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에어본 - 유일한 겜낙이다.



"무역에 뛰어들기 전 오픈마켓 판매를 시작할 때 즈음인 거 같다. 그러니까
이 흥미진지한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살아남겠다고 두 주먹 불끈 쥔 지 말이다.
오픈마켓보다는 독립몰을 
먼저 시작을 했고 한 때는 독립몰 음향기기 분야
순위권까지 들기도 했었다. 오픈마켓이 대세임을 
알고서도 한 동안 등한시 했다. 

솔직이 오픈마켓에 들어서면 마케팅이라기 보다는 최저가 전쟁이라는 생각이 강했고 내가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을 굳이 가격만으로 팔기에는 내가 관심있어하고 

또 배워야 하는 마케팅과 멀어질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다. 

뭐 결과적으로 한 편에 치우친 생각이기도 하지만 틀린 생각만은 아니다.

이 건 뭐 시간되면 다음에 이야기 해 보기로 하자.


쨌든,
어느 시점인가? 전파연구소, 혹은 전파관리소?-이게 정권마다 이름이 바뀐다.-에서 연락이 왔다.
오옷! 그 말만...도 못 듣던, 존재조차도 이건 뭐지? 가슴은 쿵쾅 쿵쾅 뛰는데 수화기 너머 소리는 
태연하기만 하다. 뭐 내가 팔고 있는 제품이 전자파인증대상인데 인증을 받지 았아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허걱, 이 소리는 봉창 두들기는 소리일까? 마른 하늘의 날벼락 
떨어지는 소리일까를 분간하기도 전에 모 월 모일 모시에 방문하겠다고 한다. 
뭐 그러라고 하는 수 밖에  있는가. 지금이야 이런 경우를 주구장창 겪다 보니 여유롭게 땅콩 까먹지만
이 땐 정말 잠이 안 왔다. 내가 보고 싶어서 오는 것도 아니고 무슨 법규 위반이라는데 도대체
이게 어디가 끝인 지 알 수 없는 미로의 세계이며 심연의 바닥이 아니던가.

고민, 고민... 또 고민.. 지식인에 질문도 하고-아마 어딘가에 있을거다- 검색도 하고 주위에 물어보기도
하지만 3자는 참 태평하다. 흠. 목마른자는 따로 있다. 그렇게 시간은 곡절없이 흘러 저승사자는
찾아왔다. 도대체 뭐 방법이 있어야지. 처음 겪는 경험인데 말이다. 중국에서 팔고 있고 한국에서
팔고 있다 하더라도 팔면 안되는 상품이 있다는 기가막힌 경험을 그제야 하게 되니 말이다.

"무슨 수사관"이라는 완장까지 찼다. 2명이다. 그리고 담당자를 찾고 대면한 상태.
긴장상태. 머리는 복잡한데 생각이 도통 떠 오르지 않는 먹지상태, 아니 깜지상태다.
조사고나은 우리 회사의 판매상품을 프린트 쫘악 해 와서 노름꾼 화투장 돌리듯, 
점쟁이 밥상위 좁쌀 뿌리듯 쫘악 뿌린다. 프로다.

"억션 상품번호 A23490**512제품이 전자파 인증을 받았나?
"아니다.

"그렇다면,
전파법 몇 조..쏼라 쏼라 쏼라..
모 월 모 일 모 시에 어디로 신분증과 도장을 가지고 조사 받으러 나와라."

사실 결론은 이런데 조사관도 인간인지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준다.
어른 애 달래듯, 오뉴월 복날에 팔려나가는 강아지 달래듯 말이다. 뭐 인간적으로
그런 거겠지. 먹고 살겠다고 개고생하는 소상공인들에게 저승사자 모습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뭐 좋겠나. 

도움 되는 이야기도 듣게 되고 또 궁금한 점 있으면 연락하라고도 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분도 만나게 된다. 물론 그렇게 연락하는 분도 있고 말이다. 아쉬울 때만
이지만 말이다. 이 분 생각하니 올 추석전에 선물하나 드려야겠다. 가만 김영란법이...

혹 전파법위반으로 전파인증, 지금은 KC인증위반 전화를 받는다면...
뭐 별 수 있나. 위의 절차를 밟아야지. 
뭐 이딴...

내가 포스팅하는 이유는 피하는 방법, 꼼수, 요령 따위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저승사자 인명록에 수차례 올랐다가 지워진 이야기를 요 절차발랄한 블로그에 올릴리는 만무하다.
그냥 한탄이라고나 할까? 자조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위반고지는 100% 당신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든 당신의 경쟁업체가 신고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아마 뜨끔하는 사람 있을 것이다. 나도 뜨끔하다. 그럼 신고받은 사람은 가만이 있을까? 
다시 또 신고하고, 이렇게 물고 물리는 혼탁한 상황이 되다가 어느 순간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제학 원리를 여기에서 또 다른 의미로 알게 되었다.
인증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는 사람만이 팔게 되고 그렇지 않은 정말정말 소소상공인은 
다른 길을 가는거다. 지금의 유통시장은 이렇게 빡신 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걸어가는 중이다. 
고로,
처음 상품을 고를때 막 고르지 말고 이게 법적인 인증사항을 알아야 한다. 어린이 상품은 
어린이 안전인증을 받아야 하고(무조건) 식품이나 식품용기는 식품등안전위생인증을
받아야 하며 전기어댑터가 있는 제품은 100프로 전기안전인증을 받아야 한다.
데이터전송기능이 있는 USB제품은 KC인증을 받아야 한다. 거의 모든 전자제품은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라디오나 일반적인 카세트는 인증이
필요 없군. 의학과 관련된 제품은 또 그 쪽으로 인증과 허가를 받아야 하는 복잡함이
있다. 의학과 관련된 제품? 대표적으로 안마기. 이거 쉽게 파는 거 아니다.
설마 이게 ... 없다는 생각으로 찾아보자. "제품이름과 인증" 딱, 요 검색어 치면 다 나온다.

확실히 느끼는 거지만 요즘은 오픈마켓에서조차 물건 팔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는 내가 쓴 제품을 중고로 팔 때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법적으로 따지면
말이다. 심심치 않게 지식인에서 이런 질문을 본다.

"수입하려는 제품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입니다. 이런 경우에도 인증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받아야 한다. 유통업자, 즉 수입자가 다르면 받아야 한다. 즉, 판매는 유통이며
중고로 판매하는 개인은 유통업자가 되는 것이다. 인증 받아야 한다.
모양이 같다고 같은 상품도 아니다. 아니 바꿀 수도 있지 않은가.
게다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금이 절실하다.


호주 보이밴드다. 지금도 활동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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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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