前 닉스 직원의 글이 게시판에 올라옴 1999/11/10 닉스의 코스닥 등록 기각이 알려짐 -> 가상 시나리오 1999/11/17 "닉스도메인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 요구사항의 수용 촉구 1999/11/20 닉스의 11월 20일 답변 닉스의 답변에 대한 우리의 결의 1999/11/23 닉스 1차 사과문 발표 및 1등 상금 3억원 사회환원 1999/11/24 네티즌들은 사과보다는 의혹을 밝힐 것을 주장 1999/11/26 닉스의 사과문에 대한 "네티즌 행동"의 입장 1999/12/02 3억 사회환원 기준 공개 1999/12/03 북한 어린이들에게 컴퓨터 보내기 운동을 위하여, 사회환원금 3억을 목적기부받을 단체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선정 1999/12/13 ifree.com 당선 판정은 법률상 무효라는 변호사 의견 공개 1999/12/27 신문광고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닉스 도메인 사건 해결을 위한 네티즌 행동" 해체 1999/12/29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닉스가 3억 전달 2000/01/04 사이버행동네트워크(대표 프라임) 사이트(n119.org)오픈 2000/01/07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보내온 (1차) 감사장 감사장 문구에 대한 네티즌들의 이의제기 2000/01/11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1차) 감사장에 대한 사과 2000/01/12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다시 보내온 (2차) 감사장 2000/01/28 닉스가 신문광고를 조건으로 사이트(ihateifree.com) 폐쇄 요구 2000/04/18 닉스의 게임&만화 포탈 azaaza.com 오픈 2000/04/25 닉스 관계자에게 마지막으로 요구하고 약속한 사항 2000/04/29 닉스 2차 사과문 발표 2000/05/17 중앙 2개 일간지에 사이버행동네트워크 이름으로 경과보고

한국인이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마지막 한마디는 진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우리 네티즌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이름없는 평범한 네티즌으로 돌아갑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하여 인터넷 문화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게 선의의 피해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또한, 늦기는 했지만 닉스 관계자 여러분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새롭게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터넷 문화의 파수꾼이 될 "사이버 행동 네트워크[n119.org]"를 발족하였습니다.

- 이 사이트는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대로 웹에서 영구히 보존됩니다. -

이런 우여곡절 끝에 ifree.com 은 어떻게 되었을까.
관리소홀로 이탈리아의 누구에겐가로 넘어갔다고 하더니 지금 확인해 보니
파나마로 넘어가 있다.

600억짜리 korea.com 도 생각이 나는구나.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메인을 등록해대던 도메인 스쿼터들, 벤처가 대한민국의 미래였던 것이 불문가지였던 시절의 기억들이다.
그 당시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