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은 3월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기억에 화창베이에서 비만 내리면 어디서 나왔는지 우산을 파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지하철이나 건물입구를 봉쇄?하곤 우산을 팔던 모습이 아마 이 때쯤 이었나 보다.

중국에 처음 발을 내 디딜땐 우산 쓰는 사람이 정말 흔하지 않았다. 으례 비를 맞고 걸어가는 사람들.

그런데 점점 우산 쓰는 사람이 많아지더니 지금은 비가 오면 우산을 대부분 쓴다.

3월의 심천은 조석으로 쌀쌀하다. 오후엔 따듯한 날씨이지만 저녁이 되면 서늘한 바람과

온방이 되어 있지 않은 숙소에서 잠을 이룰땐 장롱에 들어있는 이불까지 꺼내어 돌돌말고

잠을 이루곤 한다. 심천의 일반적인 가정은 온방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먹거리를 찾아 삶의 다양한 방법론을 내세운다. 물론 이런 방편들은 다른 이들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영향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또 다른 일거리를 내세우곤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참 피곤한 삶이다. 그래도 삶은 지속된다. 이 말속엔 삶이란 그런건가 하는 철학적인 표현되

되겠지만 어떤 이에겐 참 고단한 말이기도 하다. 

 

 

 

화창베이의 상징과도 같은 사이거광창의 뒷편으로 가다가 찍은 사진이다. 흐린 날씨다.

 100층빌딩. 심천의 위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빌딩이겠지만 아직까지 공실이 꽤나 있는 듯.

계속 임대안내를 알리는 전화번호가 LED조명으로 뜬다.

 스테이크. 한국에서는 못,안 먹는 스테이크를 여기서는 먹어본다.

 홍콩으로 가는 버스.

 거래처에 갔다가 찍어봤다. 관우상인가. 공장 입구에 세워놓았는데 결국 자기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는

거아닌가.

 

 범브. 이름이 범브라고 해서 화끈함이 보이는 듯해서 집어왔다.

 아래도 범브.

 결국 범브맞은 닭다리.

 그런데 고량주 안주엔 컵라면 만한 게 없는 것 같다. 국물이 함께 해야 하는 소주에 익숙해서일까?

 공구세트.

 

 심천의 지하철안. 참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심심해서겠지. 지하철을 매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이렇게

찍어본다.

 


다시 방문할 심천. 중국. 이제 도전이라 이름할 만 하겠다.

지금까지는 얌전하게, 안전하게, 무난하게 했다면 이젠 달리해야지.

정말 중국생활이 시작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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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y

아나키스트이기보단코스모폴리탄리영희선생이그러더라추구하는건국가가아니라고진실이라고말이야그울림을가슴깊이가지고있는데그게참참쉽진않아진실을위해넌무엇을할수가있냐진실이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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