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먹은 식사. 18위안. 우리나라돈으로 3.500원정도. 우리나라에선 엄청 저렴할 지 모르지만 이 곳 중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니 심천에서 말이다. 심천에서도 8위안. 1500원정도의 식사가 있으며 스티로폴 도시락에 밥이 들어있고 3가지의 찬을 고를 수가 있는데 개인적인 입맛에는 나름 맛이 있었다. 그런 식사를 일반인들은 한다.
중국음식들에는 고기(그 것이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양고기든)가 들어있는 음식이 꽤 많다. 저렴한 가격이라서 그런건가? 중국이 이렇게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섭취하게 된 것이 오랜 전통은 아닐 것이다. 개방이후 급속히 발전하게 되면서가 아닐까. 약 4천만이 아사하게된 대약진운동이 1960년 경이고 2003년 1인당 GDP가 1000달러를 넘어섰으니 말이다. 1000달러 수준은 라오스,캄보디아, 미얀마등 최근 발전을 준비하고 있는 동남아 메콩강 주변의 국가들 수준이다. 그런 중국이 어느새 10년이 채 안된 지금의 중국 상하이나 베이징, 항저우는 12.000달러를 넘어서 선진국수준에 근접했다고 한다. 물론 그 들의 가처분 소득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가처분 소득은 33.3%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의 수많은 하우스 푸어들도 뭐 남말 할 것은 못된 듯 하다. 그들이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차때고 포때면 과연 가처분 소득은 얼마나 될까.
세계은행의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 그런데 미국 cia기준으로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지만 터키는 선진국이다. 뭘 기준으로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중국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맛있는 밥이라고 생각하는 찰진 밥이 중국에서는 다른 것 같다. 비교적 저렴한 식당에서 찰진밥이 나오기도 하고 고급식당에서 우리가 잘 먹지 않는 안남미가 나오기도 한다. 입맛은 다른가 보다.
언젠가 mbc의 다큐중에 중국음식에는 계급이 있다라는 것이 있었다. 식사 한 끼에 1000원을 쓰는 사람, 한 끼에 몇 백만원을 쓰는 사람. 이렇게 편차가 큰 음식들이 존재하는 곳이 중국이다. 동남아 어느 국가처럼 불교국가여서 내세를 중시하는 나라도 아니고 현실에 민감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나 사회에 대한 큰 저항이 없는 것을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보게 된다. 물론 중국에도 연 몇 만 건의 데모가 있다는 보도도 있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세계 인구의 1/5이 사는 이 나라에 그 정도 있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지 않을까? 지금의 중국이 독재국가이긴 하지만 (우리가 볼 땐) 분명 당시의 박정희 독재나 김일성 독재와는 다르게 보인다.
들여다 보면 들여다 볼 수록 신기한 나라.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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